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시가 가까워지면, 나는 쉽사리 흥분한다. 바로 mbc <안녕, 프란체스카> 방영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웃찾사니 개그콘서트니 웃기기로 작정한 TV 프로그램이 많지만, 마데전자 등 극히 일부 코너를 제외한다면 날 웃기기는커녕 기분좋게 만들지도 못한다.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나와 코드가 전혀 안맞다는 한 마디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시트콤. 엉뚱한 상황 설정과 독특한 분위기. 딱 내 취향이다. 마이너라고 하기엔 너무 높은 대중적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다.

PD님, 그리고 작가님 존경합니다.

참고로, 신정구 작가~~  작년 mbc 연예대상인가 그 프로에서 '두근두근 체인지'로 작가 특별상을 받았는데, 당시 너무 좋아 어깨춤이 덩실덩실 나올 것 같다며, 실제로 춤을 추며 수상소감을 발표해 엽기성을 인정받은 작가다.

그리고 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악. 코믹하게, 무섭게, 웅장하게, 마지막으로 애틋하게 들려오는 배경음악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 마지막 회에서 두일이 프란체스카에게 안녕을 고할 때 나오는 Art Garfunkel의 <Traveling boy>는 애틋한 가사와 애절한 선율로 감동을 안겨준다. 웃기는 시트콤 보다가 울 뻔 했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을 보실 수 없는 대구지역 시청자분들께 '메롱'이란 말로 안타까움을 전한다.

다음은 각 회에 등장하는 배경음악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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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프란체스카 테마음악>

제 1화 피의 아들이여

title_Kojima Mayumi - Study in A - minor 


1. Intro 드라큐라 성, 앙드레 대교주의 나레이션

 John Williams - Rouge City

2. 인천항에 도착한 뱀파이어들

 Trevor Jones - Nightmare

3. 횟집 주인에게 길을 묻는 혜진

 Ryuichi Sakamoto - Walk

4. 은정에게 프로포즈하는 두일

 Elmer Bernstein - Autumn in Connecticut

5. 동굴 앞, 깨어난 두일이 뱀파이어 무리에게 다가가다

 Estonian Philharmonic Chamber Choir - Solfeggio

6. 두일, 커텐을 젖히며 죽기로 결심하다

 Daniel Fernandez - Nocturne

7. 뱀파이어들, 자신들의 장점을 두일에게 얘기하다

 Fats Waller - Numb Fumblin'

8. 새집을 보러 온 뱀파이어들

 Ryo Yoshimata - A piece of 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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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 르네상스풍도 아닌 것이~ 바로크풍도 아닌 것이~


1. 비둘기탕을 먹고 슬픔에 찬 두일, 공원을 뛰다

 Joseph Vitarelli - Adagio

2. 려원, 가족들과 면접 연습을 하다

 Kojima Mayumi - Study in A-minor 

3. 려원, 피팅룸을 열며 남자모델들과 환상에 빠지다

 Bjork - Immature

4. 프란체스카, 동네에서 개사냥하다 반장을 만나다

 Iwamura Manabu - Teorema

5. 려원, 숍에서 기성주를 만나다

 Ella Fitzgerald - Misty 

6. 프란체스카, 똥광의 아름다움에 취하다

 Taeko Ohnuki - Cahier

7. 려원, 스테이크를 먹으며 성주와 데이트하다

 Mel Torme - I loved you onec in silence

8. 려원, 차 안에서 성주와 데이트하다

 Ella Fitzgerald - Isn't it Romantic

9. 프란체스카, 두일을 때리며 돈을 뺏다

 Franz Schubert - Piano Trio No.2 2nd mov

10. 성주, 려원에게 음악을 들려주다

 Hiroshi Fujiwara - Natural born dub

 Sade - Please send me someone to love 

 Prince - Purple rain 

11.엔딩, 돈을 딴 프란체스카 장을 보고 흐뭇하게 돌아오다

 Joseph Vitarelli - Travel wal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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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 우린... 사람이다!


1.집주인, 하이힐 보이면서 머리를 흔들다

 Ryuichi Sakamoto - Tacones Lojanos

2.거실, 집주인에게 매달려 읍소하는 소피아

 Craig Armstrong - Laura's theme

3.이켠, 웃으며 집주인의 마음을 흔들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4.프란체스카, 대야에 물을 떠서 두일에게 오다

 Ryuichi Sakamoto - Letal's secret

5.소피아, 집주인을 찾아가 울면서 사정을 얘기하다

 Emanuil Sheynkman - The light of Russia

6.소피아, 표정이 변하면서 집주인에게 이켠에 대해 말하다

 Pedro Jose Sanchez Martinez - Moonriver

7.집주인에게 찾아온 이켠, 끈적이는 눈빛을 주고받다

 Mousse T - Turn Me On

8.이켠, 욕실에서 집주인과 무드를 잡고 때를 밀어주다

 Alberto Iglesias - Plegariai Atendida

9.뱀파이어들 집세 문제로 회의하다

 Iwamura Manabu - Teorema

10.의상실에서 남자옷을 입어보는 려원

 Iwamura Manabu - Sud Sud Ov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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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화 너에게 무엇으로든 보답하고 싶어

1.두일, 장을 보다

 Craig Armstrong - Theme from Orphans

2.프란체스카, 고기 시식 아르바이트를 하다

 Ryo Yoshimata - Self respect

3.소피아와 이켠, 주린배를 안고 물을 마시다

 Ryo Yoshimata - PF

4.려원, 후줄근한 토니를 처음 만나다

 Stanley Black - Os Quindos De ya ya

5.프란체스카, 도끼를 들고 두일을 쫓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6.두일, 햄버거집 2층에서 요구르트 알바하는 프란체를 보다

 Craig Armstrong - Angelina

7.토니, 밤무대 의상을 입고 려원을 찾아오다

 Montefiori Cocktail - Per Cortesia

8.토니, 기자를 불러 의상실에서 인터뷰를 하다 말다

 Leg Gibis - Dancing cat on the optigan

9.붕대감고 나온 집주인, 다시 이켠의 찬사에 약해지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10.려원, 토니의 사인을 받지만 춘자에게 달려나가다

 Balanco - Cuori Solitari

11.프란체스카, 부엌에서 소주 먹다 몰래 햄버거를 꺼내 물다

 Craig Armstrong - In my own words

12.두일, 아침에 프렌치 프라이드를 나눠 먹다

 Quardo Nuevo - Jean de Florette main theme

13.두일, 은행에서 돈 찾고 나오다 프란체스카에서 빼앗기다

 David Whitaker - Philip's Triumph

14.뱀파이어들 얼굴 비치면서, 붕대 감은 두일의 얼굴이 잡힌다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5.두일, 프란체스카의 편을 드는 뱀파이어들에게 섭섭함을 말하다

 Craig Armstrong - Angelina

16.프란체스카, 두일에게 사과하면서 이불 속으로 들어가다

 Danny Elfman - In the tub

17.침대 밑에 숨겨둔 핏빛 도끼가 보인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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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화 묘하게 미끌거리고 낯선 명절

타이틀, 하이라이트, NG모음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 버스에서 내려 쓸쓸히 귀가하는 두일

