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알만한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www.imdb.com 에서 주관하는 영화 별점 순위입니다. 네티즌들이 직접 투표를 해서 받은 별점의 순으로 영화의 순위를 매겼습니다. 그 중 250위안에 든 영화를 뽑아봤습니다. 최소 7.8점은 받아야 하는군요.

살펴보니 최소 2천명 이상은 투표를 해야 순위에 등극될 수 있습니다. 1위를 차지한 대부 1편은 11만명 이상이 투표를 한 것이니 나름대로 많은 표집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영화데이터베이스의 영화평점의 강점은 최신 영화는 물론, 옛날 영화까지 아우른다는 점에 있습니다. 1위가 74년작이고, 4위, 5위, 7위, 10위까지가 옛날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외국 영화도 총망라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미국 영화가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이 사이트가 미국 사이트라는 점에서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러나, 구로자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 같은 외국영화가 5위에 랭크되어 있다는 점은 상당히 주목할만 합니다.

다분히 미국 영화 편향이지만,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영화들에 대한 많은 영화팬들의 별점을 체계화한다는 점에서 이를 능가하는 영화사이트를 찾아보기 힘들겠죠. 다른 어느 나라에서 이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고 해서 자국의 영화가 편향되는 것은 피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2005년 2월 15일자(순위는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음)를 기준으로 재미있는 내용을 위주로 몇가지 살펴보겠습니다.

1) 반지의 제왕 시리즈 3편이 모두 10위안에 들었습니다. 한때는 1,2 위를 차지한 적도 있었는데, 순위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투표 인원이 많아지면서 평점이 낮아졌습니다. 그밖에 스타워즈 시리즈는 3편,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2편, 인디아나존스는 레이더스까지 합쳐서 2편, 킬빌도 2편, 토이스토리 2편이 랭크되었습니다. 매트릭스는 1편밖에 없네요.

2) 가장 개봉한지 오래된 영화는 184위에 랭크된 1922년 독일 무르나우 감독의 Nosferatu, eine Symphonie des Grauens, 즉 노스페라투라입니다. 흡혈귀 영화의 고전인 이 무성영화는 국내에도 DVD로 제작되어 있어 7,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www.dvd.co.kr) 그 외에도 20년대, 30년대, 40년대 영화가 수두룩합니다. 전함 포템킨(1928)도 157위입니다.

3)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영화로는 짐 캐리 주연의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가 있네요. 국내 개봉때는 이터널 선샤인으로 나오겠네요. 아직 미개봉작입니다. 짐 캐리가 열연했다고 평을 받는 트루먼쇼도 250위에 들지 않았는데, 이 영화는 대단한 모양입니다. 아카데미 작품상이 유력한 에비에이터는 7.6점밖에 받지 못해 대비되는군요.

4) 23위에 랭크된 히치콕 감독의 North by Northwest(국내 출시명 :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최근 어느 만화가에 의해서 폭로되었듯이 노스웨스트 항공기를 타고 북으로! 라는 뜻인데, 국내에서는 Northwest라는 단어의  오역으로 인해 희한한 제목이 되었습니다. 히치콕 감독은 14위 Rear Window(이창), 34위 현기증(Vertigo)을 비롯해서 여러 작품을 올렸네요..

5) 가장 위대한 영화감독은? 스텐리 큐브릭

Dr. Strangelove or: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닥터 스트레인지러브, 16위), Paths of Glory(영광의 길, 39위), The Clockwork Orange(시계태엽장치 오렌지, 71위), 2001 Space Odyssey(77위), The Shining(샤이닝, 82위), Full Metal Jacket(풀 메탈 자켓, 106위), Spartacus(160위), The Killing(185위), Barry Lyndon(249위)

그는 1951년 영화감독 데뷔 이후 찍었던 작품 총 16개 중 무려 9개를 250위 안에 진입시키는 놀라운 등극률(56.3%)을 남기고 타계했습니다.

6) 일본 사무라이 영화의 강세입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구로자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가 당당히 5위!  라쇼몽(50위), 란(73위), 요짐보(103위), Ikiru (살다, 169위)로 모두 5개의 영화를 등극시켰습니다. 쓰고 보니 사무라이 돌풍이라기보다는 아키라 돌풍이군요. 또한 사무라이 냄새가 짙게 배여있는 킬빌1, 2도 각각 58위, 93위로 높은 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7)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니모를 찾아서(83위)가 가장 높은 순위. 다음으로 원령공주(99위), 인크레더블(113위), 토이스토리 2(124위), 슈렉(152위), 반딧불의 무덤(Hotaru no haka, 174위), 몬스트 주식회사(187위), 토이스토리 1(188위), 라퓨타(Tenkû no shiro Rapyuta)는 250위로 턱걸이!

8) 이른바 추억의 고전영화라 불리는 영화들도 대거 등장합니다. 시민케인(11위), 아라비아의 로렌스(26위), 선셋대로(31위), 사랑은 비를 타고(44위), 성난 황소(60위), 오즈의 마법사 (67위),  하이눈(86위), 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14위), 로마의 휴일(171위), 8과 1/2(215위) 등이 있습니다.

