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여왕
윤재희 지음 / 청어람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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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진 : 27~33세/ 교사/ 재벌집 둘째아들 / 학교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쌤/ 제자인 혜림을 사랑하게 되는 남

차혜림 : 19~ 25세 / 고3 / 한성그룹회장손녀이자 유일한 상속자/ 오만하고 매력적인 공주님/ 프랑스제 인형같은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 성적좋고 태도도 바르지만 오직 송여울만을 괴롭힘

송여울 : 혜림과 이복형제(자신은 모름) 보호본능을 일이키는 가녀리고 착한 여자, 이유없이 혜림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여자

박찬들 ; 혜림과 여울의 친구, 혜림이 여울을 괴롭히면서 오직 여울의 보디가드

날카로운 가시를 세우고 딱딱한 껍질 속에 자신을 가두어두었던
18살의 차혜림.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출판사 소개문구)

모든 점에서 완벽하고 매력적인 오만한 공주님 혜림이는 노골적으로 여울에게만 냉정하고 못되게 굴면서 괴롭힌다.

여울이 전학 오기전까진 어딘가 차가워 보이기는 했지만 착하고 상냥한 아이였는데 여울이 전학을 오고 여울이가 그 송여울이임을 알게 되면서 여울의 스케치북을 버리거나 찢거나 하면서 이유도 없이 여울을 괴롭힌다. 여기서 여울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는 찬들은 혜림을 비난하고 ( 넌 혜림의 단짝친구였잖아. 왜 그러는지 이유도 묻지 않는 ).. 이를 조용히 지켜보는 남자가 있었으니~~학교내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넘넘 잘생긴 총각쌤 우진

남부러워할 것 없는 부잣집 따님에 우월한 외모, 뛰어난 두뇌, 소위 말하는 축복받는 유전자를 가진 공주님 혜림이가 우진의눈에는 한없이 위태로워 보인다. 자꾸만 시선이 가고 자꾸만 혜림을 찾게 되고 자꾸만 혜림을 쫒아가고 있는 우진 ( 이 시작된거지~~) 혜림의 목소리가 자꾸 머릿속에서 윙윙~~ 맴도는 증세가 생기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안돼! 넌 학생이고 난 선생님이잖아~~~를 생각해보지만 1년만 지나면 졸업하는데? 성인인데? 로 자신을 합리화하는

혜림이 또한 웃음이 많은 타입이 아닌데도 우진의 말에는 피식피식 이상하게 웃음이 나오고 " 혜림아~~" 하고 나지막히 부르는 우진의 목소리에 심장이 펄떡펄떡 널을 뛰시니~~인게지~~

혜림이는 왜 그렇게 여울을 싫어하지?

알고보니 여울은 혜림의 배다른 형제 . 가난한 집안 살리려 혜림의 엄마와 결혼을 했지만, 결국 혜림과 아내를 버리고 옛연인의 품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사랑에 대한 상처로 괴로워하던 엄마는 하나뿐인딸인 9살의 혜림을 남겨놓고 극단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고( 불쌍한 혜림이)..

장례식에도 안오고 ,10년동안 문자한통, 전화한번 없는 한마디로 혜림을 영영 잊고 저만 새로운 가족과 행복모드 중인 아버지라는 이름의 그 남자 ..

혜림과 여울이의 몸에는 똑같은 그 남자의 피가 흐르건만 어째서 여울이만 그렇게 사랑하고 혜림에겐 남보다 못한 행동을 보이시며 차가울 수가 있는지 ㅠ.ㅠ 심하게 혜림에게 감정이입되어 여울이 아버지가 한없이 밉고 열폭했다.

에고~ 불쌍한 혜림이....

그러나...혜림에게 메달리는 상황이 왔을때 착하게 용서하고 어설프게 마무리 되지 않아서 좋음,,당차고 할말 다 쏟아내고 그동안의 마음의 상처를 한방에 뿜어주시는 혜림이 마음에 들기(난 무척 마음에 들었다)

6년후 ....

6년을 몸 간수 잘 하시고 기다려주신 우진쌤 33살이라는 나이답게 결혼이 급하신데 혜림이 이것이 밀당을 하시는데 속타신다 우진쌤..아니 이젠 우진씨? ㅋㅋ

암튼 둘이 행복한 가정이루고 둘의 귀여운 아그도 나오고 해피모드로 마무리 되어서 좋다. 그래도 달달한 에필이 더 필요하다.

1부 학창시절 이야기가 너무 길어 2부 6년후 성인으로 만난 그들의 달달한 이야기가 좀 부족해서 아숩기

그래도 뭐 시댁식구들에게 이쁨받고 8살 많은 신랑한테 무지 이쁨 받고 살 혜림이 눈에 선해서 만족 ^^

이 한마디 ...

