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기황후 - 전2권 기황후
장영철.정경순 지음 / 마음의숲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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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월화극 시청률의 1위를 달리고 있는 [ 기황후 ][마음의숲 리뷰단]으로 뽑혀 기황후 원작소설을 읽어볼 기회를 얻었다. 사실 책으로 읽는 것을 더 즐기기도 하지만 애초에 50부작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일주일을 기다리는 것은 나에게 너무 고역이였다.

물론 기황후가 방영예정되고 부터 역사왜곡이라는 문제점을 내놓기도 했지만 일단 역사팩션소설이라는것 그리고 이런것 저런것 다 제쳐두고 지금으로부터 700년 전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 황후가 되고 몇십년간 대륙을 다스렸다는 고려의 여인의 삶이 너무 궁금해서 이책과 드라마를 아니 볼수가 없다!.
이전에 읽었던 [불의여신 정이]도 그렇지만 책과 드라마는 전개가 좀 다르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 설정도 조금씩 달랐다.
[기황후]도 드라마와 책은 캐릭터 설정부터 스토리전개가 조금 차이를 보인다.
자~ 그럼 기황후 원작소설 [ 기황후] 속으로 고고 ~~~~

기승냥 (양이) → 기재인 → 기황후
 

하나뿐인 딸이 공녀로 끌려가는 것을 절대 볼수 없었던 아버지 기자오는 양이를 사내아이로 키웠다.
원나라 어린 황제의 형인 황태제 타환은 고려로 유배를 오게 되고, 타환을 없애 차기 대권을 노리는 원나라 최대 실질적인 권력 서열 1위 연철의 음모로 부터 타환을 구해야 하는 밀명을 받은 양이의 운명적인 만남은 시작된다.
타환을 그림자처럼 보필하며 목숨을 바쳐 그를 구해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타환의 배신으로 아버지 기자오는 죽게 되고, 자신은 공녀로 차출되어 원나라로 끌려가게 된다.
공녀로 끌려간 고려의 여인들이 겪는 수난과 고려촌의 참혹한 현실 등 , 그리고 액정궁에서의 고려출신 궁녀들의 고달픔 삶등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표현되어 있었는데 참 가슴아팠다. 양이 역시 이런 참혹한 현실과 더불어 배신을 선택한 순제(타환)을 죽여 사무친 원한을 풀겠다는 다짐뿐이였는데, 충혜왕과의 오해와 그 사이에서 생긴 아기를 잃고 노예로 전락하는 고통을 겪으면서 눈물로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ㅣ " 끝내 살아남는 것, 살아서 성공하는 것, 성공해서 저들에게 복수하는 것 .......... 박씨(현빈)가 못다 이룬 ㅣ 꿈,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아 가장 강력한 후궁이 되리라. 나의 힘으로 불쌍한 고려인들을 보살펴 주리라. 그ㅣ 것만이 가장 큰 복수가 될 것이다 ......"
(188.1권)

충혜왕 (드라마에선 왕유)


 

고려에서의 원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자주적인 고려를 만들겠다는 남다른 기개를 가진 충혜왕
그러나 타환을 없애고 충혜왕을 폐위시켜 고려의 국호를 없애려는 연철의 음모와 타환(순제)의 배신으로 폐위되어 원나라에 끌려간다. 원나라 관리들이 고려 공녀들의 첫 순결을 빼앗아 가는 초야권에서 양이를 구해내기 위해 양이의 초야권을 가지고 와 꿈같은 하룻밤을 보낸후 그녀를 연모하게 되지만 그를 보필하는 방신우(환관)의 (충에서 비롯된 행동지만) 방해로 그녀와 이별하게 되고 아이의 존재도 모르게 되는,,,, 남다른 기재를 가진 그의 지략과 대담함으로 양이를 도와 연철세력을 몰아내지만 ... 사랑하는 냥이는 순제의 여인이 되었고 순제에게 배신당하기까지 하는 그가 참 불쌍하다.