Silje Nergaard - Be still My heart

2. 프란체스카에게 전화거는 두일

Craig Armstrong - Angelina

3. 두일을 마중나온 흡혈귀들

Craig Armstrong - Angelina

4. 모르는 집에서 세배하는 소피아와 켠

Carmen Cavallavo - Manhattan

5. 수나에게 돈받으러 가려고 결심하는 소피아

Quincy Jones - Ironside

6. 수나에게 돈 찾아와서 기분 좋아진 소피아

Hestor Pereira - Remember me

7. 희진의 죽은 다섯남편들과 대화하는 켠

Jerry Goldsmith - Basic Instinct main theme

8. 어머니의 제사를 모시는 두일

Stefan Nisson - Pelle, The conqueror

9. 막힌 고속도로 위, 차에 갇혀 명절놀이를 하는 흡혈귀들

Benny Goodman Orchestra - Whisp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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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화 두일은 자꾸 자려고만 한다


1. 두일 앞에서 드라마놀이에 몰입하는 흡혈귀들

Michael Nyman - Memorial

2. 윤회장의 문병을 간 거미여인 희진

Jerry Goldsmith - Crossed legs

3. 달을 보며 켠과 맘속으로 직비디오를 찍는 희진

서주영 - 여의도킹카

4. 닭둘기를 뜯으며 켠의 눈빛에 휘청거리는 희진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5. 두일의 어머니를 부르는 의식을 치르는 흡혈귀들

Wojciech Kilar - Mina's photo

6. 어머니가 씐 이켠에게 울며 매달리는 두일

Stefan Nisson - Pelle, The conqueror

7. 진짜 붕어가 들어간 붕어빵을 씹으며 우는 두일

Craig Armstrong - Angelina

8. 희진에게 잡아줄 비둘기포획용 광주리를 들고나오는 프란체스카

Alberto Iglesias -Foulard De Se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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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주니어라 부르겠어요


타이틀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 쓰레기통을 받으러 나와 퀴즈에 참여한 프란체스카

Toshiyuki Honda - After all

2. 결국 쓰레기통을 챙겨 오다 애기를 발견하는 프란체스카

Joseph Vitarelli - Travel waltz

3. 모두 모여 업둥이에 대해 얘기하다

Pat metheny -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4. 려원과 용주, 너무 뻔하게 부딪치며 만나다

Detlef Fredrich Petersen - Andres Und Ilona(violin & piano)

5. 언덕을 오르며 귀가하는 두일

John Abercrombie - Speak easy

6. 프란체스카, 두일에게 분유통을 훔치라고 시키다

Craig Armstrong - Sunrise

7. 훔쳐온 케찹통을 보고 난감해하는 뱀파이어들

Quadro Nuevo - Jean de Florette

8. 두일, 분유를 훔치다 쓰러져서 맞다

VIP200 - Don peppino E Palpala

9. 프란체스카, 붙잡힌 두일을 내버려두고 모르는 체 가버리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theme

10. 경찰서에 있는 두일을 찾아가 읍소하는 소피아

Emanuil Sheynkman - The light of Russia

11. 경찰이 준 돈을 받고 기분좋아진 소피아

Heitor Pereira - Remember me

12. 용주, 려원집 담벼락에 기대 려원에게 작업 걸다

Elmer Bernstein - The Party

13. 프란체스카, 공포물을 읽어주며 업둥이를 재우다

Lemon Jelly - His Majesty King R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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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나...오늘밤만 여자할게

1. 소피아, 우유를 도둑질하다

Roy Gerson - If I had you

2. 소피아, 한남동 미친토끼를 만나다

Pat C - I love Europe

3. 용주, 려원의 손을 잡고 미친듯이 성당으로 달리다

Paul Schwartz - Ave Maria

4. 미팅하는 미친토끼와 소피아

T. Bruno - Deeper and Deeper

5. 경찰서에 잡혀온 소피아 때문에 고개 숙인 두일

Tov Lhodot - Shlomo Carlebach

6. 려원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전화기를 잡고 우는 용주

안되겠니(Violin)

7. 아기를 얼르고 있는 프란체스카를 보는 두일

Craig Armstrong - In my own words

8. 420년 전, 아기를 안고 우는 프란체스카

David Whitaker - Dominique

9. 프란체스카, 업둥이를 5시간 째 안고 있다

Pink Martini - Song of the Black Swan

10. 귤을 까서 프란체스카에게 먹여주는 두일

Kei kobayashi - Love came for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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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화 당신은 정말 착한 여자군요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미친토끼들, 남치법을 만나다~ 희진, 옷쇼핑하다

Jack Hylton & His Orchestra - Happy Feet(Highheels mix)

2. 희진, 켠의 이름을 부르며 사랑을 느끼다

Christy - Amore Amore Amore

3. 슬기, 미친토끼들 틈에 끼어 지하에 납치되다

Angelo Badalamenti - Moving through time

4. 희진, 카페서 겨울족제비 은경을 만나다

T. Bruno - Deeper and Deeper

5. 희진, 은경에게 사랑에 빠진 감정을 들키다

Henry mancini - Brunette In Yellow

6. 미친토끼들과 납치범들, 주문할 중국요리를 정하다

Quardo Nuevo - Chi Mai

7. 프란체 식탁에서 비둘기 고기를 한판 먹어치운 부모들

Daniel Barenboim - Tico Tico No Fuba

8. 희진과 켠, 드디어 키스하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9. 중국요리를 먹고 널브러진 미친토끼들, 소피아 분노하다

Iwamura Manabu - Teorema

10. 지친 모습으로 납치범을 물리치고 귀가한 소피아

Craig Armstrong - Angelina

11. 앙드레 대교주가 그리워 울며 노래하는 소피아

Pedro Jose Sanchez Martinez - Jardin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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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화 켠은 다정한 사람을 좋아한다


1. 가위바위보 하는 소피아와 켠

Carmen Cavallaro - Manhattan

2. 두일 없는 식탁에서 쓸쓸히 피자를 먹는 뱀파이어들

Elliot Goldenthal - Solo tu

3. 뱀파이어들, 뒤늦게 토라진 일의 병실을 찾아오다

Quardo Nuevo - Jean de Florette main theme

4. 엘리자베스와 켠, 병원에서 점수매기기 놀이를 하다

Roy Gerson - If I had you

5. 의사, 켠과 엘리자베스를 보고 환하게 웃다

Matt Damon - My funny Valentine

6. 프란체스카, 귤 까먹다 두일에게 교통사고 상황을 묻다

Craig Armstrong - Delay

7. 복도, 소피아와 프란체스카, 머릴 맞대고 의논하다

Vassilis Tsitsanis in Solo Bouzouki - Neo Minore

8. 켠, 두일에게 인간이 되는 법을 가르쳐주다

Carter Burwell - The truth

9. 서로 두일을 돌보겠다며 나서는 뱀파이어들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0. 엘리베이터 안, 의사를 두고 경쟁하는 엘리자베스와 켠

Teo Usuelli - Piacere Sequence 

11. 이켠이 떨어뜨린 카세트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다

Village People - YMCA

12.보험아저씨에게 보험에 대해 묻는 프란체스카

Carter Burwell - Puppet love

13. 병원 로비에서 의사에게 하나를 택하라는 엘리자베스와 켠

Teo Usuelli - Piacere Sequence 

14. 켠을 훔쳐보며 설레는 의사

Matt Damon - My funny Valetnine

15. 폭발물이 든 가방을 놓고, 얼른 병원을 빠져나가는 뱀파이어들

The Armandillo string Quartet - Youkaitango Haban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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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화 대부분의 인간 남자는 프란체스카를 좋아한다


