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앉는 자리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김선영 옮김 / 문학사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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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소설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 청춘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고드는 츠지무라 미즈키의 걸작 미스터리!라~~ 아니 읽어 볼수가 없다.

교복 입은 두 여고생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가 그려놓은 미스터리 속으로 고고~~~~

F현립 후지미 고등학교 3학년 2반은 졸업이래 거의 해마다 반창회를 연다.

졸업후 십 년이 흘러 어느새 스물여덟이나 된 동창생들은 올해는 도쿄에서 연 반창회에 모여 끼리끼리 뭉쳐 한창 이야기중이다.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대학 1학년의 딱 한번 반창회 이후 지금껏 한번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유명 여배우가 된 교코이다.

교코는 왜 반창회에 참여를 하지 않을까? 혹시 그림처럼 잘 어울렸던 남자친구 기요세와 헤어지고 그후에 그 일로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동창생들은 이런저런 추측을 하고 다음 반창회에는 꼭 교코를 불어내자며 그런 임무를 사토미에게 맡긴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는 총 5장으로 각장마다 사토미, 사에코, 유키, 시마즈, 교코 의 순의 동창생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옛날부터 주위에서 미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던 사토미는 어째서 자신은 교코처럼 성공하지 못했을까? 질투와 자책감을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고, 여자들을 멀리하고 깔보는 머리만 좋은 여자, 남자를 모르는 가없은 여자라는 주변의 평가를 받고 있는 사에코가 남모르게 감추고 있는 비밀이라던지, 언제나 남의 눈을 신경쓰며 자신을 거짓으로 포장하고 있는 유키, 사비를 털어가면서 까지 10년째 반창회가 마치 삶의 보람인것처럼 열어왔던 시마즈, 지역방송 아나운서에 있는 나름대로 성공한 교코까지...

각장을 읽다보면 그들에겐 그들만의 이야기가 있었다.

학창시절 같은 반에서 공부하던 내 친구가 유명한 스타가 되어서 티비속에 나온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마구 주변사람들에게 내 친구라고 자랑하고 싶을 것 같다,,,그냥 자랑스럽고 반갑고,,또 반창회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할것 같다. 처음엔 다들 태양같이 별같이 스타가 된 친구를 우러러 보고 한번 보고 싶다는 그런 정도의 감정인줄 알았는데 각각의 시점에서 좀더 깊게 들여다 본 그들의 이야기에는 단순히 친구로써 '보고싶다' 보다는 다들 저마다의 계산된 속마음들이 있었다.

ㅣ-- 그런 일이 있었는데 ......... (78) - 사토미

ㅣ-- 교코는 혹시, 내가 한 짓을 알고 있는 걸까? (271)- 유키

ㅣ-- 사실 조금 눈치는 채고 있어. 너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날 그 자리에 끌어내서 뭘 하고 싶은지 .(330)- 교코

각장마다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과거 그들이 저지른 질투, 시기, 악행들이 밝혀지는데 ,, 그들의 미묘한 심리를 어찌나 잘 표현을 해 놓았던지 읽으면서 놀라웠다. 그리고 경악스런 반전(책표지 문구)이 있다고 했는데, 각 동창생의 심리와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에 빠져 작가가 쳐 놓은 교묘한 트릭을 눈치채지 못하다 몇십페이지 남겨놓고 알게 된 사실,,,그리 경악스런 반전은 아니였지만 놀랍기는 했다. 힌트는 이름이다..교코(이 정도면 다 준듯 ^^)

풋풋하고 싱그럽고 또 거짓 없이 순수했던 학창시절이 떠오른다,,우리땐 왕따나 외톨이가 없었던 지금생각해보면 그야말로 좋았던 학창시절을 보냈었다. 그런데 이 책속의 동창생들은 질투나 욕망, 절망과 아픔, 상처가 있는 학창시절을 보낸 그들의 10년이라는 세월의 이야기를 아주 치밀하게 심리묘사로 그려놓았다.

