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아닌 강사로서 두 번째 맞이하는 개강!

이번 학기엔 2학점 2개의 강좌를 맡게 되었다. 한 강좌는 간호학과 2학년 수업으로 수업 듣는 학생이 20명도 채 안된다. 이럴 경우 학생들의 이름과 얼굴 외우기는 식은 죽먹기고, 과제 읽고 평가하는 시간이 짧게 걸려서 좋다. 교직과목의 경우 상대평가가 필요없으니 평가에 애를 먹지 않아도 된다. 강의료는 학생이 적고 많음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불이익도 없다. 이 클래스에서는 2명씩 조를 이뤄 발표를 하기로 한다.

두번째 강좌는 자연과학대학 4학년생들이 주로 듣는 과목. 물론 다른 학과의 학생들도 많이 들어온다. 거의 40명이 넘겠다. 4학년생이라 부담되고 인문계생들이 아니라 또 부담된다. 물리, 화학, 생물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내가 가르치는 과목이 어떤 의미일까? 나름대로 잘 가르치려고 할테지만, 그들에게 이 학문은 임용고시를 준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그리고 외워야 하는  한 과목에 지나지 않을까? 아니면 정말 진지하게 내가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 고민해 보려는 노력을 할까?

저번 학기의 수업을 교훈삼아 이번에는 좀 쉽고도 학생들 눈이 번쩍 뜨이게 재미있게 진행하고 싶은데, 그게 얼마나 잘 될지 모르겠다. 저번 학기엔 강의식으로 거의 진행하다 보니 중간중간에 집중력을 잃고 방황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이 보였다. 나에게는 참 중요한 이야기거리들이었지만 학생들에게는 너무도 졸린 시간들의 하나였나보다.

사실 강의에 대한 공포증은 내가 교생실습을 갔던 때부터 시작되었다. 어느 고등학교 1학년 사회 과목을 맡은 나. 민주주의에 대해서 가르쳐야 했는데, 도대체가 민주주의를 재미있게 가르칠 방법이 없었다. 그냥 FM으로 갔다. 재미있을 턱이 있나? 나도 조금 모르겠다 싶은 개념이 있어 대충 설명을 하고 넘어가려는데, 한 학생이 질문을 바로 하는거다.. 어떻게 얼버무렸는지는 나도 기억이 없다. 수업이 끝나고 전교 1등을 하는 학생이 나에게 다가와서 "선생님, 그렇게 수업하시면 애들 다 졸아요." 그 말이 얼마나 나에겐 충격이었는지, 나는 선생을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나보다.

그러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 다시 대학원에 들어왔고, 박사과정을 수료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강의.. 어떻게 하든지 그 시기를 늦춰보려 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내가 할 수 밖에 없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제 한 학기쯤 지나니 강단 공포증은 없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얼마나 자상하게 다가가며,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잘 가르치는지가 남았다. 이게 사실 강의의 전부가 아닐까?

첫날 강의에 대한 소개가 끝난 다음 질문을 받았고, "질문이 없죠?"라고 말한 후 마치 수업을 끝낼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학생들이 방심할 찰나에 "그럼, 이제부터 오늘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애들이 깜짝 놀란다. 내가 농담임을 웃음으로 알리자 애들은 재밌어 한다. 성공이다. 그래서 한 마디 덧붙였다.. "수업시간에 저랑 눈이 많이 맞추는 사람들이 점수를 잘 받더라고요. 재미없더라도 절 자주 쳐다봐 주세요. 제가 그리 못봐줄 얼굴은 아니잖아요?" 

또, 웃는다.. 역시 얼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웃는다. 그런데, 갑자기 아프락사스님의 페이퍼가 생각나면서 (학생들이 자신의 모습을 핸폰으로 찍는다고 한다. 물론 수업시간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수업시간에 절 핸드폰으로 찍지는 마세요.."라고 했는데 반응은 썰렁 그 자체였다. 마지막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개강이다.  한 학기 잘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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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1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검둥개 2005-09-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새 학기 보내시기를!!!

마태우스 2005-09-12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생, 참으로 거시기하네요. 그런 말을 대놓고 하다니... 서림님 화이팅.

