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바삭 오독오독 유럽풍 쿠키
이케타니 시노 지음, 조수연 옮김 / 진선아트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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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기를 즐기는 저에게도 베이킹 분야는 어려운 분야인데요.

그중에서도 특히나 쿠키 만들기는 더 어렵게 다가오는데요,, 반죽이나 버터의 굳기정도, 분죽의 휴지기 시간, 재료 섞는 방법과 속도

오븐의 온도와 시간등 초보자가 맛있게 굽기는 너무 어려운것 같아요,


그런 저에게 쿠키 만들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는 이책을 만났네요.

[ 바삭바삭 오독오독 유럽풍 쿠키  ]..이책은 유럽의 가정에서 오래전부터 즐겨운 다양한 쿠키를 소개하고

쿠키 레시피 40가지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달콤한 프랑스 과자 사블레, 입안에 넣고 녹기전에 '플보롱!' 이라고 3번 위치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행복을 부르는 스페인의 전통 쿠키 폴보롱, 작은 하트 모양이라는 뜻의 이탈리아 샤르데냐 섬의 전통 과자 쿠오리치니

기도하는 수도사의 모습에서 유래 되었다는 독특한 모양의 독일의 전통 사블레인  프레첼 , 스코틀랜드의 명과 쇼트 브래드까지

유럽 가정에서 즐기는 홈메이드 쿠키 레시피 40가지가 책속에 있네요

 

호두 사블레와 캐러멜 호두 사블레

 

코코아를 넣은 쇼콜라 사블레 와 초콜릿과 오렌지가 들어간 오랑제 쇼콜라 사블레

 

럼에 절인 건포도를 넣은 버터크림을 사블레 사이에 바른 레이즌 샌드 (좌)

가나슈 크림을 쇼콜라 사블레 사이에 넣은  쇼콜라 샌드 (우)

 

반죽의 두께를 도톰하게 짜서 굽는 쿠키로 머랭 베이스로 만드는 쿠키 플레인 & 쇼콜라 핑거 비스킷

 

작은 하트 모양이라는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만드는 이탈리아 샤르데냐 섬의 전통과자 쿠오라치니

 

바삭한 식감을 지닌 스코틀랜드의 명과 플레인 쇼트 브레드

 

 

달걀흰자와 설탕으로 만드는 다양한 머랭...


책은 냉동 쿠키, 찍는 쿠키, 짜는 쿠키, 큰 쿠키, 핸드쉐이프 쿠키, 머랭,,,이렇게 6개의 PART 나뉘어 소개를 하고 있어서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단순한 간식정도의 쿠키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책을 통해 쿠키에 대한 오랜 기원도 알게 되었고 종교적인 의미나 역사나

축제와 관련된 쿠키도 유래도 알게 되어서 좋았네요

무엇보다  쿠키를 만드는 중요 포인트나 맛있게 먹는 법과 보관 방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쿠키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와 재료, 조리 과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어서 저같은 초보들도 용기내어

도전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네요 

천고마비의 계절,,,가뜩 입맛이 도는데 ㅋㅋ 이책보고 쿠키 만들어서 먹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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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문장 - 우리를 위로하는 41가지 문장 위로의 책
류보미 지음 / 지콜론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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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문장   : 우리를 위로하는 41가지 문장

​저 : 류보미 , 출판사 : 지콜론북

 


저를 위로해 주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로 블로그이름이기도 한 Everything's going to be OK! .. 입니다

다 잘될꺼야!,,이 또한 다 지나가리~~ 등 20대때 한창 힘들때 저를 지탱해주었던 이 말을 평생 제 곁에 두고

살아가고 있네요.

이번에 제가 만난 컬러링북은 지금까지 제가 컬러링했던 컬러링북과는 조금 색달랐어요

책제목처럼 우리를 위로하는 문장 41가지가 자연과 함께 멋지게 일러스트 된것을 컬러링을 할수 있게 해 놓았네요.