9) 그렇다고 액션이나 스릴러, 서스펜션 영화를 빼놓을 리가 없죠.  Usual Suspect가 당당히 19위, Memento 20위, The Silence of the Lamb 29위, Fight Club 38위, Se7en 51위, Leon 61위, Saving Private Ryan 59위, 저수지의 개들 92위, Six Sense 101위, Die Hard 160위 등이 있습니다.

10)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감독들에 대한 경배! 

테리 길리엄 : Brazil(여인의 음모라는 이상야릇한 제목으로 출시, 192위)과 Twelve Monkeys(204위)

코엔 형제 : Fargo(파고, 92위), Miller's Crossing(밀러스 크로싱, 218위), The Big Lebowski(위대한 레보스키, 224위)가 250위 안에 등극!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바톤 핑크, 아리조나 유괴사건 등은 아깝게 탈락!

몇 작품 하지 않은 가이 리치 : R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228위)와 Snatch(230위)가 나란히 순위에 올랐습니다.

11) 지극히 주관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로서는 Nuovo cinema Paradiso(시네마천국, 95위), Groundhog Day(사랑의 블랙홀, 196위), Almost Famous(올모스트 훼이모스, 200위), Before Sunset(119위), Hable con ella(그녀에게, 2002), Trois couleurs: Rouge(세가지색 레드, 179위),

12)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중국이 2002년작인 장이모의 영웅을 131위에 등극시켰지만, 한국은 2003년작 박찬욱의 작품을 당당히 107위에 랭크시켰습니다!!!  포레스트 검프(110위), 터미네이터 2(112위), 졸업(118위) 등을 굴복시킨(표현이 너무 과격한가?) 우리 박찬욱 감독의 작품은 바로 동창생 (Oldboy, 2003) !!!

비록 5,436명밖에 투표하지 않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투표한다면 순위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 선전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은 이 영화들을 얼마나 많이 보셨나요, 그리고 여러분의 별점과 많은 부분 일치하시나요?

