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 슈투더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7
프리드리히 글라우저 지음, 박원영 옮김 / 레드박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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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워낙에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다보니 레드박스에서 나오는 <미스터리 더>시리즈를 여러권 읽었다.

표지부터 왠지 옛스러움의 냄새를 풍기는 이책 [형사 슈투더]는 1936년부터 1941년까지 5년에 걸쳐 5권으로 나온 시리즈의 첫편째편으로 독일어권 정통 미스터리소설이다..

독일어권의 소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고 거기다 1936년작으로 80년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위스를 대표하는 불후의 명작! 이라고 하니 아니 읽어볼수가 없다.

자!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형사 슈투더,,,그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베른 주 경찰청 범죄 수사대 형사 슈투더는 자신이 직접 체포한 살인용의자 슈룸프를 다시 만나러 감옥으로 찾아왔다가 창살에 자목을 메달아 자살시도를 한 그를 몸을 날려 떼어내고 인공호흡으로 살려냈다.

모든 상황이 그가 범인이라고 말하는 아주 명백한 사건이였건만 슈투더는 그만의 오랜경험에서 나온 직관과 냉철함으로 이송되는 내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던 슈룸프의 말이 진실처럼 들렸다.

첸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던 무역상이자 외판원이였던 벤델린 비치가 숲 속에서 총에 맞에 죽었다. 슈룸프가 벤델린 비치 살인사건의 피의자로 몰린 이유는 가택 침입과 절도, 그밖의 자잘한 일들도 처벌 받은 적이 여러번 있는 전과자라는 이유와 피해자가 가지고 있다가 범인이 가져갔을것으로 예상되는 300프랑의 돈을 슈룸프가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데,,,,사실 형사 슈투더에게 털어 놓은 슈룸프의 이야기속에 그만의 알리바이는 충분히 있는것 같은데 왜 그는 이렇게 범인으로 몰렸고 또 자살하려고 했던 것일까?

분명 이사건엔 뭔가 이면에 숨은 복잡한 사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 슈투더는 교도소의 예심 판사를 찾아가 그만의 노련함으로 판사를 쥐락펴락 자신의 뜻대로 요리하며 결국 대충대충 넘겨질 사건을 철저하게 좀더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도록 노련하게 이끌어 내는데,,,,역시!~~ 관록이란,,,이정도는 되어야 시리즈의 주인공 답지~~ 할정도의 노련미를 보여주신다.

이후 사건의 발생지 시골마을로 내려와 진실을 파헤칠려고 하지만,,,사건의 도시의 범죄사건보다도 더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작은 마을,, 모든 인간관계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작은 곳에서는 알아도 모르는척, 복잡하게 얽혀들고 싶어 하지 않는데,,,,

 

" 슈투더, 내 말 믿게나. 도시에서의 살인 사건 열 건보다 시골에서 일어난 사건 하나가 더 해결하기 어려워.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는 사람들이 마치 엉겅퀴처럼 서로 엉겨 있거든. 모두 뭔가를 숨기는 거야. 그래서 도대체 뭘 알아낼 수가 없어. 도저히, 아무것도 말이야. " - 144

 

시신을 제일 먼저 발견한 사람, 피해자 비치는 장차 슈룸프의 장인이 될 사이였고, 슈룸프와 결혼할 여자 소냐와 다른남자와의 만남,비치를 살해한 총 6.5 구경 브라우닝 총이 숨겨진 장소에 잠시 머문적이 있는 사람들....

모든 것이 너무 단순했던 사건이 조사하고 파고 들어갈 수록 시골작은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탐욕, 거짓, 속임수등이 복잡하게 인간관계들 속에서 존재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 위에는 한 인물이 숨어 있었는데(그가 범인일까? 또 그건 아닌 ㅎㅎ),,,,,,과연 형사 슈투더는 범인을 잡아 낼수 있을까? 진짜 범인은 누구일까?

 

 형사 슈투더의 첫등장에서 느낀 그의 인상은 아주 예전 미드 <형사 콜롬보>의 모습이 그려져 정감이 갔다.

