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5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30
도진기 외 지음 / 황금가지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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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스릴러 책을 그렇게도 좋아하는데 왜 여태 저는 시리즈로 이어서 출간되고 있는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을 몰랐을까요?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시리즈의 다섯 번째 작품이 출간되었네요,,,

이책에는 국내작가들이 쓴 추리스릴러 단편들이 총 10편이 들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장르인만큼 기대감이 잔뜩 들면서 책장을 펼쳐 읽기 시작을 했는데 와!~~~ 첫 단편인 도진기님의 < 시간의 뫼비우스 > 부터 아주 흥미진진합니다. 시간속에 갇히는 일은 흔한 소재인데 이책은 전혀 뜻밖의 상황을 보여주네요

자! 책속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와 함께 고고 ~~~


기차 안 텅텅 빈자리 속에서 늙스구레한 남자 한명이 내 옆에 앉아서 " 같은 인생을 수십, 수백 번 산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11..라고 물어본다면 나는 뭐지? 하며 당장 읽어서서 다른 자리로 옮겨갈것 같으네요 ㅎㅎ

낡은 옷차림에 세상살이에 찌든듯한 남자가 이런 질문을 합니다,,그리고 48세의 자신이 19살의 대학입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하던 그때로 108번이나 같은 삶을 되풀이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언틋 들으면 어떤 특정한 시간속에 끊임없이 갇혀서 되풀이 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인듯 하지만 좀더 들여다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시간대속에 그냥 갇힌게 아니네요

지금의 의식만 살아있는채 19살의 몸안에 갇혀 예전의 나 자신이 느끼고 말하고 표현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요,,그러니깐 같지만 다른 의식의 기묘한 동거랄까? 내 의지는 전혀 개입되지 못한채 그때의 자신의 몸으로 들어와 그 인생을 그대로 반복해서 108번이나 살아오고 있는,,,,와 정말 미쳐버릴듯해요,,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지도 못하고 갇혀서 그대로 듣고 보고 해야한다니,,, 어쩌면 글속의 주인공이 말했듯이 진정한 타임머신이나 과거여행이 바로 이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이런것이 진정한 과거여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딱한번 자신에게 찾아온 시간의 비틀림속에 그 남자의 선택이 참 극단적이지만 또 최선인것도 같더라구요.

전 10편의 단편중에서 첫작품인 < 시간의 뫼비우스 >가 가장 인상적이고 잼났어요.


한 직업여성이 자신이 일하는 업소에서 청산가리로 살해당한 사건을 다룬 < 네일리스트 >는 블루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의 매니큐어가 실제 있는지 찾아보고 싶은 궁금증과 '호프 다이아몬드'라는 보석을 거쳐 간 사람마다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유명한 일화가 딱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별의별 일이 다 터지는 오래된 임대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한 신원미상의 여성의 사건을 두고 그 범인을 추리해서 잡은 키스터리 작가 지망생인 관리사무소 여직원의 이야기 < 누군가 >는 참 재미있었어요,,, 정작 7개월째 엘리베이터 안에 덩?을 싸놓은 범인을 아직도 잡지 못했지만요 ㅎㅎ

가장 무섭고 섬뜩한 이야기는 바로 < 해무 >라는 단편이였네요.. 책 읽는 내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속에 눈앞에 그려져서 무섭고 오싹했어요..안개에 휘말리면 영영 길을 잃고 다시 돌아 나오질 못한 다는 마을을 25년만에 다시 찾은 남자,,,자신이 25년전에 죽였던 여자가, 25년이나 지난 뒤에 죽었다는 부고소식과 함께 순자는 '너를 계속 기다렸어',,하면서 '올거지?' 하는 ,,,또 그렇게 그곳을 다시 찾아가서 겪는 이야기는 정말 오싹했어요.