여자라서 더 공감가게 재미있게 읽었다,,,사건 자체 보다도 작가의 세밀한 심리묘사의 글 솜씨에 빠져서 읽었던 재미있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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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야 -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김선정 지음 / 팬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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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주차를 넘긴 시점에서도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중이라는 [ 결혼전야 ]를 책으로 읽었다.

원래 영화보다는 책을 더 좋아하는 편이지만 역시나 책으로 읽으니 잼나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사랑 따윈 필요 없어>,< 국가대표>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다는 김선정씨의 글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영화 [ 결혼전야]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인만큼 쓸데없는 군더더기 없는 문제로 어찌보면 일반소설에 비해서 넘 간결하다 할수도 있겠지만 담백하고 깔끔해서 술술 책장 잘 넘어가는 이야기였다.

결혼식을 D-7 일 앞둔 네 커플들의 내 생애 가장 위험한 일주일,,,,, 이야기 속으로 고고~~~

 

정말 이 사람이 내 운명의 반쪽일까?
과연 우리 결혼생활이 행복할 수 있을까?


결혼을 일주일 앞 둔 네쌍의 커플들이 있다.

칠 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며 주방보조로 지내는 애인과 미래를 향해 함께 성정해오며 걸어온 == 원철(26) ♥소미(25)커플 (옥택연+이연희)

칠 년의 긴 만남의 시간때문인지 어느새 일상의 흔한 일처럼 무덤덤하게 결혼을 선택하게 된 그들은,,,"우리 결혼할까?" " 갑자기 왜?" " 칠년이나 만났으니까" " 그래, 하지 결혼"...이라는 말로 환상적이고 로맨틱한 프로포즈 하나 없이 이런 대화로 결혼을 결정한다.

반면 만난지 한달 만에 결혼을 하게 된 뜨거운 커플인 서른 살 동갑내기 == 대복 ♥ 이라 커플(이희준+고준희)..

금요일 밤의 클럽에서 열린 댄스대회에서 공동 우승이라는 결과아래 운명적으로 만나 이쁘게 만나가던중 그 운명의 금요일 하루밤의 대가로 임신하게 하게 되어 번갯불에 콩 볶듯이 서둘러서 하게 된 결혼

고등학교때 친구로 만나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다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는 비뇨기과 병원 원장과 야구구단 2군 코치인 33살 동갑내기 == 태규 주영 커플 (김강우+김효진)

반년 전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스물두 살 미녀 비카와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마흔의 노총각 == 건호 ♥ 비카 커플(마동석+구잘)

다른 사람들의 현실도 이럴까?

다른 결혼은 어떻게 하는 걸까? 결혼을 결정 하고 나면 어떤 마음이 되는 걸까? - 13

마냥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할 네쌍의 커플들은 결혼을 앞두고 각각 그들만의 사정들로 고민거리들에 휩싸여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혼이 일상의 흔한 일처럼 되어버린 답답함, 결혼을 준비하면서 서로가 정말 다르다는 현실적인 차이를 마음 깊이 느끼는 것, 잠깐의 이별의 시간동안 겪어온 일들이 과거가 되어 상처를 주는 일, 열여덟 살이나 어린 신부를 맞이해 불안감에 시달리는 ' 매리지 블루'를 혹독하게 겪고 있는 일 등등...

서로에 대한 확신, 결혼까지 한 자신들의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어지는 일들로 인해 네 커플들은 위기를 맞는데....과연 그들은 무사하게 결혼을 할수 있을까?

영화가 개봉 3주차를 넘긴 시점에서도 한국영화 가운데 흥행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유를 알것 같다.

책속에 빠져 순식간에 읽어내렸다,, 네 커플들의 고민들도 와닿고 이어지는 각 커플들의 에피소들도 너무나 재미있다.