Rank Rating Title Votes
1. 9.0 The Godfather (1972) 115,908
2. 9.0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 140,831
3. 8.9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2003) 94,447
4. 8.9 The Godfather: Part II (1974) 67,310
5. 8.8 Shichinin no samurai (1954) 29,801
6. 8.8 Schindler's List (1993) 92,947
7. 8.7 Casablanca (1942) 63,723
8. 8.7 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 (2001) 149,937
9. 8.7 The Lord of the Rings: The Two Towers (2002) 107,451
10. 8.7 Star Wars (1977) 129,450
11. 8.7 Citizen Kane (1941) 59,040
12. 8.7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1975) 67,276
13. 8.7 Pulp Fiction (1994) 125,416
14. 8.6 Rear Window (1954) 39,057
15. 8.6 Star Wars: Episode V - The Empire Strikes Back (1980) 99,798
16. 8.6 Dr. Strangelove or: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1964) 60,449
17. 8.6 Raiders of the Lost Ark (1981) 90,350
18. 8.6 The Usual Suspects (1995) 99,763
19. 8.6 Buono, il brutto, il cattivo, Il (1966) 28,417
20. 8.6 Memento (2000) 85,328
21. 8.6 12 Angry Men (1957) 28,343
22. 8.6 Cidade de Deus (2002) 22,475
23. 8.5 North by Northwest (1959) 34,111
24. 8.5 Psycho (1960) 51,563
25. 8.5 It's a Wonderful Life (1946) 39,755
26. 8.5 Lawrence of Arabia (1962) 30,551
27. 8.5 Fabuleux destin d'Amélie Poulain, Le (2001) 55,806
28. 8.5 C'era una volta il West (1968) 15,703
29. 8.5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88,609
30. 8.5 Goodfellas (1990) 64,247
31. 8.5 Sunset Blvd. (1950) 15,162
32. 8.5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38,110
33. 8.5 American Beauty (1999) 105,584
34. 8.4 Vertigo (1958) 32,397
35. 8.4 The Matrix (1999) 136,865
36. 8.4 Apocalypse Now (1979) 61,507
37. 8.4 To Kill a Mockingbird (1962) 28,817
38. 8.4 Fight Club (1999) 105,889
39. 8.4 Paths of Glory (1957) 13,534
40. 8.4 The Third Man (1949) 17,501
41. 8.4 The Pianist (2002) 27,690
42. 8.4 Sen to Chihiro no kamikakushi (2001) 21,884
43. 8.4 Taxi Driver (1976) 45,178
44. 8.4 Singin' in the Rain (1952) 19,475
45. 8.3 Double Indemnity (1944) 10,958
46. 8.3 Boot, Das (1981) 27,529
47. 8.3 Some Like It Hot (1959) 24,230
48. 8.3 Chinatown (1974) 24,436
49. 8.3 M (1931) 11,350
50. 8.3 Rashômon (1950) 10,848
51. 8.3 Se7en (1995) 84,319
52. 8.3 The Maltese Falcon (1941) 18,543
53. 8.3 All About Eve (1950) 12,419
54. 8.3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1957) 21,272
55. 8.3 L.A. Confidential (1997) 66,758
56. 8.3 Requiem for a Dream (2000) 44,131
57. 8.3 Monty Python and the Holy Grail (1975) 58,329
58. 8.3 Kill Bill: Vol. 1 (2003) 59,286
59. 8.3 Saving Private Ryan (1998) 95,643
60. 8.3 Raging Bull (1980) 24,872
61. 8.3 Léon (1994) 49,646
62. 8.3 Alien (1979) 60,349
63. 8.3 American History X (1998) 55,775
64. 8.3 Modern Times (1936) 9,681
65. 8.2 The Manchurian Candidate (1962) 13,447
66. 8.2 Mr. Smith Goes to Washington (1939) 10,985
67. 8.2 The Wizard of Oz (1939) 36,628
68. 8.2 The Sting (1973) 22,545
69. 8.2 The Treasure of the Sierra Madre (1948) 9,885
70. 8.2 On the Waterfront (1954) 11,995
71. 8.2 A Clockwork Orange (1971) 61,881
72. 8.2 Vita è bella, La (1997) 36,080
73. 8.2 Ran (1985) 11,164
74. 8.2 Reservoir Dogs (1992) 65,262
75. 8.2 Touch of Evil (1958) 11,179
76. 8.2 Amadeus (1984) 35,176
77. 8.2 2001: A Space Odyssey (1968) 62,349
78. 8.2 The Great Escape (1963) 18,949
79. 8.2 The Apartment (1960) 10,588
80. 8.2 City Lights (1931) 7,328
81. 8.2 Metropolis (1927) 11,288
82. 8.2 The Shining (1980) 47,993
83. 8.2 Finding Nemo (2003) 38,108
84. 8.2 Jaws (1975) 44,744
85. 8.2 Aliens (1986) 61,885
86. 8.2 High Noon (1952) 11,831
87. 8.2 Annie Hall (1977) 20,256
88. 8.2 Sjunde inseglet, Det (1957) 8,964
89. 8.2 Braveheart (1995) 87,948
90. 8.2 Strangers on a Train (1951) 10,033
91. 8.2 The General (1927) 6,319
92. 8.2 Fargo (1996) 62,754
93. 8.2 Kill Bill: Vol. 2 (2004) 38,846
94. 8.1 The Great Dictator (1940) 9,741
95. 8.1 Nuovo cinema Paradiso (1989) 13,195
96. 8.1 Wo hu cang long (2000) 49,978
97. 8.1 Donnie Darko (2001) 46,299
98. 8.1 Blade Runner (1982) 71,675
99. 8.1 Mononoke-hime (1997) 18,005
100. 8.1 The Best Years of Our Lives (1946) 5,763
101. 8.1 The Sixth Sense (1999) 92,491
102. 8.1 Ladri di biciclette (1948) 6,868
103. 8.1 Yojimbo (1961) 8,282
104. 8.1 Duck Soup (1933) 9,364
105. 8.1 Rebecca (1940) 10,753
106. 8.1 Full Metal Jacket (1987) 45,186
107. 8.1 Oldboy (2003) 5,436
108. 8.1 The Big Sleep (1946) 9,447
109. 8.1 The Princess Bride (1987) 52,505
110. 8.1 Forrest Gump (1994) 85,732
111. 8.1 Notorious (1946) 10,090
112. 8.1 Terminator 2: Judgment Day (1991) 74,040
113. 8.1 The Incredibles (2004) 21,694
114. 8.1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19,197
115. 8.1 It Happened One Night (1934) 7,469
116. 8.1 Patton (1970) 13,544
117. 8.1 Million Dollar Baby (2004) 7,580
118. 8.1 The Graduate (1967) 26,170
119. 8.1 Before Sunset (2004) 6,456
120. 8.0 Once Upon a Time in America (1984) 17,860
121. 8.0 Lola rennt (1998) 31,057
122. 8.0 The Deer Hunter (1978) 26,656
123. 8.0 Cool Hand Luke (1967) 13,472
124. 8.0 Toy Story 2 (1999) 38,974
125. 8.0 Unforgiven (1992) 29,067
126. 8.0 The Elephant Man (1980) 15,480
127. 8.0 Manhattan (1979) 11,788
