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ㅋ넘사벽따라할 수 없음이라 배아픔ㅎ
읽고 있으니 바리데기랑 홍계월전이 또 너무 읽고싶어짐ㅋㅋ
페미니즘을 접하고 다시 읽는 책들이라니. 혼란스러움에 더해 모든 책들이 한꺼풀 더 어려워짐을 느낀다. 페미니즘은 어려운가? 각잡고 책으로 써내는 작가도 혼란스러울진대 당연한거라 생각한다. 폄훼하고 혐오를 끌어내는 반대의 움직임이 더 커지고 있다는 아침보도를 들으니 제대로 배우지 않아서 어렵기도 하고 잘 모르겠는 이 끊김없고 거대한 움직임에 관심을 더더 둘 일이다. 내 일이기도하고 내 딸들의 일이기도 한 차별과 폭력에 관한 일이기 때문이다.책에서 다룬 많은 작품이 친근해서 놀라웠는데 이전시대의 작품과 요즘 작품들의 비교라든지 종이달이나 나를 찾아줘 미스슬로운 제인에어 우리들 걸온트레인 등 종횡으로 뻗어가는 작품들의 줄기를 잡고 나는 재밌게만 본 작품들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단하는 차별에 대한 물음들로 나의 읽기를 되돌아봐야했다. 영화와 책으로 취향을 만드는 법이나 혼자 여행하기, 책 읽는 취미를 붙이기, 돈을 버는 것등 딱히 특별하지 않는데도 라떼 아닌 그들을 위한 세세한 길잡이의 말로 느껴진데는 imf를 거쳐온 오롯한 정중앙의 어른으로써의 강연이 소녀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는 외침이 되었고어린 여자 사람에게 권하는 페미니스트로써의 삶을 꾸미지 않고 그에 대한 설명을 쉽게 끌어 놓았던 점과 오히려 여러 질문을 계속 끌어내준 점이 특히 기억에 남았기때문이다.이름 불리는 경험을 소중히 여길 것과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낙인이 아님과 또한 그로 인해 비난받을 이유 없음도 깨우치게 하는 글들이 소중해서라도 90년대와 00년대를 함께 지나온 작가의 독자로서 이 책을 오래동안 좋아하리라 본다 .
이 작가 책은 이제 겨우 두권째인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 번역이라 다 알 수 없지만 시같기도 한 짧은 글 속에 이런 저런 마음이 담긴 글이라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석탄이랑 땔감배달부이자 다섯딸 아빠인 빌펄롱의 삶이 내놓을 것 없다해도 누군가에게 손내밀 용기를 내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텐데 라는 생각과 버려질지도 몰랐을 자신을 위해 마음과 살 곳을 내어준 미시즈윌슨 같은 어른을 자기도 모르게 닮아 가려 한 일일까 생각만 해본다. 이후의 삶에서도 왠지 누군가를 때때로 도우며 사람들과 척지지 않고 부지런히 살고있으리라.
개미와 타나토노트가 늘상 최고였던지라 이후 여러 권들에서 기대감이 점점이 내려가던 중 이 책은 재밌기도하고 잘 읽히고 흥미롭기도해서 의외인데 2권의 결말은 아직 모르니 판단보류 ㅋ 아버지들의 아버지에서 뒤통수 당한 경험이면 방심 금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