사랑, 귀 기울이기 / 꿈, 옆에 있는 것 / 인생, 나의 발걸음...이라는 테마아래 나뉘어져 영화속의 명대사 책속 한 문장,

유명한 명사들의 한 말씀 등등으로 우리에게 힘을 주는 문장들이 실려 있네요.

 

 

 

본격적인 컬러링에 들어가기 앞서 컬러링 레슨이 있는데요

요거 초보들에게 아주 유용한 것 같아요.. 주재료들과 일반적인 색칠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시처럼 멋드러지게 컬러링할려는 분들에게 그 요령도 설명하고 있네요.


작가님처럼 멋드리게 해보고 싶은데 그럴려면 브러쉬펜이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은데요

작가님이 초보를 위한 채색 입문 도구라면서 강추! 하고 하셨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없네요 ㅠ.ㅠ

탐나는구나!~~~~ 브러쉬펜....


자! 그러면 책속에 어떤 문장이 자연물과 어울려져서 우리에게 위로의 문장을 전하고 있는지 조금 살펴볼까요?
41문장중 몇가지만 소개해 볼께요 ..

 

 

 

마음을 다해서 사랑했다면 언젠가 꼭 만난다

- 냉정과 열정사이...

 

 

만약에 내가 사랑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것은 당신 때문이오...

- 헤르만 헤세

 

 

사랑이 처음부터 풍덩 빠지는 줄만 알았지 이렇게 서설히 물들어 버리는 것일 줄은 몰랐지..

-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 중


아~ 정말 예전 영화네요,,심은하의 청초하고 털털한 모습이 담긴 영화지요,,

이런 대사가 있었군요 ㅋㅋ

이외에 저에게 와닿았던 몇가지 문장을 옮겨 본다면요,,,,,,,,,,,,,,,,,,,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 존 러스킨

그 누구도 아닌 자기 걸음을 걸어라  - 영화 < 죽은 시인의 사회 > 중

오랫동안 꿈을 그려온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 - 앙드레 말로


그리고 지금 저에게 해 주고 싶은말,,,,

모자라는 부분을 채워가는 것이 행복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이 문장을 컬러링 해 보았습니다

일단 가장 간단하고 쉬워보여서 좀더 난이도가 낮은것 부터 도전해 보았네요.

작은 꽃과 잎이 가득한 문장은 컬러링이 쉽고 또 스케일이 큰 문장들은 차차 실력이 늘어나면 차차 할려고요

멋드러지게 컬러링이 잘 되었다면 액자에 넣거나 해도 좋을 것 같아요

나에게 힘을 준다던지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는 문장을 매일 보면서 힘을 얻고 마음을 다진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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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감 - 샤오미가 직접 공개하는 창의성과 혁신의 원천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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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메이드 인 차이드 제품들에 대한 저렴하지만 품질은 안 좋은..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아요,,그러나 이제는 중국이 전 세계 시장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만큼 이런 선입견은 이제는 버려야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끌고 있는 그들의 비지니스 전략을 배워야 할 것 같으네요..

그동안 저는 IT 제품에 관심은 있었지만 IT 산업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어서 샤오미 기업의 스마트폰에 대해선 잘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쇼핑몰에서 너무나 많이 팔고 있는 '샤오미 보조 배터리'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었는데 이책이 바로 그 '샤오미'라는 기업이 어떻게 회사를 설립하여 현재 세계 3위의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되었는지 이토록 끝없는 성장을 이끌었는지 그 비결을 상세하게 공개한 책이네요.