<죽음의 신부 >는 읽는 내내 나쁜놈 나쁜놈 하면서 책을 읽어내렸고요,,< 라면 먹고 갈래요?> 는 살인청부업자들끼리의 생사를 건 사투와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의 이야기가 비껴가는 ...

10편의 추리 단편들이 모두 재미있었어요,,우리작가들이 이리 추리스릴러물을 잘 썼는지 뭔가를 건드리면서 오싹함도 주고 작은 반전도 주고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도 건드리면서 각자 개성이 있는 글들이였네요

한국 추리 스릴러 단편선 1,2,3,4 모두 찾아서 읽어보고 싶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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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 메이크스 Mollie MAKES 2016.1 - 창간호
솜씨컴퍼니 편집부 엮음 / 솜씨컴퍼니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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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매달 발행하는 핸드메이드 매거진 [몰리 메이크스] 는 영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저도 작년호의 몰리 메이크스 스프링에디션과 썸머에디션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보니 사계절로 나오던 몰리 메이크스가 매달

발간되는 월간호로 나오면서 한국에서 창간을 했더라구요

와우~~~ 기쁜 소식이 아닐수가 없었던데 블로그 이웃님 나나님의께서 창간호축하 이벤트를 여시길래 응모를 했더니

아~~ 글씨 떡하니 당첨이 되어서 ​몰리 메이크스 Mollie MAKES (월간) 1월호를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두근두근~~~ [부록]으로 2016 별자리 스티치 달력 KIT 도 들어 있어서 더 기뻤답니다

책장을 펼쳐보니 한장한장 너무 알찬거예요,,,

그럼 몰리 메이크스 1월호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간략해서 리뷰 적어보았어요

책속에서 저의 눈에 들어온 몇 아이들만 간단하게 소개하려 합니다,

 

 

 

2015 몰리 메이크스 어워즈의 빛나는 수장자인 니키 맥윌리엄즈를 소개하고 있네요

늘 몰리 메이크스에 소개되는 수공예 작가들의 코너들은 관심이 많이 갑니다

그녀들의 작업공간하며 어떻게 이 분야에 뛰어들게 되었는지 또 하루일과는 어떻게 보내는지 ,,,

등등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은 참으로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저의 블로그 이웃님이기시도 하고 [ 쪼물딱 루씨의 손뜨개 살롱 ]의 저자이기도 하신

'쪼물딱 루씨' 김윤정님에 대해서도 소개하는 코너가 있네요

어찌나 반갑던지~~~^^

특히나 저는 쫄물딱 루씨님의 귀여운 아미네코 인형들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크기도 너무 앙증맞은 것이 너무나 귀여워서 앙~~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예요,,

좀더 자세하게 루씨님을 알게 되어서 반가웠어요..

 

 

 

제가 여러가지 취미들을 조금씩 손을 데고 있지만 아직 한번도 해 보지 못한 것이 바로 니들펠트 공예예요

책표지에 있는 니들펠트를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네요.

어떻게 손으로 조물락조물락 거려서 저렇게 만드는지 참으로 신기하면서

저도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무릎담요의 화려한 변신이 놀랍네요

단색의 심심한 무릎담요( 이케아 담요)에다가 자수를 놓아서 망토로 변신을 시켰네요

너무 화려하고 이쁜 망토가 되었어요,,비싼 망토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화려하고 이쁘고 독특한 나만의 망토가

되었네요,,

저는 검정색의 무릎담요를 선물로 받았는데 아무 무늬도 없어서 심심했는데 이렇게 한번 변신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올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한땀한땀 수를 놓아서

만든 앙증맞은 <자수부적> 과 파이핑 코드를 둘둘 말아서 만든 < 코스터 >가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주는것 같아서 마음에 들어요

만들기도 너무나 간단한 것 같구요

 

 

 

 

아무래도 저는 손뜨개를 즐겨 하다가 보니 손뜨개 부분을 소개하는 곳에서는 두눈이 뻔쩍 뜨여집니다

저는 최근에 대바늘을 시작을 했는데 아직 초보이지만은 대바늘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답니다