 황태제 (타환) → 원나라 16대 황제 순제

드라마를 볼땐 참 찌질하고 모잘라보였다. 그러나 그의 속사정을 자세히 알고보니 좀 이해도 되었던, ㅎㅎ 의문사한 아버지처럼 죽지 않으려 몸을 낮추고 일부러 모자란 사람처럼 행동하다보니 어느새 그런 행동이 몸에 익은 것..그렇지만 거센 불을 가슴에 품고 있는 타환..

죽을고비도 함께 겪으면서 어느새 양이는 그의 유일한 동무로 다가오고 살아남기 위해 배신을 선택할수 밖에 없는 타환은 양이로 부터 절대적인 미움을 받지만 어느새 양이를 향한 마음은 주체할수가 없다.

양이를 후궁으로 뽑아 양이로부터 자신감을 얻고 글공부를 시작하면서 부터 황제의 권위를 되찾고 직접 나라를 다스리는 친정권을 갖기위해 노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충혜왕에 대한 끝없는 질투로 마음도 몸도 지치고 잘못된 행동들도 하게 되는....

ㅣ "내 반드시 이 나라의 진정한 지존으로 우뚝 설 것이다. 그리하여 너를 지켜 줄 것이다.

ㅣ 세상 어느 누구도 네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내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 (234, 1권)

원래 50부작으로 나온 그 긴 이야기를 책 두권으로 나왔으니 정말 책은 스피드 하게 진행된다.

문장은 쉽고 간결하여 군더더기 없이 빠르게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간다.. 몰입도도 상당히 높다.

반면 달리 생각하면 간력하게 진행되기때문에 좀더 깊이있는 문장이나 이야기가 부족하다고나 할까? 그런점은 드라마에서 보충하면 좋을 듯 하다.

드라마와 책은 캐릭터 설정부터 조금 차이를 보이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황태후였다. 책이 좀더 설득력있다. 순제가 자신의 아들도 아닌데 드라마처럼 목숨걸고 연철과 싸울이유는 없다. 적절하게 타협하면서 자신의 안위가 우선일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그래서 책속에서는 황태후의 배신, 이야기의 큰축인 왕고의 계략, 타나실리의 갖은 음모, 타나실리가 나은 원자의 탄생에 얽힌 비밀, 승하하신 명종황제의 혈서...

이렇게 끝없이 이어지는 양이와 원나라 권력세력간의 두뇌싸움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거기에 빠질수 없는 로맨스~~양이와 순제, 충혜왕과 타나실리, 양이와 충혜왕,,, 사이에 각기 다른 모습과 사랑이 불타오르고 깊어진 사랑과 증오!!! 가 재미를 더하는것 같다.

정말 순식간에 책 두권을 뚝~딱 읽어내릴만큼 책은 스피드하고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다.

진짜 역사적 사실이 어쨌든 낯선 타국 원나라의 중심에서 수많은 적들과 투쟁하여 가장 높은 자리에 까지 오른 전무후무한 인물인 기황후를 알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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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MINI+ 전집 세트 - 전6권 셜록 홈즈 MINI + 전집
아서 코난 도일 지음, 꿈꾸는 세발자전거 옮김, 시드니 패짓 외 그림 / 미다스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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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미니에 빠져있다. 요즘 출판사에서 신간책을 출간할때 그 작가의 전작을 미니사이즈로 만들어서 같이 주는 덤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백하자면 미니책에 끌려 신간책도 구매하게 된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 얼마전에 미다스북스에서 나온[ 셜록 홈즈 Y + E 베스트 컬렉션 세트] 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그때 서비스 덤으로 [셜록 홈즈 M 베스트 컬렉션] (미니북) 이 함께 구성되어 있었는데 한눈에 반해버렸다.
따로따로 한권씩 구매가능한가? 보았더니 나 같은 독자들을 위해서 [셜록 홈즈 MINI+ 전집 세트]가 있었다.
캬!~~~ 요건 소장해야돼~~ 너무 귀여우니깐~~
그래서 내품에 들어온 셜록 홈즈 MINI+ 전집 세트....ㅋㅋㅋ

