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티쳐와 나
이정숙 지음 / 청어람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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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은 : 26세~ 31세, 고등학교 세계사 선생님(남주의 고3 담임), 표면적으론 그냥 그런 평범한 교사이지만 실은 날라리 교사.  대책없는 사고뭉치

문재결 : 19세~ 24세. S그룹 자제로 어머니가 육성회장. 학생회장이자 선도부장, 전교1등의 천재형 두뇌의 소유자, 훤칠한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에 날카로운 턱선, 조각같은 얼굴로 교내 팬클럽까지 있음

키워드 : 연상연하커플, 영혼 체인지,

 

 

체육복 위에 교복 치마, 타이트하게 꼭 끼는 교복 상의, 앞머리엔 실핀, 갈색 머리카락을 포니테일로 묶어 올리고 여구방망이를 어께에 걸치고 야밤에 교복차림의 날라리 여학생과 맞짱을 뜨고 있는 지은(담임선생님)을  학내 최고의 모범생 재걸이 발견하게 되는데.... " 선생님? " " 선생님, 변태였어요?" 

젠장! 딱 걸렸다...하필 재걸에게,,,,, 학생시절에 맞짱 좀 뜨고 다니던 지은은 단 한번도 쫄지 않았건만 이상하게 재걸에게 들려버린 순간 두려움이 밀려온다.... 소문 낼까봐~~~

특유의 시크함과 냉철함으로 재걸이 요약한 상황은 이렇다....

" '누가'. 교복 입은 담임선생님이, '언제'. 어젯밤 야심한 시각에. '어디서'. 동네 공터에서, ' 무엇을'. 날라리 여자애들을, '어떻게'. 야구방망이로 협박하고 있었다. '왜'. 변태라서." - P18


​지은은 나름의 트라우마로 그녀의 방식대로 불량학생들을 선도하는 차원이였지만 담임이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재결...

"선생님은 대체 어떤 사람이에요?" 궁금해지는 재결.. 교내 평범한 그저그런 교사(담임)으로 알고 있었던 지은의 실체는 이렇다.

술 한번 마시면 가볍게 맥주 열 캔을 마시고, 잔머리 편법으로 교사가 들어야할 연수도 패스하는 날리리 교사에 고량주를 생수병에 담아 갖고 다니며 수시로 몰래몰래 마시는, 거기다 매 끼는 편의점 컵라면에 김밥..짠한 면도 보이지만 확실히 생각 없이 사는 날라리 교사같은 예감이 팍팍,,,,그런데 이런 날라리 담탱이가 자꾸 신경쓰인다.. 그것도 몹시, 왜? 사고 칠까봐~~~ 뭘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또 무슨 사고를 치고 있을까 궁금해 재걸은 지은을 찾아가고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그만 ~~~ 오토바이 사고가 일어나고 마는데,,,,그런데 깨어나보니 너는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된 상황... 둘의 영혼이 뒤바꼈다~~

졸지에 날라리 티쳐가 완벽한 모범생으로  , 완벽한 모범생이 날라리 티쳐가 된 상황....

 

" 나도 니거 안 볼 테니까 너도 내 몸 절대 네버! 무슨 뜻인지 알지? 눈 꼭 감고, 십대의 왕성한 호기심 뚝! 알지?" - 86


사실 독자들이라면 요런 점이 궁금하지 않을까? 서로의 몸때문에 당황스러워하고 또 여자 남자의 신체상의 특징으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도 살짝 기대했건만,,,당황스런 순간은 없다, 작가님이 그냥 패슈했다~~ 이런 에피소드 넣으면 19금이 되어서 그런가? 이책은 퓨어한 분들만 읽어야 해서 그런가? 너무나 쉽게 아무런 당황스러움없이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어서 내가 당황스럽기~~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평소에 하는 일은 공부, 독서, 음악, 특별과외였던 재걸과 임용고시 이후 단한번도 공부를 해 본적이 없는 , 역사는 흐르되 바뀌지 않아 한번 외워두면 쭉 같은 내용으로 가르칠수 있어서 세계사 교사가 되었다는 지은은 달라도 너무 달랐다. 사건 사고는 대부분 너무 생각없는 선생 지은때문에 발생하는데,,,, 좀 너무 어이없다 싶을 정도로 생각없고 무모한 지은때문에 책 읽는 나도 당황스럽기~~~ 정말 저렇게 생각없을까? 입은 또 어찌나 험한지~~~