128. 8.0 The Philadelphia Story (1940) 9,966
129. 8.0 Glory (1989) 20,866
130. 8.0 Ben-Hur (1959) 19,970
131. 8.0 Ying xiong (2002) 20,975
132. 8.0 The Searchers (1956) 9,691
133. 8.0 The Grapes of Wrath (1940) 7,421
134. 8.0 The African Queen (1951) 13,194
135. 8.0 Smultronstället (1957) 4,694
136. 8.0 Amores perros (2000) 13,793
137. 8.0 Bringing Up Baby (1938) 8,720
138. 8.0 Star Wars: Episode VI - Return of the Jedi (1983) 79,255
139. 8.0 The Green Mile (1999) 56,536
140. 8.0 Back to the Future (1985) 65,287
141. 8.0 Stalag 17 (1953) 6,740
142. 8.0 Hable con ella (2002) 11,617
143. 8.0 Gone with the Wind (1939) 27,449
144. 8.0 Mystic River (2003) 25,662
145. 8.0 The Night of the Hunter (1955) 7,121
146. 8.0 Platoon (1986) 33,264
147. 8.0 The Wild Bunch (1969) 10,074
148. 8.0 The Gold Rush (1925) 6,061
149. 8.0 A Christmas Story (1983) 18,900
150. 8.0 The Hustler (1961) 7,769
151. 8.0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1930) 6,403
152. 8.0 Shrek (2001) 61,339
153. 8.0 Big Fish (2003) 27,972
154. 8.0 Indiana Jones and the Last Crusade (1989) 59,608
155. 8.0 Arsenic and Old Lace (1944) 10,807
156. 8.0 The Straight Story (1999) 13,879
157. 8.0 Bronenosets Potyomkin (1925) 5,632
158. 8.0 Quatre cents coups, Les (1959) 6,020
159. 7.9 Grande illusion, La (1937) 4,721
160. 7.9 Die Hard (1988) 56,817
161. 7.9 Life of Brian (1979) 32,428
162. 7.9 The Man Who Shot Liberty Valance (1962) 6,884
163. 7.9 Young Frankenstein (1974) 21,229
164. 7.9 Dogville (2003) 12,462
165. 7.9 His Girl Friday (1940) 6,302
166. 7.9 The Adventures of Robin Hood (1938) 6,904
167. 7.9 Witness for the Prosecution (1957) 4,814
168. 7.9 Lost in Translation (2003) 38,438
169. 7.9 Ikiru (1952) 3,680
170. 7.9 Spartacus (1960) 16,084
171. 7.9 Roman Holiday (1953) 8,904
172. 7.9 Gladiator (2000) 87,532
173. 7.9 The Day the Earth Stood Still (1951) 9,680
174. 7.9 Hotaru no haka (1988) 6,190
175. 7.9 Festen (1998) 11,389
176. 7.9 A Streetcar Named Desire (1951) 9,116
177. 7.9 Sling Blade (1996) 19,546
178. 7.9 Charade (1963) 8,489
179. 7.9 Trois couleurs: Rouge (1994) 9,791
180. 7.9 Magnolia (1999) 43,472
181. 7.9 The Conversation (1974) 9,653
182. 7.9 All the President's Men (1976) 12,077
183. 7.9 Garden State (2004) 18,504
184. 7.9 Nosferatu, eine Symphonie des Grauens (1922) 7,900
185. 7.9 The Killing (1956) 6,551
186. 7.9 To Be or Not to Be (1942) 3,323
187. 7.9 Monsters, Inc. (2001) 37,140
188. 7.9 Toy Story (1995) 43,899
189. 7.9 Sideways (2004) 7,931
190. 7.9 Who's Afraid of Virginia Woolf? (1966) 6,693
191. 7.9 Gandhi (1982) 14,943
192. 7.9 Brazil (1985) 29,327
193. 7.9 Shadow of a Doubt (1943) 5,299
194. 7.9 A Night at the Opera (1935) 5,674
195. 7.9 The Insider (1999) 27,355
196. 7.9 Groundhog Day (1993) 42,339
197. 7.9 Ed Wood (1994) 22,138
198. 7.9 Dog Day Afternoon (1975) 13,990
199. 7.9 Sunrise: A Song of Two Humans (1927) 2,477
200. 7.9 Almost Famous (2000) 36,680
201. 7.9 Trainspotting (1996) 49,133
202. 7.9 Passion de Jeanne d'Arc, La (1928) 3,193
203. 7.9 Harvey (1950) 7,487
204. 7.9 Twelve Monkeys (1995) 59,360
205. 7.9 Stand by Me (1986) 29,137
206. 7.9 The Terminator (1984) 57,765
207. 7.8 21 Grams (2003) 19,333
208. 7.8 The Exorcist (1973) 32,185
209. 7.8 Strada, La (1954) 4,647
210. 7.8 In America (2002) 7,484
211. 7.8 The Lion in Winter (1968) 5,552
212. 7.8 Finding Neverland (2004) 9,915
213. 7.8 Hotel Rwanda (2004) 2,530
214. 7.8 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 55,810
215. 7.8 (1963) 7,470
216. 7.8 Mulholland Dr. (2001) 33,080
217. 7.8 Being John Malkovich (1999) 52,286
218. 7.8 Miller's Crossing (1990) 13,715
219. 7.8 Network (1976) 9,044
220. 7.8 The Station Agent (2003) 6,116
221. 7.8 Laura (1944) 4,297
222. 7.8 This Is Spinal Tap (1984) 19,256
223. 7.8 Rain Man (1988) 40,334
224. 7.8 The Big Lebowski (1998) 47,052
225. 7.8 Midnight Cowboy (1969) 12,384
226. 7.8 King Kong (1933) 9,772
227. 7.8 Bonnie and Clyde (1967) 12,051
228. 7.8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 32,019
229. 7.8 The Right Stuff (1983) 12,411
230. 7.8 Snatch. (2000) 41,658
231. 7.8 The 39 Steps (1935) 7,485
232. 7.8 Persona (1966) 3,388
233. 7.8 Stagecoach (1939) 5,276
234. 7.8 Fanny och Alexander (1982) 4,067
235. 7.8 Rio Bravo (1959) 6,781
236. 7.8 The Thin Man (1934) 4,489
237. 7.8 The Untouchables (1987) 29,964
238. 7.8 Bride of Frankenstein (1935) 4,439
239. 7.8 Judgment at Nuremberg (1961) 3,058
240. 7.8 Sullivan's Travels (1941) 2,668
241. 7.8 In the Heat of the Night (1967) 6,304
242. 7.8 Diarios de motocicleta (2004) 5,228
243. 7.8 Being There (1979) 10,083
244. 7.8 Planet of the Apes (1968) 19,665
245. 7.8 Kind Hearts and Coronets (1949) 3,261
246. 7.8 Whale Rider (2002) 9,467
247. 7.8 Heat (1995) 41,663
248. 7.8 Per qualche dollaro in più (1965) 7,936
249. 7.8 Barry Lyndon (1975) 11,409
250. 7.8 Tenkû no shiro Rapyuta (1986) 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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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2-1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영화 수준이 많이 향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터2보다 재밌다니 놀랍네요.

