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야 앙상블
밀밭 지음 / 청어람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단목사야 : 낙신의 후예 그로 인한 운명으로 고통을 받는 여자, 사람의 넋을 빼놓는 천상의 미색과 빼어난 지략도 가진 여자

제천 : 금의위, 사야의 호위무사, 일당천의 무예실력과 대담한 기개를 가진 조각같은 외모의 소유자

조윤명 : 황제, 조황제들의 단명하는 저주(?)로 인해 단명한 위기에 처해 있는 황제

: 황태후, 윤명의 어머니, 아들을 살리기 위해 집착과 무서운 집념을 보이는 ...

살아남기 위해선 황제를 유혹하라!!!



낯선 황궁안에서 기억을 잃은채 깨어난 절세 가인 사야....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머리를 다쳐 기억을 잃어버렸다지만 뭔가 석연치않다. 높고 견고한 담, 엄청난 굵기의 쇠 자물쇠, 담장밖으로 나갈수도 없는 이곳은 철저히 봉쇄된 곳.. 자해 협박에도 소용없는 입을 철저히 봉한 감시자들 속에서 사야를 잡은 금의위 제천은 알수 없는 말을 전하는데,,

" 당신 이름은 단목사야.... 멸문지화당한 가문의 외동딸입니다. 상처가 낫는 대로 시녀들에게 태후를 만나게 해달라고 하십시오....그게 출발점이니까." (17)

" 당금 황제 조윤명을 유혹해서 철저히 당신의 것으로 만드십시오. 현군이라 칭송받는 그가 나라와 핏줄을 등지도록 완벽하게 당신의 노예로 만드셔야 합니다. 그것만이..........그것만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31) -- 제천

마주친 시선에서 이상하게 아련함, 습쓸함이 묻어있고 사야도 이상하게 가슴 한편이 아련하게 아파오는데,,,그는 어째서 내 과거를 알고 있고 이런 뜬금없는 말을 전할까?

그리고 황제를 유혹하라는 그의 말에 따라 몰래 감행한 밤외출에서 뜻밖에서 사야는 자살하려는 윤명(황제)를 독설로 회유해서 구하게 되고, 사야의 신비롭고 매혹적인 아름다움에 한눈에 홀려버린 황제 윤명은 사야를 만날수록 천상의 미모에 빼어난 지략, 거기다 때묻지 않는 순수함에 한없이 빠져들어 난생처음 아무런 경계없이 전적으로 그녀를 믿고 사랑하게 된다.

자! 이쯤해서 독자들의 궁금증~~ 사야는 왜 기억을 잃은채 궁에서 깨어났으며 왜 황제를 유혹해야 할까?

모든 것을 기억하는 제천의 과거회상으로 낙신의 후예인 사야가 가진 운명? 업보?라고 해야할까가 자세하게 설명되는데,,,낙신이란 죄를 짓고 지상에 떨어진 신..죽지도 않고 상처가 나도 금방 나아버리는 낙신은 3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단명하는 황제들이 낙신의 간을 떼어 먹으면서 명을 이어간 전례가 있고, 몰래 도망쳐 나온 선조할머니로 인해 대대로 숨어 살았던 단목사야 일가, 그리고 멸문지화 당하게 된 사연등등( 더 말하면 스포 ),,,작가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아주 신선하게 그려진다.

황제 윤명의 나이 올해 29세. 황제들의 단명하는 저주(?) 유전병(?)으로 피를 토하는 기침으로 단명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에 황태후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아들을 위해 못할 짓이란 없다, 아들의 목숨을 구할 마지막 희망인 낙신의 간을 얻고자 단목사야 일가를 멸문시키고 도망치는 사야와 제천의 뒤를 밟아 5년만에 드디어 항복을 받아내고 궁궐로 데려온것...

황제의 총애를 방패 삼아 태후를 제거하겠다는 사야와 하나뿐인 아들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되어있는 어미의 계략,

단목사야의 '용도'를 알게 된 운명은 " 내 살아 숨 쉬는 동안은 기필코 널 지킬것이다 "라고 다짐도 해 보지만 제천과 사야의 관계를 알게 되고 소유욕과 질투심이 활활 타오르는데,,,,,

서로 애틋하게 사랑하지만 그날이 올때까지는 몸을 나눌수 없는 제천과 사야의 운명!!

사야에 대한 마음과 살고 싶은 욕심 사이에서 고뇌와 슬픔으로 번뇌하는 윤명..

천하의 사악하고 악한 황태후이지만 어미로써의 그 마음이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것도 아닌 황태후의 마음....