색감이 이쁜 내손으로 뜬 따뜻한 < 워머 > 와 내 발에 여우 한마리 < 여우 실내화 >는 대박~~~

너무너무 멋지더라구요

특히 여우 실내화,,,,카페 어느분이 이미 만들어서 올렸는데 너무나 이쁘고 희귀 아이템이라서 갖고 싶더라구요

저도 꼭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저는 코바늘에 있어서는 중급은 넘어섰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도안만 있으면 뭐든 다 만들수 있어요,,이책에 소개된 원숭이는 이미 저도 가지고 있는

아미구루미 인형책안에 있던 원숭이인데 올해가 붉은 원숭이해이므로 특별히 실은것 같아요

 

 

이책에서 한눈에 반해버리고 꼭 만들어야겠다는 위시 리스트 1위 ,,,바로 방울 목도리 입니다,

뜨개 방법도 참 쉽습니다

겉뜨기만 하면 되는 카터뜨기를 하면 이렇게 이쁜 방울 목도리가 완성이 되어요

물론 코를 줄이고 늘리고 하는 것은 아시고 있어야하지만 말이지요,,

이 방울 목도리는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이책에서는 도안이 다들 서술형 도안이라서 저처럼 서술형 도안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좋은 것 같아요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 2016 별자리 스티치 달력 KIT ]를 이용해서 별자리 달력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너무너무 간단합니다,,

쉽게 만드는 팁이라면은 수를 놓아야할 곳에 미리 일반 바느질 바늘로 구멍을 살짝 뚫어놓으면은

자수바늘이 들어가기 쉬워요

그렇게 하니 스티치 달력이 금방 만들어 지더라구요

짜잔~~~ 다 완성을 했습니다

이제 가까운 곳에 걸어 두면은 끝~~~ 입니다,,,


몰리 메이크스 Mollie MAKES (월간) 2월호에는<  미니 복주머니 만들기 키트 >가 들어가 있데요

코바늘로 미니 복주머니를 만들어 볼수 있다니 벌써 기대가 됩니다

다음호는 또 어떤 알찬 내용으로 찾아올지,,,,,모두모두 기대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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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도서관 - 황경신의 이야기노트
황경신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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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도서관]?? 책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책 내용을 가늠해볼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이책의 저자가 50만 독자가 읽었다는  [생각이 나서]의 저자이고 이책이 전작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라고 헤서 아! 궁금하다 는 호기심이 발동해서 읽어보고 싶었네요,,

책을 펼쳐서 첫 이야기부터 읽기 시작하는데 뭔가 예감이 좋은겁니다,,,나와 너무나 잘 맞는 이야기들이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요,,,

이책은 장편소설이 아니라 서른여덟 편의 짧은 이야기가 있는 단편글들의 묶음입니다,,짧게는 한편이 4페이지 정도에서 길게는 7~8페이지 정도의 짧은 단편이 38편이나 있는데 읽어내려 갈수록 한편한편 모두 마음에 들고 재미있게 다가오는 겁니다

아! 이런게 50만 독자를 거느린 작가의 힘이라는 것이구나~~ 하고 느꼈었죠..


자신의 직업이 '여행을 대신해주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한여자의 단편부터 책은 시작됩니다.

엥? 여행을 대신해줘? 돈을 내고 나 대신 여행을 해줄 사람을 고용하는 사람들이 있나? 하는 의문도 잠시,,,그녀의 설명을 듣고보니 뭐! 그럴수도 있겠는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일정이 바빠 짬을 낼수 없는데 여행을 가보지 못한 사람은 되기싫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릴 여행 사진은 필요하거나 또는 '여행 중'을 내걸고 잠적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다양한 이유로 이런 이상한 일을 시킬 사람들은 또 있을것만 같은 이야기의 뒤에는 작은 반전도 숨어 있네요,,

'태어나 보니 옆집에 라이벌이 살고 있었다. 그 아이의 이름은 강바다였다'로 시작되는 < 나비와 바다의 놀라운 인행>은 한편의 로맨스 소설 같습니다,

태어날때부터 엄마들의 묘한 경쟁의식속에서 옆집아이와 라이벌관계에 있는 강나비와 강바다,,, 끝이 너무나 므흣하게 끝나서 제가 즐겨읽는 로맨스 소설을 보는 것 같아서 넘 재미있게 읽었던 단편이네요.