태규 ♥ 주영 커플의 이야기는 읽을때 눈물도 찔끔났었고, 대복 ♥ 이라 커플에서는 대복의 열정적인 사랑과 이라의 예배당에서의 용기있는 발언에 박수를 쳐 주었었고, 건호 ♥ 비카 커플은 왠지 미녀와 야수처럼 보이지만 제일 달달하게 잘 살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들었고, 원철(26) ♥소미(25)커플 에서는 안타까움만이 남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할수 없는 커플의 이야기다 바로 원철과 소미커플이다,,7년의 사랑이 참 힘이 없구나! 2박3일의 감정에 밀려 버리는구나!! 사랑이 식은것도 아닌것 같은데 그럴수도 있구나! 아마 영화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마치 영화 한편을 보듯이 눈앞에 그려지듯이 책을 읽었다.

때로는 재미있고 때로는 감슴도 찡했고,,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다

책보다 몇몇 재미있거나 감동적이였거나 한 글들을 담아본다.

ㅣ결혼은 판단력 부족, 이혼은 인내력 부족, 재혼은 기억력 부족이다 - 125

ㅣ맹세합니다.

당신에게, 오직 당신에게만 실망할 것을 맹세합니다.

내 후회의 유일한 대상이 당신일 것을 맹세합니다.

ㅣ당신과 결혼 할 수 없는 이유, 하면 불행해질 것들에 대한 경우의 수, 다 따져봣습니다

ㅣ그리고 마침내, 그럼에도 불구하고 , 그 불행들에 대한 희생을 하기로 선택한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 276

ㅣ사랑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 그게 제일이고 우선이다.

ㅣ사랑은 달콤한 만큼 불안하고, 답을 내릴 수 없어 매력적이다.

ㅣ그리고 결혼은 사랑의 마침표가 아니다. 결혼은 쉼표, 새로운 2막을 꿈꾸는 사람들의 약속이다.

ㅣ쉼표 다음엔 어떠한 말도 올 수 있다.어떠한 결말도 가능하다. 어떠한 사랑도 가능하다. 그게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의 다양한 그ㅣ림자다.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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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데이즈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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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라스 케네디의 작품이라면 새책이 나올때마다 잊지않고 꼭 읽고 있는 편이다.

전작인 [ 더 잡 ]이 30대 초반의 네드 앨런이라는 광고 세일즈맨의 이야기라면은, [ 파이브 대이즈]는 40대 초반의 삶에 지친 중년 여성인 로라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늘 그렇듯 밝은세상에서 나오는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표지만 보면 아주 살짝쿵 그 내용을 짐작할수 있다,,이번에 유추를 해보자면 파이브 데이즈,, 그녀의 삶에서 가장 뜨거웠던 5일이 시작된다! 라~~~ 그렇다면 뒷모습을 살짝쿵 보여주시는 검은 뿔테 안경쓴 머스마(?)는 남편이 아닐지도 모르는데,,,

로라의 그 뜨거웠던 5일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자 그렇다면 책속으로 고고~~~

43살의 로라는 병원에서 영상의학과 기사로 20년째 일하고 있는 그 분야에서는 베테랑 촬영기사이다.

그녀는 아들 (19살)과, 딸 샐리(17살)의 엄마이자 남편 과는 23년 된 결혼생활로, 열정적인 감정은 사라지고 없다해도 나름 안정적인 가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댄이 실직을 한후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생겨나고 있었다. 댄의 의기소침이나 이유없는 신경질, 그리고 로라를 향한 무관심으로 인해 로라도 요즘 부쩍 감상적이 되어 아픈 환자들을 접할때면 눈물을 몰래 훔치는 등 심적으로 상당히 힘들어지고 있었다.

다가가서 위로하고 보듬으려 해도 그 마음을 오해하고 밀어 내기만 하는 댄으로 인해 남편의 마음은 로라에게서 완전히 멀어졌다고만 느껴지는데,,,,그러던 차, 보스턴에서 열리는 방사능과 학술대회에 참여하게 된 로라는 학술대회의 5일간의 시간을 자신만의 휴식으로 생각하고 떠나지만 그곳에서 로라의 삶에서 가장 뜨거웠던 5일이 시작된다!

' 나는 사랑받고 있을까? 나는 행복할까?' - 289

호텔에 체크인 할때 함께 줄을 서서 기다렸던 베스에서 온 보험 세일즈맨 리처드 코플랜드와 나눈 기묘한 대화.