진주 2005-09-12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가르치는 사람은 죽기 살기로 <웃기기>기술을 연마해야 하나봐요.
서림님 잘 하고 계시네요, 수업이 아주 재밌겠어요! 화이팅^.~

진주 2005-09-12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저 같은 사람은 정통사투리를 구사하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아도 웃음이 터져 나올 때가 있다는 것이 장점인 거 같아요. ㅎㅎ서울 가서 50분짜리 하고 나니까 -번역 좀 해 달라고 노트 들고 오는 게 무섭기는 했지만요^^;

날개 2005-09-12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은 잘 하실겁니다..^^ 화이팅~!

엔리꼬 2005-09-1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5시간에 1학점이라고라고요? 강사료는 1시간 어치만 주겠죠? 그리고 님의 학교에 얼마 전 가봤는데, 공부에만 집중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더만요.. ㅎㅎ
마태우스님.. 네, 그래서 상처받았어요... 지금 뭐하고 사나? 감사합니다. 용기 주셔서..
진주님... 저도 대구 사투리 너무 구수하게 들려요.. 어찌나 귀엽던지.. 부산 사투리와는 질적으로 달라요.. ㅎㅎ 수업을 재미있게 하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지 재미있는것은 절대 아닙니다..
날개님.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 화이팅~~

2005-09-12 2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 둘 키우면서 어디 이런 공연 보러가기가 쉽나?  시간도 시간이지만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장난이 아닌지라, 10만원 가까이 하는 이런 대형 콘서트를 내 돈 주고 본다는 것은 거의 미친 짓에 가까웠다.

그래도 행여나 기회가 생길까, 가끔씩 kbs 홈페이지에 들어가 각 라디오 프로그램마다 몇명씩 콘서트에 초대하는 초대권을 받을 수 있을까 사연도 적어봤지만 어디 그게 쉽나?

그런데, kbs에 비해서 회원이 훨씬 훨씬 적은 모 오디오 사이트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니 내가 빠질 수 있나? 그런데, 가족사진을 올려야 한다네? 마감시한이 다 되도록 8명 밖에 지원을 하지 않다니.. 아무래도 가족사진을 올리는 것이 부담이 되었나? 나까지 접수하면 9명이니, 경쟁률이 2대 1이 채 되지 않는군. 초대권 증정 기준은 자기들 맘대로라는데... 그렇다면, 알라딘에서 키워온 글빨로 한번 도전해 보자!!!

다른 사람들은 덜렁 가족 사진들만(별로 단란하지 않아 보이는 사진도 있었다) 올려놓았지만, 나는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사이트 관리자들의 심금을 울릴 수 있도록 한다면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했다.

그래서 올린 글

안녕하세요..

저희 부부는 3살짜리 아들과 2살짜리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혼수품으로 모던 쇼트 스피커 5ch을 들이고 좋은 AV 생활을 했으나, 연이어 터지는 두 아이의 출생에 우리의 음악 생활은 아쉽지만 한동안 접어야 했습니다. 물론 그 좋은 음악들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이 우리 아이들이라는 사실은 당연한 사실이지요..

한번은 첫째 애가 스텐드가 부실한 리어 스피커를 만지작거리다가 안고 넘어지는 바람에 다칠 뻔 했던 적이 있어서 (스피커는 다침) 그 뒤로는 리어스피커는 아쉽지만 접어야 했습니다.

요즘도 씨디장에 있는 씨디는 두 아이의 장난기 어린 소행으로 모두 마룻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기 일쑤이고, 갑자기 리시버의 볼륨을 확 올려서 가족 모두가 놀라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놀고 떠들고 12시까지 절대 잠을 자지 않으니 제대로 된 음악을 집에서 듣기란 사실 쉬운 것이 아니었지요..

양가 부모님도 모두 지방에 계신 관계로 아이들을 맡길 수도 없어 아이 출산 후 3년 정도의 기간동안 영화관 제대로 간 적이 몇 번 없네요.. 나날이 늘어가는 양육 비용에 비싼 공연 보는 것은 접어야 했었고요..