평범하고 소박한 은퇴가 멀지 않은 나이 지긋한 형사. 나이 살이 붙어 적당히 뚱뚱한 풍채에 여기저기 구깃구깃한 회색양복차림으로 얼굴엔 콧수염이 자라집은 한마디로 흔하게 볼수 있는 보잘것 없는 형사?? 그러나 그를 겉모습으로 얕본다면 이내 그의 눈빛과 언변에 말려들어 큰코 다칠것 같은 냉철함의 소유자!! 일단 시리즈의 주인공은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초반 흥미로운 시작에 비해서 중반에 접어들면 살짝 지루함이 밀려드는데,,좀채 윤곽이 잡히지 않는 범인때문인데,,,다 의심은 가는데 마땅한 증거가 없는 답답함에 살짝 지루함이 밀려오다가 후반부에 술술 중요인물의 입을 통해서 다 틀어놓는 사건의 전말,,,그리고 범인은 오직 형사 슈투더의 직관에 따라 전혀 의외의 인물이였음을 그리고 슈투더가 잡아내는 것이 통쾌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한것이 오히려 범인으로 몰린 슈룸프만이 이번 살인사건에서 가장 깨끗한 인물이라고 느껴지는 점이다,, 장작 피해자의 주변 모든 인물들이 다들 조금씩 그의 죽음에 다 책임이 잇다고 느껴지는 ,,,,,, 역시 탐욕(돈) 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 상당히 높은 곳을 차지하는 너무나 중요한 그것이라는 사실,,,

아주 만족하면서 잼나게 읽은 책은 아니지만 초반과 결말은 흥미진진하고 속시원했다, 독일어권 미스터리 소설은 이런것이구나! 하면서 읽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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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예술가의 부활절 살인 - 20세기를 뒤흔든 모델 살인사건과 언론의 히스테리
해럴드 셰터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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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책제목을 보았을땐 추리소설쯤으로 생각을 했었다...그런데 책분야가 사회학 일반/ 인문교양 일반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 이책은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책이 아니구나,,,그럼 <미치광이 예술가 부활절 살인>은 실제 있었던 사건이란 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 이책은 1930년대 뉴욕의 살기 좋은 동네, 천국 같아 보였던  빅맨 플레이스라는 동네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그것도  희대의 살인 사건이  한건도 아니고 연속으로 일어난다..

자! 책속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어느 살인자의 간단한 독백(?) 정도로 시작하는 프롤로그에 이어서 1935년 뉴욕의 살기 좋은 동네,  빅맨 플레이스에서 일어난 <베라 스트레츠> 사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베라 스트레츠는 유부남이였던 내연남의 집에서 그 남자를 총으로 쏴 죽이는 살인사건을 벌이는데,,,타고난 언변과 설득력, 뛰어난 변호능력으로 최고의 능력을 자랑하는 변호사 리보위츠를 변호를 통해서 언론을 잘 이용해 무죄석방되는 사건이 있었다. 그리고 또 일년뒤 1936년 같은 빅맨 플레이스에서  '욕조 살인사건'이 발생했으니 젊은 티터슨 부인이 집안에서 강간, 살해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엔 언론이 온통 이 비극적인 사건을 외설적인 놀잇감으로 바꿔버리고 강간, 살해당한 티터슨부인을 오히려 수치스러운 루머를 만들고 화려한 구경거리로 만들어 버리는 언론이 보여지는데,,,익히 이런 언론의 행태를 알고 있는터라 참 안타깝게 다가왔는데,,다행히 범인을 잡아서 티터슨 부인의 명예는 회복했지만 씁쓸한 일이 아닐수 없다,

그리고  이어지는 3번째 살인이 또 빅맨 플레이스에서 발생했으니 이 사건이 바로 책 제목이기도 한 일명 < 미치광이 예술가 부활절 살인 > 이다..

이 사건은 사람들을 기절시킬 정도로 예쁜 외모의 29살의 누드모델이 발겨 벗겨진 채로 목이 졸겨 죽어 있는 현장을 그녀의 아버지와 언니가 발견을 하게 되는데,,,이후 그녀의 침대 밑을 보니 그녀의 엄마가 역시 목이 졸려 죽은채로 침대밑에 쳐박혀 있는 것이 발견된다,,그리고 그집에 하숙을 하고 있는 사람도 죽어 발견되는데,,,신문과 언론은 이 사건을 대대적으로 다루면서 역시나 이 비극을 순전히 오락거리로만 다루면서 사건에 화려한 제목을 달면서 이슈로 대하는데,,,


책은 이 사건의 범인을 책의 시작인 프롤로그에 이미 밝히면서 독자들에게 이미 범인을 알려 준다,,,그럴것이 이 사건들은 모두 실화를 다루고 있으니 찾아보면 범인은 다 알수 있는 사건이기때문이다