자신이 책갈피라고 이야기하는 글은 책갈피가 되어 보는 경험을 하게 만들었는데 책을 많이 읽는 제가 그동안 책갈피를 얼마나 소홀하게 대하고 있었는지도 생각해보고 또 책갈피가 가장 싫어하는 장르는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부분에서 풋! 하고 웃고 말았네요,,그도 그럴것이 어쩌다 살인 장면에 꽂혀 책장이 닫히면 그 끔찍한 장면의 시간속에 갇혀서 괴롭다고 하니 그도 이해가 가구요 .이외에도 우체국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의인화된 이야기들이 몇편 있는데 읽으면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네요,,

줄리엣이 42시간 동안 가사상태가 되는 독약을 마시기 전에 혹시 깨어나지 못해서 죽어버릴 가능성을 생각하며 남기는 유서의 이야기인 < 줄리엣의 유언 >이라는 단편은 어린 13살 소녀의 불안한 심리상태와 로미오를 향한 사랑의 이야기가 그대로 전해져서 또 흥미로웠습니다,,


38편의 짧은 단편들은 짧고 강렬한 이야기부터 생각을 깊게 해야 하는 묵직한 글도 있었고 한편의 로맨스 소설을 보는것 같은 알콩달콩한 이야기도, 의인화된 물건들이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환상적인 이야기와 에세이 , 소설, 철학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 국경의 밤 >은 제밀 마지막에 나오는 단편인데 일년에 한번 같은 날에 열리는 셰익스피어 낭독회를 찾아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낭독을 듣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있네요,,

한편한편이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깊게 뭔가를 생각해야만 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아주 흥미진진하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그래서 별 5점,,,

그중에서 < 묻지도 말고 >-180 의 이야기중에서 오고가는 대화를 잠깐 옮겨봅니다

연애를 하는 동안 이별 이야기만 줄곧 나누던 연인의 실제 이별을 하면서 나눈 대화입니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어떤 이별을  해야 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 비는 안돼. 술도 안 되고 밤도 안 돼. 너무 춥거나 더운 날도, 봄이 깊거나 가을이 깊은 날도 안 돼. 그저 그렇고 그런 평범한 날을 골라. 환한 대낮에, 사람들이 아주 많은 곳에서 만나, 커피 한 잔을 천천히 마시는 시간, 그 정도의 시간을 들여 이별을 하는 거야.  그동안 즐거웠어, 악수를 나누고 헤어진 다음, 그날의 남은 시간을 보내는 거야. 너는 나 없이, 나는 너 없이.

뒤에 남는 사람도 먼저 가는 사람도 없어야 해. 다시 만날 수 있느냐고 묻지도 말고 ."


" 그렇게 하면, 이별을 좀 더 잘 견딜 수 있나요?"


" 이별은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과 같아. 너무 성급하게 마시면 마음을 데고, 너무 천천히 마시면 이미 식어버린 마음에서 쓴맛이 나. 이별을 잘 견딜 수 있는 방법 같은 건 없어. 하지만 겁먹을 필요도 없어. 지금 네가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 그 마음을 다하면, 시간이 흐른 후에도 향기는 남는 거니까."-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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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4 2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복숭아 2016-01-14 21:42   좋아요 0 | URL
저도 저 글이 와닿아서 인용했어요,,좋은 이별을 할 수있으면 좋겠어요
다만 쉽지 않을 듯 하지만요 ㅎㅎ
날이 춥네요,,감기 조심하세요 ^^
 