아내의 생일이 9월 16일인데, 하필이면 추석 연휴 전날입니다. 부지런하지 못해 부산가는 차표를 16일 아침차도 겨우 구했기에 그날 아침부터 아내는 시댁에 가야 합니다. 물론 시댁에서도 아내의 생일을 챙겨주겠지만, 자신을 챙기기보다는 아이들을 그리고 시댁 어른들을 챙겨야 할 아내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처럼 좋은 기회가 저에게 온다면, 아내에게 멋진, 그리고 비밀스러운 생일 선물이 될 수 있겠네요... 4.3kg짜리를 기어코 자연분만으로 낳고 산후조리원 산모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던 내 아내... 그가 있기에 저도 있습니다.

네 식구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이 얼마 없네요... 제가 주로 찍새가 되다 보니 아이들과 아내 위주로 찍어서 그런가 봅니다. 무럭 무럭 자라서 이 나라의 보배가 되길 바랍니다.

글만 쓰면 한없이 착해지는 이 마음. 이런 가증스러운 나의 글을 보고 아내는 혀를 찬다. 가식적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은 모양이다. 그러면서, 이런 건 생일 이벤트로 몰래 자기를 놀라게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나의 전략 부재를 탓하기까지 하면서.. (으, 나도 연애땐 이벤트의 왕자였는데..)

이벤트가 시작되어서야 얍실하게 그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했다는 것이 당첨에 가장 큰 걸림돌. 그렇지만 앞으로 오디오 바꿀 일 있으면, 거기다 의뢰하면 되지 않느냐? (향후 10년간 계획 없음)는 항변을 하고 싶었다.

마감시함이 지나고 게시판에 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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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관리자입니다. 포에버 아랑훼즈 공연 티켓 증정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 하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드리고 싶지만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어렵게 다섯분을 선정하였습니다. 이점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첨자 명단

1. 서두진 (tjdudtjq)  2. 권진혁(cw95)  3. 이상기(egonage)  4. 서림(chajmin)  5. 김경환(tazo87)

 이상 다섯분이며 당첨 되신걸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당첨 되신 분들께는 개별적으로 다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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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호!!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S석 8만원짜리 두 장이 어디냐?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기타 연주, 그리고 멋지고도 멋진 아랑훼즈 협주곡이 아니더냐? 그리고 거장 스페인의 로메로 형제가 아니더냐?

여러가지로 신나는 공연이 될 것 같다... 히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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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9-12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나 대단하십니다! 아렝훼즈의 협주곡 연주회에 가신다니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글발 대단하시고요, 장원감이고말고요 ^^; 축하드립니다.

비로그인 2005-09-1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당히 가증스럽습니다, 흐흐흐.
그래도 정말 좋은 생일 선물 하셨네요.
연주회로 염장지르는 사람이 왜 이렇게 많대요? ㅜ.ㅡ

바람돌이 2005-09-12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서림님 축하드려요.
근데 오늘도 한수 배웠어요. 이런 이벤트에 당첨될려면 저런 작전이....
저도 언젠가 꼭 써먹어야겠어요. 물론 제가 한다기 보다는 저도 서방을 하도록 채찍질을....^^

인터라겐 2005-09-1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선물을 준비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이런 가증스런 글이라도 쓸 줄 아는 남자와 살아봤으면 싶어요...ㅎㅎ 오늘 부터 울 남편은 해가 뜨는게 괴로워 지겠죠.... ..

엔리꼬 2005-09-12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과찬의 말씀이십니다.. 장원은 무신... 사실 글 제대로 쓴 사람은 저밖에 없었어요.. 말빨로 승부하는 곳이 아니어서 가능했겠지요?
별사탕님... 그런데 로메로 형제가 이제 늙어서 테크닉이 잘 안나온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네요.. 걱정되네요.. 그래도 뭐 그 실력 어디 가겠어요?
바람돌이님... 님도 남편분을 깜짝 놀래키는 이벤트를 하시와요.. 이벤트는 남자만 해야 한다는 편견을 버리세용.
인터라겐님.. 감사합니다. ㅋㅋ 맨날 가증스러우니 아내가 혀를 찹니다.. 겉모습과 실제 모습이 너무 다르다며, 언젠가는 내가 다 불고 말테야.. 하고 있습니다.. ㅎㅎ

icaru 2005-09-1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버벅대서...댓글 달기가 잘 안 되네요~ (세번째 시도 글)
많이 부럽단 말씀 할라고 했는뎅... 저도 기타연주회라면 열일 제쳐두고 가보던 시절이...어느 천년 전인지...가물가물하지만..
앙헬과 빼빼라면... 또 얼마나 익살스러운(?) 공연을 보여 줄까요...
내일이네요~ 좋은 시간되세요..