저자는 왜 범인이 이런 살인사건을 벌일수 밖에 없었는지, 신문이나 언론은 사건의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피해자가 아름다운 누드모델이였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 선정성에만 몰두하고 여론을 몰아가고 또 엉뚱한 최초의 발견자 그녀의 아버지를 범인으로 몰아가든등 그들이 만들어내는 허구와 와!~~~ 하고 달려드는 언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특히 긴 이야기로 범인의 출생배경과 광적인 부모들의 훈육방법, 갱생학교에서 보낸 어린시절. 정신병원을 들락거리게 된 이유, 그리고 무엇보다 조각가로써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예술에 대한 열망과 집착이 너무 강해져서 괴상한 망상에 사로잡힌 그의 이야기를 긴 호흡으로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성욕을 '저장' 할 수 있다면 그 에너지를 더 큰 목표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 상상을 초월하는 시각화 능력'을 얻게 될수 있는 것이다 - 142


처음에 이책은 소설책이 아니라 인문책이라는 것을 알고 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어라!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저자의 필력이 너무나 좋다. 책 뒤쪽에 " 해럴드 셰터는 현존하는 최고의 실제 범죄사건 논픽션 작가다." 라는 말이 적혀 있는데 정말 책을 읽어보니 이말에 동감한다.

적절하게 언급되어 있는 관련자들의 인터뷰가 현실감을 더해주고,,또 진행도 소설처럼 진행되어서 몰입도가 상당히 높았다,

마치 아주 흥미롭게 진행되는 시사/고발 프로를 보는듯 책속에 빨려 들어가서 읽었다.

1930년대의 이야기지만 요즘 벌어지는 사건들과 별반 다를것도 없이 역시 사람들은 잔인하고 무섭고 또 언론은 진실의 규명에 앞서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려고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모습에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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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
장-폴 디디에로랑 지음, 양영란 옮김 / 청미래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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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 27분 책 읽어주는 남자~~라니,,,특정한 시간에 책을 읽어주는 남자라,,무슨 사연이 있는 것일까? 궁금하다.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25개국에 출판 계약된 화제의 소설이라고 하니 더 궁금하다,,,

그럼 아니 읽어볼 수가 없지,,,이 남자의 사연이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길랭 비뇰은 자신의 이름이 길냉 기뇰(심술쟁이 꼭두각시 라는 뜻)과 너무나 비슷한 발음때문에 학창시절 엄청난 놀김거리가 되어 고약한 별명을 늘 달고 다녀야했다. 그런 트라우마때문에 이후 그는 남들 눈에 띄지 않고 그저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 되어 있는듯 없는듯 마치 투명인간처럼 사는 방법을 익혀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 남자가 남들 띄는 너무나 띄는 행동을 하나 하고 있으니 그것이 바로 매일 아침 출근길의 전철안에 같은 칸에 탄 승객들에게 책을 읽어준다는 것이다.

'자연자원 처리 및 재활용 전문회사'에 다니는 길랭은 파쇄기의 책임기사로 매일 책과 종이를 파쇄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가 이일을 좋아하느냐? 아니다 너무나 싫어하면서 혐오하기까지 한다,,,그래서 매일 자신이 파쇄되기 전에 구해낸 소중한 책의 낱장들을 가지고 지하철을 탄후 같은 칸의 승객들에게 읽어준다.. 요리책, 역사책, 소설책 등등 아무런 연관도 상관도 없는 책들의 일부를 읽는 것이지만 의외로 승객들의 반응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길랭의 책읽기는 즐기는 듯 하다

어느날은 아침마다 전철 안에서 글을 읽어주는 것이 참 좋다는 두 할머니가 등장하여 길랭에게 " 우리는 당신이 가끔 집에 와서 글을 읽어주면 좋겠어요.(P88) 라고 정중한 부탁을 하는데,,,길랭은 두 할머니에게 커다란 감동을 받고 흔쾌히 승락한다.

이런 인연으로 길랭은 주말에 두 할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으로 찾아가는데 그곳에는 의외로 많은 노인분들이 길랭을 기다리고 있었고 열렬한 호응으로 그의 글 읽기를 들어준다.

그리고 이쯤 길랭에게 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으니 ,,,바로바로 전철 안에서 주은 USB 이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그리고 내용을 보고 주인을 찾아줄 요량으로 USB를 열어 보았는데 그속엔 72개의 문서파일이 있을 분이였다.