여배우들 - 영화 같은 삶, 삶 같은 영화, 그 진짜이야기
한창호 지음 / 어바웃어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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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 책제목부터 흥미롭죠? 아름다운 외모에 배우로써의 화려한 삶, 나도 한번쯤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는 일반인들의

바램을 몸소 겪고 있는 여배우들은 과연 실제로 겉으로 보여지는 것 만큼 그렇게 화려하고 삶을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책을 읽어보고 싶었네요,,

들어가는 글을 읽어보니 이책은 저자가 2013년부터 약 2년동안 <씨네 21>잡지에 연재되었던 49편의 글에 마릴론 먼로의 이야기를 추가해 50명의 여자배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네요.

수많은 전세계의 여배우들을 어떻게 추리고 추려서 50명을 만들었나했더니 작가만의 3가지 조건이 있었더라구요

그 시대, 그 사회의 상징이였던 스타, 노출된 삶으로 인해 스캔들의 주인공이였던 스타, 영화 역사에 빛나는 기록을 남긴 스타 ,,,,이렇게 3가지 원칙아래 1940년대 부터 1970년때까지 10년 단위로 나뉘어 4가지 챕터아래 50명의 여배우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배우들의 얼굴과 이름을 쭉 훑어보았어요,,아는 배우가 그리 많지를 않네요,,,제가 나이가 좀 있음에도 70년대 중반에 태어났던지라 아는 배우는 10명 안으로 드는것 같아요,,

1940년대 배우 중에서 두분이 눈에 확 띕니다,,,바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있었네요

바로 비비안 리 입니다, 

 

 

[바람과 사라지다 ] 책은 중학교때부터 수없이 출판사마다 다 읽었고, 영화는 또 수십번은 보아서 대사를 다 외울지경으로

제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책입니다,,,자그마한 체구의 남부의 강인한 여성인 스칼렛 오하라 역을 맡은 비비안 리 ,,,얼마나 아름답고 매력적이던지 어린나이에도 저는 흠뻑 빠져들었었죠,,

그후 영화 [ 애수 ]도 10번 이상 본것 같아요,,워털루 브릿지,,,를 우리나라에서 애수로 번역해서 개봉했죠..

전쟁으로 인해 이루어질수 없었던 두 연인의 안타까운 이별과 죽음이,,,참 저를 슬프게 했던 영화였는데,,,항상 비비안 리가 왜 그렇게 이른 나이에 요절했는지 안타까웠는데 글을 읽어보니 더 안타깝네요,,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조울증 때문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했으며 <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의 신경쇠약의 허영심 가득한 블랑시 역을 맡으면서 연기 캐릭터와 거의 동화되어 조울증은 더 심해지고 폐병까지 걸려서 일직 세상을 떠날수 밖에 없었다니 안타깝습니다,, 

 

 

저에게 쇼킹한 반전을 주었던 < 카사블랑카 1942년 >,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1943년 >의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 입니다.

참으로 단아하고 청순하고 음전해보이고 남자들로 부터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킨다 생각했던 이 배우가 실은 사랑에 있어서는 참으로 용기있고 대담한 여인이였네요.

치과의사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둔 유부녀이면서 두번의 이혼경력과 여배우와 동거중이던 감독 로셀리니에게 먼저 연서를 보내고 결국 유부녀 신분으로 로셀리니와 동거하면서 그의 아들도 낳았군요.. 평소 성녀 이미지의 배우가 이런 과감한 행동을 하다니 ,,그 시대에 ㅎㅎ 팬들 입장에선 배신으로 다가올 만하지만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는 참으로 용감하고 무모하기까지 하네요

 

 

아마 남녀노소 누구가 좋아하는 여배우가 바로 < 로마의 휴일 1953년 >의 오드리 헵번이 아닐런지요,

깡마른고 갸날픈 몸매에 깜찍하고 발랄한 요정같은 이미지가 남녀 모두 그녀를 좋아하게 만들고 여성상의 이미지까지 바뀌게 만들었는데요,,,저도 <로마의 휴일>과 < 사브리나 >를 특히 좋아해서 몇번이나 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그런 깡마른 몸매나 이후 유니세프 봉사활동의 선행이  글을 읽어보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아요 ..