paviana 2005-09-1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부러워요..(아 첫인사를 이런 말로 드리네요)
저도 알았으면 가증스럽더라도 가짜 가족 사진이라도 구해서 응모하는건데 ㅎㅎ
나이들었다고 로메로 형제의 실력이 어디가겠나요?
거기다 아랑훼즈라니 그 두분 눈감고도 연주하길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1악장보다 2악장을 많이 좋아하는데,
가을밤 좋은 추억 많이많이 만들어 오세요..
근데 설마 이 공연으로 생일선물 대신 하시겠다는 깜찍한 생각은 안하시겠지요?

물만두 2005-09-12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Phantomlady 2005-09-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을 쓰면 한없이 착해지는 서림님, 축하드립니다.. ^^

마냐 2005-09-12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상에...알바 뛰세요. '지금은 라디오시대'나 뭐 이런곳에 열씨미 보내시면, 매달 냉장고, TV, 컴 등은 줄줄이 생길 수 있을거 같슴다. ㅋㅋㅋ

엔리꼬 2005-09-12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caru님... 에고 저도 고생했어요.. 요즘 알라딘에러가 장난이 아니네요.. 익살스러운 공연이란 뜻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해요.. 설명해주시면 안될까요?
paviana님.. 저도 반갑습니다. 저도 정식으로 인사를 못드린 것 같은데..(물론 이름은 아주 낯익지만..) 제가 알라딘에 이 공모 사실을 안알린 이유는 아마도 경쟁자가 생기면 안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ㅎㅎ 아, 기타에 대해서 많이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로메로 형제 유명한 사람 맞죠? 그리고 생일선물로 이거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가계 경제를 위해서.. 쿨럭~ 아무튼 반갑습니다.
물만두님.. 감사합니다. ^^
snowdrop님.. 저도 저만의 이중생활에 이제 깊이 빠져서 그 맛을 탐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드립니다.. ^^
마냐님.. 그럴 여유도 없고, 재미있게 글 쓸 재주도 없어요... 여기 사이트에는 워낙 사람들이 응모를 안하고 글도 없이 덜렁 사진만 올려서 제가 용기를 내본 것이고요.. (그런데 사진 삭제하고 싶은데, 공연 끝나고 사진 삭제하면 욕먹을까요?)

▶◀소굼 2005-09-1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축하드립니다~

nemuko 2005-09-12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가증이라면 울 서방도 좀 떨어주었음 좋겠습니다.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아영엄마 2005-09-12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립니다! 두 분이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

날개 2005-09-12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축하드려요..^^* 울 옆지기가 저런걸 좀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엔리꼬 2005-09-12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감사해요...
네무코님... 에이. 평상시에 잘 하시면 되지요.. 저는 실생활에선 못하고 글로만 하는건데요 뭐...
아영엄마님... 네, 오래간만에 둘이서 오붓한 시간을....
날개님... 저도 천년만에 이벤트 당첨되었어요... 절 너무 좋게만 보지 마세요.. ㅎㅎ
 

우리 과에는 한 분의 괴짜 교수님이 계시다.

학창시절 그를 기억하는 사람은 책하고 떨어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특히나 영어책은 죽도록 보았단다. 결국 모교에서 석박사까지 마치고, 국가기관에서 일했다. 여기서부터 워커홀릭이란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워낙 책을 좋아하시는데다가 전공 또한 요즘 시대가 필요로 하는 전공인지라 당신이 자의로 타의로 맡으신 프로젝트만 해도 항상 3개 이상씩을 달고 다니셨다.

댁도 인천이라 출퇴근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라 아예 연구실에 침낭과 침대를 마련해 놓고 밤새 일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교수님은 그것이 좋으셨나보다. 학문에 대한 열정은 그렇게도 뜨거웠다.