단숨에 마지막장까지 모두 독파를 하고 난후 겨우 잠이 든 길랭은 글속의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여자 '쥘리'에게 무한한 관심과 애정이 생겨서 그녀를 꼭 찾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만나본 적 없는 그녀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흠뻑 빠져버린 길랭,,,길랭이 그녀의 일기식의 글을 통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나이와 이름 ,그리고 그녀가 쇼핑몰의 화장실 청소부로 일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길랭은 그녀를 찾을 수 있을까?

 

 파쇄기를 하나의 생명체로 인지하면서 공장은 범죄의 현장이고 퇴근시간은 지옥에서 살아 돌아왔다는 느낌으로 살아가는 길랭이 쥘리의 USB를 줍고 부터, 할머니들을 위해 요양원에서 책을 읽어주고 부터 삶의 활기를 되찾고 투명인간의 삶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게 된다.

'쥘리'의 글이 어찌나 재미있던지,,,나도 그녀의 글(일기)에 흠뻑 빠져들었다. 대형 쇼핑몰의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그렇게 생생하게 살아있는 공간인줄은 몰랐다. 비록 화장실 청소부(우리나라의 화장실 청소부와의 개념과는 좀 틀리다)이지만 참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줄리,,,결국 그녀를 찾아내고 그녀에게 먼저 손 내미는 길랭,,,이후 자세한 이야기없이 책이 끝나지만 그후 이야기는 독자들이 상상하는 것으로,,,,,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25개국에 출판 계약된 화제의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내용이 조금 잔잔하고 밋밋하기도 한것 같지만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것만 즐겼나?)..,,한사람의 글을 통해 얼굴도 모르는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잘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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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김별아 조선 여인 3부작
김별아 지음 / 해냄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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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김별아님의 [영영 이별 영이별 ]을 읽고선 눈물,콧물을 쏙뺐던 기억이 있다. 역시 김별아!~~ 라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의 후속작을 기다리고 있던 차에 어우동의 삶을 그린 이책 [ 어우동, 사랑으로 죽다]가 나왔다길래 냉큼 읽어내렸다.

이책은 조선 여자 3부작의 마무리작으로 ,,조선 양반가 간통사건을 다룬 유씨의 이야기인 < 불의 꽃>, <조선왕조실록>에 유일한 왕실 동성애 사건의 주인공인 손빈 봉씨의 이야기를 다룬 <채홍>에 이어 <조선왕조실록>에 희대미문의 음녀로 이름을 남긴 어우동의 삶을 그려놓고 있다.

 

그동안 역사를 배우면서 그저 희대미문의 탕녀로 언급된 어우동의 좀더 세세한 이야기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이책을 통해서 좀더 어우동을 깊이 알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정4품의 혜인의 봉작을 받은 외명부의 여인이 어찌하여 희대미문의 탕녀이자 음녀라고 기록되어지게 되었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

 

고관대작의 딸로 태어난 어우동은 겉으로는 부유한 양반가의 여식으로 부러울 것이 없어보이지만 실상 그 가정사를 보면 부부간의 싸움과 어머님의 외도로 인해 늘상 고성의 싸움이 오가는 곳에서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듯 보인다.

17살때 영천군( 세조대왕의 백부이신 효령대군의 5째아들)의 서자로 16살이 된 태강수 이동과 혼사가 이루어지지만 기생첩에 미친 이동에게  소박을 맞고 두살배기 딸아이와 함께 내쳐짐을 당한다,

완전히 감옥에 갇힌 죄수와 같이 답답한 생활을 견디가 못해 여종의 옷과 바꿔입고 몰래 바깥나들이를 한 것이 들키고 의심을 사게 되어 화냥질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소박맞게 된 것이다.

친정으로 돌아와 우울증에 빠진 어우동은 오랜 우울증에서 벗어나면서 뭔가를 깨닫게 되는데,,,,

 

" 넌 불쌍하지 않아, 넌 못난이가 아니야.... 어여쁘고 향기로워,

넌 불행하지 않아, 더이상 불행하지 않을 거야. 남들이 쳐놓은 어둠의 그물에 갇혀 있지 않을 테니까. 누더기 먹옷 같은 기억 따윈 벗어버려. 너는 이제 까지의 어우동이 아니야."