"등나무 꽃 꽃말이 뭔지 아세요? "

"응? 뭔데?"

".....사랑에 취하다, 라는 뜻이래요 ." -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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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8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김미조 엮음,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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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고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고전시리즈를 한권씩 모으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때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올 연말에 인디고 블로그에서 다음 고전시리즈로 어떤 책이 나왔으면 좋겠냐는 설문을 했던것 같은데 그때 많이들 < 로미오와 줄리엣>을 답을 많이 하는것을 보았다.

그랬는데 정말 아름다운 고전시리즈 18 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나왔다.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시리즈는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한몫을 한다,,아담하고 귀여운 책 크기에 튼튼한 양장, 그리고 그 속에 영원이 남을 고전과 함께 아름다운 일러스트,,,, 여러 일러스트 작가들이 돌아가면서 작업하는것 같지만 내가 특히나 좋아하는 일러스트 작가가 있다
바로 민규하님 .. < 아라비안 나이트 >책에서 민규하님의 일러스트를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
그리고 이책 또한 민규하님이 일러스트를 담당했다,,그래서 망설임없이 선택된 <로미오와 줄리엣>...

달빛 아래 주고받는 첫 키스,

사랑의 맹세,
불꽃 같은 사랑,
눈처럼 하얀 순수함,
암흑 같은 죽음으로 완성된
영원한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뭐!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니 달리 줄거리를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
너무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기에 흔히들 착가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말하라면 로미오와 줄리엣을 넣는 착각!!
( 세익스피어의 4대비극은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이죠 )
그만큼 그들의 사랑이 아름답고 안타깝기 때문일듯 ~~

81페이지에 너무나 유명한 그 대사가 나온다...캬~~



"로미오, 그대는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아버지의 이름을 부인하고 그대의 이름을 거부해요.
그렇게 못하다면 애인이라는 맹세만 하세요.
그럼 나도 더이상........캐플렛이 아니에요."


" 그대의 이름만이 나의 적일 뿐이죠. 몬터규가 아니라도 그대는 그대죠.
몬터규가 뭔데요? 손도 발도 아니고 팔이나 얼굴이나 사람 몸 가운데 어느 것도 아니에요.
이름이 별건가요? 그대와 상관없는 그 이름 대신에 나를 다 가지세요."


잔인한 운명의 수레바퀴 속에서 진실한 사랑의 끝..

가장 사랑했지만 온전히 서로를 지키지 못했던 그 아름다운 연인들...

어릴적에 책으로 읽고 영화도 보고 또 이렇게 새롭게 이쁜 일러스트로 나온 아름다운 고전시리즈로 다시 읽어보니

애틋한 마음이 또 샘솟는다.

두고두고 볼 아름다운 연인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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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달콤해서
르비쥬 지음 / 청어람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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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칠 : 32세 / 늦둥이 귀한 도련님 / 도영네트웍스 드라마 제작기획본부장 / 미남 / 차도남/ 여자게 별 관심 없는 남

은채경 : 29세/ 백수 / 지난 3개월동안 쪽지로 대화하는 의문의 남자에게 관심있는 여/ 유쾌 발랄한 여

서준우 : 채경이 선배 / 양다리남 / 적반하장, 가식남조

영일, 영이 : 영칠이 형들

"개명을 하고 싶습니다."

" 뭐?"

"개명이요. 개명을 해야겠습니다."

"영칠아"~~~ (7)

엄마 나이 마흔에 얻은 늦둥이 귀한 도련님. 긴 기럭지에 조각같이 잘 생긴 외모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었으니 ,,, 자식욕심 많은 아버지의 칠 남매에 대한 로망으로 그 아쉬움에 귀한 막내둥이의 이름에 -칠-자를 넣었으니 그 이름 도영칠..

개명을 요구하지만 끄덕도 하지 않는 가족들에게 영칠이 최후의 수단을 쓴다..

32년만에 찾은 사랑인 제 심장 안의 그녀( 표현참 달달하구나) 이름때문에 헤어지잔다고 거짓말을 하게되고 ~~ 어머니 식당일을 하루 돕다 사고발생으로 영칠이와 엮이게 된 채경에게 애인노릇을 요구하는데..

"내 이름은 김삼순이란 드라마 보셨습니까? 드라마에서 나왔던 계약 연애를, 제가 지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세요. 누가 그걸 말립......"

"그걸 지금 은채경 씨랑 해야 할 것 같으니까요." -73

눈 돌아가게 잘생긴 남자와 3개월간 계약 연애를 시작하다.....