이런 지은과 바뀐 신체때문에 부딪치면서 사랑이 샘솟아 버리는 재걸,,,나름대로 마음 표현하며 들이대기 ~~ 그러면서 알게 되는 지은이의 옛일들과 사정,,, 왠지 7살이나 어린 재걸이 보듬어 주어야 할 것 같은 지은이,,,,짜식!!! 19살의 남학생이라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행동들,,,,과연 저런 애가 있을까 싶은 ㅎㅎ

5년후의 에필까지....

 

시작부터 상황이나 대사들이 상당히 유쾌하다,, 7살의 나이차이와 담임과 제자라는 특수상황임에도 워낙에 지은이 명랑쾌활,사건사고를 달고 다니는 날라리(?)티쳐이다보니 둘이 격이 없는 티격태격의 대사들이 재미있다.

그런데 내내 ~~쭉~~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조금 지친다,,좀더 달달함도 필요하고 뭔가 좀 깊이가 있는 상황도 필요한데 말이다.

그러나 일단 유쾌해서 가독성은 정말 좋다,,책장이 술술 잘도 넘어간다.

단점을 뽑으라면 로맨스, 달달함이 너무 부족하다,,한마디로 이책은 퓨어한 학생들이 퓨어하고 유쾌하게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다. (키스 한장면 책 거의 마지막 부분에 있어 아숩기~~~! 난 퓨어완 거리가 멀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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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0일생 소설NEW 1
김서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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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하지 않는 날짜인 2월 30일에 타어난 사람이라니,,,,,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책뒤편의 홍보문구는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아! 이책을 꼭 읽어봐야겠다는 강력한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25년의 시차를 두고 같은 장소에서 죽은 두 여자
60년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한 집안의 비밀과 욕망의 얼굴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상 작가 김서진의 두 번째 장편소설
(책뒤표지 문구)

 

아! 궁금해 궁금해~~~~ 같은 장소에서 죽은 두 여자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그녀들이 왜 죽게 되었을까? 책속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혜린의 시체가 발견된 것은 토요일 오후였다.(P7) 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처음부터 흥미롭다.

주절주절 나 정현재가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나 정현재는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착실하게 공부하며 모범생으로 자라나 착실하게 엘리트코스를 밟았고 현재 방송국 PD라는 직업에 아름다운 아내는 현재 임신7개월에 접어 들었으며 , J시에서 이름만 대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명망높은 할아버지에 전직 판사,변호사를 거친 아버지는 현재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있는 남들이 보면 다 가진듯한 그다. 그러나 시체로 발견된 혜린이라는 여인은 그녀의 내연녀였으니,,,그렇다! 그는 1년동안 같이 일하는 작가인 혜린과 몰래 바람을 피웠으며 최근 들켜버려 혜련을 비겁하게 버렸다.

이별후에도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연락해 오는 혜린에게 지쳐있던차에, 가족 행사로 J시의 고향 집에 내려와 있다 뜻밖에도 그곳에서 우연히 부딪힌 혜린과 술을 마셨고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지도 기억에 없는데 깨어나보니 어디서 긁혔는지 오른손에 상처가 나고 멍이 들어있었다. 한번 술을 마시면 필름이 끊길때 까지 마시고 기억이 없는 늘이 빈번한 현재는 이번에도 역시 혜련과 어떻게 헤어지고 집에 돌아왔는지 전혀 기억에 없다,,,그런데 그녀 혜린이 변사체로 발견 되었단다!

현재를 찾아온 형사는 그를 연행해가고 혜린이 머리를 둔기에 맞았고 쓰러진 혜련의 목을 졸라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면서 그녀는 현재 임신 3개월이였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의 아이다!