모친은 네델란드 남작부인으로 귀족이였고 어린시절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전쟁으로 굶다시피 한 일이 다반사로 영양실조와 빈혈에 시달리는 어린시절의 고생이 있었네요,,바싹 마른 몸매는 그렇게 만들어진듯 하고 굶는 어린이에 대한 봉사 활동도 어린시절 지독한 배고품을 겪어본 경험에서 선행으로 이어진듯 하네요


한편한편의 여배우들에 대한 글이 잡지에 연재되던 글이다보니 페이지수가 많지가 않아요 .

6페이정도에서 그 여배우가 어떻게 배우의 길로 들어섰는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또 어떤 스캔들로 주목 받았는지 ...여배우들의 삶을 간략하게 읽는데 또 요점은 정확하게 잘 찝어서 이야기하고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배우로써 보다는 스캔들로 유명세를 치른 여배우도 있고, 아버지의 출신때문에 등을 돌린 대중과 언론에 맞서 싸운 여배우도 있고 , 한편한편 읽어보면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다양한 그녀들만의 사정이야기가 있네요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 또는 남성들이 원하는 이미지 대로 연기하고, 비쳐졌던 여배우들에 대한 진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엿볼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계속 시대별로 이어지는 여배우나 아니면 남자배우라도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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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1 -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의 신화 여행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다 1
토마스 불핀치 지음, 노태복 옮김, 강대진 해설 / 리베르스쿨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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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많이 읽힌 신화집이 토머스 볼핀치의 [신화의 시대 ]라고 하는데요,,안타깝게도 저는 아직까지 [신화의 시대]를 읽어보지 못했네요,,그러나 그리스로마신화는 어릴적부터 찔끔찔끔 읽어보기는 했었는데요,,이 신화의 시대의 인기를 넘어설 신화집은 없을 것이라고 하니 갑자기 궁금증이 입니다,,

다음에 꼭 읽어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토머스 볼핀치가 좀더 일반대중들을 위해 썼다는 이책 <그리스로마신화를 보다 시리즈 >1권를 읽어보았는데 와우~~대만족이네요,,

쉽고 재미있고 가독성이 상당히 좋습니다,,명화를 감상하면서 저자가 설명해주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갑니다,, 한마디로 ... 신화를 명화로 보고 인문 해설로 읽는다! 이 문구가 정말 딱이네요


문학의 원천은 고대신화라고 하죠,, 신화속 이야기가 담겨 있는 문학작품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신화를 알아야 하는데요..

신화속 이야기를 언급하는 깊이있는 문학작품들을 그동안 많이 접하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의외로 영시와 산문 작가들이 신화속 이야기를 많이 작품에 담아놓는군요,, 우리가 익히 들어보았던 <실낙원>이나 밀턴의 < 코머스 >라는 짧은 시에도 서른가지가 넘는 신화속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요,,,그러니 이런 시나 문학을 이해하려면 기본적으로 신화를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저도 그동안 그리스로마신화를 여러권의 책으로 조금씩 접해 보았는데 어떤책은 너무 어렵고 어떤책은 너무 쉽게 풀어서 간단하게 저술되어 있어서 깊이가 좀 없기도 했었어요,,이책은 제가 그동안 읽었던 책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즐겁게 읽은 책이네요

우선 책의 크기가 큰편이라서 글씨도 크고 책속에 있는 명화들의 크기도 커서 감상하기 좋은것 같아요 .

