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1 | 12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한없이 열어낼 수 있고 한없이 얻어낼 수 있는 자유의 공간 속 사람들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라는 가제가 붙어있다.

 인문학 서적으로 알고 집어든 이 책은 사실 자기계발류 책들이진정 이런식이 될 수는 없을까를 보여주기도 한다 무얼 무얼 해야한다 얘기하지 않아도 뭔가 자꾸 하고 싶게 만드는 글. 그런 글을 쓴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 속 이야기-

 하지만 연구공간 '수유+너머' 에 대한 이야기라고 단순하게 요약해서 말해버리기 쉽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그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그 곳의 사유들, 새로운 모험(?)들을 읽고 있으면 고루한 이미지의 인문학자들은 간데없고 당장 공연을 벌릴 준비가 된 록밴드나 유쾌한 개그동아리의 그것들만 남기때문이다.

 지금 시점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 열하일기를 쓸만큼 연암을 사랑하는 이 작가는 교수라는 틀에 갇혀있기 싫어 무대포, 중구삭금을 전제로 수유+너머라는 연구공간을 5년에 걸쳐 만들어낸다. 온갖 이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그 사람들이 전공과는 전혀 상관없는 공부에 매진 거뜬히 책한권을 만들어 낼수있도록 쉼없이 공부하게 만드는데 그 공부를 누군가에 의해서 하게 되는게 아니라  이걸 하다보니 저것도 하게되고 그래서 또 가지를 뻗고 그런 과정들을 모두 자발적으로 연결하게 만든다. 

 이런 특이한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을텐데도 특유의 재치와 순간적인 기동성(?)이 발휘되면서 새로운 공간은 정착되고 새로운 배움에 열려 있는 매력적인 연구공간이자 국내의 내놓라하는 학자들과 작가들이 한번쯤 거쳐가는 곳이 되어버린다. 살아있는 유기체의 또다른 변형 !

 하고 싶은 걸 하므로 나는 충만되고 또 배운걸 결과물로 만들어내므로 비움을 만들고 비움은 또다른 배움으로 채워진다. 이런 공동체가 어떻게 계속 이어 질 수 있는지 상상이 안되지만 그들은 수유+너머가 방방곡곡에 생기기를 바란다는 말을 할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일 안에 변신하기
멍화린 지음, 남은숙 옮김 / 예문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자기계발 책읽기에 사실 쉽게 질려하는 편이다. 비슷한 구성도 그렇고 이책에 있는 내용을 저책에서 읽어도 거의 똑같이 읽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읽을땐 조금 지나치던 이야기도 읽고 났을땐 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은 나의 취약점(?) 들을 잘 공략한다.일단 하루하루씩 읽는 식으로 읽을 분량을 나눠 읽어내는 부담이나 읽은 후의 마음에 대한 부담을 많이 덜어 낸다. 또 10일안에 변신하기라는 제목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는 마음이 들지 모르지만 '10일인데 그것쯤은 나도' 하는 기특한(?) 생각도 하게 하니까 말이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널럴한 연습장이나 이면지를 두둑하게 준비를 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잘 써지는 펜으로 끄적거릴 수 있는 상태를 갖춘다면 조금 읽기가 늦춰질지도 모르지만 자신에게 자신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마음 편히 써 볼 수 있게 되는 좀처럼 가질 수 없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게된다.

 열등감, 게으름, 목표설정, 불평, 무관심, 허영심, 이기심, 자기한계, 이기주의 에 대해 자잘한 행동 체크를 하게되고 관련된 일화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로 듣게된다. 그러는 동안 솔직히 자신을 정말 돌아보게 되고 잠깐 책 읽는 걸 멈추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불평에 대해서 무관심했던일에 대해서 허영심에 대해서 주르르륵 적어가는 나를 발견했다.

 책의 내용은 그렇게 어렵지 않고 또 어떻게 보면 일반적이기도 하다.그러나 삶의 방향을 못 잡고 있는 자신을 보는게 부끄럽고 이룰 수 있는 작은 성공들을 쉼없이 내팽개쳐 놓았던 게으름과 허영에 붙잡혀 내 마음과 몸은 변하려던 감각들이 그런 소심함과 열등감 불평에 무뎌지고 묻혀지는걸 잊고 살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그런 무뎌짐과 자신없음에 손을 내밀어 내일에 대한 생각들을 쪼개어서 건네준다. 마음가짐을 일러주고 작은 행동들을 하라고 부추길 뿐이었지만 그것들로 인해 나는 알게됐다. 

하지 않고 있을 때는 하고 있을 때의 조금 빠르게 쉬는 숨을 느낄 수 없고 멍하니 있을땐 아무것도 오지 않던 순간이 뭔가를 하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가 가질 수 있고 해낼 수있는 일은 제곱에 제곱으로 내게 다가온다는것이다. 