포장마차에서 나온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가? 내가 범인인가? 내가 혜린을 죽였을까?


​심각하게 고민하는 현재에게 곧 용의자가 붙잡혔고 근처에서 배회하는 부랑자가 그녀의 지갑과 소지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발각되었다는 소식에 풀려나지만 현재를 찾아온 최형사는 혜린이 죽기 전의 행적을 알려주면서 자신의 혐의도 혐의이지만 혜린을 죽인 사람을 찾아 왜 죽였는지 그 이유를 알아내고 싶은 그는 혜린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혜린의 죽음과 관련된 사항을 조사하던중 현재는 25년전의 미제사건 < 조개다방 주인 정만리 사건>을 발견하게 되고 혜린이 죽은 장소와 같은 장소에서 25년 죽은 정만리는 할아버지와 관련이 있다.

혜린과 함께 살던 언니는 혜린이 정만리를 수소문했었고 도 박대길이라는 사람을 찾아다녔다고 하는데,,,,,아! 박대길,,,현재는 그 이름을 알고 있다. 할아버지의 과거 아득히 흘러간 60년도 더 전에 죽었다는 과거의 인물,,,,

수십년 전에 죽은 박대길을 도대체 무슨 이유로 찾으려 했던 것일까? 그리고 왜 혜린은 25년전에 죽은 정만리를 물어보고 다녔을까?

25년전 미제 사건 <정만리 사건>의 범인은 누구이며? 혜린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도대체 무슨 이유료?


​작은글씨에 생각보다 두꺼운 책은 흥미롭게 시작한 첫문장만큼이나 상당히 몰입도가 높다.

처음부터 현재가 범인일까? 아닐까? 라는 의문을 독자들에게 던져 놓고서는,,,현재가 파헤쳐 가는 25년전 정만리 사건을 통해서 60여년전의 과거의 이야기와 또 현재의 혜린의 사건의 이야기가 교차적으로 펼쳐진다.

박대길이라는 인물의 등장은 의외로 너무나 큰 이야기의 중심축이였고 , 두이야기를 통해서 두 사건의 범인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증폭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실마리를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이야기,,,

그리고 후반 몇십페이지를 남겨주고,....,헉! 하고 경악하게 만드는 충격적인 사실,,,

그사람이 그사람이 아니였고 혜린과 현재의 관계가 이렇게 얽혀 있는 관계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때( 자세하게 말하면 스포이므로 두리뭉실..책 읽으면 다 저 말이 이해가요) ,,,,현재의 충격과 아울러 책 읽는 나도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는,,,,, 혜린의 뱃속 아기가 태어났다면 이건 뭐~~~ 상당히 심각해졌을 상황

그리고 정이조, 이순옥, 혜린으로 이어지는 이집안 3대 여인들의 비련의 삶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남이 가진을 탐내는 욕망과, 가진것을 지키려는 탐욕은 사람도 서슴없이 죽일수 있는 ,,,그 모든 일은 본질은 욕망이였다.

철저하게 욕망과 탐욕의 희생자엿던 3대를 걸친 3여인 너무나 가슴아파 눈물도 났던,

60년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한 집안의 비밀과 욕망의 얼굴.... 이라는 이 문구가 너무나 적절한 소개글인셈이다.

상당히 재미있었다. 점점더 밝혀지는 두 사건이 재미있었고 마지막 페이지까지 범인은 누구다! 라고 말해주지 않는,,,기억이 안난다는데 어쩔~~~ 그가 범인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정말 그럴까??

한국 미스터리 추리소설 중에서 모처럼 재미있는 책과 작가를 발견했다는 기쁨이 몰려오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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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1930 1
김민주 지음 / 단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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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나에게  네이버 웹소설로 가슴 아린 핏빛 로맨스로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다는 이 책에 호기심이 생겼다...경성과 일본열도를 놀라게 한 사상 최대의 스캔들이라니~~~~ 아 궁금하다,,,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자! 일제 강점기 그 힘든 시기에 불꽃같은 사랑을 한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한 평생을 원 없이 살아도 참된 연을 만나기 어렵다 하는데

그대를 만나 연을 맺어 보았으니 짧은 생이 서러울 것이 하나 없습니다.