그리고 이어지는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그와 나눈 수많은 대화들,,,대화를 나누다 보니 비슷한 습관을 가진 두사람, 공통의 관심사로 인해 대화를 나누는게 놀랍도록 편안하고 즐거울수가 있다니! 코플랜드는 재미있는 언어를 구사해 대화를 즐겁고 자연스럽게 이어갈 줄 알고 또 둘다 지적이어서 대화가 정말 잘 통했다.

급기야 한번도 남에게 털어 놓은 적 없는 이야기들, 서로의 어머니 아버지, 아이들문제, 그리고 가슴 깊숙이 숨겨 놓았던 자신만의 <금단의 이야기>까지 들려 주면서 서로에게 모든것을 내어 보여주는데,,,그렇게 미친듯이 사랑에 빠져버린 두 사람...

로라는 지금껏 모든 것을 희생하며 너무나 순종적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며 코플랜드를 만나 보낸 5일동안 인생이 돌이킬 수 없이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서로 절대로 보내지 않겠다는 다며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하지만,,,,,,,,,,

이책은 기존 작품들에 비해서는 잔잔하다는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로라와 코플랜드의 대화를 통해서 각자의 엄마,아빠의 삶, 그들의 살아온 이야기, 또 그 자녀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엿보면서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로라가 5일동안 그간의 삶을 돌이켜 보며 진정한 '나' 를 찾아가는 모습은 나는 보기 좋았었는데 , 케네데의 작품에서 많이들 기대하는 반전이라면 반전일까? 로라와 코플랜드의 이야기는 ~~~~ (요건 말하면 스포!!!! ) 암튼 씁쓸했다고만 말하련다.

로라가 환자들에게서 들었던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한다'는 후회의 그말들,,더 늦기전에 로라가 새로운 삶을 찾아 용감하게 나아가는 모습이 난 멋져보였다.

인생이라는게,,,지금 세상의 중심에 있다가도 한순간에 휩쓸여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 바로 그런 게 인생이다.(109) 라고 말하는데 더 늦기 전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로라에게 화이팅!을 외쳐보고 싶다,

그리고 갠적으로 책속에서 로라가 언급했던 프로스트의 시 < 불과 얼음>을 한번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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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미스터 갓
핀 지음, 차동엽 옮김 / 위즈앤비즈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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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에 관심이 갔던 이유는 [어린왕자][모모][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처럼 어느 나이대에 읽어도 또 새롭게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그런류의 책이라는 출판사의 설명때문이였다.

책이라는 것이 보통 한번 읽으면 재탕 ,삼탕은 잘 하지 않게 되는데 위의 3권은 어린시절 초등학생때 읽을때나 지금 읽을때나 항상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는 한다,

이책 [Hi, 미스터 갓] 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었다.


1935년 11월쯤 막 20살이 된 은 실의와 회의로 가득차 괴로움에 휩싸여 밤이면 마을을 산책하며 고통스러워하던 차 부둣가의 벤치에서 집을 나와 오갈대 없는 5살짜리의 꼬마아가씨 안나를 만나게 된다.

안나를 집으로 데려와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소개를 시킨 핀은 안나를 씻기려 보니 온통 그 가엾은 작은 몸이 피멍과 상처투성이임을 발견하는데, 안나는 술주정뱅이 아빠와 무관심한 엄마로부터 가정학대를 당한 아이였다.

잠자리를 봐주고 조용히 잠든줄 알았던 안나가 이내 핀의 잠자리로 들어와 핀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는 소리없이 울었다는 그 부분이 그 작은 아이의 가슴속에 있는 상처가 눈에 보이는듯 가슴이 너무 아파왔다.

그러나 그 소리없는 눈물은 오래 가지 않았고 안나의 남다르게 특출한 신비롭기까지한 츱입력으로 핀 가족은 물론 동네 꼬매들과 온동네 사람들 그리고 핀의 맹수처럼 덩치크고 사나온 고양이 보시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이내 안나는 모두의 사랑스러운 꼬마 아가씨로 등극한다.

