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 더 리버] 이책의 제목을 보고 어릴적에 본 영화가 떠올랐다. 풋풋하고 상큼했던 브래드 피드의 모습과 함께 목사였던 브래드 피드의 아버지의 "완전히 이해할순 없어도 완벽한 사랑을 할 수는 있다"는 마지막 설교의 이 말은 이 영화를 본지 거의 20년이 흘러가 지금도 가슴깊이 새겨져 있다.

[ 더 리버 ] 이책에선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져 있을까?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부제목을 보면서 어떤 가슴깊은 이야기가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살다 보면 인생을 바꿔놓는 사람과 만날 때가 있다.(13)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남자가 비행기가 기계적 고장으로 취소되면서 공항에서 , 내서널 지오그래픽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아름다운 강 Top 10'을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참이라는 50대 중반정도의 한남자를 만나게 된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가고 그 남자 가브리엘 클라크 의 어린시절의 이야기와 그가 강과 함께 살기까지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어떤 이야기이길래 인생을 바꿔놓을만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고고~~~~~

 

급류타기 가이드를 3대째 하고 있는 클라크 집안,, 아버지 존 클라크(32살)과 5살짜리 아들 가브리엘 부자는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 태어난지 8개월때 엄마가 집을 나간후로 쭉 아버지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씩씩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던 가브리엘은 아빠와 함께 한 산행에서 위험에 처한 카약 타는 사람을 구하다가 강이 아빠를 삼켜버린 비극적인 사고를 겪게되고 사랑하는 아빠와 영원한 이별을 하고된다

가브리엘은 콜로라드를 떠나 카이로에 살고 있는 엄마에게로 와 함께 살게 되지만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한채 겁많고 소심하고 자신만의 은신처로 숨어들며 우울증에 시달리는등 물을 몹시도 무서워하는 아이가 되어버린다.

가난하지만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과 농장주인 카트라이트 부부의 도움과 이해로 점점더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벗어나기도 하지만 여전히 물에 대한 공포심을 안고 살아가고 있던중, 20살의 가브리엘에게 다섯 살 이후 처음으로 캔자스를 벗어날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오랜 친구 지미의 콜로라도 여행에 동참하여 강으로 떠난 여행속에서 15년 동안이나 짊어지고 있었던 오랜 고통과 다시 한번 조우하게 되는데,,,,

 

무한한 사랑을 받았고 둘만의 교감을 나누었던 아버지를 눈앞에서 잃은 5살짜리의 아이의 심정이 책 읽는 내내 가슴에 와닿아 힘들었다.

그렇지만 가브리엘이 자신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던 강과 만나서 오히려 깊은 상처를 치유하게 되는 과정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새롭게 찾아온 사랑과 신비로운 모험, 이해와 용서를 통해서 한층 성장해가는 모습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오랜인생을 겪은 에즈라 할아버지의 지혜가 담긴 조언은 가브리엘에게 치유로 가는 길을 제시했으며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깨달음을 주는것 같다.

비교적 쉬운 문장으로 풀어놓은 가브리엘의 어린시절과 강하고 일생을 보내기 위한 길로 들어서게 된 이야기가 술술 잘 읽힌다,

중간중간 아버지를 잃은 슬픔이 나에게도 다가가 가슴도 아팠지만 강이 주는 치유력과 또 신비로운 모험이 참 멋지게 다가왔다.

몇 년 전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저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있더군. 밤사이 산에서 굴러 내려왔겠지. 저 바위가 이곳에서 보이는 경치에 아름다움을 더하게 된 과정을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어.
그런 강물이 한순간도 쉬지 않기 때문일 거야...... 강물은 저 바위를 타넘고 돌아가면서 뽀족한 모서리를 다듬어 자신만의 예술품으로 창조했네. 저 바위는 강의 트로피인 셈이지.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 바위가 떨어져. 우리는 그것을 막을 수도 없고 떨어지는 걸 보지도 못하지. 다만 계속해서 흐를 뿐이야. 움직이는 거지........... 살아가는 거야........ 그리고 그런 경험은 인생의 풍경에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네. 모든 건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렸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넘브라의 24시 서점
로빈 슬로언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책좋사들은 특히 책에 읽힌 미스터리 소설들을 좋아한다. 나 또한 최근에 재미있게 읽고 있는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라던가, [명탐정 홈즈걸] 시리즈라던가,, 책들이 가득한 서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미스터리는 언제나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 500년 동안 영업하던 서점의 불이 꺼졌다, 온 세상이 어둠에 잠겼다" 라는 띠지를 읽는 순간 아! 이책을 읽어야 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왜 500년 동안이나 영업하던 서점에 불이 꺼졌을까? 온갖 미스터리로 가득한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속으로 달려가보자!