진눈깨비가 처량하도록 날리는 검고 시린 밤을

오늘 나는 영원이라 여기고 가슴에 품으니

이승에서 그대를 지키지 못한다 하여 탓하지 마십시오.

넋이 되고 혼이 되어 꽃잎이 흐드러진 시절에도

마른 가지가 헐벗어 담벼락 아래 소담한 눈이 허옇게 쌓이는 때에도,

내세도록, 무희여! 그대 곁에 머물 것입니다.   - 7

첫장 첫페이지 첫문장을 보고는 아! 이책 뭔가 심상치 않다,,,책읽다 눈물, 콧물을 쏙 뺄것 같은 예감이 짙게 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이야기.. 그해 초설이 내리는 날, 불꽃같이 사랑한 연인이 흰눈속에 총을 맞고 쓰러지고, 연인의 피로 장식된 눈밭에서 처절하게 눈물 흘리는 여인의 모습이 보여지는데,,, 한반도와 열도를 매혹시킨 20살의 절세무희 모석정과 일본 최고의 가문인 이치카와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 이치카와 타이요우의 모습이다.

영원한 사랑의 고백도, 평생 지켜 주겠다던 언약도 부질없는 일이 되어버린 이들의 이별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

 

1926년 경성, 16세의 소녀 모석정은 일본의 안무가아지 무용수인 가스카노 미하로의 공연을 보게 되는데.. 무용이라면 기생들이나 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석정이는 그녀의 공연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한눈에 사로잡혀 버린다.

곧장 미하로를 찾아가 과감히 원피스를 벗어던져 자신의 몸이 좋은 도구가 될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이때 문을 열고 등장한 이치카와 타이요우... 금발버리에 갈색눈동자를 가진 그와의 첫만남은 석정에게 기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숨이 막히는 느낌을 들게 했다.

 부모님께 조건부로 3년의 시간을 허락받고 일본의 무용 연구소로 가게 된 석정은 2년뒤.....

 피나는 노력으로 천황폐하 즉위식 경축 공연에서 춤을 출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석정앞에 나타난 오빠로 인해 그녀의 삶이 휘둘리게 되는 계기가 되는데,,

 

동족에게 지탄을 받으면서도 천황폐하를 위해 충성을 다하는 아버지, 혁명을 위해선 가문도 부모도 버린 오빠.. 석정은 이념이니 사상이니 하는 일 따위는 신경쓰기 않고 오직 춤만 추고 싶었지만 오빠의 요구를 무시하지 못하고 천황폐하 시해에 폭탄 충간책 역활을 하게 되고 이에 석정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타이요우는 자유를 향한 의지와 영혼을 저당잡힌채 아버지와 거래를 하게 된다.

석정은 조선인이고 일계 무명의 무용수 일뿐인데 타이요우에게 그녀는 찬란한 하나뿐인 호시(빛)였다.

 영원한 사랑은 존재하지도 않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환상일 뿐이라 믿었던 그를 대책없이 흔들고 사랑앞에 한없이 허물어 지게 만드는 유일한 여인,,,

 

서로에게 한번도 마음을 표현한적이 없었지만 타이요우의 그녀를 향한 그 절절한 눈빛에 용기를 내어 먼저 다가간 석정으로 인해 모든 것을 버리고 석정에게도 향한 타이요우,,,그러나 조선인 여자와 일본인 남자의 결합은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시대에서 그들의 사랑은 순탄치 못했으니~~~

 일본 최고 가문에서 나오는 권력으로 석정의 주변을 모두 철저하게 무너뜨려 타이요우를 원망하고 증오하며 석정 스스로 돌아서게 하려는 타이요우의 아버지, 출세를 위한 지름길이나 재물로 석정을 선택한 데루오 경감, 이치카와 타이요우를 꼬드긴 요부로 보는 사람들과 언론, 그녀의 재능을 시기 질투하는 단원들,,, 그녀를 둘러썬 것은 온통 위험천만한 것들분이였다.