번역가는 이책을 단순 번역이 아니라 안나와의 가슴 떨리는 데이트라고 말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알겠다,,나 또한 책을 읽으면서 안나와의 데이트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안나는 총명하고 재주가 많은 아이였고 , 그 어린 나이에 세상만물을 대하는 시작이 남다른것 같았다

수학이나 음악에 대한 천재성으로 작곡을 하거나 모든 소리는 좌우하는 진동주파스를 확인하고, 현미경을 통해 신비한 세상을 탐험하고 자신만의 비밀 언어를 만든다던지, 등등 그 독특함이나 신비로움, 그리고 때로는 너무나 기발한 생각을 하는 안나때문에 너무나 놀라웠다.

핀마저 안나의 생각을 따라잡기는 무척이나 버거웠다는 ,,, 순수한 영혼을 가진 안나의 시선으로 본 이세상에 대한 수많은 질문들,,,어찌보면 간단하고 단순하면서도 또 상당히 철학적이며 심오하기까지한 안나의 질문과 스스로가 낸 대답들,,,

사람과 천사의 차이는 별거 아냐. 천사는 대부분 속에 있고 사람은 거의가 바깥에 있거든

미스터 갓이 정말 우리를 사랑하실까? 왜 미스터 갓은 생물들이 상처두 받고 죽기두 하게

내버려두시지? (70)

어른들은 보지를 못해, 어른들은 바보야 (91)

사람들은 저마다의 관점, 그러니까 '보는 지점' 또는‘보는 위치’들을 가지고 있잖아.

그치만 미스터 갓은 ‘봐야 될 지점들’만 가지고 있어 (75)


스무 살 핀과
다섯 살 안나가 3년 반 동안 나눈 대화속에는 내가 그들의 대화를 따라 가지 못할 정도로 철학적이고 심오한 인생에 대한 통찰이 녹아 있어서 어린 아이가 어덯게 이렇게 세상을 바라 볼수 있을까? 놀라웁고 또 그것은 아마도 안나가 너무나 순수한 영혼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때문이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세상자연만물, 삶과 죽음, 인생, 밤 등등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수많은 의문들과 답들,,, 좀더 안나와의 데이트를 즐겨 보고 싶었지만 책서두에 언급한 대로 안나는 핀과 약 3년 반 동안 살았으며 아홉 살이 채 못되어 나무 위의 동물을 구하려다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책속의 안나와 핀은 실존했던 인물이였단다. 난 안나와의 데이트가 끝나감을, 그 이별의 순간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마구 떨어졌다. 안나는 그 이별의 순간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 핀 사랑해."

" 핀, 내기할까? 미스터 갓은 나를 하늘 나라에 받아들려 줄거야. 틀림없이." 라는 말을 남긴채 미소지으며 떠났다.

책을 덮고 좀 가슴이 먹먹했다. 간단한 리뷰를 적기까지 좀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한참 지난후에 다시 조용히 이책을 읽어보련다,,,가볍게 쉽게 읽히는 책이지만 또 쉽게 책장을 넘길수 없는 책이기도 했다.

그리고 안나와의 이별의 데이트는 생각보다 더 가슴아팠다.

죽음과 이별까지도 다 이해해버린 8살의 안나는 자신이 그렇게도 사랑했던 미스터 갓과 함께 있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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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달콤한 재앙
케르스틴 기어 지음, 함미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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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졌을 때 세상은 무지갯빛으로 변하고, 우리는 생각한다.

' 이 사람은 나의 운명이야.'

그러나 불타는 연애감정은 식고 그와의 만남이 일상이 될 때.

우리는 생각한다.

' 내가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 나와 좀 더 잘 맞는 상대를 만나게 되지 않을까?'

만일 당신 인생의 무지갯빛이 잦아들고 곁에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 의심이 샘솟는다면,

이것은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 책 들어가는 이야기 )


 

이책을 읽기전 출판사에서 소개하는 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겼다. 과거로 돌아가는 이야기는 그동안 많이 접해보는 설정이지만 그럼에도 또 궁금한 것은 과연 주인공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는 늘 호기심을 자극한다.