신화를 그린 수많은 명화들과 스물여섯 명 이상의 시인들의 시가 이책에 실려 있는데 저자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이야기를 들으니 이해도 쉽고 참으로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1장 고대 그리스 로마의 신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인간이자 신이었던 천하장사 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19장까지 각 장마다 테마를 가지고 신화의 이야기를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으로 들려줍니다,

제우스의 아버지 크로노스는 신들의 왕이 된후 자식들을 잡어 먹은 사실은 다들 아실거예요..왜? 자식들을 잡아먹었을까요?

그건  바로 자신이 아버지와 싸움을 벌이고 아버지의 몸을 잘라 바다로 던져버린  일로 인해서 크로노스도 자식들도 자기처럼 자신을 몰아놀지 모른다는 의심,두려움때문에 자식들이 태어나자마자 잡아 먹었다고 하죠

제우스는 용캐도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 레아(엄마)가 몰래몰래 님프들의 도움을 받고 키워졌다고 하죠. 1장에선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물리치고 제우스의 형제인 포세이돈, 하데스와 함께 통치구역을 나누는 이야기부터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어요 ..아는 이야기이지만  명화와 영시를 보면서 작가의 스토리텔링으로 설명들으니 더 재미있게 다가왔네요..



여러가지 테마들 중에서 4장. 여인들의 무시무시한 복수 - 헤라와 연적들, 9장 죽음도 초월한 사랑 - 케익스와 알키오네,  등등 참으로 재미있게 다가왔던 이야기의 주제가 많았어요

신화의 핵심 조연, 괴물들에 대한 장도 재미있었고 또 그동안 숱한 영화로 만들어져서 너무나 유명한 신화속의 인물인 인간이자 신이었던 천하장사 -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도 재미있었답니다,

다들 헤라클레스의 12 과업( 네메아의 사자죽이기, 히드라 죽이는 일, 30년동안 한번도 청소한 적 없는 3천마리 소떼의 마굿간 청소하기, 아마존족의 여황이 찬 허리띠 가져오기 등등~~) 에 대해서 알텐데요,,열두 가지 과업은 하나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이야기라서 헤라클레스의 모험식으로 한가지의 과업이 영화한편으로도 만들어지기도 하는데요,

다들 헤라클레스가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도 아시나요? 전 몰랐는데 이번에 이책 읽고는 알았네요

헤라클레스의 아내 데이아네이라가 남편을 의심해여 마법을 쓰는 바람에 헤라클레스가 엄청난 고통에 그 마법의 옷을 벗으려고 자기 살가죽까지 다 뜯어내고 말았다고 하죠,,결국 오해와 질투때문에 자신도 목을 메어서 죽고 헤라클레스는 결국 죽음을 선택하네요,,그러나 그 불꽃 속에서 인간의 굴레를 벗고 아버지의 핏줄에 따라 신이 된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는 역시나 다시 읽어도 재미있었어요

 

 

< 헤라클레스가 아내를 겁탈하려 한 네소스를 처치한 장면입니다,,그러나 아내가 네소스에게 받은 그의 피때문에 헤라클레스가 '사랑의 마법'에 걸리지요 >


이책을 읽으니 확실히 작가분이 신화를 처음 읽는 독자들을 위해서 상당히 순화된 언어로 부드럽게 설명을 해 주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네요,,신화의 이야기는 잔혹한 이야기들이 상당히 많은데 약간 순화를 시켜서 표현을 해서 잔확한 명화들도 많이 없고 설명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으로 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같이 읽기에 좋은 것 같아요 .

테마에 따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보니 저절로 신화에 대한 지식이 내 안에 쌓여가는것을 느끼게 되네요,,한번에 몰아서 읽어도 좋고 테마에 따라서 골라서 읽어도 좋고 신화를 읽는 것이 이렇게 즐겁고 재미있을 수 있다니~~ 놀라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신화의 이야기가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만드는 책인것 같아요,,강추입니다

2권도 어서 읽어보고 싶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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