 

후회없이 자신을 던지로 미치도록 사랑을 했던 짧았던 행복이후 두연인에게 다가온 참담한 결과는,,,,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나는 책 읽는 내내 타이요우의 말대로 그를 믿고 모든 것을 버리고 외국으로 도피하라고 내내 외쳤는데,,,결국 3권 후반부에 눈물 흘리게 만들었던 그들의 가슴아픈 이별,,,

 한없이 타이요우게게 연민이 생긴다. 정말 대단한 사랑을 한 남자... 마지막 생명의 불꽃이 시들어 가면서 눈으로 그녀에게 한말에 그만,,,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레트나그린으로 데려다주지 못하여 송구합니다. 그대가 늙어지는 걸 보지 못해 한없이 면구합니다. 이 차가운 눈밭에 그대, 소중한 이를 버려두게 되어 속상하기 그지없습니다. 영원히 지켜주마 하였는데 지키지 못하여 못내 서러움으로 안타깝습니다. -3권 274

 

 일제강점기, 누구에게도 두연인의 사랑이 온당치 못한 시대에 불꽃처럼 후회없이 자신을 던지며 미치도록 사랑한 그들의 이야기...

가벼운 로맨스소설은 절대로 아니였다, 깊이가 잇는 로맨스소설이였다. 문체가, 문장이, 그들의 이야기가 그랬다.

깊어가는 가을날 애절하고, 가슴아픈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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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잭과 콩나무 애덤 기드비츠의 잔혹 판타지 동화 2
애덤 기드비츠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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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린시절 재미있게 읽었던 [ 잭과 콩나무] 이야기에 잔혹한 상상력을 입혀 이야기를 비튼 [위험한 잭과 콩나무]이다.

최근 어떤 책을 읽다가 <잭과 콩나무>를 거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본 글이 있었다,,,잭은 콩나무를 타고 올라가 거인의 재산권을 침해했고 쫓아오는 거인을 나무를 베어 떨어뜨려 죽게 한 살인죄까지 저지른 것이라는 ~~~ ㅎㅎ 그러고니 거인의 관점에선 정말 그렇다,,

원작 동화들이 얼마나 잔혹하고 잔인한지 요즘은 원작의 잔혹동화버젼을 내 놓으면서 애초의 원작의 자극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이책은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 놓을지 상당히 궁금하다.

자! 잔혹한 상상력으로 얼마나 이야기를 비틀어 놓았을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이야기의 시작은 <개구리 왕자>이다. 흔히 알고 있는 줄거리는 공주가 키스를 하니 개구리에 걸려있던 마법이 풀리면서 짜잔~~하고 왕자로 변신해 공주와 왕자는 오랫동안 해피해피하게 살았던 버젼이 대부분이겠지만.. 메르헨 왕국 성 밖의 우물속에 살고 있던 슬픈 개구리 프레드는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한 공주를 사랑하게 되고 그 댓가로 공주가 벽에 던지는 바람에 다리 하나를 잃게 되는 불쌍한 개구리이다.

이어이지는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약간 비튼 벌거벗은 공주님이 되시는 질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루종일 거울만 보는 아름다운 어머니를 둔 질 공주는 아시다시피 비단상인에게 속아 벌거벗은 채로 망신을 톡톡히 당하는데 창피함을 이기지 못하고 도망쳐 나와 개구리 프러그를 만나 사촌인 잭의 집으로 찾아간다

한편 몽상가, 사고뭉치로 별난짓만 일삼은 잭은 생일을 맞아 어엿한 남자가 될 기회를 주겠다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혼자서 암소를 시장에 팔러 나갔다가 마법콩이라는 말에 속아 암소를 넘기는 사기를 당하고 마는데,,,낙심해 있던 잭에게 질과 프로그가 오면서 셋은 순식간에 친구가 된다,,,그리고 그들에게 다가오는 아주 음침한 늙은 여자가 속임수, 마수에 또 속아 넘어가서 생명을 건 맹세를 하고 마는데,,,,