절정으로 치달은 후반에 윤명의 결정은 참으로 가슴아프고 대단해 보이고 .. 책읽다가 나도 같이 찔끔거렸고

결말은 온전히 내가 바란,, 독자들이 바란 결말이라서 너무 행복하게 책을 덮었던 사야....

황제들의 저주? 과연 그래서 매해 신년에 낙신의 간을 먹어야 했을까? 사야가 풀어 놓은 답으로 인해 그것은 황제들의 저주가 아니라 오직 인간의 이기와 탐욕때문이였음이.... 그래서 윤명도 행복하고 사야도 행복하고 제천은 더 행복하고

참으로 독특한 상상력으로 씌여진 이책,,,난 너무 신선하고 잼났었다.

앞으로 밀밭님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몸단장하는 여자와 훔쳐보는 남자 - 서양미술사의 비밀을 누설하다
파스칼 보나푸 지음, 심영아 옮김 / 이봄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화가가 되고싶다!는 꿈을 가지게 만들은 계기가 된것은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서양명화들을 모은 전집을 보고서였다.

그중에서도 나의 눈을 사로잡게 만들었던 르누아르....담백한 색조르 화면 가득 여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려놓았던 작품들..
르누아르 작품중에서 <물랭 드 라 갈레트>이나 <뱃놀이 점심>이나 뭐가뭔지 모르는 어린아이눈에도 참 멋져보였다
이책 제목을 접하고 보니 갑자기 르누아르가 생각난다. 그리고 이책 제목부터 참으로 은밀하다.

나는 관음증 환자다.(7)로 책은 시작되는데, 저자는 스스로 '관음증 환자'로 자처하면서 당신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며 이책을 보는 독자들을 도발시킨다.
사실 따지고보면 사람은 누구가 관음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엿보기 정도의 정도의 호기심은 다 있을듯한데 .서양미술속의 '누드화'는 어떤 주제로 어떻게 그려져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그림은 언제나 욕망과 맞물려 있다면서 저자는 욕망이 그림을 기원임을 말해주는 증거를 댄다. 그러면서 다양한
명화들을 통해서 그림과 욕망의 관계를 이야기 한다.
몸단장하는 여자의 단계랄까? 총 9단계로 나뉘어진 몸단장은..양말을 벗고 벌거벗은 채로 욕조에 몸을 담그어 씻은 후
몸을 말리고 머리를 빗는다 ,그리고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하고 옷을 입은 후 마지막으로 치장 단계인 장신구를 다는 것으로 나뉘어서 그림들을 정리해 놓았다.
단순히 몸단장하는 여인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라기 보단 그림 한점한점을 소개하면서 그에 얽힌 사연이나 스토리를 함께 독자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을 해주어서 더 재미있게 보게 된다. 그리고 따지고 보면 그렇게 은밀하게 몰래 보아야하는
그림들이 아니다,,, 그림을 통해 본 유혹과 욕망, 그리고 아름다운 명화로 다가올 뿐이다.

▲<비너스의 몸단장> 1535년 퐁텐블로파

예술(그림)의 창시자는 도공의 딸인 디부타드라고 이책은 말한다
곧 이별을 앞둔 그녀는 잠이든 연인의 그림자를 따라 얼굴 옆모습을 숯으로 그리게 되고 이렇게 시랑하는 사람의 초상이
완성되었다. 그 시작이 얼마나 아름답고 안타까운가? 다시는 못볼 연인,,,그 그림자라도 그려서 두고두고 볼려는 여인의 마음..
위의 그림 <비너스의 몸단장>에 얽힌 이야기는 또 재미있다.
로마신화에 따르면 프시케는 비너스가 질투할만큼 아름다웠단다,,여자의 질투란 무섭다
비너스는 프시케를 벌하기 위해 큐피드(에로스)를 불러 그녀가 가장 추한 인간과 사랑에 빠지게 화살을 쏘라고 명하지만 ,
프시케를 본 큐피드는 그녀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버렸을까? 그만 실수로 자신의 화살에 찔리는 바람에 즉시 프시케를
사랑하게 되었단다.
위의 그림은 아마도 비너스가 큐피드에게 명령하는 장면이 아닐런지!!!
또 목욕하는 아름다운 여인 밧세바를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 다윗왕은 이미 유부녀인 그녀를 갖기 위해 남편을 전쟁에 보내서
죽게 하고 초상이 끝나자 바로 아내로 삼았단다,,그전에 이미 다윗왕의 아기도 가졌고 말이다..
<목욕하는 밧세바> 1485년경. 한스 멤링의 작품을 보면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림속에 있다.
7장, 화장하다 편을 읽다보면 그 당시 화장은 '음란죄'라고 비난받기도 했단다.
루이 15세의 총애를 한눈에 받았던 애첩인 퐁파두르 부인의 아름답게 화장한 초상화를 보고 있으면 당시 37세의 나이답지
않게 참으로 이쁘게 보이는데 타고난 절세의 미모에 지성까지 갖춘 그녀의 매력이 한눈에 보인다

책 마무리편에는 이책에 소개된 79 그림목록이 한눈에 정리 되어있다.