?지금 이 순간부터 네 이름은 현비야." - 49

 

집안 깊숙히 박혀 죽은 듯이 살아도 그녀를 향한 추문은 계속해서 만들어져서 퍼지는데,,,그래! 이리살아도 저리살아도 한인생,,,기왕사는것 구속됨이 없이 자유롭게 살아보자는 어우동은  신분이나 직함을 따져서 가려 사내를 만나지 않고 오는 발길이 머물면 사랑하는 자유로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녀는 사랑이 영원하다고 믿었다. 영원해야 마땅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의 영원을 믿되, 사랑의 대상은 무엇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모순의 진실 또한 믿었다. - P69


이 말만큼 많은 그녀를 잘 표현한 말이 없을 듯하다... 소박맞은 이휴의 그녀의 삶은 정말 이랬다.

사헌부 도리 오종년을 시작으로 해서 태강수 이동과 팔촌뻘인 방산수 이난과 육촌뻘인 수산수 이기, 광포한 난봉꾼 김칭, 전의감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생도 박강창 등등 조선왕조실록에서는 16명의 간부들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사내들과의 욕망의 끝을 향해 달리는 그녀의 호기심과 모험심 가득한 관계들이 이어져간다.

스스로 기생 현비로 분하여 기생행세를 하면서 여러 남정네를 만나는 어우동의 모습에서 어우동의 난봉은 스스로가 만들어낸 의도된 난봉임으로 보여진다.

신분이나 직함을 따져 만나지도 않고 왕족부터 노비까지 가리지 않고 만남과 관계를 가진 어우동이 살짝 이해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그녀 나름대로 어릴적부터 사랑받아본 기억도 없고 또 혼인후에도 내침을 받은 어우동이 그녀만의 상처를 그렇게 표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우동의 남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어우동의 슬픔과 허허로운 마음을 이해하고 상처받은 마음까지 사랑한 ,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한 첫 뻔째 남자였던 방산수 이난...그와는 육체적으로 맞지 않고 어우동이 차버린 경우인데,,,모든 사실들이 드러나고 추국을 받을때 모든 사내들이 그녀를 모른다 하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지만 이난은 그녀와의 통정을 사랑을 인정한 유일한 사녀였다.

이 남자의 순정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왔던,,,,, 이난에게 안주하며 살았다면 참 좋았을 것을,,,,

세조 → 의경세자 예종 → 자을산대군 (성종) 으로 이어지는 시대적인 배경의 이야기가 함께 펼쳐져  어우동이 살고 있는 시대를 이해하면서 그녀의 삶을 엿보니 좀더 이해가 가기도 했다.

모든 것이 억압받던 삶속에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세상을 희롱하며 자유롭게 살다간 어우동의 삶을 엿보았다.

( 근데 이책 분명 19금이다.. 청소년들이 읽다 허걱! 할수 있을듯,,,나도 읽으면서 내내 충격으로 읽어내렸다.

좀더 아련하고 어우동의 내면의 깊숙한 이야기를 원했는데 너무 몸의 대화를 많이 다루고 있어서 좀 충격적이였다 )

 

 

-- 놀라지 마세요. 예정된 시간이 지금인가 보죠. 나는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내 뜻을 숨기고 내 마음을 속이며 목숨을 부지하려는 마음은 애당초 품지 않았던걸요. 그곳에 가면 저와 같은 옥살이를 견디지 못해 먼저 떠난 장미가 나를 맞아줄 거예요. 어린 날 그때처럼 소꼽장난도 하고 풀각시놀이도 하자고....

-- 어찌 후회가 없을까? 이럴 줄 알았다면 참고 살 것을. 기어이 남들처럼 살아야 할 것을!

-- 슬퍼 마세요. 세상의 밑바닥을 기어도 나는 한바탕 권력을 누렸던걸요. 내 몸뚱이, 내 웃음, 내 사랑이 나의 권력이었지요. 절정의 기쁨은 삶의 노린내와 죽음의 공팡낼ㄹ 지우고 나를 올올이 살아 있게 만들었던걸요.

-- 허망하지 않은가? 찰나의 쾌락에 목숨을 걸다니!

-- 그 찰나가 내겐 영원이었어요. 몸과 몸이 섞일 때에만 느길 수 있었죠. 아무에게도 훼손당할 수 없는 나, 조롱당할 수 없는 나, 학대당할 수 없는 나,,,,,,,,,, 오직 나뿐인 나.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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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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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시행전에 구간도서 나의 구매 위시 리스트 1순위에 있는 책은 김진명 작가의 < 고구려>시리즈이다.

그런데 김진명 작가가 <고구려> 집필을 중단하고 극비리에 완성한 위험한 소설이 바로 이책 [싸드 THAAD[ 라는 홍보문구에 그만 냉큼 먼저 읽어보게 되었던 이책,,,읽고 난 지금 많은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의 우리나라가 걱정도 되는,...