" 마법 거울을 못 찾으면 너희는 분명 목숨을 걸고 맹세한 거다. 못  찾으면 너희는 죽지. 가서 마법 거울을 찾아와. 안 그러면 너희는 죽어.. " - 120

 

 집안의 유일한 재산인 암소를 콩 한알과 바꿔버린 잭, 많은 사람들 앞에서 벌거벗은 채 행진을 했던 질, 못된 공주를 사랑했던 결과로 다리 하나를 잃은 개구리 프러그(이름: 프레드) 이렇게 셋은 마법 거울을 찾아 모험을 시작하는데,,,제일 처음은 역시 잭과 콩나무 이야기인 콩을 심어 그 나무를 타고 거인이 사는 곳에 찾아가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잭의 무모한 용기와 도전때문에 셋다 목숨을 잃을 위기에서 질의 재치있는 속임수로 그곳에서 벗어나, 노래하는 사악한 인어아가씨들, 말하는 까마귀, 아이들을 납치하는 고블린, 그리고 지하에 사는  불 숨을 내뿜는 거대한 도룡의 친구가 되는등 그 모험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아주 두꺼운 이책 한권이 순식간에 읽히고 마는,,,,어른이 읽기에도 상당히 재미가 있다.

모험을 통해 점차 현명해지고 영리하고 용감하게 변해가는 잭과 질, 프로그를 보면 역시 성장소설, 동화답게 놀라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왜 <미국 학교도서관저널 선정 올해의 책>으로 뽑혔는지 그 이유를 알겠다.

말하는 까마귀가 하는 말이 특히 와닿았는데,,바로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 너희는 혼동하고 있는 거야. 완전히, 순전히 혼동하고 있는 거야.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걸 절대 찾지 못 할거야. 그게 지금 여기 있어도....

남이 소원하는 게 아니라, 너희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할때.....

너희가 '타인'들의 눈에서 너희 자신의 모습을 찾는 일을 그만둘 때....

너희 자신의 얼굴과 얼굴을 마주할때...... 그때, 너희는 진실로 구하는 것을 찾게 될거야. " - 238


이책은 애덤 기드비츠의 잔혹 판타지 동화 3부작중 2번째 이야기이다.

1편 <사라진 헨젤과 그레텔>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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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춘향전 - 제8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
용현중 지음 / 노블마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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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평소에 틈틈히 로맨스소설을 즐겨 읽는 나에게 로맨스소설 장르로 나온 이책의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

백설공주와 춘향전의 콜라보가 예상되는 이책,,,과연 어떻게 동양과 서양의 고전을 버물려서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을 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게다가 이책이 제8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 수상작! 이라고 하니 작품성도 기대가 되는데..."춘향으로 태어나 백설공주처럼 살다간 조선 여인 이야기"(출판사홍보문구)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 아비는 아이의 피부가 흰 눈을 빼닮았다 하여, 백설로 이름을 붙이려 하였다. 그러나 어미 월매가 태몽에서 느껴진 봄 향기를 담고자 춘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 7

 

한때 기생이였던 월매는 성가 양반의 소일을 거두는 첩아닌 첩이 되어 살아가던중 상제님의 진노를 산 선녀가 월매의 품으로 와락 달려드는 꿈을 꾼 후 얼마뒤 태기를 느끼게 되고 꿈속 선녀를 꼭 빼닮은 딸 춘향을 낳게 된다.

그러나 본처의 질투로 온갖 억측과 소문속에서 홀몸으로 작은 주막을 하며 하나뿐인 딸 춘향을 양반가의 여식 못지않게 교육시키며 어여쁘게 키워 어느새 춘향이는 남원골에서 곱기로 유명하게 자라난다.