여러 그림들을 통해 여인들이 몸단장을 하는 그 내밀한 감정에 대해서도 도 유혹, 욕망이 그림들속에 어떻게 표현되어

있는지도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재미있게 읽엇던 책이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열세 번째 배심원
아시베 다쿠 지음, 김수현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법정 미스터리 소설이다.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증인을 두고 오고가는 심리는 읽는 내내 조마조마 땀을 쥐게 하는 매력이 있다. 그런데 이책이 법정 미스터리의 걸작! 이란다...아니 읽어볼수가 없다..이책속에는 어떤 미스터리가 숨어있을지,,,저와 함께 고고 ~~~

 

<프롤로그>는 호쿠토 제3 원자 발전소의 사고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라 어렵게 다가왔다

그러다 프롤로그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무직상태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다카미 료이치 이야기가 시작된다.

앞날이 막막한 다카미에게 고딩선배이자 출판자 관계자인 후나이가 연락을 해오고 후나이는 이런 제한을 한다

".....자네, 누명 사건의 히어로가 되어볼 생각은 없나?"

" 다시 말해 무고하게 죄를 뒤집어쓰고 감바에 갇혀보지 않겠느냐는 말이야." -21~22

 

상당히 뜬금없고 생뚱맞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다,,,보통 사람이라면 절대 넘어가지 않을 제안에,,,절박한 상황과 어린시절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돌아가신 아버지때문에 경찰과 언론에 나쁜 마음도 있었고, 또 일부러 범죄자로서 경찰에 잡히고 그후 체험한 일들을 다큐멘터리 소설로 써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에 책을 낼수 있다는 오랜꿈으로 인해 다카미는 그만 넘어가고 만다.

자진해서 누명을 쓴다??? 선배의 말을 들어보니 수사기관이나 매스컴을 의도적으로 함정에 빠트리는 계획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들리고 계획도 치밀한것 같아 다카미는 알수 없는 병원으로 와 세밀한 검사를 받고 입원한 후 DNA 감정에 대항할 트릭에 동참한다.

이후 퇴원해 그들이 시키는 대로 한 모델하우스에 들어가 그곳에 있던 여인과 싸우는 장면을 연출한 다카미,,,애초에 여인은 비디오 프로젝트와 반투명거울을 이용한 '입체영상'이고,,그러니 애초에 범죄 자체가 가정이므로 피해가가 있을리가 없다고 했던 이 사건이 전혀 그의 의도대로 흘러가지 않게 되는데...

경찰은 다카미를 지금으로부터 4개월전 발생했던 강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보고 모델사건도 이어진 범죄로 추정하는데,,그제서야 뭔가 깨달은 다카미..

함정이다! 누명 계획인줄만 알았던 것이 실은 진짜 강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자신을 몰아놓은 함정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다카미를 도와주는 평범치 않은 인물이 있었으니.... 함정의 조작된 증거의 한자락이 되어야 할 목격자인 모리에 변호사..

모델하우스로 들어가던 다카미를 목격한 모리에 변호사는 그만의 직감으로 뭔가 찝찝하고 불길하고 수상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후 다카미의 변호를 맡으면서 본격적인 법정 미스터리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1부의 <인공누명>은 읽으면서 다카미,,저런! 아이고 어리석어라~~ 너 참 큰일나겠다~~하고 읽었다면 제 2부 <배심법정>은 그야말로 책에 빠져서 책장이 휘리릭 넘어간다.

담당경위, 혈액 및 DNA 감정인, 목격자, 등등,,,검사와 모리에의 오고가는 증인에 대한 심리는 정말 최고로 잼나다.

모리에가 사건을 파헤칠수록 새로운 일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이 사건 뒤에는 어마어마한 숨은 의도가 있음을 알게 되는데..