 

 음허허허~~ 자태도 곱고도 어여쁘구나~~

앙증맞은 사이즈의 미니북이 총 6권이다. 일반책의 절반보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로 케이스까지 튼튼하고 앙증맞아서 책장에 딱 꽂아두니 귀여미 폭발이다.
장편 시리즈 4편과 저자 아서 코난 도일이 엄선한 베스트 단편 12편, 장편 4편의 영문판(제일 두꺼운 붉은색책)까지, 총 6권이다.
장편으로는 너무나 유명한 작품 주홍색 연구( A Study in Scarlet ),네 사람의 서명 ( The Sign of Four ), 공포의 계곡( The Valley of Fear), 바스커빌 가의 개(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 이고 [베스트 컬렉션 12]< 보헤미아의 스캔들> 부터 시작해 빨강머리 연맹,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얼룩 끈, 머스그레브 가의 의식 ,,등 총 12편이 들어있다

 

 

셜록 홈즈의 작품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너무나 유명한 추리소설의 고전인 셜록 홈즈 시리즈.. 그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베스트로 꼽는 작품들로 구성이 되어 있으니 더 말하면 잔소리~~ㅋㅋ

뛰어난 능력과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수많은 비범한 재능을 가진 셜록 홈즈가 냉철을 뛰어넘어 때로는 냉정하고 남을 아랑곳하지 않는 성격을 드러내며 괴짜의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라니~~~

범죄 수사에 대해선 스스로가 대법관이나 대법원인 단 한명의 사립탐정임을 자청하는 셜록의 사건속으로 미니북으로 빠져들었다.

사이즈가 작다보니 글자가 잘 안 보여서 읽을 수 없을 것이라는 예감은 기후일뿐... 난 펼쳐서보니 눈에 쏙쏙 잘 들어온다.

다만 한가지 조금 아쉬운 점은 가방속에 쏙쏙 넣어다니면서 좁은 공간속에서 독서하기 딱인데 겉표지가 너무 얇아서 구겨지거나 모서리가 뭉개질 우려가 있는 것이 조금 아쉽다,,양장이면 더 바랄것이 없겠지만 양장은 아니되더라도 반양장정도라도 겉표지를 좀더 두껍게 만들어 주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자랑거리라면 이 작은 책에서도 셜록 홈즈 최초 출판본에서 가져온 일러스트가 가득하다.

고전적인 삽화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활자만 있으면 지루할수도 있는데 그런 지루함이 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

소장가치 100%... 한동안 나의 미니 사랑은 [셜록 홈즈 MINI+ 전집 세트]와 함께 계속 될듯하다,,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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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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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욤 뮈소(Guillaume Musso)의 책은 거의 다 읽어본 것 같다,, 딱 여자들이 좋아할 스토리에 마치 영화한편을 보는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영화적 긴장감을 느낄수 있어서 재미를 더 하는것 같다.

기욤 뮈소 열 번째 장편소설 [내일]이 내품에 왔다. 전작들도 대부분이 아름답고 감성적인 사랑이야기에 스토리 구성도 탄해서 참 재미있게 읽었기때문에 이번소설도 기대가 많이 되었다. 그의 소설의 한 획이고 중심인 ' 사랑'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그럼 그의 소설속으로 가보자~~~

 

추상적인 개념 일색의 강의를 고집하지 않는 명강의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캠프스의 스타로 부상한 하버드 철학교수 매튜 사피로 교수는 1년전 사랑하는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홀로 딸아이를 키우며 우울하게 살아간다.