1.뱀파이어들,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식사를 하다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2.두일, 프란체스카에게 개를 왜 물었냐고 따지다

Rachel Portman - Minor Swing

3.엘리자베스, 매장을 찾아온 주현을 막 대하다

Daniel Barenboim - Tico Tico No Fuba

4.프란체스카, 어린 강아지를 상대로 물라고 협박하다

Iwamura Manabu - Teorema

5.수족관을 들여온 희진, 켠에게 아양 부리다  

Alberto Iglesias - Plegaria, Attenda

6.켠과 희진, 수족관을 사이에 두고 키스를 하다

Des'ree - Kissing You

7.주현, 프란체스카를 보고 한눈에 반하다

Daniel Fernandez - Nostalgia

8.슬기, 밥상머리에서 싸우는 두일과 프란체를 나무라다

Erroll Garner - Penthouse Serenade

9.주현, 꽃을 들고 프란체스카를 만나러 오다

Sergei Trofanov- Moldova

10. 주현, 프란체스카를 스토킹하며 울며 노래하다

조관우 - 늪

11. 희진, 수족관에서 없어진 물고기를 세어 보다

Ryuichi Sakamoto - Tacones Lojanos

12. 프란체스카, 수족관 고기로 매운탕을 끓여내다

John Brion - Hands & Feet

13. 주현, 집세 밀리게 만든 두일에게 화내며 돈을 꺼내놓다

Sergei Trofanov- Moldova

14. 주현에게 돈 받았냐고 따지는 엘리자베스

Vassilis Tsitsams in Solo Bouzouki - Neo Minore

15. 프란체스카와 엘리자베스, 붙다

Toshiyuki Honda - Foreboding

16. 프란체스카, 속눈썹을 붙이고 엘리자베스랑 또 붙다

Jun Miyake - Jewel

17. 꽃들고 찾아온 주현에게 프란체스카를 비꼬는 엘리자베스

Daniel Barenboim - Wave

18. 꾸질꾸질해진 엘리자베스, 왕관쓴 프란체스카랑 엉켜 싸우다

Ryuichi Sakamoto - Letal's Secr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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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화 이건 우리 식구들의 희망이란 말이에요


1.두일, 보너스 200만원을 식탁에 내놓다

Quadro Nuevo - Jean De Florette

2.보너스를 어떻게 쓸까 밤새 고민하는 뱀파이어들

The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3.꽝이 된 로또 무더기를 보고 망연자실하는 두일

George Zambetas In Solo Bouzouki - Horos Tou Sakena 

4.흐뭇하게 피의 자손 포장마차에 들어서는 뱀파이어들

Micha Nisimov - Dans Da La Mariee

5.개업 첫날, 붐비는 포장마차 ~ 엘리자베스 모습 보일때까지

Elliot Goldenthal - The Floating Bed

6.슬기, 껌팔이 앵벌을 하다

Emanuil Sheynkman - The lights of Russia

7.희진, 켠의 찬사에 고기를 닥치는 대로 굽는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8.희진, 자루를 열고 비둘기를 확인하고 두려워하다

Toshiyuki Honda - Foreboding

9.희진, 계속 비둘기를 먹을 것 같은 슬픈 예감에 울다

Shigeru Umebyashi - Polonaise

10.줄지어선 손님들, 팍팍 쌓이는 돈통(여성 허밍)

Cirque du soleil - Grosse Femme

11.두일, 혼자서 무료함에 이짓저짓 다해보다

Chet Baker - The Thrill is Gone

12.철거되는 포장마차, 옮기는 걸 도와주는 두일

David Whitaker - Pavanne

13.가족들과 가평에 가자며 흐뭇해하는 두일

Craig Armstrong - Angelina


타이틀 & 지난회 설명(소피아 내레이션)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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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화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part 1

1. 가족들, 주인집 계단에서 내려오는 두일을 바라보다

Fats Waller - Numb Fumblin'

2. 트렁크를 끌고 새집으로 이사가는 뱀파이어들

Ryo Yoshimata - A piece of Cake

3. 박여사에게 소금 맞고, 놀이터에 쭈그려 앉은 뱀파이어들

kohen dipolv - Nostalgia

4. 켠, 철봉 밑에서 동전을 줍자고 제의하다

Alain jomy - L'Eleve

5. 프란체스카, 폐차 직전의 봉고차를 구해오다

Pascal comelade - Moritat von Mackie Messer  

6. 한강둔치, 화장실에서 양치질, 빨래, 비둘기를 잡는 뱀파이어들

Trio/Marimberos - Viva La Vida

7. 봉고차 안, 택시인 줄 올라탄 취객으로 난장판이 되다

The Golden Gate Gypsy Orchestra - Tov L'hodot

8. 취객을 기다리며 밤새 잠 안자고 기다리는 프란체스카

Jose Colangelo Orchestra - Ot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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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화 오늘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part 2


1. 국화로 봉고를 장식한 프란체스카, 사람들의 시선 속에 주행하다

Cirque du soleil - La Nouba

2. 박여사, 켠의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오열하다

'청춘의 덫' 중에서 - Epilogue

3. 봉고차 안, 싸운 뒤의 뱀파이어들 토라지다 결국 엉켜 잠들다

Dick Hyman - Old Man Mazurka

4. 두일, 노숙자들과 어울려 통닭발을 뜯다

Pascal comelade - Historia D`Un Amor

5. 잠든 뱀파이어들 틈으로 파고들어 잠을 청하는 두일

Hans zimmer - ...And Then I Kissed Him

6. 한강 둔치에서 신문보고, 훌라후프 돌리고, 낚시하는 뱀파이어들

Jamie Cullum  - What a difference a day made

7. 뱀파이어들, 노래, 판토마임, 차력, 차끌기쇼로 돈을 모으다

Cirque du soleil - Grosse Femme

8. 견인되는 봉고, 오뎅을 들고 울며 쫓아달리다

Cirque du soleil - Querer

9. 박여사, 켠의 '아름다우십니다'에 다시 아모레를 느끼다

Christy - Amore Amore Amore

10. 어느덧, 하나씩 두일 방으로 들어와 엉켜 잠드는 뱀파이어들

Seigen Ono - Long Voy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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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그곳엔 네가 찾는 행복이 있을거야


타이틀 및 프란체스카 내레이션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 반상회, 수나가 화투 대신 십자수를 꺼내자 섭섭한 프란체스카

Jose Colangelo Orchestra - Tentacion

2. 소피아가 맞고를 안쳐주자 화투를 섞으며 슬퍼하는 프란체스카

Shigeru Umbebayashi - Lovers

3. 비디오방, 주윤발 얘기를 나누며 친구를 느끼는 켠과 용주

장국영 - 당연정

4. 젖은 화투를 방안 가득 널어 말리며 넋이 나간 프란체스카

Kathleen Battle - Lovers

5. 비디오방 앞, 이미 친구가 된 켠과 용주 거리를 뛰어가다

장국영 - 당연정

6. 생폼을 잡으며 당구대를 잡는 켠과 용주

영웅본색 중 - 쌍권총의 테마

7. 동네 양아치들과 싸움이 붙는 켠과 용주

영웅본색 중 - 쌍권총의 테마

8. 서울 야경을 내려다보며 꿈과 야망에 대해 얘기하는 켠과 용주

영웅본색 중 - 당연정 inst.