모리에는 재판에서 앞선 강간살인사건의 진범도 밝혀야하고 다카미에게 씌워진 누명도 밝혀야 하며 그리고 이번 사건의 숨겨진 더 큰 권력의 계획도 밝혀야 한다.

과연 모리에는 이 세가지를 모두 밝히고 다카미를 구해낼수 있을까?

 

아! 재미있다. DNA감정에 대항할 거대한 트릭, 사건속에 숨어있는 더 큰 음모, 거의 책을 덮을시에 두번의 반전...

요런맛에 미스터리 소설을 읽는 것이겠지? 다른 소설에서 크게 다루지 않았던 '유전자적 트릭'를 보는 것이 잼났고 아울러 DNA 지문이라 불릴만큼 범죄수사의 천하무적 범인체포에 쓰이는 DNA 수사의 문제점도 알았달까?

그리고 왜 이책 제목이 <열세 번째 배심원>인지도 책의 마무리에 알수 있는데,,,,,모처럼 잼나게 법정 미스터리 소설 한편을 읽었다..

아차차! 조금은 뜬금없었던 프롤로그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어떻게 이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그것도 밝혀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폼페이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4
로버트 해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히스토리 팩션의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로버트 해리스[임페리움]과 [루스트룸] 을 읽어보고 이 작가에게 반해버렸다.

방대한 역사적인 이야기에 작가만의 상상력이 보태어지고 멋드러진 글솜씨가 어울러진 로버트 해리스의 책을 읽는 순간 한순간에 빠져들어 책속에서 헤어나올줄을 몰랐다.

그래서 이번책 [폼페이]도 작가의 이름만으로 선택해서 읽어본 책이다.

지금 극장에선 <폼페이 : 최후의 날>영화가 한창 상영중이다... 영화보단 책을 우선시 하는 나에게 영화보기 앞서 책먼저 읽어보게된 이책(물론 이책과 영화의 내용은 별개이다)..

폼페이 최후의 날, 그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

 

A.D.79년 8월 22일 화산 폭발 이틀 전.. 조상대대로 수도교 건설에 참여한 기술자 집안의 아틸리우스는 아우구스타 수도교 관리를 명받고 미세눔으로 오게 된다. 근 20년간 이우구스타를 관리해온 전임자 엑솜니우스가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려 그 후임자가 되어 미세눔의 아쿠아리우스(수도기사)가 되어 파견되지만 너무 젊은 나이와 텃세때문에 처음부터 순탄지가 않다.

벌써 석달째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미세눔, 물줄기를 찾아서 떠난 산에선 수증기의 이상스런 움직임과 땅으로 기어들어가는 듯한 물의 움직임을 목격하고 의문을 가지기도 잠시 곧, 노예였다가 돈을 많이 벌어 거부가 된 암플리아투스의 양어장에서 몸값이 어마어마한 붉은 숭어가 떼죽음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양어장 관리노예가 장어들의 먹이로 죽게될 위기에서 암플리아투스의 딸 코렐리아는 수도교로 찾아와 아틸리우스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이에 아틸리우스는 양어장에 얼마만의 유황이 들어차 있고 그것이 저택 아래 묻힌 수로에서 누출이 됨을 발견하게 된다.

 

수증기의 이상스런 움직임, 땅으로 기어들어가는 듯한 물의 움직임, 양어장의 숭어의 떼죽음, 그리고 실종된 전임자 엑솜니우스...뭔가 불길한 조짐들이 이어지고 있음을 직감한 아틸리우스는 폼페이를 제외한 8개의 이웃 마을에서 차례로 물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보고를 받자 해군 제독 폴리니우스를 찾아가 상황보고와 도움을 받아 베수비우스 산 인근의 수로가 막힌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가기 위해 폼페이로 향한다.

폼페이에 도착해보니 이곳은 올들어 계속된 작은 지진이 이틀 동안 하루에 열 번씩 되고 있었지만 조영관인 포피디우스와 권력자들, 그리고 이들을 부로 꽉 잡고 있는 암플리아투스는 물이 안나오는 일을 오히려 좋은 사업거리고 생각하고 있다.

고위층까지 확산된 부패, 고위층을 꽉 잡고 있는 교활하고 탐욕스러운 권력욕에 사로잡힌 암플리아투스, 그리고 실종되었다고 생각한 전임자 엑솜니우스 행방, 코렐리아가 가져다 준 암플리아투스의 문서, 베수비우스 산에서 일어나는 모든 조짐들은 전부 한가지 일로 연관이 되는데........과연 아틸리우스는 임무도 완수하고 화산폭발로 부터 코렐리아를 구출해서 폼페이를 탈출할수 있을까?