 

웹디자이너 클레어 재넌 불황의 여파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여 실업자 신세가 된다.

경력도 없고 특별하게 잘하는 일도 없는 클레어는 지원하는 곳마다 떨어지고 이곳저곳 일자리를 찾아 헤메다 24시간 운영하는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의 야간 직원으로 취직에 성공한다.

이 서점에서 일하려면 엄격하게 따라야 할 세가지 조건에 있는데

첫째: 밤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일해야 하며 지각도 조기퇴근도 안된다.

둘째: 서가의 책을 살펴보거나 읽어선 안된다. 오직 회원들이 원하는 책만 찾아주기만 해야 한다.

세째: 그날의 거래 내역의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는 조건이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클레어는 서점에서 일할수록 뭔가 좀 이상스러운 점들이 발견되는데 며칠에 한번씩 뜸하게 오는 손님들은 서점 뒤쪽의 반을 차지하는 어두운 서가에 있는 암호 같은 제목의 책을 빌려간다.

게다가 책을 빌려간 손님에 대해서 얼마나 세심하게 기록해야 하냐면 시간, 손님의 외모, 심리상태 행동 심지어 모자에 로즈마리 가지를 꽂았는지 유무, 입고 있던 외투의 단추가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까지 기록해야 하니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 하다.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는 넘쳐나는 시간 속에서 웹디자이너로서의 직업근성때문이였을까? 페넘브라의 서점을 3D서점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서 좀더 일목요연하게 서점에 어떤 책이 어떤 곳에 꽂혀 있는지 파악하기 시작하다가 이상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시각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의문스런 북클럽 회원들이 책을 빌려 가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이 책을 통해 같은 퍼즐을 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이때부터 클레어는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의 미스터리의 문턱을 넘어서게 된다.

서가의 책을 살펴보거나 읽어선 안된다는 조건을 어기고 업무일지를 바꿔치기 하여 최근 사귀기 시작한 구글에서 일하는 켓의 도움을 받아 와이어프레임(사물의 입체 형상을 선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이 서점이 가지고 있던 미스터리를 풀어버리고 만다.

그 결과 페넘브라씨는 사라져 버렸고 단 한번도 불이 꺼지지 않았던 24시 서점은 불이 꺼졌다.

아! 그놈의 호기심이 무언지 단단히 사고를 쳐 버렸다. 그러나 페넘브라씨는 의외로 자네가 벌써 풀었다! 면서 칭찬을 해 주셨는데 이 일이 어떻게 된것인지~~

책 속에 있던 암호를 해독해서 다음 책으로 가는 열쇠를 찾아 책을 빌려 읽던 이서점의 의문스러운 북클럽 회원들은 일대 혼란을 가져오고 페넘브라씨가 걱정되기 시작한 클레어는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데...

 

페넘브라씨가 사라지면서 본격적으로 이책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500년도 넘게 이어져온 ' 부러지지 않는 책등' 이라고 알려진 비밀단체와 그 창립자, 그리고 창립자가 남긴 책속에 숨어있는 퍼즐이 책을 이끌어가는 미스터리이다.

창립자가 남긴 책속엔 인류의.... 가장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 부분이 나오면서 부터 좀 실앙스러웠다.(스포가 될수 있기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지만) 그 창립자라는 존재가 그런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팍! 하고 드니 재미있게 읽었지만 별점 하나를 갂겠다.

그렇지만 책은 또 다른 풀어야 할 사건을 제시하면서 끝까지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래서 끝까지 책에서 손을 뗄수 없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을 통해서 디지털화로 넘어가 전자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시점에서 아날로그 적인 종이책에 대한 애착이 더 많이 생겼다,