9. 놀이터, 켠과 뜨거운 포옹으로 헤어지고 수나에게 맞는 용주

영웅본색 중 - 당연정 inst.

10. 식탁에서 눈물을 흘리는 프란체스카

Elliot Goldenthal - Still Life

11. 두일이 준 돈을 들고 피시방으로 달려가는 프란체스카~음악을 들으며 우는 장샘

심수봉 - 사랑밖엔 난 몰라

12. 피시방, 켜켜이 쌓여있는 중국집 그릇과 컵라면 용기들

Pascal Comelade - Chanson De Charme Pour

13. 피시방 손님, 알바하는 프란체스카를 보고 놀라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14. 가출한 프란체스카를 찾는 소피아, 두일, 엘리자베스

Luz - Piensa En 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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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이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어요


1. 소피아, VSN에 접속하다

Rachel Portman - Vianne Confronts the Comte

2. 마구잡이 쇼핑을 한 려원을 나무라는 뱀파이어들

Rachel Portman - Passage of Time

3. 두일에게 감동해서 안기는 뱀파이어들

Craig Armstrong - Angelina

4. 두일과 켠, 누가 지능이 좋은지 뱀파이어들 설전을 벌이다

Dimitri Shostakovich - Waltz 2

5. 본격적인 대결, 두일의 어깨를 주무르며 힘을 주는 려원

Perez Pradov - Guaglioni

6. 소피아가 건물로 준 화투를 열어보며 유혹당하는 프란체스카

Shigeru Umbebayashi - Lovers

7. 두일, 핫팬츠 차림으로 계단을 내려오다

Yonderboi - Intro

8. 세팅된 퀴즈대결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9. 왜 두일이 승진을 못하는지 문제를 두고 뱀파이어들 열기 오르다

Daniel Barenboim - Tico Tico No Tuba

10. 노래문제를 듣고 종이에 답을 적는 뱀파이어들

Roy Nathanson - Louis San

11. 프란체스카, 왜 두일을 물었는지에 대한 문제를 내자 다들 긴장하다

Michael Nyman - Memorial


17화 난 밖에 있었고 그는 안에 있었지


1. 긴장감 흐르는 음악배경으로 비밀을 말해달라는 두일

Michael Nyman - Memorial

2. 뱀파이어들, 식탁에서 이유에 대해 얘기하는 뱀파이어

Craig Armstrong - Leaving Paris

3. 아르테니 백작과 프란체스카의 사랑

David Whitaker - Pavanne

4. 남산에 쓰러진 두일을 바라보고 선 프란체스카

Joseph Vitarelli - The Mystery of Louis Kahn

5. 두일, 욕실, 버스, 백화점 앞에서도 고민하다

Jun Miyake - Jewel

6. 희진과 켠, 용주를 만나다

Pink Martini - Hang on little tomato

Pink Martini - Veronique

7. 구파발 물미역, 혜련 등장하다

Paul Piot -  Vertueuse Reveuse

8. 두일의 세치를 뽑아주는 왕고모 소피아

Manhattan - Carmen Cavallaro  

9. 희진 켠 혜련 용주, 식당에서 엇갈리는 사랑의 감정

T. Bruno - Deeper and Deeper

10. 용주, 엄마에게 44살된 여자를 사랑하게 됐다고 고백하다

Detlef Friedrich Petersen  - Andras Spielt(piano version)



18화 누군가에게 미안한 기분이 드는 밤 9시


1. 가출한 주현이 찾아오고, 두일에게 함께 자라고 말하는 소피아

Pascal Comelade - Historia D`Un Amor  

2. 두일과 등돌리고 앉아 트렁크에서 화장품을 꺼내는 주현

Jun Miyake - Lotus Isle

3. 잠자는 주현의 목을 보면 흡혈의 욕구를 느끼는 두일

Osamu Kubota - Larmes De La Lune

4. 아침식탁, 부끄러운 두일과 의기양양한 주현

Dick Hyman - Moonglow

5. 출근길의 두일, 프란체스카를 생각하며 서러운 감정에 빠지다

Everything But The Girl - Driving(Acoustic mix)

6. 기성주, 매장으로 려원을 찾아오다

Hiroshi Fujiwara - Natural Born Dub

7. 용주, 2층 희진을 찾아오다

Nino Fidenco - If you want to go away

8. 배 한조각에 맘이 아픈 려원, 주현에게 사랑을 고백하다

Jose Colangelo Orchestra - Otonal

9. 명철, 막 벽장에서 뛰쳐나와 켠을 선택하다, 장샘 등장하다

Linetzky Orchestra - Anoranzas

10. 혼자 사랑받지 못한 두일, 사람들 사이를 오가며 립싱크하다

Vladimir Visotsky - Koni Priveredlivie

11. 술집에서 아무한테도 사랑받지 못해 괴로워하는 두일

Hugo Diaz - Milonga Triste

12. 프란체스카, 두일을 문 이유를 말하고 후회하지 않는다고 고백하다

Everything But The Girl - Driving(Acoustic Mix)    



19화 3미터 떨어져 그들을 바라보자


타이틀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1. 아침식탁, 두일을 따시키고 깔깔거리는 주현과 뱀파이어들

Dick Hyman - Moonglow

2. 용주, 수나에게 입영통지서라며 민방위 훈련증을 보여준다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3. 켠에게 MP3플레이어를 맡기고 떠나는 용주

Detlef Friedrich Petersen - Gloomy Sunday Intro

4. 언덕길을 올라 퇴근하는 두일

John Abercrombie - Speak Easy

5. 화장실에서 딸기를 먹는 두일

Pascal Comelade - Chanson De Charme Pour Faux-nez

6. 수술대에 누워 출산하는 두일

Pink Martini - Song of the Black Swan

7. 구민회관, 훈련받으러 가는 용주와 머리 깎은 켠

김광석 - 이등병의 편지

8. 두일, 버스에서 내려 '원룸'전단지를 쓸쓸히 보다

Pink Martini - Veronique

9. 패밀리레스토랑, 얘기를 하다가 가족애를 느끼는 뱀파이어들

Mondo Grosso - 1974 way home

10. '봉곤'이라 놀리는 두일에게 혜진, 도끼 들고 쫓아오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20화 뱀파이어와의 데이트 ~ 배경음악 


1. 남자모델들, 음악에 맞춰 워킹을 하다

Dani Siciliano - Walk the Line

2. 두일, 꽃을 들고 데이트하러 나오다

Dean Martin - That's Amore

3. 파충류를 보며 데이트하는 프란체스카와 두일

Alain Jomy - L'Eleve

4. 프란체스카, 귀신이라고 놀리는 커플들에게 도끼를 들다

Ryuichi Sakamoto - Highheels main theme

5. 눈부신 원피스 차림의 프란체스카

Goldfrapp - Hairy Tree

6. 디자인 스케치하는 장샘에게 반말하는 려원

J.S Bach - Goldberg Variations

7. 네온불빛 가득한 모텔촌을 보고 황홀해하는 프란체스카

Taeko Ohnuki - Cahier

8. 박여사, 켠의 찬사에 눈을 껌뻑이다

Christy - Amore Amore Amore

9.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엄마라는 말에 울며 달리는 박여사

Eleni Karaindrou - Adagio

10. 모텔침대에 앉아 혼자 옷벗다갈아입다 하다 넘어지는 두일

Mousse T - Horny(Jazz version)

11. 장샘, 려원의 반말에 '디진다'고 메모하며 분을 풀다

J.S Bach - Goldberg Variations

12. 프란체스카, 두일에게 다정하게 다가와 돈벌어오라고 말하다

Craig Armstrong - Angelina

13. 두일과 프란체스카, 사랑의 노래를 부르다

송대관 - 사랑해서 미안해

14. NG 퍼레이드

Kojima Mayumi - Study in A minor 


21화 그 여자, 미미!