가슴 깊이 서로를 이해하고 따스하게 보듬어 사항했던 4년의 시간, 그런 아내가 죽은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녀를 잃은 상실감에 우울하고 만사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길거리 노점에서 산 중고 노트북컴퓨터가 매튜의 삶을 바꾸어 버리기 전까지 말이다....'엠마 L'이라는 사인이 새겨진 노트북. 그 하드디스크에 들어있던 모든 사진속에는 한 메일 주소가 있었고, 그 메일로 매튜는 사진을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메일을 보내게 되면서 뉴욕에 사는 와인 감정사 엠마 로벤스타인과 메일을 통한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몇시간동안 주고 받은 수십통의 메일을 통해 정말 다양한 분야를 넘다들며 대화를 나누었고, 매튜와 엠마는 취향과 같고 유머코드도 맞으며 말이 통하는 완벽한 상대임을 느끼게 되고 그래서 둘은 다음날 뉴욕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넘버 5>에서 만남을 약속한다.

아내를 잃은 상실감으로 힘들어하는 매튜와 연애 상대남자들로 부터 깊은 상처를 받아 자해나 자살기도, 정신치료 경험이 있는 엠마는 과연 아름다운 만남으로 이어져 서로의 상처를 감싸며 새로운 사랑을 할수 있게 될까?

그러나 두사람은 그 만남의 약속을 지켜 같은 장소에 가지면 둘은 만나지 못한다, 왜? 바로 이 소설이 엇갈린 시간 속에서 살고 있는 두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타임슬립을 다룬 소설이기때문이다.

 

타임슬립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시월애>와 <동감>이다.

[내일]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기욤뮈소가 우리나라 영화 시월애와 동감을 본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설정자체는 비슷하다.

영화<동감>에서의 HAM이라고 하는 무선통신, <시월애>의 집앞 우체통이 시간의 뒤틀림속에서 둘을 이어주는 매개체라면 이 책은 바로 노트북컴퓨터였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노트북컴퓨터만이 2010년 뉴욕에 살고 있는 엠마와 2011년 보스턴에 살고 있는 매튜를 이어주는 유일한 교류수단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두사람의 반응은 달랐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매튜는 정확하게 1년전 시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엠마를 설득해 케이트(아내)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만 있다면?하는 바램으로 도움의 의사를 보내지만 엠마는 모든것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과연 매튜가 그렇게 바라는 대로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을까?

 

ㅣ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제발 그 참담한 운명의 순간만은 피하게 해주세요 .

ㅣ 당신은 케이트를 내게 돌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내 어린딸 에밀리에게 엄마를 찾아 줄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 -- 179

 

뻔한 스토리로 전개된다면 그렇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책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변수라면은 2년이 넘도록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철저하게 이용만 당했던 여자 엠마가 보통의 평범한 정신세계를 가진 여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매튜가 알려준 정보를 통해 기회를 잡아 남이 타야할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트리기도 하고 보트턴으로 가 메튜가족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등,, 이런 것이 바로 이책의 뻔한 스토리로 갈수 없는 변수라고나 할까?

또 그런 엠마때문에 드러나기 시작하는 매튜의 과거나 케이트의 과거나 그 실체!!! 는 이책의 전체를 이끌어 간다고 할수 있는 중심축이였다.

초반에는 로맨스가 중심이더니 100페이지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중심으로 드러나고 그 후는 탐정소설, 스릴러 소설이라고 불리워도 될 이야기가 펼쳐진다,,,조금은 뜬끔없는 전환이라도 할수 있겠지만 그렇게 전개되기 때문에 남은 300페이지 이상이 지루하지 않고 책속에 빠져서 볼수 있었던것 같다.