'참여감'이라는 태풍은 돼지도 하늘을 날게 한다. ( 8)​


 

2010년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MIUI 을 첫번째로 만들면서 시작된 샤오미는 '참여감 3.3 법칙'으로 사용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2014년도 2분기부터는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참여감 3,3 법칙은 무엇이며 어떻게 했길래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너무나 궁금해하면서 책장을 넘겼는데,,,아하~~~~ 정말 구매자들에게 사랑받을만하구나!가 저의 느낌이네요,,나라도~~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참여감,,,쉽게 말하면 '사용자들의 참여'를 말하는 것인데요,,샤오미에서는 제품,서비스,브랜드, 소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방하여 사용자들의 참여를 이끌고 사용자들이 털어놓는 체험후기를 받아들여 계속되는 업데이트를 통해서 사용자들과의 교류로 사용자들과 함께 성장하여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것을 말하네요

참여감은 3개의 전략과 3개의 전술로 이루어지는데 요약하자면 아래 도표와 같습니다, 

 

 

말이 쉽지 요즘 기업들이 소비자들과의 발빠른 교류가 그렇게 쉽지 만을 않을텐데,,샤오미는 정말 대단하네요

샤오미 전자게시판에는 10여 만명의 사용자들이 활동하면서 열성적으로 의견을 내 놓는다고 합니다,,,그러면 샤오미는 매일 신기능 테스트를 하고 매주 업데이트를 하며 1~2 개월마다는 업데이트 되는 안정판이 있다고 합니다,

일주일마다 전자게시판을 통한 체험후기를 받아서 엡데이트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닐텐데 사용자들과의 피드백이 대단한 것 같아요 .

2011년 10월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할때 하루 생산량이 겨우 500대 였다고 하는데 오늘날의 성공을 이끌수 있었던 것은 역시나 사용자들과의 피드백처럼 직접적인 소통방식을 취했기때문이라고 하네요.


소셜미디어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 쓰기 편리한 것이 우선이라는 원칙아래 고치고 또 고치는 디자인, 매주 업데이트과 피드백, 사람이 제도보다 중요하다는 고객서비스 (사용자가 잇는 곳으로 직접 가서 서비스하는 서비스, 24시간 내 배송원칙, 1시간 내 수리 및 배상 서비스 등등), 제품 발표회, TV 광고, 티몰에서의 대대적인 할인 이벤트, 인터넷 홍보, 기업 스스로 미디어가 되는 뉴마케팅.. 등등 샤오미의 회사 창립부터 제품 개발, 브랜드, 마케팅, 고객서비스까지 오늘날의 샤오미가 있기까지 그들의 모든것을 이 책에서 공개하고 있네요..


읽으면서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양한 사례들이 놀라웁고 충격적이였어요,, 포장박스 하나에도 미쳤다고 할만큼 고치고 또 고치는 그들의 수고와 노력, 고장나면 사용자가 있는 곳까지 직접 달려가는 서비스, 1시간내에 수리 못하면  약 3500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는 것, 오프라인 활동인 '미팝', 일주일마다의 업데이트..... 사용자들과 친구가 된다는 이념으로 진심으로 우러나는 그들의 노력과 서비스에 감탄이 절로 나올만하네요,, 샤오미의 고객 서비스가  너무나 부러웠네요

단기간아래 세계 3위의 제조업체,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만한 이유가 이책속에 있네요.

기업혁신을 원하는 기업과 개인, 개인 사업자등등 많은 분들이 이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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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용이 있다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지음, 김유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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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소설은 거의 처음이나 마찬가지인데 책표지가 주는 묘한 신비로움, 책제목이 주는 알수없는 호기심이 이책을 읽어보게 싶게 만들었네요,,게다가 작가인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는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어 영화계를 평정한 영화감독이란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감독이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관으로 직접 시나리오도 쓰시고 하시니 이분의 정신세계는 어떨지 궁금했는데 ,,, [여기 용이 있다]이 책이 2015 만다라체 상을 수상했다고도 하니 어느정도 기대를 하고 보아도 좋을 듯 해요.


의심하라, 생각하라, 비틀어라 그리고 뛰어들라!