1. 두일에게 문 이유를 고백하는 프란체스카

Everything But the Girl - Driving(acoustic mix)

2. 빗물이 흐르는 창밖, 달팽이를 바라보는 프란체스카

Ludmila Senchina - 향기로운 하얀 아카시아 한아름

3. 살아서 꿈틀거리는 달팽이를 본 두일

Gyorgy Ligeti - Musica Ricereato2

4. 두일, 샌드위치집에서 연경을 만나다~ 어린시절 회상

Dick Hyman - Musetta's Waltz

5. 희진과 구구단 공부를 하는 켠

Alberto Iglesias - Plegariai Atendida

6. 마주앉은 두일과 연경, 샌드위치를 포장해주다

Eartha Kitt - Je Cherhe Un Homme

7. 켠의 박하사탕을 먹고 닭대가리라고 말해버린 희진

Sergei Trofonov - Moldova

8. 미미, 희진의 방을 보며 새삼 서러운 과거에 울먹이다

Sergei Trofonov - Boucles D'or

9. 미미, 프란체식구들에게 시비걸다

Sergei Trofonov - Deux Guitares/Two Guitars

10. 마당에 나와서 남친과 통화하는 미미

Angelo Badalamenti - Twin Peaks theme

11. 희진의 품에 안겨 음산한 미소를 짓는 미미

Randy Edelman - Finale

22화 그 여자, 연경!


1. 어린두일과 연경, 눈물 속에 이별하다

Gabriel Yared - Read me to sleep

2. 켠, 닭탈을 쓰고 좋아하며 바이크를 타다

Ryo Yoshimata - A pieces of Cake

3. 식빵맨과 닭맨,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다

Perez Prado - Concierto Para Bongo

4. 우유를 사온 두일에게서 여자냄새가 나다

Dick Hyman - Old Man Mazurka

5. 연경과 두일의 로망스를 창밖에서 지켜보는 프란체스카

Joseph Vitarelli - Suite for Louis Kahn

6. 술판을 벌이고 있는 레인보우를 보고 놀라는 희진

Sergei Trofonov - Boucles D'or

7. 두일에게 청혼하는 연경

Ella Fitzgerald - I handn't anyone till you

8. 화분에 물을 주는 사랑스러운 연경

Ella Fitzgerald - Love you madly

9. 농약을 뿌리는 프란체스카와 물장난하는 두일

Pink Martini - Que Sera Sera

10. 두일 등판에 화투를 치다 감정이 생기는 두일과 프란체스카

Gabriel Yared - conuento Di Sant'Anna

11. 가족사진을 찍은 두일~ 사진을 지켜보는 프란체스카

Craig Armstrong - Angelica

12. 연경에게 뛰쳐가 청혼하는 두일, 지켜보는 프란체스카

Everything But The Girl - Single



23~24회. 나는 눈물도 아까운 남자입니다 ~ 배경음악


1. 연경에게 프로포즈하는 두일

Everything But The Girl - Single

2. 두일의 결혼을 말리는 소피아

Albert Iglesia - La Piscina

3. 소파에 앉아 고민에 빠진 가족들

Rachel Portman - Chocolate Main Titles

4. 탁자 위, 물컵이 진동한다

Rachel Portman - Vianne Confronts the Comte

5. 앙드레, 쏟아지는 빛과 함께 모습을 드러내다

Strauss, Richard Georg - Also sprach Zarathustra Op.30

6. 앙드레, 2시간 후 여전히 쇼를 하다

Legend of Hiram

7. 앙드레, 프란체스카에게 벌을 내리다

Ryo Yoshimata - Selfrespect

8. 앙드레, 두일에게 상을 내리다

Dick Hyman - Old man Mazurka

9. 가족들, 두일에게 반한 프란체스카를 놀리다

Carmen Cavallaro - Manhattan

10. 잠든 두일을 지그시 바라보는 앙드레

Alain Jomy - L'Eleve

11. 두일에게 다시 인간이 되고 싶느냐고 묻는 앙드레

Albert Iglesia - La Piscina

12. 려원의 퇴근시각에 맞춰 8시에 가자고 하는 앙드레

Strauss, Richard Georg - Also sprach Zarathustra Op.30

13. 비광신사의 호위를 받으며 걷는 수나

영화 '스캔들' 중에서 춘면곡(春眠曲)


14. 미미, 보증금을 올려받겠다고 엄포를 놓다

Sergei Trofanov - Deux Guitares/Two Guitars

15. 털달린 추리닝을 입고 요가하는 안성댁

Pietro Mascagni - Cavalleria Rusticana

16. 켠의 루마니아 이사소식에 기절하는 안성댁

Albert Iglesias - Titulos de Cabecera

17. 려원, 사직서를 들고 고민하다

J.S Bach - Goldberg Variation

18. 프란체스카, 연경에게 맞고를 청하다

Iwamura Manabu - Teorema

19. 두일과 연경, 가구를 보러 가다

Eartha Kitt - I want a man

20. 마지막 만찬을 하는 프란체 가족들

Quardo Nuevo - Jean De Florette

21. 침대에 사지가 묶여 발버둥치는 안성댁

Anton Webern - Five Pieces for Orchestra op 10

22. 지구본을 안고 루마니아를 찾으며 우는 용주

Detlef Friedrich Petersen - Andra's Pielt

23. 차마 떠나지 못하고 두일을 안는 가족들

Craig Armstrong - Angelina

24. 프란체스카에게 귤 봉지를 건네주는 두일

Kei Kobayashi - Love came for me

25. 힘든 시간을 보내며 '안녕 프란체스카'라고 말하는 두일

Art Garfunkel - Traveling boy

26. 비오는 우산 속, 안녕 프란체스카를 말하는 두일

Art Garfunkel - Traveling boy


http://blog.naver.com/hasookjip.do?Redirect=Log&logNo=6001054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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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04-2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걸 지난 회에 첨 봤어요.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슴다. 아, 이걸 그동안 모르고 살다니.....할 수 없이 엠비씨에 유료회원이 되는 수 밖에....

이 프로그램을 보실 수 없는 대구지역 시청자분들께 '메롱'이란 말로 안타까움을 전한다.
<==== 님의 유머도 장난 아닌데요^^ 근데 대구지역은 이걸 왜 못보나요?



Phantomlady 2005-04-28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는 늘 저런 식으로 잼있는 프로그램 대신 자체편성을 하는 경향이 있죠.. 예전에 거기 살 때도 그래서 굉장히 화난 적이 많았는데.. ^^; 서림님 담아갈게요..

책읽는나무 2005-04-28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작가님의 덩실 덩실 춤을 추는걸 보았더랬는데....
그분이 이시트콤 작가였군요...^^

저는 그냥 무덤덤하게 보는 편인데..저희신랑이 팬입니다....ㅋㅋㅋ

날개 2005-04-28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도 못봤어요...ㅠ.ㅠ 도대체 언제 하는거예요?