기욤 뮈소라는 이름답게 가독성은 참으로 좋았다,,이번 역시도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이 책속에 빠져 긴장감있게 읽어내려가다 후반에는 정말 조마조마 몰입해서 빠져들었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만남이라고 했는데,, 뭐! 나쁘지 않게 조금은 흔한 소재에 그만의 스릴러적 상상력이 가미되어 , 반전(?)이라면 반전이랄수 있는 것까지 나오면서 나름 잼나게 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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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치 짓는 여인
엄정진 지음 / 북퀘스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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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고치 짓는 여인 ]이라는 책제목부터 독특했고,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수준 높은 한국판타지 소설! 이라고 하니 강한 호기심 발동해주시고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책장을 넘겨보니 한편의 장편소설이 아니라 총 7편의 SF와 판타지소설들이였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장편의 판타지보다도 오히려 짧지만 작가만의 강렬한 상상력으로 씌여진 단편들이 더 호기심을 자극하고 길게 여운을 남길수 있기때문에 단편들도 참 좋아하는데 환상문학의 떠오르는 별, 은둔의 작가라고 불리워지는 엄정진님의 그 상상력의 세계가 궁금하다~~ 자! 그럼...

사채추심원에 쫓기어 도피중인 오만상은 반지하 셋방에 들어서지만 문뒤는 사채업자, 눈앞에는 좀비... 도망갈 곳 없는 현실속에서 결국 반지하는 무너지고 참혹한 결말을 맞는다. 그런데 아라! 눈을 떠보니 이전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시간을 10분 정도 거슬러 올라와 다시 그순간을 맞이하는데...어떻게 하면 자신에게 닥칠 운명을 바꿀수 있을까?

반복적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만상씨! 시간제한 10분 [인생의 꿀맛]이라는 제목답게 과연 그의 인생을 바꿀 기회를 가질수 있을까?

7편의 단편중에서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것은 바로 [ 악마와의 거래] 이다.

어릴적 이런 상상을 했었다. 램프의 요정 지니가 나타나 나에게 3가지 소원을 빌 기회를 준다면 나는 과연 어떤 소원을 빌까?

아주 요령있게 한번의 소원의 말끝에 몇가지를 얻을 수 있는 문장을 고민을 해 보았었다.

이 악마와의 거래는 바로 그 소원에 관한 이야기다. 인터넷 어느 한곳에 악마들이 운영하는 사이트가 있다는 상상력이 마음에 든다. 그 사이트 3wishes 게시판을 통해 기준에 맞는 사람들의 글을 뽑아 악마가 파겨되어 악마가 제시하는 약관에 동의하고 소원을 빌수 있는 계약을 맺는다. 거래상대가 악마인만큼 약관이 엄청 까다로워 세 가지 소원을 빌지만 오런조런 갖은 속임수로 제대로 된 소원을 이루기는 어렵고 영혼만 빼앗기기 일쑤.~~여기에 두개의 소원으로 최대한 많은 걸 얻어내고 세 번째 소원으로 악마를 퇴치(공격)하려는 주인공, 과연 그의 뜻대로 될까? 악마와의 두뇌 게임 시작!!!

제대로 된 소원하나를 빌려면 엄청난 두뇌회전을 요구하는데 읽으면서 오!~~ 맞아! 그렇지,,표현하나 낱말하나에도 주의를 기울려야 하는 소원에 놀라웠다,미쳐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조건들,,,,한가지 알려주자면 로또 당첨이나 돈 달라는 소원은 빌지 말라는 것. 왜냐? ( 책 읽어보면 알아요~~)

읽으면서 나를 상당히 골치아프게 만들었던 [ 소설을 쓰는 사람에 대한],[ 네거티브 퀄리아]...