픽션이야말로 현실의 미궁에서 당신을 구원할것이다....라니 이 얼마나 멋지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말인지,,

자! 각설하고 이책속으로 달려가보자~~


저는 웬만하면 <들어가며>글은 읽지않고 막바로 책속으로 들어가는데 이책은 머리글이 너무 길고 종이책도 달리했길래 읽어보았는데 안 읽었으면 정말 큰일날뻔했다.   < 여기 용이 있다 >라는 책제목에 대한 의문점이 여기에서 풀린다

중세 지도 제작자들은 항해자들에게 배를 침몰시킬 최악의 위험지대의 바다에 ' 여기 용기 있다 '라고 표시를 해 놓고 모험심을 품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그러니 일종의 <위험 표지판> 정도로 보면 될것 같은데 반면 그 말은 은유적으로 우리의 지식이 끝나는 그곳에서 상상이 시작된다는 뜻(P6)이기도 하다고 저자는 말하네요.

그러면서 독자들에게 이야기 한편한편을 읽을때마다 반드시 몇초간 휴식을 취한다음에 이야기들을 순서대로 천천히 읽어달라고 부탁을 하네요,,,총 113편의 단편의 이야기들이 있으니 순서대로 안 읽고 제목이 이끌리는대로 골라 읽는 독자들도 분명 있을텐데 이리 권하니 순서대로 천천히 아니 읽어볼수가 없네요.


첫번째 이야기 <전염병>부터 뭐지뭐지 상당히 독특합니다,

언어들이 전염병처럼 실종되어 죽어가는 세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음~~ 뭐라고 해야 할지 난해하면서도 독특하네요

이어지는 113편의 모든 이야기들이 참으로 독특합니다.  이름이 같은 일곱명의 일곱개의 무덤 이야기, 두개의 심장 가진 바렐라 가의 사람들의 이야기는 독특하면서도 독자들에게 한번쯤 생각을 해보게 하는 이야기네요,,하나는 사랑을 위한 심장, 또 하나는 미움을 위한 심장으로 한 사람에 대해 사랑과 미음울 동시에 느끼기도 하고 바렐라는 두 심장으로 동시에 두 사람을 사랑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계속 죽어나가는 집, 잠이 오지 않는 집, 영감이 잘 떠오르는 집등 세상의 다양한 집들의 이야기도 있고, <경고>라는 글은 같은 글 같은 내용의 글이라도 다시 읽어보면 그 사이에 흐른 시간과 바뀐 공간에 따라 새로운 의미를 찾고 다른 해석, 새로운 의미로 읽힌다고 말하네요,,그러면서 저같은 같은 책을 두번은 잘 안 읽는 사람들을 위한 경고의 말도 날려주시네요.


가장 재미있게 다가왔던 글은 <소원들>이였는데,,, 유죄를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사형집행 직전에 말한 마지막 소원을 문서화시켜 분류와 통계화한것인데 그 마지막 소원이라는 것이 참,,,,변덕과 두려움, 그리고 그 와중에서 인간본성의 악함을 보여주는 소원들도 있네요,

가장 짧았던 길이의 글은 < 인간 >이라는 글인데,,,,, 인간은 같은 돌, 정말 똑같은 돌에 두 번씩이나 걸려 넘어지는 유일한 동물이다.( 174) 이 글이였네요.


한편한편 순서대로 천천히 읽어내려가면 처음엔 각각 아무 의미도 없던 글들이 단계적인 진행이 있고 순서에 따른 작가의 의도적인 요소가 보인다고 하는데,,,어째 나는 통~~~ 전혀 그 길이 잘 보이지 않네요

난해한 이야기들 속에 잠깐잠깐 휴식이 되는 이야기도 있고 놀라움을 주는 글도, 마지막에 반전이 살짝 주는 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작가가 그때그때 떠오르는 글들을 마구 적어놓은 듯한 독창적이고 난해한 글들이 대부분이였어요..