엔리꼬 2005-02-15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조금 더 한국 영화가 알려진다면 더더욱 많은 영화들이 순위에도 오를 수 있겠지요? 올드보이 헐리우드판은 이보다 별점이 적을 것이 분명하지 않을까요?
 

 

지율스님의 단식은 100일이 다 되어 가고, 입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건만 날씨는 춥기만 하다. 단식은 이상하게도 추운 날에 그것도 길거리에서 꼭 텐트 치고 하게 된다. (조선인님 옆지기님도 그러했다.) 더운 날 하는 단식은 별로 뇌리에 박힐만큼 강렬하지 못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 친구도 지금같이 추운 날, 단식 중이다.


그 친구는 대학 시절 소위 극렬 운동권이었다. ‘과대표’, ‘학생회장’보다는 ‘사수대장’, ‘투쟁부국장’ 등의 직책이 어울렸다. 탁월한 입담솜씨에 술과 사람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주위엔 항상 사람이 몰려들었다. 어느 모임에 있던지 모임의 분위기를 꽉 잡았고, 항상 중심이 되었다. 게다가 사귄 여자만 열손가락은 될 정도로 이성들에게 호감을 주었다. 물론 이렇게 강한 사람에게는 항상 적들도 있기 마련이다.


애초부터 학과공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사람 만나서 술 마시고, 놀고, 책 읽고, 투쟁하길 좋아했다. 군대 보일러병 시절, 그는 혼자서 보일러실에서 근무하면서 몇 백권의 책을 독파했다. 세미나를 할 때면 그의 눈은 빛났고 말은 거침이 없었다. 사람들은 그 입담 때문이 아니라 그의 명확한 논리 때문에 그의 주장에 거의 반박하지도 못했다. (물론 지금 보면 별 것 아닐 수 있겠지만)


졸업 후 학원이나 학습지 회사 선생이다 방황을 잠시 했다. 샌님들같은 학습지 회사 선생들과 내기 당구, 내기포커를 해서 쉽게 딴 돈으로 나에게 회를 사주기도 했다.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런 직업을 쉽게 버릴 것이라고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베트남에 가서 혁명이 어떻게 완수되었는지 공부하고 싶다고 하더니, 돌연 안산의 공단에 취직을 했다.


소위 위장취업이었다. 요즘이야 취업난 때문에 학력을 낮춰서 지원하거나 고등교육 받은 것을 숨기기까지 하는 사례가 즐비하지만, 몇 년 전 당시에는 그것은 명백히 불순한 의도의 위장 취업이었다. 게다가 그는 순수하게 돈을 벌기 위한 의도만 가지고 입사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80년대 몇몇 학출 인텔리들처럼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공장 생활을 목적의식으로 무장하며 버티는 수준도 아니었다. 그는 철저히 프롤레타리아 출신이었으며, 노동자들의 삶은 그의 실제 삶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잘 적응했다. 특유의 친화력과 카리스마, 술 실력과 입담으로, 그리고 발굴의 축구실력으로 주위 사람들의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공장에서 하는 작업뿐만 아니라 무슨 일에도 열심히 하는 그를 사람들은 좋아했고, 자연스레 여러 모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회사를 몇 번 옮긴 후, 그는 어느새 회사는 물론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인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노조 운동을 하기 시작했고, 사무장의 직책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대학졸업장 취득 사실을 알아낸 회사에 의해 해고당하고 만다. 속내는 자기 맘대로 다루기 어려운 노조 간부를 제거하려는 것이겠지. 그리고 그는 부당해고라며 반발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이 추운 겨울, 60여일의 농성은 단식농성으로 이어지고, 안산의 추운 거리에서 9일 동안이나 밥을 먹지 못했다. 학력을 허위기재하고 하향 취업한 것이 불법이 아니라는 판례가 있었다지만, 그는 법정 투쟁 이전에 회사와 몸으로 싸우고 있다.


사실 이 소식은 다른 후배를 통해서 들은 것이다. 나는 그 친구랑 정말 친하게 지냈다. 함께 책도 많이 읽고 토론도 하고, 못하는 술이지만 같이 먹고, 서로의 집에서 번갈아가며 자고, 속 깊은 이야기도 많이 나눈 사이였다.

 

술, 담배, 잡기, 당구, 여자, 화염병, 짱돌. 그는 나와는 달랐다. 성격도 판이하게 달랐다. 서로 생각이 달랐고 가는 길도 달랐다. 그 친구는 자신의 신념대로 공장으로 들어갔고 나는 제도권의 삶을 걸어갔다. 물론 우리가 똑같은 길을 걸어가자고 약속한 적도 없었고, 서로의 삶에 개입할 권리도 없었다. 우리가 지금까지 친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지내온 시간들 때문이겠지만, 무엇보다도 서로의 진심에 대한 믿음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랬던 우리사이였지만, 농성과 단식 소식은 그를 통해 직접 듣지 못했다.