댁에 가셔도 책을 놓지 않는 것은 당연한지라, 한번은 답답해서 보다 못한 사모님께서 읽던 책을 덮으시더니 질문하셨다고 한다.  "내가 좋아? 책이 좋아?"  교수님의 답변 한마디 "책"

그 말씀을 들으신 사모님은 더 이상 책 보는 것에 참견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모두 외국 박사 그것도 미국 박사 일색인 우리 과에 교수로 임용되었다. 두루두루 발도 넓으신 교수님을 좇아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만도 그간 수십명. 그나마 돈되는 학문이라 그런지, 학문적 열의 없이 무작정 교수님 이름만 보고 입학한 경우도 많았으리라..  

아무튼 교수가 되어서도 그의 워커홀릭은 여전했고, 학교에서도 보직까지 맡아가며 일까지 전념하시는데. 학문에 대한 열의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고, 그것은 학생 가르치는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2005년 2학기 강의계획서를 검색하던 중 그 교수님의 대학원 과목 소개서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는데...

3학점 짜리 과목을 토요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해서 거의 10시가 끝날 때까지 하는 수업방식(우리가 의대냐? 임상수업이냐? 할 정도로 수업이 빡셌다..)은 이미 몇 년전부터 있었던 것이라 새로울 것도 없다.  그리고, 매번 원서 몇 십페이지를 읽어 와야 하고, 즉석에서 직독직해를 시키는 방식, 틀릴 경우 무자비하게 면박을 주는 수업방식(그래서 수업 중 여학생이 울기도 했다)도 여전하다.

그런데, 다음을 보라.

1) 가급적 평생교육과 인접 HRD 전공자에 한하는 것이 좋겠음.
2) 9월 3일 첫 수업일에 Sharan B. Merrriam and Rosemarry S. Caffarella. Learning in
Adulthood: A Comprehensive Guide(Second Edition). San Francisco: Jossey-Bass
Publishers(1999)을 끝까지 읽고, 용어를 숙지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장별 요약한 것을 바
인더로 제출한 자만이 수강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구술시험을 치룰 것임.
3) 16주 이후에 20주까지 수업있음.

아무리 힘들게 가르치시는 교수님이시라도  첫 시간만큼은 널널한 마음으로 오는 것이 당연한데, 첫 날부터 원서 1권(두껍다)을 모두 읽고 와서 각 장별로 요약한 것을 바인더로 제출한 사람이 수강할 자격이 있다니!!!  게다가 거기에 그치지 않고 구술시험까지 통과해야 한다니... 게다가 12월로 수업이 끝나지 않고 거의 1월 중순 이후까지 수업을 계속 한다니....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이렇게 수업을 하겠다고 하니 학생들은 반박할 논리도 잃어버리고 두 손 들고 투항할 수 밖에 없다.

이 분이 나의 지도교수님이 아닌 것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하나? 아님 이렇게 지지리도 실력 없는 내가 환골탈태하기 위해선 이런 분을 만나서 스파르타식 교육이라도 받았어야 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앞선다.

과연, 이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자들이 몇명이나 될지 궁금하다. 이런 수업방식에 대해 찬반 논란이 있는데(물론 찬성쪽은 그 수업을 듣지 않는 학생들이다), 어쨌거나 그의 열정은 인정할 만하고 그런 학문적 자세는 본받고 싶다..

자, 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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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9-03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런 교수님 계시면 존경만 하고 수업은 안듣는 쪽으로다가.... ^^;;

BRINY 2005-09-03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격증 따러 지금 대학원 들어간 저로서는 참으로 할 말이 없습니다^^;;

조선인 2005-09-0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존경만 하고 수업은 안 들을래요. 히히

로렌초의시종 2005-09-0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존경도 그냥 적당히 하고 수업은 안 들을래요. ㅋㅋ

stella.K 2005-09-0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페이퍼 읽으면서 대단하신 분이구나 했는데 댓글들이 참...ㅋㅋ. 그렇다면 저는 그 수업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수강생들을 존경해 볼까 합니다.^^

urblue 2005-09-0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말씀에 한표! ㅋㅋ

울보 2005-09-0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 교수님 수업듣는이들은 누구인가요,,

sooninara 2005-09-03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존경만하고 수업은..ㅠ.ㅠ
저수업 듣는분들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 남보다 100배는 강하신분들???