한편 남원부사(사또) 이한림의 장자인 몽룡은 풍류와 경치를 즐기던중 광한루에서 우연히 춘향을 보게 되고 이팔청춘 불같이 찾아온 첫사랑에 흠뻑 빠져 밤마다 춘향의 집으로 밤마실을 다니는 처지가 되었는데 딱 ! 월매에게 들켜버린 몽령도령 ~~

춘향과 월매 앞에서 호기를 부리며 혼약을 받아오겠다! 약조를 하지만  어머니의 꾀어 넘어가 과거 공부를 위해 한양으로 떠나라는 말을 냉큼 받아들이게 되는데,,,.. 여기까지 월매에 대한 약간의 설정이 다를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춘향전의 이야기로 보여진다...

그러나 과거공부를 위해 한양으로 떠나야 하는 몽룡을 받아들이는 춘향의 심정부터 약간씩 고전 <춘향전>이 비틀어지기 시작된다.

춘향은 우리가 알던 춘향이 보다는 훨씬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춘향인 것 같다, 춘향에게 사랑은 기약 없는 약속 안헤서 홀로 남아 외로워하며 마냥 기다리는 것은 아니였다. 자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춘향의 곁을 떠나는 몽룡에서 실망하고 둘 사이의 끝을 예감하는 춘향이다.

 

이 책을 이끌어 가는 한가지 중요한 축은 바로 시대적 배경이다. 때는 숙종 14년... 한창 인현왕후와 장옥정. 서인과 남인의 당파싸움이 한창인 조정은 끝도 없이 뒤숭숭숭한 그때 ...작옥정이 왕자 윤을 낳게 되고 이에 남인이 실권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을 하고 이런 혼란에 휘말려 남원부사 몽룡의 아버지가 위배를 당하게 되니 ~~ 이런 이유로 변학도가 남원골에 사또로 내려오게 되면서 드디어 변사또와 춘향의 그 수청을 들겠느냐~~아니들겠다~~하는 그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는 설정 ㅎㅎ

여기서 <춘향전>의 남주인 몽룡보다다 더 비중있고 매력적인(?) 인물이 바로 변학도였다,,,그 인물설정이 참으로 의외인데 나쁜 남자임은 분명하고 여색을 탐하는것도 분명한데 또한 지략, 계략 또는 뛰어난 인물이라서 이야기의 방향을 비틀어 버리는데 중요한 역활을 하는 인물이였다.

 수청을 거부하는 춘향에게 옥에 가두어 고문을 하며 곤창을 치는 것이 아니라 헛소문을 퍼트로 춘향이 정절일 지켰다는 미담으로 남지 않도록 만든 인물이다,,,,,그런데 또 의외의 면도 있으니 무지한 농민들을 바르게 이끌어 수로를 개선해 가뭄이 들지 않게 만들기도 하니,,,,,,,몽룡의 매력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악역이지만 변학도에게 더 관심이 가는 ~~~

 

그래서 춘향이는 어떻게 되었느냐고??? 일곱 난쟁이는 언제 나오냐고??

기본 이야기의 축은 분명 <춘향전>이고 여기에 방황하는 춘향이 일곱 난쟁이를 만나게 되면서 <백설공주>의 이야기고 살짝 가미가 되면서 자신의 좁은 시각을 깨닫고 새롭게 세상을 보는 눈을 뜨게 되는 춘향이 이야기와 함께, 출산후 산후 휴유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며 외모에 집착하는 장옥정, 숙종과 춘향의 만남, 등등 등장인물들의 설정을 약간 변형함으로써 이야기는 전형적인 권선징악 쪽으로만 흘러가지는 않는다.

뭐지? 이야기가 조금 산으로 간다는 느낌도 들었고, 춘향과 몽룡의 이후 그들의 삶이 조금 안타깝게도 다가왔던,,,

어린시절의 서툰 첫사랑의 약속,,이다음에 딸을 낳으면 이름을 '백설'로 짓자는 약속도 이루어 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각각 나름의 자리에서 해피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졌는데 그렇게 끝나버려서 나는 조금 아쉬웠다.

작가의 상상으로 서로 다른 두개의 동서양의 이야기가 새롭게 구성되어 현대에 맞게 인물의 성격도 바뀌어 탄생된 <백성춘향전>... 새로운 시도가 좋았고 재미있게 읽었지만 약간의 아쉬움도 남는 그런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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