A는 소설을 쓰는 B에 대해서 소설을 쓰고, B도 역시 소설을 쓰고 있는 28세 여성C의 이야기를 쓰고 , C는 다시 소설을 쓰는 남자 31세 D의 이야기를 쓰고, D가 쓰는 소설 속에서...... 현실과 환상이 경계가 흐려지면서 아! 머리아프고 복잡해져서리,,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였다. ㅜ.ㅜ

[ 네거티브 퀄리아]역시 뇌의 신경계에 의해 생겨나는 주관적인 속성이나 감각을 퀄리아라고 부르는데 부정적인 감감과 겅험을 네거티브 퀄리아,,그 반대의 긍정적인 감각과 경험을 포지티브 퀄리아라고 한다

하나같이 우리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을 외친다. 그런데 이 단편을 보니 네거티브 퀄리아, 즉 비판적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달까?

[고르바초프]는 아무도 몰라주는 임무, 한반도의 안녕과 평화를 수호하는 자의 운명의 타고난 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마에 턱하니 저절로 생긴 한반도 지도 모양의 흉터. 그런데 이 흉터가 참 예사롭지 않다.

평생 이마의 흉터를 조심하게 지키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지닌 동창생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듣고 실제 경험도 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운명의 물림이랄까?

[거울 속에서 사는 법]은 대학 졸업후 4년이 넘도록 작은 원룸에 틀어 박혀서 사는 은둔형 외톨이라 할수 있는 친구에게서 급한 연락이 와서 찾아가보니 자신이 거울 속 세상에 들어가 몸의 좌우가 바뀌었다고 주장을 하는데..

현실 도피성 망상이라고 치부하지만, 며칠후 찾아가보니 감쪽같이 사라져버린 친구..정말 그는 거울속 세상에 빠져들었을까?

이책의 제목이기도 한 [ 고치 짓는 여인]..

아주 짧은 글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긴 여운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이야기였다.

두어달 마트에서 같이 일한 그녀, 우연하게 같이 동거를 시작한 삼 일째부터 몸이 아프다며 방구석에 누워만 있던 그녀가 거미주러럼 끈적끈적한 실들이 그녀의 몸을 둘러싸고 덮고 이후 둥그런 고치 하나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28일째 되는 날 고치에 금이 가지 시작했다...........여기까지 읽었을때 과연 그 고치속에서 무엇이 튀어 나올까? 엄청 조마조마 했는데, 결국 지은이가 하고자 한 이야기는 여자의 사랑과 아픔관한 이야기였다.

하나같이 육체적인 희열만 바라는 남자들,,'그냥 데리고 놀다가 너무 달라붙는다 싶으면 버리고 나와 버려'(269)라는 남자들의 말들,,그 여자가 왜 고치를 짓게 되었는지 깊은 상처와 눈물이 보이는듯 했다.

내 마음에 쏙 드는 단편부터 난해해서 지루하기도 한 단편까지 책한권 훌쩍 읽어내려갔다

앞으로 좀더 개성있고 독특한 상상력으로 씌여진 한국판타지 와 SF소설들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그래서 보다 한층 발전되고 수준높은 판타지 소설을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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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스 콜링 1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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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법과 판타지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던 < 해리포터 시리즈>시리즈의 작가 조앤K.롤링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높다.

그런데 전작 [캐주얼 베이컨시]는 살짝쿵 실망감을 안겨 주시더니 , 이번엔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가명으로 책을 내서 호평받은 화제작이 있다니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조앤여사는 이제 판타지의 세계랑은 영영 멀어지신걸까? 이번작품은 탐정추리소설이다.. 치밀한 구성과 복선이 그녀만의 장점이지만 탐정추리소설에선 과연 어떻게 발휘될지 너무 궁금하다.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은 아름다운 미모를 가진 슈퍼모델 룰라 랜드리는 자신의 펜트하우스 발코니에서 떨어져 그 생을 마감하게 된다.

슈퍼스타 톱모델의 안타까운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지만 결국 사건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결론이 나는데 이를 인정할수 없는 그녀의 오빠 존 브리스토는 사설탐정 코모란 스트라이크 찾아가 사건을 의뢰한다.

코모란 스트라이크(35세)...100킬로에 육박하는 거구에 추레해 보이는 이남자는 이책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탐정이다.