엔리꼬 2005-09-0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정답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이십니다. 찌찌뽕
BRINY님... 그러게 말입니다. 여긴 일반대학원 수업이지만 교육대학원 수업에서도 이보단 못해도 비슷한 정책을 펴시니 원성이 자자한 모양입니다.
조선인님... 미투..
새벽별님... 미쓰리..
로렌초님.. 역시 실제 대학생이신 분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시나보죠? 존경도 조금만 하시는 것을 보니.. ㅎㅎ
스텔라님... 마지막까지 살아남기는 하는지 모르겠어요.. 학생들이 많이 못따라가는데도 기어이 매 학기마다 강행하시는 교수님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urblue님 .. 저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지 못할 것 같아서, 그리고 눈치보여서 쪽팔려서 수업을 한번도 못들었어요.
울보님.. 지도 학생들은 무조건 들어야지요... 한 전공의 담당교수님인데, 안듣고 배기나요?
수니나라님.. 100배 강하다기보다는, 100배 강해야 함을 강요받은 자들이죠.. 어쩌면, 이걸 알면서도 교수님 보고 들어왔을지도.. 모르죠..

클리오 2005-09-03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대단하시군요... 그래도 돈 밝히고 여자 밝히는, 몇 년이 지나도 논문 한편 안쓰고 제자 업적이나 훔치는 한심한 교수들보다야... 무한한 존경'만'은 드릴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저는 남편이 '책이 더 좋다' 하면 같이 안살고 싶을 것 같습니다.. ㅎ~

엔리꼬 2005-09-0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저도 무한한 존경만 드립니다.. 저와는 맞지 않아요... 이쁜 마누라보다 책이 좋다니 말도 안되지요?
 

내가 일하는 곳은 지하철역에서 마을버스로 10분, 그리고 버스에서 내려서 7-8분을 걸어야 한다.

물론 출퇴근버스로 단숨에 오를 수 있지만, 가끔 오늘처럼 아침 시간에 여유가 있을 때는 지하철역에서 여기까지 걸어오곤 한다.(오늘은 저녁 모임이 있어 자전거출근안했슴다) 오늘은 35분 걸려 사무실에 도착했다. 땀은 나지만 기분은 참 상쾌하다.

이 사진은 하늘이 너무도 맑고 푸르렀던 어제 아침의 모습.

내가 근무하는 건물의 6층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언덕에 위치한 건물 덕분에 개방된 옥상에 올라보면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 어제는 구름 한점 없었고, 앞 산이 너무나 뚜렷하게 보였다. 어느 전망대에서는 개성 송악산이 그대로 보일 정도였다지?



방송용 첨탑이 있는 옆산 모습... 날씨가 선선해 지면 점심시간 산에 오르기도 한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1시간만에 왕복이 가능하지만, 거기서 서울 남쪽은 물론 한강까지 내려다볼 수 있다. 그렇게 땀 흘리고 약수터에서 약수물 마시고 점심 간단히 해결하고 오후 근무에 들어선다.

산 아래 위치한 직장 덕분에 마음만 먹으면 점심시간이 풍요로워진다. 게다가 조금만 더 걸어가면 생태공원까지 마련되어 있으니(생태공원에 문제가 많지만...) 시간이 문제지 내 몸 편안히 모시기엔 이렇게 좋은 직장 위치가 서울에 어디 또 있으랴..



사무실 뒤로 보이는 나무들... 알라딘 서재질 하다가 눈이 피로하면 5층까지 쭉 뻗어 있는 나무를 잠시 바라본다. 짹짹짹 산새 소리에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다.



아무리 좋은 곳에 위치해 있지만 사무실은 사무실. 답답한 파티션에 갇힌 좁은 공간. 난 여기서 알라디너 여러분과 만나며 일탈을 꿈꾼다... (옆 사람 자리에서 모니터가 잘 보이려나?) 저기 놓인 자전거 배낭과 헬맷은 놀러 왔는지, 일하러 왔는지 헷갈리게 만든다. 