자! 그럼 싸드...라는 책을 통해 그가 말하고 싶었던 이야기 속으로 ~~~~~

 

싸드 THAAD (Theater of High Altitude Area Defense )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아버지의 남모르는 뒷도움으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었지만 변호사가 된지 3년이 되도록 취직을 못한 최어민은 식당 아주머니의 소개로 김윤후 변호사를 소개받고 그의 사무실로 취직을 하게 된다. 사무실을 같이 얻어쓰게 되었지만 일거리가 없는 것은 여전,,남들과 차별적인 전략으로 수임을 얻고자 " 남들이 맡지 않는 사건 전문'이라는 전단지를 돌려도 보는데 영 ~ 소식어 없던중 드디어 첫 번째 수임을 맏게 되었으니 바로 뉴욕의 세계은행에서 근무하는 리처드 김의 수임건이였다.

한국에 홀로 계신 연로하신 어머니를 간혹 찾아뵙고 챙겨 달라는 간단한 일로 어려울것 하나 없는 최고로 간단한 일이였지만.. 이 일이 최어민 인생에 처음 맡은 일이 세계에서 제일 어려운 일이란 사실을 그땐 몰랐다.

그에게 첫 수임을 맡겼던 김박사,,리처드 김(김철수)가 죽었다. 뉴욕경찰국 보고서에 따르면 미행해오다 길거리 모퉁이의 근접 거리에서 후두부에 총을 대고 쏜 걸로 보이고 휴대폰만 사라졌단다. 단순 강도사건이 아닌것으로 보이는데,,,어민의 그의 어머니의 간혹한 부탁으로 그 사건을 밝히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게 된다.

달러 연구에 관한 한 세계 최고였다는 리처드 김...세계은행 총재인 김용 총제가 직접 그를 발탁해 세계은행으로 데리고 온 단연코 독보적인 존재였던 그가 사살되었다,,,누군가에 의해..발견된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추리하고 추적해 가는 어민으로 인해 서서히 뭔가 알듯모를듯 드러나는 사건들,,,

어민의 멋진 추리, 천재적이라고 할수 있을 정도의 추리와 신비의 인물 김변호사의 도움으로 <리처드 김 피살사건>의 배후를 밝혀내가는 과정이 아주 스피드하고 긴장감 넘치면서 가독성 좋게 진행된다.

리처드 김의 통화기록에 있는 세 명의 저명인사. 그가 연구해 오던 달러의 약세, 워싱턴 태프트....조금씩 드러나는 사실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번도를 둘러싼 싸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미국은 왜 싸드를 한국에 배치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중국은 왜 싸드가 한국에 배치가 된다면 중국이라는 친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를 하는것인가? 그리고 주한미군의 평택으로의 이전은 왜 ?

 

" MD ( 미사일방어단장)를 살리려면 무조건 싸드를 한국에 배치해야만 해요."

 "한국에 싸드를요?"

" 네. 미국의 미사일방어망은 중국을 적국으로 상정하고 전개되고 있어요. 겉으로는 북한 핵과 미사일을 들먹이지만 실제로는 중국이에요. 원래 MD는 중국의 미사일이 날아오면 태평양 상공에서 격추시키도록 되어 있었지만, 상공률이 너무 낮아 싸드를 중국에 가장 가깝게 배치해야만 MD가 살아요." - 210

 

 

 사실 난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싸드니 주한미군주둔지 평택 이전,,뭐 알아서 잘 하겠지..하며 나의 관심사는 아니엿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아! 남의 일이 아니구나~~ 한반도의 전쟁과 직결된 우리의 생명과 직렬된 아주 중요하고 심각한 문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겁이 났다. 한마디로

물론 소설책의 이야기다,,그런데 이것을 단순히 작가의 상상력으로 쓰여진 소설이라고 넘겨버릴수가 없다.. 이것은 팩트다! 라는 말이 깊게 와닿는다,,,왜 미국이 싸드를 한국에 배치하려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니 겁이 몹시 난다.

받으면 중국의 적, 받지 않으면 미국의 적. 그렇다면 우리의 선택은?"...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한국의 입장, 대통령의 선택, 싸드가 이끌어 올 미래의 결과가 너무 두렵다.

물론 소설의 이야기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책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어떤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지 좀 알았으면 좋겠다.

역시 김진명이라는 이름답게 아주 재미있게 그리고 뭔가 깨닫게 되는 좋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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