손끝에 닿는 종이질감, 책냄새 , 책장 넘기는 소리 , 인쇄된 활자 등등 ..나 역시 전자책 단말기를 두대를 가지고 독서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이 주는 이런 즐거움은 버릴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산고 -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게 미래는 없다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유포해 논란이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 ? 더 심각한 문제는 우리나라 교과서가 일본의 입장에서 식민지를 미화와 정당화 시키는 내용으로 편찬돼 역사를 왜곡해 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차에 [토지]의 작가 박경리가 전하는 일본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
특히나 나는 외할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시다 돌아가신 독립운동가 유공자 후손으로써 일본에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다.
날조된 역사교과서, 정치인들의 독도 망언, 신사참배, 점점 거세어지는 우경화 등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청산하지 않고 침략전쟁마저 합리화 하며 역사를 왜곡화하는 일본에게 조목조목 실랄하게 따질려면 좀더 일본을 분명하게 알아야 겠다는 생각에 더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책은 생전에 작가가 썼던 글들을 모은 책으로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일본은 신으로부터 선택 받은 민족이며 일본을 만국의 종주국이며 후지산은 지구의 정수요, 진수라하는 만세일계(萬世一系), 신도사상(神道思想)등 신국으로 망상한 일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 문화를 홀대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나라 언문이 일본의 신대문자에서 나왔다는 얼토당토않는 망언을 하지 않나~,신국의 허상에 사로잡힌 일본은 참 어이가 없다.
2부에서는 일본 문학과 일본 문화에 대해서 명쾌한 분석과 통찰의 글을 보여준다.
작가는 너무나 학생들이 일본을 모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고 사회 자체로 일본의 정체에 무관심하며 또는 일본을 모법으로 생각하는 부류의 확대되는 양상을 보며 걱정을 한 나머지 (P109) 젊은이들에게 많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일본문학의 탐미주의( 휴머니즘 결여, 윤리 부재, 반도덕적인), 예술지상주의에 빠진 일본 문학의 특성을 문학작품의 예를 들면서 들려주고 있다.
또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써 가해자로 저질렀던 그들의 악행들은 조작된 것이라며 거짓말을 하고 히로시마 원폭에 대한 것은 피해자임을 세계만방에 고하는 만행과 침략전쟁을 합리화, 정당화하며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에 대해 그런 잔악함이 어디에서 기인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3부에서는 1990년 [신동아]지면에 일본의 역사학자의 < 한국인의 통속민족주의에 실망합니다>라는 글에 대한 박경리의 < 일본인은 한국인에게 충고할 자격이 없다> 반론의 글을 있다
한국인은 자기 실체보다 남에게 어떻게 비치는가에 관심이 많고 한국민족이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통속적민족주의에 빠져 있다는 글에 대한 박경리님의 반론의 글을 읽을때 속이 다 시원하고 뻥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
어찌나 조목조목 주장의 허구성에 대해 따지고 들면서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지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할까!

박경리님은 스스로 '나는 철두철미 반일 작가입니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그래서 글 속에서는 신랄하게 일본의 잘못을 따지고 들며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그런 비판이 근거 없는 비판이 아니며 사실에 입각한 논리적인 비판이였다
자신들이 저지른 악행으로 세계 처음으로 원폭을 맞은 나라임에도 오늘날에 경제대국이라는 자신감과 군사력이 강하다는 우월감에 가득차 오히려 역사를 왜곡해 자신들이 피해자인냥하며 남의 나라땅으로 슬금슬금 손을 뻗고 있는 오늘날의 일본에게 이말 보다 더한 일침은 없으리라..역사를 부정하는 일본에게 미래는 없다! 라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
킴벌리 맥크레이트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타인의 시선은 우리의 감옥이며, 그들의 생각은 우리의 새장이다.
---- 버지니아 울프, 월요일 혹인 화요일-------

 

처음엔 너무 강렬한 색상의 이쁜 책표지에 이끌렸고, 그 다음엔 책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다. 거기다 니콜 키드먼이 주연, 제작으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고 하고, 또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올해의 책” 선정되었다고 하니 아니 읽어 볼수가 없다.!
아멜리아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까? 어떤 매력이 니콜 키드먼을 이끌었는지 달려가보자 ~~ 책속으로 고고~~~


뉴욕 최대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38살의 싱글맘 케이트에겐 15살의 딸 아멜리아 있다.