엔리꼬 2005-04-28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은.... 수업이 없으신지.. 어찌 그리 실시간 리플을 잘 다시나요? 아.. 유료회원이군요... 나도 안본거 많은디... 걱정되네. 지방 mbc에서 자체프로를 하기 때문이죠...
스노우드롭님 .. 그래도 라디오에선 부를 초대손님이 많지 않아 내용이 음악위주로 알차다는 장점도 있더군요.
책읽는 나무님... 덩실 덩실 춤은 정말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누군가 그랬다면.. 히트쳤을겁니다.
날개님 ... 월요일 밤 11시에 엠비씨에서 합니다... 날개님 동네엔 나오겠죠?

하이드 2005-04-30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요. 재밌어요. 전 티비 하나도 안 보는데, 요건 봐요!
 

어제 저녁에는 예전 회사에 다닐 때 함께 근무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사람들이라고 해봤자 두 명. 함께 일했던 여직원들이다.

이 두명의 여직원들은 고졸사원이다. 각각 총무부와 경리부에서 소위 말해 시다바리를 7년에서 11년까지 하고 있는 그런 직원들... (한 명은 나와 동갑이다.) 이전 회사가 보수적인 성향이 있어서 더 그렇겠지만, 그들에게는 승진이란 없다. 10년을 일해도 연봉 2천이 넘지 않는 박봉에 언제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까지.... 이제 그들도 결혼이 그들의 미래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5살이 넘으면 자진 퇴사해주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그런 남성중심적 분위기에서 아직까지는 잘 버텼다.

어제 대화 중 회사시절 얘기가 나왔는데, 내가 그들에게 잘 대해줬던 것 같다. 계속 그때가 좋았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하긴 나는 그래도 잘해준 편이었다. 괜히 많이 배운 티도 안내고(배운 것도 없지만), 그들을 인정해 줬고, 무시하지 않았고 잘해주려 애썼고, 구별지으려고 하지 않았다. 회사내 성추행 사건이 있었을 때도 나는 그들 편에 서서 그들을 이해하려 했으며 도움주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결국엔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지만 그 직원이 나에게 고마워했던 일이 있었다. 물론 그 성추행(미수)범은 승진하며 아직도 잘 다니고 있다.

 '고양이를 부탁해'를 보면 회사 내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려는 고졸 사원(이요원 분)에게 직장 상사, 그것도 대졸 여자 상사가 '야간대학이라도 가야지, 언제까지 이렇게 저부가가치 인간으로 남아있을꺼냐' 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그 영화를 보면서 회사 여직원들이 생각났었다. 그들은 얼마나 행복한 생활을 해나가고 있을까? 그들의 꿈은 뭘까? 세상에 대한 바램은 무엇이고, 세상에 대한 생각은 어떤 것일까? 하는 그런 질문들...  대졸 여직원들과 고졸 여직원들은 제대로 어울리지 못했다. 서로 다른 곳에서 각자 따로 모인다. 대졸 사원들에게는 약간의 우월감이 있었고, 고졸 여직원들에게는 약간의 패배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요즘 드라마 신입사원을 봐도 그렇지 않은가?

그런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한 여직원이 결혼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더니 대뜸 자신의 부업 이야기를 한다. 결혼이 나를 구제해줄 것 같지도 않고, 언제까지나 꿈도 없이 암울할 것이 틀림없는 나의 미래를 뻔히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이 부업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 이른바 네트워크 마케팅. 흔히 다단계 판매에 뛰어든 것이다. 나를 포섭(?)하려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줄기차게 1시간이 넘도록 그 회사와 그 꿈을 이룬 사람들, 꿈에 대한 자신의 생각, 제품 소개를 너무나 자신있게 줄줄이 늘어놓는 것이다. 평소의 그와는 다른 모습으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언덕은 다단계밖에 없다는 그런 얘기를 계속해서 들었다. 난 그 얘기에 동감했다. 그 입장을 충분히 이해했고, 충분히 동정했다.  그런데 그 사원의 눈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려니 너무나 슬펐다.   세상이 참 당신을 힘들게 하는구나... 싶었다.

다단계를 통해서 큰 돈을 번 사람들을 소개하며 너무나 부러워했고, 자신의 미래를 풍요롭게 가꾸는 것에 대한 열망이 대단히 컸으며, 현 상황에 대한 절박감이 느껴졌다. 심지어 제품을 사용하면서 너무 좋아서 '감동'한다고도 할만큼  제품에 대해서 굳건히 신뢰하고 있었다.

1시간여 강의를 듣고, 나는 큰 관심이 없어 회원가입은 하지 않고, 소비자로 남겠다, 도와주겠다고만 했다. 그 절박하게 떨리는 음성을 들으며 하나도 사지 않겠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그동안 다단계에 대해서 색안경을 쓰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이 추해보이거나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러한 꿈도 가지지 말라고 할 권리가 나에게는 없다. 

다만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경직되거나 앞도 못보고 지나치게 물신주의에 빠지거나 지난 과거의 좋았던 기억마저 흐리는 그런 모습만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었다.

아무튼 1년만에 만난 작은 모임은 그렇게 끝났다. 찻집을 나와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도중에도 계속되는 다단계 이야기에 당황은 했지만 끝까지 이해하려고 애썼고, 미소로 대답했다. 하지만 씁쓸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었다. 헤어질 때는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른 기분이었다. 여전히 그들을 믿고 있고, 분명히 변한 모습이지만 실망하지 않고 웃으려 했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이 남아 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HS씨, YH씨 !   잘 살아야 해 !  그리고 사람사이에 필요한 중요한 원칙만은 우리 잊지 말고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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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5-04-2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트워크 마케팅...여러 사람 잡습니다.
사는게 힘들어서인지..빠지시는분이 많더군요.
고졸 여사원도 힘들지만..대학나와도 놀다가 마흔 다 되는 아줌마들도..
이젠 아무것도 못해요..ㅠ.ㅠ

깍두기 2005-04-2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너무 착하세요. 님이 그런 분인 줄은 예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 글을 읽으니 그분들이 안쓰러워서, 또 서림님의 마음씀이 아름다와 보여서 괜히 가슴 한켠이 찡해 지네요.

하이드 2005-04-2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자신의 한계는 자신이 정한다 .말이 쉽긴 하지만, 아는 분중에 고졸로 우리나라에 나와 있는 잘나가는 해외 투자은행에서 성공한 여자분을 뵌적 있어요. 전혀 핀트가 안 맞고 못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 분과 잠시나마 알고 지낸 이후로는 흔히 말하는 조건들이 '필수'로는 안보이더라구요. 근데, 저도 대학교때 배운거 없습니다. 배울 마음이 있을때 스스로 알아서 공부해서 얻는 것만이 진정한 배움인것 같아요. (끝까지 핀트 안맞는 이야기이긴 한데, 서림님 페이퍼 보니깐, 그런저런 생각이 들어서요.) 아, 그리고 또 하나. 롯데가 3위!!!!! 입니다. 오늘 롯데가 1승을 더 보태고 두산은 져버리기를 응원합시다.! ㅋㅋ

엔리꼬 2005-04-2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님은 피자회사 마케팅직이나, 식품회사 모니터링하는 곳에 쉽게 취직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피자회사 지원하실 때는 기혼자이심을 속여야 합니다.
(출처 : 불량주부, 부모님전상서)
깍두기님 : 착하다는 말씀은 이제 그만..... 저의 컴플렉스란 말이예요...
미스 하이드님 : 님의 의견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영업이나 실적이 드러나는 곳에 취직한 고졸자들과 달리 사무실 보조일을 하는 여직원들은 자신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는 기회조차 거의 제한되어 있는 구조적 요인이 문제가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자신의 능력을 자신이 의심하게 되고, 조직 속에서 자꾸 패배의식만 생각하게 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보다는 어떻게 더 버틸 수 있을지 신경을 쓰게 되고... 물론 정말 능력이 있는 분들은 이러한 한계를 깨시지만, 그런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하더라고요... 그분들의 존재는 한편으로 희망도 선사하지만, 동시에 절망감도 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오늘 져버려야 할 대상은 두산뿐만 아니라 삼성도 해당됩니다. ㅋㅋ 롯데가 이겨준다면 단독 1위다..