저자는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 10일만에 할 수 있는 단순한 일을 몇가지 적고는 '해보세요'라고 권하는게 아니라 '하라'라고 외친다. 옆에 있다면 등을 탁 치며 당장 밖으로 나가라고 할 그가 상상이 될 정도로 크게 계속 외친다. 그런데 그 외침이 부담스럽거나 지겹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다. 신기하다. 진짜. 나도 정말 어쩌면 조금은 달라질지 모른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완벽에의 충동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역사속에서 혹은 현존하는 인물들의 생을 바라본다. 언제나 완벽에 가까이 가려했고 가고있는 사람들을 한겹 가까이에서 혹은 객관적 거리를 두고서 글을 진행하는데 그 속에는 희망과 포기를 모르는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불굴의 의지로 자신을 채찍찔하고 진정한 멘토까지 같이 했던 삶을 일으키는것에 관한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기업총수도 있었고 이름은 없지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 이름을 만들어낸 사람도 있었고역경을 이겨낸 스포츠스타 삶의 고난을 모두 벗겨낸 정치가 예술가등을 많이 적었는데 주로 리더쉽과 삶의 방향에 대한 것에 초점을 두고 완벽을 이야기 했다. 그들에겐 실패조차 성공을 위한 경험이었고 패배를 패배시킬 뿐이었다.

 물론 그들도 한낱 범인이었을 시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때마다 자신이 더 나아지려는 꿈과 노력그때의 그들을 세심하고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길에 대한 보답으로 시련을 견뎌내고 엄청난 이름의 그들로 새로 태어나게 하는 원동력을 만든다.

 각가의 챕터가 끝날때마다 요약으로 올라온 갖가지 인생지침들은 단순하게 생각하면누구나가 할 수있는 일 일것도 같지만 어떻게 보면 또 어느 누구도 못 할 일처럼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책은 말한다. 어느 누구도 자신이 완벽하다고 하는 사람은 없다, 단순하게 지킬 수 있는것들을 오래도록 마음에서 지우지 않을때 역사속 사람들이 갖고 있던 완벽한 모습들은 내안에도 점찍어질지 모른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출처 : 플레져 > 책, 사냥만 하지 말고 먹어치우자

  주제 사라마구, 돌뗏목.
  눈먼 자들의 도시를 채 못읽었는데 
  사라마구의 신간이 나왔다. 
  눈먼 자들의 도시를 읽는 게 조금 두려웠다. 
  내 눈이 멀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섬짓한 상상이
  너무 끔찍해서다. 
  
  이베리아 반도 이곳저곳에서 다섯 명의 사람들이 표면적으로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경험한다.

초현실주의적인 상황, 알레고리 소설, 주제 사라마구의 영원한 화두가 아닐까.


 춘향전.
 조금전에 도착한 책. 
 동양화 삽화가 틈틈이 섞여 있다. 
 모교수님이 여름방학에 내 준 숙제에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한 마당을 원고지에 필사하는 것이었다. 
  (춘향가,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제일 분량이 적은 수궁가를 선택할까 고심하다가
 원고지 500매 가량 되는 춘향전 완판본을 필사했다. 
 하나도 기억 나지 않는다. ㅠㅠ

 

 줄리앙 그라크, 시르트의 바닷가. 
 이 작품이 그리는 것은 전쟁이 아니라 적막과 기다림, 공허한 낮과 밤의 연속이다.
 이 한 줄 때문에 보관함으로 이동...

 

 

 


  2006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
  공선옥의 명랑한 밤길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함께 실려 있는   정이현의 그 남자의 리허설도 잘 쓴 소설이다.
 알라딘에 목차 소개가 되어 있지 않아 좀 아쉽네...

 


 

  황동규, 꽃의 고요. 
  꽃의 소묘, 라는 시는 누구의 시였더라...
  기름칠 하듯 머리에 감성 기름을 바르려면
  시집이 최고인듯.







 마이론 데인 바우어, 잃어버린 자전거. 
 모처럼 알라딘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여행을 하다 발견했다.
 이름이 익숙하다 싶었는데 '엠아이 블루?'  에도 작가의 작품이 실려있다. 
 맨 마지막에 실린 '거꾸로 추는 춤 '

 

 

  미디아 스타, 사랑 행복 성공을 부르는 마녀 교과서. 
  책 분류에 '행복론' 으로 나와있다. 
  늘 다른 책에 떠밀려 양보해야 하는 책들 중에 하나다.
  이번엔 양보하지 말고 제일 먼저 읽어봐야할까.
  요즘 아주 조금만 행복한데... ㅎㅎ

 

 임지현, 권혁범 지음, 우리 안의 파시즘.
 알라딘 choice 도장이 찍혀 있다. 
 알라딘 추천 도서를 선택해서 실패한 책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이젠 사지만 말고 다 먹어치워버려야할텐데. 
새 책 산들이 울며불며, DVD도 울며불며 매달리는 것 같다...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21 | 12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