젊은시절 실수라면 실수로 아멜리아를 가지게 된 케이트는 싱글맘으로 힘든 일 투성이였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잘 헤쳐 나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며 착하고 모범적인 딸 아멜리아의 많은 이해와 배려로 직장생활에서 크게 자리를 잡으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었다.
그런 케이트는 중요한 회의 중에 아멜리아가 3일간 정학에 처해졌다며 학교 규정에 따라 학교로 와서 동의서에 서명하고 집으로 데려가라는 학장의 전화를 받게 된다.
아멜리아가 정학이라니! 한번도 문제를 일이킨 적이 없는 딸이 ~~ 서둘러 학교로 향하지만 그날따라 길은 막히고 약속시간 보다 늦어진 케이트 앞에 이미 아멜리아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려 싸늘한 시신으로 케이트를 맞이한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앞에 절망하는 케이트,,, 학교 성적이 우수해 선생님들의 신임을 받았고 봉사활동도 성실히, 운동도 잘해 교내 운동부에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교우관계도 좋았던 모범생 아멜리이가 자살이라니... 받아 들일수 없는 현실앞에 학교측과 경찰은 아멜리아가 영어 숙제를 표절하고 들킨 것에 비관해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놓고 옥상 벽에 쓰인 ' 미안해요 ' 라는 글자를 자살의 단서로 내놓는다..
한 여고생의 죽음앞에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려는 느낌과 9일만에 확정지은 결과는 <충동적인 자살>이였다.
요즘 들어 아멜리아가 부쩍 우울해 보였던것도 같고 하나하나 딸의 모습을 돌이켜 보며, 자신의 잘못이라 자책하던 케이트 앞에 어느날 [ 아멜리아는 뛰어내리지 않았다.] 라는 익명을 문자 한통을 받게 된다..
문자를 받는 순간부터 케이트는 처음부터 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자신과 형사들의 모습을 깨닫게 되고 하나하나 의문투성의 일들을 되짚어 보기 시작하고 벽에 쓰인 ' 미안해요' 글자의 필체분석부터 시작하는데,,,,
남자문제도, 약도, 표절을 들킨 것도 아니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아멜리아를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케이트에게 오는 익명의 문자의 내용은 점점더 적대적으로 변해가는데...


이야기의 진행은 딸을 잃은 케이트가 새롭게 아멜리아의 죽음을 되짚어 보면서 사건을 풀어가는 현재와 아멜리아의 시점에서 옥상에서 그 일이 벌어지기까지의 이야기가 번갈아 교차 편집되어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뉴욕 명문 사립학교 10대들의 은밀한 비밀 클럽, 비밀 규칙, 입단 테스트(게임),은 경악스러운 충격으로 다가왔고 요즘 10대들 참으로 대담하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에 자식들을 감싸고 도는 위선으로 가득찬 학부모 위원회, 인성이 부족한 선생, 그레이스풀리 가십블로그, 등등 너무나 리얼하게 드러나는 사립학교의 실태와 10대들의 세계속에서 아멜리아가 겪에 되는 일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아팠다.
조금만 더 딸에게 시간을 내어 주었다면, 처음부터 내내 거짓말로 숨겨왔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여러가지 안타까움으로 미련이 남지만 결국 숨김없이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는 사실만이 분명하게 다가온다.

책은 몰입도가 최고였다,,대부분 어느정도 책을 읽으면 범인이 누군지 실마리를 잡고 눈치를 채는데 이책은 끝까지 아멜리아를 죽음으로 몰고간 범인을 정확하게 추측해내기가 불가했다,,그래서 마지막 몇페이지까지 책속에 빠져 케이트와 함께 누가, 또는 무엇이 아멜리아를 죽였는지 따라가는 재미가 너무 쏠쏠하다
그리고 책마지막 페이지에서 케이트의 맘을 읽어 내려갈때 나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결국 다 어른들의 잘못처럼 느껴진다.
책도 너무 잼나게 읽었지만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니콜 키드먼이 그려내는 영상을 만나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티븐 호킹
키티 퍼거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극복할수 없는 신체적 장애에 갇혀 버린 천재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를 모르는 분들은 없을 것 같다.

물리학자에게 몸이 마비되어 방정식을 풀거나 다이어그램을 그릴 수 없는 치명적인 장애를 가졌음에도 꾸준하게 연구하고 물리학 이론들을 발표하는 호킹을 볼때마다 늘 궁금한 점들이 많았다.

학창시절 물리를 너무 못해서 물리학에 친하지 않은 관계로 호킹의 책은 당연히 어렵고 이해할수 없을 것이란 생각에 그의 대표적인 저서인 < 시간의 역사 >도 읽어보지 못했었지만, 이번에 호킹의 70번째 생일에 맞추어 새책이 나왔다길래 어렵게 도전해본다는 생각으로 이책을 읽게 되었다.