하이드 2005-04-27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 롯데 또 이겼어요. 그리고, 두산하고 삼성도 이겼어요 -_-+
그런 전설같은 분들의 이야기 책에서 읽었거나 얘기 들었거나 그랬다면, 저도 먼나라 얘기로만 생각했을텐데, 실제로 만나서 얘기해보니 더 대단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1% 의 노력가, 열정가, 뭐 그런거겠지요. 어느 조직이건 그 조직 속에서 혼자만 튀는 생각을 하고 또 실천까지 하는건 정말 쉽지가 않겠지요. 동감입니다.
 

저번에 본가에서 대대적인 짐정리를 한 후 가져온 내 물건들 중에 상장들이 눈에 띄었다.

국민학생 시절부터 고등학생 시절까지 받았던 각종 상들. 대부분은 개근상이나 임명장, 모범상 따위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각종 글짓기 상.. (사진을 클릭하면 크기가 늘어납니다.)



요즘도 그러는지 몰라도 그 당시엔 여러 대회를 많이 했나보다.. 그러니 나도 1년에 1-2번은 꼭 우수상을 탔지.

글짓기 대회 명목도 다양하다. 올림픽의 날, 자연보호, 과학문고 읽기, 개교기념일 축하, 통일, 반공도서, 국어순화 운동....

그 중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유일한 상은 반공도서 독후감 대회~  이랬던 어린이가 커서 반공정신이 희박하기로 소문난 아이로 컸으니 참~~

83년도 즈음의 반공교육이 거세긴 했나보다. 나같이 순진하고 사회에 관심없을 수 밖에 없는 국민학생이 3회에 걸쳐서 KAL기 폭파사고를 낸 소련놈들을 이렇게 비난하는 일기를 쓰다니....



 "이 북극곰아!"   당시 국민학교 6학년의 일기에서 나오기 힘든 이런 문장들이 모이고 모여 반공글짓기의 무대에서 빛을 발했겠지? 아니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북괴와 소련 악당들에 대한 증오의 마음을 잘 표현만 했다면 심사위원들이 보기에 좋은 글이 아닐 수 없었을꺼야.

아무튼, 당시에 희한했던 기억 하나. 책읽고 독후감 쓰기 숙제때 대략 줄거리 쓰고 감상 몇줄 쓰기만 했는데도 성적이 꽤 잘 나왔었다. 그때부터 내가 자만하지 않았나 싶다.   대충 써도 글은 나온다..... 그걸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국민학교 시절이 좋은 시절의 끝이었다. 공부 별로 안했는데도 성적이 제법 나왔다... 그걸로 지금까지 버텨왔다...  난 여러모로 국민학교 시절에서 더이상 한발자욱도 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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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4-17 0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3년도에 국민학생이셨다니요.....제 학번이83학번인뎅...헉--;;
반공 글짓기 상장 무쟈게 많군요..반공소년^^
저와 같은 종씨인 님! 한밤중에 뵈니 더욱 반가워요^^

LAYLA 2005-04-17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저도 북극곰에서 웃었습니다. 저 또박또박한 글씨체..연필자욱...^^

엔리꼬 2005-04-17 0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 여우님 ~ 저는 90학번이예요....7살밖에 차이 안나네요.... 아.. 반공 글짓기 상장은 저거 중에 하나밖에 없습니다. 이름이 공개가 되었네요.. 저도 반갑습니다.... 안주무시고 뭐하시나요..
LAYLA님.. 파란여우님은 83학번이신데, 님은 83년에 태어나지도 않으셨지요? ㅋㅋ 아마 북극곰은 언론에서 썼던 말이 아닐까 추측도 해봅니다.

BRINY 2005-04-1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북극곰아!] 에서 웃고 갑니다.

울보 2005-04-17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저 추억에 잠겨보고 갑니다,,,

깍두기 2005-04-17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모범 소년 같은 글씨로군요

엔리꼬 2005-04-17 1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제가 봐도 웃겨요....
울보님... 그저 추억에 잠기시면 안되고요, 제가 글짓기 상 많이 탔다는거 자랑하는거니깐요.. 거기에 감탄을 하셨어야지요.. ㅋㅋㅋ
깍두기님.. 제가 좀 범생이었어요... 국민학교 시절부터요..

파란여우 2005-05-13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지 정정 합니다.
교장 선생님이 저와 종씨였군요^^. 그날 음주 댓글이었나봐요..히히^^

sooninara 2005-05-18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잘쓰셨네요^^ 북극곰들은 이젠 뭐하나??
칼기 폭파는 워낙 큰 사건이라서..전 국민학교때 똘이장군 보고 컸는데요..
북한 사람들은 전부 늑대얼굴인지 알았다가 아니란걸 알고 엄청 놀랐어요^^
 



지난 겨울 어느날

칼바람을 뚫고 간 어느 자전거점에서 고르고 골라 내 것으로 만들었던 자전거.

어른이 된 후 나의 4번째 자전거로 등록되었음... 나머지 셋처럼 널 잃어버리지는 않을테야...

춥고 비오는 날 바깥에 세워두지 않기 위해 특별히 접을 수 있는 널 선택했지....

 


직장이라도 다를쏘냐...  제 아무리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건물이라 해도 널 바깥에다 세워두는 일은 없을테야.. 너의 무게에 내 팔이 아프고, 쳐다보는 사람들로 내 얼굴은 화끈 달아오르지만 말야..

넌 언제나 내 옆에서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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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5-04-17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인의 뜨거운 애정을 한 몸에 받고있는 자전거가 부러워진다는....

엔리꼬 2005-04-17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여우님을 잘 모르지만, 저의 애정을 많이 받으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행복하소서...

날개 2005-04-17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의 자전거 사랑을 확실히 알겠네요..ㅎㅎ 요즘 자전거 잘 타고 다니셔요?