책장을 넘기니 위와 같은 의미심장한 문구는 책을 읽기전 다시 한번 생각케했는데,,,,,심각하고 내용이 좀 무거울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책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책속에 빠져들어 단 몇시간만에 훌쩍 다 읽어버렸다.

시종일관 유쾌하면서 재미있었던 이책 속으로 고고~~~~


 

비지니스 코칭 & 트레이너인 35살의 카티는 의사인 남편 펠릭스와 조금은 따분하고 일상에 지친 결혼생활 5년째 접어 들었다..열정으로 불탔던 감정은 어느새 사그라들었고, 특별한 일 없이 평안하고 잔잔하지만 반면 조금은 무료하고 또 조금은 예전의 그 열정이 그립다..남편 펠릭스는 늘 환자들때문에 그녀와의 약속은 깨어지기 일쑤이고 진지한 대화한번 나눌 여유가 없다.

이해하지? 하고 묻는 질문에 늘 응...이해하고 말고,,,라고 답을 하지만 예전에 그녀를 바로보더 그 열정적인 눈빛이 그립다. 그런 카티에게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아주 오라지게 잘 생긴 남자인 마티아스가 그녀의 삶에 등장하여 그녀에게 호감을 표시하는데,,,,

녹아 내리게 만드는 미소, 단 한번도 남편조차 편들어 주지 않는 상황에서 카티를 감싸며 보호해주는 마티아스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낀 카티는 마티아스를 생각하지 않으려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어느새 몸과 마음은 그를 향해 달려가고,,,,,

" 젠장, 내가 사랑에 빠졌네요." 라는 마티아스의 고백과 아울러 기적 같은 키스를 한번 나눈후 막 사랑에 빠져버렸음을 인정했을때,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누군가에 의해 달려 오는 전철을 보로 철로 아래로 떨어지며 찾아온 암흑! 그리고 현재로부터 5년 전인 2006년, 카티가 막 맹장수술을 하고 펠릭스를 알게 되는 그 몇일전으로 떨어진 그녀,,,


 

인생에서 다시 '출발 지점'에 서 있게 된 카티~~

만약 남편과의 첫만남의 순간, 그와의 인연이 시작된 날로 가지 않는다면 제 2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할수 있지 않을까?

5킬로쯤 날씬해진 몸과 눈가의 주름도 사라지고 없고 이뻐진 모습으로 마티아스를 다시 만난다면 그녀의 삶은 어떻게 될까?

책은 아주 유쾌하다! 심각하고 진지할줄 알았던 이야기는 자칭 "퓨처 우먼' 인 된 카티의 유쾌발랄한 행동때문에 책 읽다가 풋! 하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는데 특히, 그렇게 피하려고 한 남편과 예상치 못한 만남에서 그녀의 행동과 말때문에 책 읽다가 빵! 터져버렸다. 그리고 카티는 참 고운 마음씨의 여인네였다, 이미 5년동안에 벌어진 일을 모두 알고 있는 그녀는 주변의 사람들의 불행? 안타까웠던 일들 바꾸기 활약이 대단하다~~

그리고 마티아스를 찾아내고 우연히 그에게 다가가는 것으로 신비한 순간이 오기만 기다리는 그녀도 참 귀엽다.

그래서 마티아스랑 잘 되었냐고? 이건 책을 보시라~~ 말하고 싶다

책속에 이른 말이 있다,,,' 다시 한 번 살게 된다면' 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을 했을때 통계적으로 이렇게 대답한단다.

한 번 더 삶을 살도록 허락 받는다면, 더 즐기고, 더 사랑하고, 실수를 그다지 겁내지 않을 것이다.(P202) 라고 ....

나는 이런 생각도 해본다,,우리는 미쳐 알지 못하지만 지금 이 시간이 우리에게 다시 주어진 시간일수도 있고, 그렇다면 지금 이순간 우리는 더 즐기고, 더 사랑하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도 내 보자고~~

모처럼 책속에 흠뻑 빠져들어 있었던 책이다,,,아!! 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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