 

책은 화산 폭발 이틀 전 8월 22일 부터 화산 폭발 마지막 날 8월 25일까지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하고 있다.

점점 이야기는 작은 긴장감에서 시작되 속도감을 더해가다가 마지막 날에 이르러서는 긴장감이 최고에 이른다,,

우리는 이미 폼페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있다. 확고한 직업의식과 직업윤리를 가진 아틸리우스를 따라 가는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게 된다.

특히나 해방노예로 17년전 폼페이에 있었던 지진을 기회로 졸부가 된 암플리아투스의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행태와 비열함과 탐욕이란,,,,그 당시에 설치되었던 수도시설에 감탄도 하다가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과 권력, 탐욕은 여전했구나!하는 생각도 하면서, 영상으로 그려질듯한 폼페이 최후의 날의 이야기를 읽을땐 또 가슴아프다

암튼 역시 히스토리 팩션의 거장이라 불릴만한 그의 글에 빠져 순식간에 읽어내려 버린 폼페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모의 자격 - 내가 제대로 키우고 있는 건가
최효찬.이미미 지음 / 와이즈베리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친구들의 아이들이 다들 유치원에 다니거나 아니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자녀교육에 대한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슬슬 나오는 이야기들이 학습지나 학원의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나도 관심이 조금 생겼는데 마침 읽게 된 이책으로 인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티비를 잘 보지 않기 때문에 얼마전에 방영된 SBS 스페셜 [부모 vs 학부모] 다큐를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아름아름 들어보니 1년에 3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학업을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우리교육의 심각성을 다루고 있어 큰 이슈가 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책 제목이 더 크게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현재 '자녀경영연구소'를 설립 경영하고 있고 예전 기자시절 1년동안 6개 교육 선진국의 20개 학교를 방문해 세계의 명문학교를 취재한 경험이 있는 저자는 아들의 중학교 진학, 남고진학의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요즘 한가구 1자녀,2자녀의 추세의 가정에서 부모는 하나밖에 없는 자녀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키우려고 노력한다.

결핍을 모르게 내 아이에게만은 하고 싶은것, 배우고 싶은것, 다 가르치면서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게 키울려고 하는 부모님의 마음.. 그런데 이런 풍요 속에, 결핍이 없이 자란 아이들이 위험하단다.

오히려 조금은 부족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더 자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이라고 하니 과잉된 부모의 관심과 보호, 과잉된 교육이 오히려 독이 될수 있는 경우가 책속에 여러 사례들로 보여주고 있었다.

오락가락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 공교육의 심각성 속에서 아이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선행학습과 과외, 그리고 엄마의 과잉된 관심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스트레스로 다가오는지,,, 조금이나 영어공부에 도움을 주려고 보낸 조기유학이나 단기 어학연수가 오히려 되돌아 왔을때 대부분 한국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실패하는 조기유학으로 인한 교육미아 문제...엘리트 위주 고교 정책으로 인해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특목고,자사고로 빠져 일반고를 '슬럼화' 시키고 있는 우리교육현실...무조건 특목고에 보내려는 고집이 오히려 아이들의 인생을 힘들게 한 여러 사례들...여러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부모의 과잉관심과 과잉보호가 반항을 불러 일으키고 오히려 아이들에게 독이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았다.

4장을 통해서 부모가 욕심을 버려야 아이는 비로소 꿈꾼다 이야기가 크게 와닿았는데 엄마가 아들에게 공부 욕심을 내면 낼수록 아이는 공부와 멀어져 갓따는 임씨의 사례를 보니 집착하면 할수록 어긋나는 게 삶의 이치, 아이교육에도 예외는 아닌듯 하였다.

명문대 아니며 어때요, 행복한게 최고야.-5장의 이야기나 6장- 부모의 자격 : 뚝심 있는 부모가 되기를을 읽으면서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하고 (특히 엄마들이 아들을 자신의 이상형으로 키우려 한다고 한다) 진짜 바람직한 교육은 부모가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는데 공감도 되었다는,,,

나름대로의 뚜렷한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내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언제나 믿어주고 끊임없이 인내하고 기다릴줄 아는 부모가 되면 학부모, 학생 모두가 행복한 교욱이 될수 있다고 이책은 말하는 듯 하다.

정말 한가지 깊게 새겨진 것은 ' 과잉' ,,,과잉의 문제,,과잉 육아, 과잉 보호, 과잉 교육,,,집착과 지나친 과잉에서 벗어나 좀더 아이들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것을 깊게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