깍두기 2005-04-1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이 타기에는 좀 작은 것 아녀요?=3=3=3

2005-04-17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5-04-1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요즘 대중교통을 이용해본지 오래되었습니다. 웬만하면 자전거 끌고 다니죠.. 출퇴근은 물론이고요...
깍두기님! 전혀 문제 없어요... 미니벨로라고 바퀴가 작은 편에 속하긴 하지만 190cm까지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복순이 언니님... 멋지죠? 제 자전거? 고를때 디자인에도 좀 신경썼어요..

nrim 2005-06-0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날개님이 소개해주셔서 달려왔어요. ^^
서재 이미지 보고.. 스트라이다를 타시나 했는데.. 다혼이로군요.
저는 다혼 Yeah 16인치 타고 있어요..빨강이루...
넘넘 반갑습니다. ^^

엔리꼬 2005-06-08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이제서야 봤네요... 그동안 서재에 너무 신경을 안써서...
반갑습니다. 알라딘에서 다혼을 아시는 분을 만나다니...
닉네임처럼 다혼 Yeah도 느리게 타시나요? ㅎㅎ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nrim 2005-06-08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당근 슬슬... 느림모드로 타고 있습니다;;
(사실 빨리 달릴 체력이 안되어요. ㅜㅜ)
 

 우리 할머니. 우리 아버지의 어머니.


할머니는 열여덟 꽃다운 나이에 시집을 가서 아들 딸 하나씩 낳으셨다. 신의주에서 목재업을 크게 하시던 할아버지는 간단한 수술을 받으시다가 감염이 되어 젊은 나이에 어이없게도 돌아가시고 만다. 그 때 할머니의 나이는 22살. 졸지에 홀로 되신 할머니께서는 해방 후 친척들과 함께 공산당 정권을 피해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 피난오셨다. 수중에 남은 재산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바닥났고, 할머니는 고된 생활전선에 뛰어드신다.


소학교 출신의 젊은 과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었겠는가? 코흘리개 아이들을 위해서 온갖 굳은 일을 다 하셨단다. 최근에 들은 바로는 영화배급업에도 손을 대셨다고 한다. 현재의 영화배급과는 차원이 다른 일을 하셨겠지만, 노령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영화보기를 즐기시는 이유가 여기 있었던 모양이다. 열심히 일하신 덕인지, 돈버는 수완이 좋으셨는지 할머니는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시대의 흐름을 통찰하는 능력(몸에 배인 생존전략과 눈치)을 가지신 덕에 아들 딸을 돈 잘 벌 수 있는 대학 학과에 입학시키셨다.


시대를 고되게 살아오신 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할머니는 보수적이시다. 또한, 자나 깨나 자식들의 성공을 바라신다. 물론 여기서의 성공은 경제적 부의 축적이다. 아직도 손자인 내가 치과의사가 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신다. (난 치과의사가 되고 싶지도 않고, 그럴 능력도 없었지만...) 또한, 금강산길이 열렸을 때, 한번 가서 구경하고 오시라고 권해 드려도 북한 공산당 놈들이 어떻게 할지 두려워서 절대로 가시지 않겠다고 하신다. 휴전한지 몇십년이 지났고, 남북 정상이 포옹했고, 개성공단에서 냄비가 생산되어 남쪽의 백화점에서 팔리는 시대이지만, 아직까지도 북쪽에 대한 할머니의 마음은 얼음처럼 차다.

편하게만 살아온 나의 입장에서 볼 때 할머니의 보수적 성향은 못마땅한 것이지만, 할머니를 이렇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고통의 60여년 세월이었다고 생각하면 그렇다고 이해 못할 것도 없다.


남편과 사별한 지 무려 63년째. 상상할 수도 없는 긴긴 고난의 터널을 통과하시면서도 악바리처럼 아이 둘을 키우고 대학공부까지 시키신 그 힘. 재혼은 물론 변변찮은 연애도 안하시고 지금껏 집안의 허드렛일을 하시느라 푹 쉬시지도 않는 할머니의 그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내가 생각할 때는 할머니의 힘은 '천주님'에 대한 신앙에서 나온다. 사별하신 후 이웃의 권유로 신의주에서 성당을 다니신 이래, 지금도 힘이 부치시지 않으시면 새벽마다 성당에 다니시는 열혈 신자이시다. 항상 묵주반지를 끼고 다니시고, 틈만 나시면 기도를 하신다. 그 힘든 시기를 거치면서 할머니의 중심을 잡아준 것은 눈 앞에 아른거리는 어린 아들 딸들과 손자 손녀의 모습이었겠지만, 그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것은 신앙이라는 존재가 아니었을까? 기복신앙이란 표현으로 우리나라 종교와 기도 방식을 폄하했던 나이지만, 할머니와 같은 삶을 살아오신 분들께 나의 어줍잖은 비판은 사치로 느껴질 뿐이다.


어떻게 하면 할머니 인생을 이용해서 페이퍼 하나 더 쓸까 고민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할머니께서는 손자를 위해서 묵주기도를 열심히 바치시고 계실 것이다. 자식 잘되기를 소원하는 기도라서 내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스럽지만, 기도를 하는 순간이 할머니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일 거라고 생각하니 또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기도 한다.


최근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선종하셨다.

교황과 동갑내기인 우리 할머니에게 이 사건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될까 생각하면 두렵기만 하다. 84년 교황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누구라도 그랬듯이 서울 여의도 광장까지 달려가서 맞이하셨던 우리 할머니. 어쩌면 그 길고 긴 60여년 동안 교황님은 할머니의 연애 상대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철없는 젊은이들의 일회용 사랑이 아닌 고귀한 영혼의 짝사랑이 아니었을까. 할머니의 가녀린 영혼을 쓰다듬어 주시는 모든 신부님, 수녀님들, 그리고 궁극적으로 예수님, 하느님까지 모두 연인이었을 것이라.

내가 성당에 나가기 시작했던 어린 시절부터 교황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었던 요한 바오로 2세. 그를 대체할 누군가가 뽑혀 그의 자리에 선다는 것도 너무나 낯설기만 하다. 신앙심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는 내가 이럴진대, 27년 동안 변치 않는 믿음과 존경과 사랑을 보냈던 할머니의 상실감은 측정 불가능하리라.


그런 동갑내기 짝사랑의 대상이 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나는 할머니께 안부 전화드릴 용기가 나지 않았다. 교황님이 위독하다는 뉴스를 들으시고 얼마나 많은 기도를 올리셨을까? 그 많은 기도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으셨을 때 얼마나 힘이 빠지셨을까? 상심하셔서 건강이 더 나빠지시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가까이 일산 고모댁에 계셔도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였는데, '모나카' 한 상자 사들고 조만간 안부인사 드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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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4-08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22세때 홀로 되셨으면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군요.. 서림님이 할머니께 잘해드리셔야 겠네요..^^

BRINY 2005-04-0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2세때 홀로 되셨다니...1년전에 돌아가신 큰 이모께서 생전에 [나는 네 나이 때 애들 데리고 혼자 되었는데]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마냐 2005-04-08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하면...할머니 인생을 이용하야...........아, 서림님의 촌철살인 감각은 낭중지추처럼 삐져나옵니다.

엔리꼬 2005-04-08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잘 해드려야 하는데, 쩝 마음뿐입니다....
BRINY님, 예전엔 어찌 이런 고통들이 많았는지요.. 요즘은 부모가 애 하나 키우기도 힘들어 하는데 말입니다.
마냐님.. 짧은 문장에 어려운 사자성어를 두개씩이나.... 그런데 이건 사실이예요... 흑흑

파란여우 2005-04-1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핀란드 물의를 두 번다시 일으키시지 않을걸로 알고 있습니다.(흠!!!!)
할머니를 일찍 여읜(사실은 태어나기전에 돌아가셔서) 저는
이 글을 읽으며 마음이 짠해집니다.
낙엽처럼 바삭바삭하고 따듯한 할머니 손을 만져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