한번으로 끝날줄 알았던 애인 노릇이,, 채경이랑 계속 사귄다는 전제 조건하에 개명을 허락하신 아버지 때문에..호기심 어린 게임과도 같은 계약은 3개월 추가 연장되고, 너무나 친절하고 잘 해주시는 열칠의 부모님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채경은 끝을 아는 계약이지만 계약 기간동안 만큼은 저한테 진심으로 대해주세요~~ 요런 맨트 날려주시고 이때부터 둘 사이에 뭔가 띠리리~~이전 감정과는 다른 만남이 시작되는데..

이 남자 영칠이 참 바르게 자란 바른생활 남자네..항상 계획에 맞춰 살아온 이성적인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이렇게 변합니다,,달달하게~~비록 말투는 - 니다- 의 바른말 ,고운말만 쓰는 남자라 달달함이 금방 드러나지 않지만, 감정 표현 서툰 영칠이 그 나름의 방식으로 위로하고 다가오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이 남자 다른 방식으로 무척 달달했다. 산더미처럼 쌓인 생크림을 단숨에 흡입하는 생크림, 꿀, 달콤한 것을 환장하게 좋아하는 영칠이,ㅋㅋ 아이스크림 와플 옆에 나란히 놓은 두개의 포크를 못마땅해 째려보던 영칠이가 어느새 자신의 달달한 음식들을 먼저 나눠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그리고 가식남조 준우의 등장으로 채경을 향한 마음을 깨달은 영칠의 표현이 참~~~~

"제가 은채경 씨를 좋아합니다,

통자바칩을 추가한 벤티 사이즈 자바침 프라푸치노에 생크림이 듬뿍 얹어진 아이스크림 와플을 곁들인 것만큼."

'이렇게 달콤해서

어쩌라는 겁니까." - 첫키스후 영칠이

특별한 악조도 없고 짜증나는 상황도 없고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

채은 어머니의 구수한 사투리도 정감어리고 , 10살 이상 나이차이 나는 형들이 영칠을 부르를(놀릴때) 우쭈쭈, 우리 막내, 서운하셨쎄요? ㅋㅋ 요런것도 재미를 더함.

가장 빵!터졌을때 ,,, 지난 3개월동안 쪽지로 대화하며 채경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남자의 정체가 밝혀졌을때 ~~

아숩기: 너무 늦게 둘의 달달함이 터졌다.. 좀더 달달함을 원하는데 책은 막바지~~ㅠ.ㅠ 아숩구나! 닭살 돋는 애정행각이

여기서 리뷰를 마무리 하며 과연 영칠은 개명에 성공했을까요?

힌트: " 어머 , 울 쭌 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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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여동생
고체 스밀레프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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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릴적 10대시절에 꿈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프로이트의 [ 꿈의 해석]이란 책을 사서 읽어보기도 했었고 심리학에 관심도 가졌지만 결국 관심으로 끝나버렸다.

그렇지만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로 프로이트에 늘 관심이 많았는데, 프로이트는 왜 누이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저버렸을까? 출판사 소개문구를 보고 이책을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소설은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졌다.(4) 1938년 나치가 쳐들어온 사회적 배경이나 프로이트에겐 누이가 4명이 있었고, 망명하는 상황에서 키우는 강아지까지 데려가면서 같이 데려갈 가까운 사람들 명단에 4명의 누이의 이름이 없었다는 사실과 그후 누이들이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사실을 두고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한편의 소설이 되었다.

역사의 그늘속에서 사라졌던 프로이트의 누이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프로이트는 누이동생들을 데려가지 않았을까?

결국 프로이트의 여동생들 안나, 마리, 아돌피나, 파울리나는 강제수용소 가스실에서 생을 마감하는데 그 순간부터 아돌피나의 시선으로 어린시절부터 사랑과 광기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내 삶이 시작되는 순간에 사랑과 미움이 있었다.(48) 어린지설 유난히 병약했던 아돌피나는 가족들을 돌보며 일을 해야 하는 엄마의 커다란 짐이였고 고단함이 너무나 커질때 엄마는 그녀에게 ' 널 낳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말을 내 뱉는다.

그말이 처음엔 엄마의 사랑에서 시작되었음을 알고는 있지만 아돌피나에게는 커다른 상처로 남게 되고 이후 엄마는 싸늘한 표정과 험한 말들 , 습관처럼 내 뱉는 말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첫 기억에 보존된 고통은 엄마가 준 사랑과 미음이였다

유난히 다른 동생들보다도 아돌피나를 이뻐했던 프로이트는 아돌피나와 특별한 애정의 시간을 보내지만, 여동생과 오빠의 친밀한 관계가 끝나게 된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고 더욱더 안으로 숨은 9살의 아돌피나는 슬픈 눈을 가진 무기력에 빠져있는 두살아래 라이너를 만나 서로의 상처로 인해 더욱더 가까워지며 애틋한 감정도 키우지만 이별을 맞는다.