 

호킹은 자신을 여전히 " 성장을 멈춘 어린이에 불과하다. 나는 아직도 왜라는 질문과 어떻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진다. 그리고 가끔 답을 발견한다." 라고 말할 것이다. (42)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죽은 지 정확하게 300년 뒤인 1942년 1월 8일에 태어난 스티븐 호킹은 교육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님 아래 좋은책과 좋은 음악을 접하면서 지성적인 가정에서 자랐다.

현대 세계에서 최고의 지성인 중 한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티븐 호킹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어릴적부터 남다른 천재성으로 특이한 점을 보였을까? 예상과 달리 어린 시절의 호킹은 어느 학생들과 다름없이 보통의 평범한 학생이었단다.

오히려 글도 늦게 깨쳤고 학교 성적도 반에서 중간정도 였지만 그래도 남다르다고 할만 한것은 늘 말을 아주 잘했으며 스스로 배워나가는 능력이 있었단다..

고등학생땐 친구들 사이에 '아인슈타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웠기도 했고, 늘 활기차고 쾌활하며 스스럼없이 남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으로 위트가 넘치는 대학생의 호킹은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도 성적은 좋았다고 한다.

위트 넘치고 공상과학을 좋아하던 21살의 대학생 호킹에게 근육위축가쪽경화증 이라는 휘귀병은 찾아왔고 척수와 뇌의 신경세포가 계속 파괴되는 이병은 곧 전신마비가 되어 2-3년 안에 사망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호킹은 절망과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지만 아내 제인을 만나게 되면서 절망에 굴복하지 않고 미래를 설계하고 아내와 결혼도 하게 된다.

이후 아들을 낳으면서 삶에 대해 더욱더 애착을 갇게 되고 다행히도 병의 진행속도는 느리게 진행되었고 기적적으로 70세를 넘기며 아직까지도 왕성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호킹의 어린시절, 학창시절, 아내 제인과 만나고 데이트와 결혼 그리고 꾸준하게 계속되어 지는 그의 연구와 물리학 이론들을 접할 수가 있었는데,,,,호킹의 삶 부분을 읽을때는 책장이 술술 잘 넘어 가는 편이였고 , 그의 물리학 이론들과 그에 반대되는 주장을 하는 반대 이론을 읽을때면 역시! 난 물리학과는 안 친해 ~~ 하면서 절망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빅뱅이론이나 그에 반대되는 정상 우주론은 아주 흥미롭게 다가왔고, 블랙홀에 관한 호킹의 정보 역설(블랙홀이 점점 응집되어 증발 할때 블랙홀 속으로 떨어진 물체가 가진 정보는 함께 완전히 사라진다는 이론) 과 그 반대의 정보 보존 법칙을 읽을때면 둘다 맞는 것 같은 아리쏭하면서도 흥미진진했다.

 

우주는 신의 작품일까? 그렇다면 신은 존재할까?에 대한 호킹의 생각이 너무 궁금했었는데 . 호킹은 우주의 시작( 인류 원인) 을 바라보는 이론과 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상수와 법칙을 고려할 때, 우리와 같은 생명을 만들어낸 우주가 생겨나지 않았을 확률은 아주 크다."(176) 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한번 일어난 일이지 않느냐!는 말에 그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는 수천억 개의 은하 중 한 은하, 그리고 그 은하의 외곽에 위치한 아주 평범한 별 주위를 도는 작은 행성에 살고 있는 사소한 생물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에게 신경을 쓰거나 심지어 우리의 존재를 알아 챌 신이 있다고는 믿기 어렵다." (138)

 

하지만 호킹의 모든 이론이 증명되어 확정된 것은 아니니 이런 의견에 실망하지는 않는다,, 그 예로 호킹은 힉스 입자가 결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 말했지만 실제 2012 년에 힉스 입자로 추정되는 소립자가 발견되었고 올해 물리학계도 힉스 입자에 대해 공식 발표 했으니 호킹의 의견이 틀린셈이니 말이다.

이책을 통해서 그 어려운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놀랍도록 강인한 의지력을 가진 호킹의 열정과 또 상대방으로 하여금 자신의 신체적 문제점을 잊게 만드는 호킹만의 타고난 위트와 유머가 많은 사람들로 부터 그가 사랑받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호킹의 물리학 이론들을 다 이해할순 없었고, 그런 부분은 살짝 뛰어넘어 읽기도 했지만 참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었던 책이였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