쉽게 읽히지만 전혀 쉽지 않은 글들이였네요,,짧게는 한페이지에서 제일 길게는 3페이지 정도의 짧은 글들이 210 페이지 속에 113편이 들어있습니다

스페인 영화감독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의 조금은 난해한 글을 읽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읽어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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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구두당
구병모 지음 / 창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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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아이들을 위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동화보다는 원작그대로의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들이 속속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많이 읽히고 있는 것 같아요...그림형제의 잔혹동화를 읽어보면서 해피하고 환성적인 동화의 원작에 충격도 받고 경악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이게 또 현실적인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작가가 들려주는 ‘나쁜 동화’는 어떤 내용들이 숨어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매력적인 책표지에 이끌려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요,,책장이 술술 잘 넘어갈거라는 예상과 다르게 여러동화들이 다층적으로 엮인 이 책은 결코 쉬운 책은 아닌것 같아요,,

자! 그럼 책속으로 달려가 볼까요?


언제부터 그리되었는지 아무도 몰랐지만 예전엔 색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 전해질뿐 색이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이 무미건조한 도시에 한 처녀가 빨간두구를 신고 나타납니다. 피와 같은 색이라고도 하고 태양과 같은 색이라고도, 빛과 같은 색이라고도 한 빨간구두를 신고 춤을 추는 여자를 본 사람들은 갑작스러움과 충격으로 얼떨떨합니다,

그리고 곧 구두와 같은 색을 조금이라도 품은 사물들이 서서히 사람들의 눈에 색을 띄며 보이기 시작하고 사람들도 색으로 인해 감정이 폭발해 '빨강'에 열광하게 되죠. 이 빨간구두가 사람들에게 불어일으키는 감정과 사건은 어떻게 이리 광적으로 변해가는지 책을 읽으면서도 충격적이였네요.( 빨간구두당 )


너무나 유명한 그림형제의 동화 < 개구리왕자>의 이야기를 줌심으로 삼은 [개구리 왕자 또는 맹목의 하인리히] 는 개인적으로 제일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고 재미있게 읽은 이야기네요..많이들 왕자가 왜 개구리왕자가 되었는지는 모르는데 이 이야기는 개구리왕자의 시종이 독자들에게 조곤조곤 자신과 개구리왕자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약속을 안 지키고 배신한 왕자는 벌을 받을만 했으며 마법에 걸린 왕자의 마법을 풀어주려고 사슬에 묶인 심장으로 공주를 찾아 헤맨 그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마지막엔 약간의 반전도 있어서 조금 충격적이였고 이 이야기속에 수많은 동화속에 등장하는 많은 공주들이 등장해서 나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아요.


촌구석의 작은 진료소 보조로 채용된 젊고 잘생긴 의사의 미스터리한 행동과 콜레라 전염병이 돈 마을사람들을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이 모두 완쾌시킨 그의 미스터리한 의료행위의 비밀이 이야기속에 있네요,,마무리는 약간 아쉬움마저 들었던 이야기인 < 헤르메스의 붕대 >였습니다.


이웃나라에서 시집온 공주의 심부름꾼 아이를 거위지기 소년이 관찰하고 들려주는 이야기인 <거위지기가 본것>은 이상한 점투성이인 심부름꾼 아이의 비밀이 드러나는지 그 과정을 들려주는데, 마직막은 좀 씁쓸하네요.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를 뒤튼 잔혹 소설 [화갑소녀전] 도 역시나 세상이 얼마나 차갑고 매정한지 암울한 현실을 보여주어서 역시 씁쓸했네요..


이책에 수록된 8편의 잔혹동화 속에는 우리가 어린시절 읽었던 수많은 동화들이 녹아들어 있는 옛이야기의 변주라고 보시면 됩니다.기본이 되는 동화 모티브속에 수많은 동화속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또 작가의 상상력이 합쳐져 다층적으로 엮고 각색한 새로운 잔혹동화의 탄생이네요..

개인적으로 이야기가 술술 읽히지는 않았습니다,,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또 어떤 이야기는 철학적이기까지하네요.

그리고 좀더 재미있게 읽으려면 책속에 녹아져있는 동화를 모두 읽어서 알고 있어야지 좀더 책의 재미를 느낄수 있을 듯 하네요

어둡고 위험한 나쁜 동화를 읽고 싶으신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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