사는 곳이 서로 다르고, 한 명은 독신으로 또 한 명은 애기 둘 가진 아빠로 바쁘게 살아가다보니 점점 연락이 뜸해져 갔다. 농성한다는 소리를 듣고도 찾아가기는커녕 아직 안부전화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미안한 구석은 가슴속에 남아 있었다. 나는 내 생활을 똑바로 잘 하면 된다고, 그러면 그 친구에게 부끄러울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은 지금도 불변의 진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희생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동자로서의 자기 삶을 살아갈 뿐인 그 친구 앞에만 서면 내 자신이 오히려 초라해 보이고 빚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인지 단식 소식에, 농성 소식에도 맘 편하게 전화 한통 하는 것이 이렇게도 힘이 든다.


친구 사이에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은 멀어져간다는 뜻인가? 그를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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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02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2-02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말에 찌르르하네요.
친구분 참 멋집니다.
하루 빨리 단식 농성이 끝나면 좋겠네요.
의견이 관철되어......

엔리꼬 2005-02-02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 네. 그렇군요.. 저도 그러도록 노력할께요..
로드무비님 / 실제로 만나보면 진짜 멋진 놈입니다. 빨리 농성도 끝나고 장가도 가야 할텐데....쩝

털짱 2005-02-05 0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펙트가 강한 글을 읽고나면 침묵하게 됩니다.
그래서 감히 한마디의 논평조차 덧붙일 수 없습니다.
그래도 남깁니다.
외롭고 두렵다고 회피할 수 없는 삶의 순간들에 용감하기에 더 힘든게 아니겠냐고.
 

 

1991년부터 해마다 독일언어 전문가들의 모임인 ‘언어비판적 행동’은 ‘단어 아닌 단어’를 선정하는데,2004년의 최악의 단어로서 ‘인간자본’(Humancapital)을 선정했다. 이 단어는 원래 기업경영에서 직원의 지식, 경험 그리고 능력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인간자본’은 고객과 조직관리를 근간으로 하는 ‘구조적 자본’과 함께 기업의 ‘지적 자본’을 구성해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가 되어 이 단어가 최악의 단어로 선정되었는가.

▲ 송두율 교수

인간을 자본증식을 위한 재료나 소재(素材)로서 바라보는 발상은 ‘인간자본’이 물론 처음은 아니다. 산업자본주의 선두주자였던 영국의 19세기 중엽의 노동자의 생활참상을 런던에서 한때 기자로 일하면서 목격한 독일의 작가 테오도르 폰타네도 ‘인간소재’(Menschenmaterial)라는 단어를 이미 사용했다. 런던에서 망명생활을 했던 그의 동시대인 칼 마르크스도 역시 자본주의의 어두운 모습을 묘사하는 데 있어서 이 단어를 구사했다.

이 ‘인간소재’라는 단어를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인재’(人材)가 된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등치(等値)시킬 수 없는 어떤 의미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인재등용’이니 ‘인재양성’처럼 ‘인재’는 다분히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고 있는데 대하여 ‘인간자본’이나 이의 원조(元祖)라고 할 수 있는 ‘인간소재’는 주로 경제적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지구화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강조되고 있는 ‘인재’의 경제적 의의는 한국사회에서도 중시되고 있다. 이른바 ‘지식기반사회’에서 ‘인재’의 중요한 역할에 주목하고 있는 한국의 재벌기업들도 이제는 ‘인재’의 국적조차도 문제삼지 않고 ‘인재사냥’(war for talents)에 나서고 있다.

막스 베버는 동양사회에서 ‘자본주의의 정신’을 발달하지 못하게 만들었던 요인중의 하나를 동양사회의 인문적인 ‘문화인’에서 찾은 적이 있다.‘선비’가 아마도 이의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서양의 기능적인 ‘전문인’과는 완전히 대립되는 ‘인재’의 이념형이었다.

오래 전부터 이야기되고 있는 인문학의 위기가 보여주는 것처럼 이제 이러한 ‘인재’는 대학사회에서조차 발붙일 틈이 없는 것 같다. 교육은 경제발전에 종속되어야 하고, 대학도 기업체처럼 운영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관철되고 있는 조건에서 위에 말한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는 ‘인재’의 개념도 머지않아 사라질 것처럼 보인다.

‘인간자본’을 최악의 단어로 선정한 배경에는 분명히 사회전체를 곧 시장으로 여기는 신자유주의적 경제철학에 대한 강한 비판이 깔려있다. 이에 대해서 ‘인간자본’을 옹호하는 측은 자본과 인간을 결합시킨 이 새로운 개념이야말로 소재라는 물질적 개념에 의거해서 ‘인간착취’나 ‘인간소외’를 연상시켰던 과거의 ‘인간소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며,‘지식’의 의미를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오늘날의 경제사회에 오히려 더 적합하다고 반박한다. 비물질적인 정보가 주도하는 탈현대적(postmodern)인 사회의 자본과 인간관계를 기존산업사회의 그것처럼 단순하게 보아서는 아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적극적 이해에도 불구하고 ‘인간자본’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되고 있는 우리의 ‘인재’가 담고있는 내용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 우리의 ‘인재’는 단지 ‘학식과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인재’(人才)의 사전적 정의를 넘어 ‘사람이라는 재목’을 키운다는 뜻의 ‘인재’(人材)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교육이 단순히 경제의 종속변수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최근 꼬리를 물고 교육현장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일들은 물론, 온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준 엽기적인 사건들이 이러한 의미전화(轉化)의 당위성을 설명해 주고 있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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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05-02-05 07: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소실된 채 경제적인 자원이나 부품으로 환원된 인간자본이라는 섬뜩한 단어에 대한 반감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주간 페이퍼의 달인 리스트...