그후 10대 후반의 아돌피나는 성적 표현은 자유로 가는 길이라고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동갑의 구스타프 클림트도 만나게 되고 그의 누나인 클라라, 그리고 친구 사라를 통해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을 보여준다

특히 그시대 여성들에게 허락되지 않는 권리에 대해서 목소리 높혀 저항하고 운동하며 남자들과 동등한 권리를 챙취하게 위한 투쟁을 하던 클라라라는 강한 여성이 너무 멋져 보였고 이후 그녀의 무너짐과 안타까운 삶이 너무나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성인이 되어서 만난 라이너와의 사랑과 배신, 그 시대 여성으로써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을 수 밖에 없던 사건은 여성으로써의 크나큰 상처과 죄책감으로 정신병동으로 도피하게 만들었고..이렇게 아돌피나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특히 느껴지는 것이 그 시대 여성들의 삶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각 장이 시작될때마다 첫페이지 나와있는 뒤러 < 멜랑콜리아 > 동판화..

아돌피나의 큰 상실과 상처, 죄책감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7년의 시간안에 밑에 그림 뒤러[ 멜랑콜리아]의 동판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살고 무엇을 짓든 결국 완성되지 못한 채 헛되이 끝나고 말 삶을 의미하는 허무주의.. 판화에서 그늘 속에 파묻혀 흰자위를 반짝이며 얼굴에 떠오른 질문...살아야 하나? 죽어야 하나? 는 질문은 아돌피나에게 자신의 존재를 묻는 질문으로 다가온다.

프로이트는 여동생에게 어떤 오빠였을까?

프로이트는 아돌피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책도 읽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좋은 모습의 오빠를 보여주었다. 다른 가족들에겐 잊혀진 존재였지만 프로이트는 아돌피나를 잊지않고 찾아주었다, 그런데 정말 필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엔 왜 동생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을까?

이책을 읽다가 몇번 훌쩍였다. 엄마에 대한 사랑과 학대, 오빠 지그문트에 대한 여러 감정들, 연인과의 사랑과 배신으로 인한 상처로 점철된 그녀의 삶을 보면서 가슴 아파 먹먹하기도 했었다.

또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나 인간 무의식, 광기, 죽음,,등 심리학이나 철학적인 이야기도 많이 접하게 되어 강렬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와 철학적이고 사유적인 이야기를 함께 만나 볼수 있어서 참 좋았다.

모처럼 아주 깊이 있는 책을 읽었고, 주제 사라마구 이후 가장 강렬한 작가의 유럽연합 문학상을 수상했는지 그 이유를 알것 같다.

아는 사람들에게 강력추천 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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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
어빈 웰시 지음, 김지선 옮김 / 단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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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새해가 밝아왔는데도 뭔가 달라진것이 없어 답답하고 지루해 하던 나는 기존의 책과 좀 다른 스타일로 신선하고 충격적인 책을 읽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더러운 경찰이 온다!.. ' 나쁜 경찰'의 정의를 새로 써주마! 라는 출판사의 홍보 문구에 갑자가 호기심이 왕창 발동했다.

게다가 평소에 눈이 너무 맑고 깨끗해 보여서 왠지 좋았던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영화<필스>의 주인공으로 열련해서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했다니 더 안 읽어볼수가 없다.

원작소설이 어떻게 그를 매료시켰길래 부패하고 타락한 경찰역을 하고 싶었을까? 게다가 완벽하게 광기어린 부패경찰의 모습을 그려냈다고 하니 ~~~ 포스터만 봐도 제임스 맥어보이라고는 느껴지질 않는데,,흠~~ 궁금하다,,이책의 내용이....

'나쁜 경찰'의 정의를 새로 써주마!
외설적이고, 추접스럽고, 우울하고, 눈물 나게 웃긴
최고의 안티 크리스마스 소설.....
( 출판사 홍보문구)

일단 시작은 흥미롭다. 휴가를 맞이해 스코틀랜드로 온 외교관의 아들이나 저널리스트인 가나 출신의 이판 우리는 야구 방망이를 들고 밴에서 내린 폭력배들에게 기습을 당해 살해 당한다.

