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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넘브라의 24시 서점
로빈 슬로언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책좋사들은 특히 책에 읽힌 미스터리 소설들을 좋아한다. 나 또한 최근에 재미있게 읽고 있는 [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시리즈라던가, [명탐정 홈즈걸] 시리즈라던가,, 책들이 가득한 서점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미스터리는 언제나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 500년 동안 영업하던 서점의 불이 꺼졌다, 온 세상이 어둠에 잠겼다" 라는 띠지를 읽는 순간 아! 이책을 읽어야 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왜 500년 동안이나 영업하던 서점에 불이 꺼졌을까? 온갖 미스터리로 가득한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속으로 달려가보자!
웹디자이너 클레어 재넌은 불황의 여파로 다니던 직장에서 퇴사하여 실업자 신세가 된다.
경력도 없고 특별하게 잘하는 일도 없는 클레어는 지원하는 곳마다 떨어지고 이곳저곳 일자리를 찾아 헤메다 24시간 운영하는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의 야간 직원으로 취직에 성공한다.
이 서점에서 일하려면 엄격하게 따라야 할 세가지 조건에 있는데
첫째: 밤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일해야 하며 지각도 조기퇴근도 안된다.
둘째: 서가의 책을 살펴보거나 읽어선 안된다. 오직 회원들이 원하는 책만 찾아주기만 해야 한다.
세째: 그날의 거래 내역의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기록해야 한다. ,,,,,,,,는 조건이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에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클레어는 서점에서 일할수록 뭔가 좀 이상스러운 점들이 발견되는데 며칠에 한번씩 뜸하게 오는 손님들은 서점 뒤쪽의 반을 차지하는 어두운 서가에 있는 암호 같은 제목의 책을 빌려간다.
게다가 책을 빌려간 손님에 대해서 얼마나 세심하게 기록해야 하냐면 시간, 손님의 외모, 심리상태 행동 심지어 모자에 로즈마리 가지를 꽂았는지 유무, 입고 있던 외투의 단추가 무엇으로 만들어진 것인지까지 기록해야 하니 알면 알수록 미스터리 하다.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는 넘쳐나는 시간 속에서 웹디자이너로서의 직업근성때문이였을까? 페넘브라의 서점을 3D서점으로 프로그래밍을 해서 좀더 일목요연하게 서점에 어떤 책이 어떤 곳에 꽂혀 있는지 파악하기 시작하다가 이상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시각화 프로그램을 통해서 의문스런 북클럽 회원들이 책을 빌려 가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들이 책을 통해 같은 퍼즐을 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이때부터 클레어는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의 미스터리의 문턱을 넘어서게 된다.
서가의 책을 살펴보거나 읽어선 안된다는 조건을 어기고 업무일지를 바꿔치기 하여 최근 사귀기 시작한 구글에서 일하는 켓의 도움을 받아 와이어프레임(사물의 입체 형상을 선으로 표현한 그림)으로 이 서점이 가지고 있던 미스터리를 풀어버리고 만다.
그 결과 페넘브라씨는 사라져 버렸고 단 한번도 불이 꺼지지 않았던 24시 서점은 불이 꺼졌다.
아! 그놈의 호기심이 무언지 단단히 사고를 쳐 버렸다. 그러나 페넘브라씨는 의외로 자네가 벌써 풀었다! 면서 칭찬을 해 주셨는데 이 일이 어떻게 된것인지~~
책 속에 있던 암호를 해독해서 다음 책으로 가는 열쇠를 찾아 책을 빌려 읽던 이서점의 의문스러운 북클럽 회원들은 일대 혼란을 가져오고 페넘브라씨가 걱정되기 시작한 클레어는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하려 하는데...
페넘브라씨가 사라지면서 본격적으로 이책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500년도 넘게 이어져온 ' 부러지지 않는 책등' 이라고 알려진 비밀단체와 그 창립자, 그리고 창립자가 남긴 책속에 숨어있는 퍼즐이 책을 이끌어가는 미스터리이다.
창립자가 남긴 책속엔 인류의.... 가장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 부분이 나오면서 부터 좀 실앙스러웠다.(스포가 될수 있기때문에 자세한 이야기는 못하지만) 그 창립자라는 존재가 그런 거대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팍! 하고 드니 재미있게 읽었지만 별점 하나를 갂겠다.
그렇지만 책은 또 다른 풀어야 할 사건을 제시하면서 끝까지 책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그래서 끝까지 책에서 손을 뗄수 없다.
페넘브라의 24시 서점을 통해서 디지털화로 넘어가 전자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시점에서 아날로그 적인 종이책에 대한 애착이 더 많이 생겼다,
손끝에 닿는 종이질감, 책냄새 , 책장 넘기는 소리 , 인쇄된 활자 등등 ..나 역시 전자책 단말기를 두대를 가지고 독서를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책이 주는 이런 즐거움은 버릴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