놀랍게도 복돌이님, 가을산님 등 쟁쟁한 멤버들을 제치고 86위!

내 이름이 이렇게 리스트에 올라있는 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높은 순위에 있다는 것도 의외.

달인(達人)[명사]

1.학문이나 기예의 어떤 분야에 통달한 사람.

2.널리 사물의 이치에 정통한 사람. 달관한 사람. 달자(達者). 명인(名人).

나는 어느 분야에 통달하지도 않고 달관하지도 못하니 달인이란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어쨌든 서재지수가 1000을 넘었다.

 

그러나 인간은 경쟁의 동물인가..... 상위로 랭크되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1. 클래식님

2. 水巖(수암)님
3. 데메트리오스님
4. 청포도사랑님
5. 놀자님
6. 로렌초의 시종님
7. 바람구두님
8. stella09님
9. 지족초5년박예진님
10. 아구찜님
11. 울보님
12. 모과양님
13. 보슬비님
14. 아프락사스님
15. Kel님
16. 깍두기님
17. 미스 하이드님
18. 찬타님
19. 플라시보님
20. 토깽이탐정♪님
21. 플레져님
22. 숨은아이님
23. 물만두님
24. 선인장님
25. 조선인님
26. 자명한 산책님
27. 비연님
28. dohyosae님
29. 날개님
30. 미미달님
31. 세실님
32. balmas님
33. 박찬미님
34. 로드무비님
35. 부리님
36. chika님
37. 행복박사님
38. 마태우스님
39. 사고뭉치님
40. mannerist님
41. 연두빛나무님
42. 진/우맘님
43. 올리브님
44. 열린사회의적님
45. 파란여우님
46. 미설님
47. 휴이님
48. 따우님
49. 젊은 느티나무님
50. 어항에 사는 고래님
51. 아이섬님
52. kimji님
53. 운영님
54. 하얀마녀님
55. 비발~*님
56. 작은위로님
57. 꼬마요정님
58. 반딧불,,님
59. 글샘님
60. sooninara님
61. 모해짐님
62. 설박사님
63. 승준아빠님
64. toofool님
65. LAYLA님
66. ceylontea님
67. 기다림으로님
68. 책읽는 나무님
69. 즐거운랄랄라님
70. urblue님
71. Epimetheus님
72. 야간비행님
73. 명란(明卵)님
74. 연보라빛우주님
75. 새벽별을 보며님
76. sa1t님
77. 갈대님
78. 소용돌이님
79. 라이카님
80. 미네르바님
81. Nanni님
82. 여울마당님
83. 카를님
84. 얼룩말님
85. mingming님
86. 서림님
87. nowave님
88. Chin Pei님
89. 맑은바람님
90. 찌리릿님
91. 키노님
92. 짱구아빠님
93. 잉크냄새님
94. 미누리님
95. 서연사랑님
96. 복돌이님
97. 가을산님
98. kleinsusun님
99. nandy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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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05-02-02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인등극...축하합니다...! 히..

물만두 2005-02-02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30위로 어여 올라서시길^^

마태우스 2005-02-02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랑 부리랑 비슷한 등수군요. 37위, 39위. 호홋.

조선인 2005-02-0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서재의 달인말고 분야별로 다 순위가 매겨지나요? 몰랐어요, 제가 25등이나 될 줄이야 @.@

엔리꼬 2005-02-0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 언니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복순씨의 언니이신지? 복순이란 이름의 언니이신지?
물만두님/ 30위면 뭐 주나봐요? 제 내공에 무슨 30위인가요.. 그냥 글쓰다보면 성적이 나오겠지요...
마태우스님 / 요즘 국공립 대학도 통폐합하는데 부리님과 합치시죠. 그러면 단번에 확 등수가 오를텐데요...
조선인님/ 저도 처음 알았어요. 무심코 눌렀는데 제 이름이 있다니, 신기하고도 이상했어요.. 님이야 각종 차트를 섭렵하지 않으신가요?

2005-02-02 16: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늘빵 2005-02-02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곳에 처음 왔는데, 저 위 14위에 제가 기록되어 있군요. ^^; 자주 와서 글 좀 읽겠습니다.

엔리꼬 2005-02-02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 아, 그렇군요.. 그리고 동생분들이 섭섭할만하네요..^^
아프락사스님 / 닉네임부터 범상치 않으십니다. 저도 자주 방문할께요.. 반갑습니다.