애든버러 경찰서는 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 정작 사건 수사는 뒷전이고 6개월마다 있는 조직개편과 승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브루스 로버트슨 경사 역시 8년간의 해외근무로 강력 사건 경험과 경력이 있음에도 이를 인정해 주지 않는 이곳 실정에서 꼭 승진을 하고 싶다.

어! 그런데 이 남자 수상하다!..나를 당황시킨다. 잔뜩 비틀어지고 불만이 가득한 이 남자는 끊임없이 욕설을 내 뱉고 불만을 말한다, 물론 마음속으로 말이다, 이 책은 1인칭의 브루스의 생각과 이야기로를 이끌어 간다.( 아주 가끔 그의 아내 캐럴의 목소리도 들리지만)

온통 불만이고 안하무인의 이 남자 브루스는 동료 경찰들을 무능력함에 무시하고 얕잡아 보며, 여자들은 오직 성적 대상일분 끊임없이 추잡한 생각과 외설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나를 뜨악하게 만들었다.

일단 이책을 읽으려면 그가 내뱉은 욕설에 익숙해져야 한다. 처음엔 당황스럽고 충격적으로 다가오더니 좀 익숙해지자 어떤 욕 잘하는 남자의 마음속의 이야기에 이상하게 마음이 뻥 뚫리고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도 든다. 내가 하지 못하는 말을 남을 통해서 시원스럽게 듣는 기분? ㅎㅎ

아! 읽을수록 당황스럽다,, 이 남자 정말 재대로 몹쓸 놈이다!

현장에서 슬쩍한 약도 하고, 현장에서 검거된 사건은 협박과 강간으로 이어지고, 동료 아내와 불륜에 빠져있으며, 심지어 처제와 관계도 맺었다. 동료의 지갑에서 돈을 슬쩍하기도 하고 친구의 아내에게 음란 전화를 걸고 또 그걸 다른 사람에게 뒤집에 씌우기도 한다.

상사의 파일을 삭제하고, 자신에게 거슬린 사람에겐 천재적인 거짓말로 재대로 골탕 먹이는 등 .. 권력 남용, 절도, 살인, 협박, 강간, 거짓말, 불륜, 욕설...여태 우리가 알고 있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의 이미지랑은 틀려도 너무 틀리다.

처음에 살인사건으로 시작된 사건의 범인과 사건수사가 궁금했는데 다들 수사는 뒷전이고 진급을 하기 위한 라이벌 제거에 열을 올리는듯 보이는데 그중에서도 브루스가 제일이다, 온갖 이간질에 중상모략...

브루스에게 주인공으로써 정이 안가던차에,,,심장 발작으로 길거리에 쓰러져 발작을 하던 남자를 본 브루스. 누구보다 먼저 달려가 최선을 다해 인공호흡과 심장 압박을 시도하고 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너무나 의외의 모습이였다.

거칠고 냉소적이고 그의 마음을 이미 알고 있는 독자로썬 상당히 놀랍기도 한데 ,,,그런 노력에도 그를 구하지 못한 브루스는 자신도 므로게 눈물이 흐르고 .., 그런 노력에도 구하지 못했음에,, " 어떤 기분이 들었습니까?" 라는 어떤 한사람의 질문은 내내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 이 남자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닐지 몰라!! 뭔가 있을꺼야~~ 이 남자를 이렇게 내몬 사건과 과거가~~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스트레스와 심리적인 문제로 발진에 시달리고 지속적으로 체중은 줄어 들어가며 밤에는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불안 박작을 일으키는 남자~ ~ 뒤로 갈수록 조금씩 알게 되는 출생의 비밀과 동생의 죽음, 아버지의 매질과 학대, 그리고 자신을 떠나버리 아내 캐럴과 딸 스테이시...왜 이남자가 도덕적, 정신적으로 파멸되어 갔는지 그리고 결국은 그의 안타까운 선택과 종말이 참으로 안타깝게 다가오며 한 인간에 대한 연민을 샘솟게 만든다.

책 읽는 내내 섹스와 마약이 넘치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너무나 외설스럽고 익숙하지 않아서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그만큼 충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어서 최근 몇년 읽은 책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듯 하다.

이토록 냉소적이고 악독하면서도 솔직한 캐릭터는 처음인것 같다 .. 나쁜 놈이지만 연민이 샘솟아서 안타까워 지는 인물도 처음인것 같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어빈 웰시의 필스였다.(반드시 19금 이상 읽으세요 )

 

 filth 미국·영국 [fɪlθ] 발음 듣기
1. 오물, (아주 더러운) 쓰레기
2. (섹스와 관련된) 쓰레기 같은 것(말・잡지 등)
3. <‘경찰'을 가리키는 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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