첫인상은 썩 매력적이지 못했다 ㅠ.ㅠ 엄청난 거구에 최근 15년의 오랜 연애를 끝낸 싸움덕분에 여기저기 상처투성에 부어터진 얼굴, 여친에게 쫓겨나 오갈때 없어 사무실한켠에서 잠을 자야 하는 처지에 재정은 파산직전으로 절박할 만큼 동인 궁한 상태에서 이미 자살로 결말난 사건을 순전히 돈때문에 맡게 된다.

그와 달리 나에게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캐릭터는 바로 그의 임시직 비서 로빈 엘라코트이다.

어린시절 탐정이 되고 싶었던 꿈을 가졌던 그녀는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관찰력으로 여러모로 그를 도와주는 상당히 유능한 비서(조수)였다

다시 롤라 랜드리 사건으로 돌아와... 그녀와 오빠 존은 롤라가 죽기 전날 아침에 만났는데 전혀 아무렇지 않아고 막 좋은 조건의 계약이 성사돼 앞으로 일정이 꽉차 있었으며 자살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이웃의 증언과 폐쇄회로 화면, 그리고 경찰이 놓친 '결정적 증거' 들어있는 봉투를 건낸다.

비서 로빈의 도움을 받으면서 <롤라 사건>을 하나하나 풀어가던 스크라이크는 파고 들어갈수록 뭔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데..

만성 허세꾼에 마약중독자 남치친구 에반, 백인가정에서 입양된 흑인여아로써의 갈등과 모델이라는 화려한 세계속에 고독했던 롤라의 모습, 사건직후 그녀의 펜트하우스 주변에 찍힌 일면 '러너 Runner'의 존재, 등등 풀어 나가야 할 문제들과 해답을 찾이 못한 의문들이 있었다.

그녀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본 그 세계의 위선과 가식, 욕망들...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롤라를 이용해 돈을 벼는 사람, 기삿거리를 팔아 돈을 벌고 스포트라이트를 즐기는 사람, 온통 거짓말을 하는 그들속에서 과연 스트라이크는 진실을 캐내야만 한다.

ㅣ 죽은 자는 오로지 살아남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 , 아니면 여기저기 흩어두고 떠나온 표식들을 통해서만 말할 수 있다. (2권 96페이지)

처음엔 둔하게만 보였던 스트라이크가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외모완 다르게 상당히 날카롭고 예리함을 알게 되었지만,,폭발로 오른쪽 다리에 의족을 차게 된 전직 군인이엿던 그의 과거와 최근 여친과의 오랜연애와 혜어짐의 이야기가 <롤라 사건>과 함꺼 버무려지면서 범인을 밝혀야 하는 미스터리 사건에 몰입을 할수 없게 좀 옆길로 새고 이야기가 늘어지고 길어진다는 느낌이 들어서 좀 아쉬움을 더한다.

경찰과 의사, 검사관, 언론 모두가 자살이라고 결론 낸 이 사건을 과연 스트라이크는 자살이 아닌 살인으로 그리고 범인을 밝해 낼수 있을까?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앤 K. 롤링이라는 이 유명한 작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어라! 라고 말하고 싶다.

본인도 그 이름에 얼마나 부담이 되었으면 가명으로 책을 냈을까?

이야기는 다소 늘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2권 마지막 몇페이지는 스트라이크가 꽤 유능한 탐정임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통쾌하게 사건을 해결한다. 범인을 알고 아! 이 나쁜놈~~ 하고 나를 열폭하게 했던 그 위선과 가식의 범인.. 한마디로 정말 나쁜놈이였다.

이야기의 진행이 다소 느린만큼 이 책속에서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바로 그 화려한 세계속에 속한 사람들의 위선과 가식, 비밀들로 얼룩진 진실이라는 점이다

작가에 대한 지나친 기대치를 버리고 읽는다면 나름 잼나게 읽을 수 있을 것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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