털짱 2005-02-05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대단하십니다. 벌써 달인에 등록되시다니...
이렇게 장강의 뒷물이 앞물을 치는 군요.ㅜ_ㅜ
저도 열심히 해서 다시 도전해볼랍니다.
아참, 전 털짱이예요.^^
 

글: 이진경 연구공간 수유 + 너머 연구원, 서울산업대 교양학부 교수  /  씨네 21

언젠가 주변의 한 친구가 연구실 홈페이지에 올렸던 이야기다. 그의 절친한 친구가 우산이 고장나서 함께 학교의 우산수리점에 갔다고 한다. “고치는 데 얼마나 들어요?” 고장이 좀 크게 났던지 3500원 든다고 했단다. “3500원? 약간만 더 보태면 새로 하나 사겠다. 그냥 가자.” 망설이다 나온 두 사람. 그러나 그의 친구는 다시 되돌아가서 3500원을 주고 기어이 우산을 고쳤다고 한다. “새로 사면 이 우산은 버려야 하잖아!”

버려진다는 것, 그것은 우산으로서는 자신의 ‘생명’이 다하는 것이다. 고치면 더 지속할 수 있는 생명이 우리의 약은 계산 속에서 쉽게 중단되고 버려지는 것이다. 만약 고장난 게 우산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신체였다면 어떨까? 심지어 엄청난 돈이 든다고 해도 고쳐서 “쓰려” 하지 않을까?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는 그토록 애지중지하건만, 그 신체가 남의 것이 되고, 더구나 다른 생물의 것이 되면 우리는 아주 쉽게 생각한다. 더구나 이처럼 그게 어떤 물건이나 ‘생명이 없는’ 사물이 되면, 고상한 윤리학자도 윤리학적으로 사고하길 멈춘다. 그건 윤리학의 대상이 아닌 것이다!

그렇게 사물들은 쉽게 버려지고, 쉽게 삶을 마친다. 자신에게 허용된 것보다 훨씬 빨리. 지금처럼 물건이 흔해진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다. 그 돈 들여 수리하느니 새로 산다는 식의 생각은 너무도 익숙한 태도 아닌가! 뿐만 아니라 멀쩡한 것이지만, 유행이 지났다거나 새로운 것이 나타났다는 이유로 팔리고 버려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리하여 옷은 2년을 채 가지 못해 옷장 속에 버려지고, 자동차도 3∼4년이면 버림받는다. 옷장을 열면 옷을 걸 틈도 없이 빼곡하건만, 어느새 “입을 옷이 없네”라고 말하지 않는가?

이런 점에서 우리는 사물들과 결코 좋은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다. 아니, 사물들은 우리 인간들과 아주 나쁜 관계를 맺고 있다. 목적에 맞추어 만들어지고, 비용에 비추어 버려지는 그런 존재, 그게 바로 사물인 것이다. 철학자들은 인간이나 생명체와 대비되는 ‘도구’라는 말로 그런 태도들을 정당화한다. 그들에게 사물이란 인간이나 생명의 소중함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워지고 스러져야 하는 ‘배경’에 불과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자본주의는 사물에 대한 거대한 저주다. 물론 그것은 흔히들 말하듯 “생산력을 해방하여 물자의 유례없는 풍부함을 산출한 시대”다. 그 거대한 ‘풍요’ 앞에 우리는 또 얼마나 쉽게 매혹되고 도취되는지! 그러나 그것은 사물들에 관한 한, 극단적인 속도로 사물들의 죽음을 촉진하고 가속화하는 시대임을 뜻한다. 사람들의 손에 있는 상품들을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이 새로 만든 상품으로 대체하는 것, 그것이 사물에 대한 자본의 원칙이다. 이를 위해 유행의 형태로든, 신제품의 형태로든, 혹은 기능을 통해서든 새로운 스타일을 통해서든 사람들의 손 안에 있는 것들을 급속하게 ‘낡은 것’, ‘구닥다리’로 만든다. 사물들은 자신의 생명이 채 다하기 훨씬 전에 버려지고 폐기된다. 사물에 관한 한, ‘자연’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자본주의는 ‘죽음의 체제’요 ‘파괴의 체제’다.

‘철학’이나 ‘윤리학’이 사람들의 관계를 다루는 데서 멈춘다면, 그것은 너무도 안이한 일이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그 ‘관계’ 속에는 이미 수많은 사물들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가 생산력이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라고 말했을 때, 그것은 “투입량과 산출량의 비”로 정의되는 ‘생산성’과 결코 동일한 것이 아니었다. 나에게 마르크스의 그 개념은 자연에 대해, 사물에 대해 자신의 삶의 일부로 다루고 사유하라는 암묵적 권유처럼 읽힌다. 자연 내지 사물에 대해 자본주의가 생산하고 유포시킨 것과는 다른 관계를 구성하라는 강력한 권유처럼 들린다.

얼마 전에 몹시 가난한 한 친구가 나에게 난데없이 양말을 선물했다. 아무 말 하진 않았지만, 아마 내가 구멍이 난 양말을 그냥 신고 다니는 것을 본 모양이다. 그러나 구멍이 났다고 양말을 버릴 순 없는 일 아닌가! 청바지에는 일부러 구멍을 내기도 하잖아! 그러나 그게 시각적으로 불편한 사람들도 있는 듯해서, 구멍 난 양말을 모아, 잘할 줄도 모르는 바느질을 했다. 구멍을 메워 번듯하게 양말의 체면을 세워주는 게 나의 도리라고 생각했다. 그것의 ‘생명’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나는 그 양말들을 다시 꿰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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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2-0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