날이 조금 더 선선해지면, 뒷산에 올라가 산새들 지저귐 속에 피톤치드 맘껏 마시며 벤치에 누워 책 한권 읽어야겠다. 도심속 자연이지만, 자연에 푹 빠져 근무시간 놓칠까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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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싶다 2005-08-24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이 書林인가요? 정말 아름답습니다^^ 첨탑이 있는 옆 산이 독일의 슈바르츠발트 같아요.

물만두 2005-08-2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군요^^

엔리꼬 2005-08-24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축!

143000


엔리꼬 2005-08-2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들러님. 누추한 서재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쎄요.. 원래는 책의 숲을 이룰만큼 책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하나, 그러지 못해서 평생 꿈이죠 뭐... 슈바르츠발트가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기만큼 멋지다고 하니 뿌듯합니다.
물만두님... 멋있죠? 그래도 님은 궁전에 사시는데 부럽진 않겠죠?

비로그인 2005-08-24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좀 수정하세요. 자연에 푹 빠져 근무시간 놓칠까....가 아니죠? 흥흥흥!(부러워서 심통난 별사탕이올습니다^^)

파란여우 2005-08-2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일의 괴테 하우스에서 일하시는 분 같아요.

미미달 2005-08-24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아주 좋으시겠어요 ~
맑은 공기 속에서 말이지요.

Phantomlady 2005-08-2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서림님, 물좋고 공기좋은 청정지역에서 근무하시는군요 질투가 나요 흐흐흐.. 전 책상도 없이 왔다갔다 하는 처지라 파티션으로 개인공간이 확보된 것도 넘 부럽습니다..

마늘빵 2005-08-24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환경 좋은 곳에서 일하시는군요. 멋있다. 우리나라같지 않은데요?

엔리꼬 2005-08-24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사실 근무시간 많이 놓쳐요, 우리 직장이 그리 빡빡한 곳이 아니라 지각도 많이 하고 공식적 점심시간도 1시간 20분이고.. ㅎㅎㅎ
파란여우님.. 괴테 하우스가 뭐하는 곳인지는 몰라도, 칭찬이죠? 그래도 서울 사람들이나 이런 곳이 부럽지, 님께서는 하나도 안부러워하실 것 같은데요? 콧방귀 끼고 계시죠?
미미달님... 처음 뵙겠습니다.. 물론 이 서재에선 말이죠.. 아, 도심과 그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그런지 아주 맑지는 않아요... 그래도 산에 올라가면 좋지요..
snowdrop님... 님은 워낙 보헤미안 성격이 강해서 파티션이 있으면 오히려 답답함을 느끼지 않으실까? 모르겠네요.
아프락사스님.. 제가 잡다한 건물들은 일부러 다 뺐습니다.. 그냥 페이퍼 올리기용으로 좋아 보이는 곳만 올린거예요.. 일종의 뽀샵이죠..

클리오 2005-08-24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게 뭐 좁아요?? 저는 책상이 정말 넓다고 감탄하고 있는데... ^^

돌바람 2005-08-25 0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부러워요. 자전거 출근에 넓은 자리에, 탁 트인 창에, 보이는 저 숲까지...
서림님, 지금 주문 넣었구요, 잡지라 예상 수령일이 9월 1일로 나오네요.^^

검둥개 2005-08-25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으 부럽사옵니다... :)

엔리꼬 2005-08-2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아, 그런가요? 안분지족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항상 위만 보여서 말이죠..
돌바람님.. 저는 돌바람님의 사유능력과 글솜씨가 부럽습니다. 바꾸자고 하시면 안바꾸시겠죠? 아, 잡지 잘 받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검정개님... 부럽다고 하시니 제가 민망스럽습니다...
 



지난주 회식이 끝나고  강남역 씨티 문고에 오래간만에 갔다. 오호, 무려 밤 12시까지 문을 연다는 것이다.  쾌재다!  강남역 밤거리에 발 디디기가 무섭게 빽빽한 인파와는 달리 씨티문고는 한산했다. 거기서 스밀라를 보고 그 자리에서 얼마나 사고 싶었는지...  그래도 나는 알라딘의 열성당원이고, 알라딘이 조금이라도 싸겠지 하는 맘에 꾸욱 꾸욱 눌러참았다. 1시간 넘게 서점을 이잡듯 뒤지다가 한 권의 책도 사지 않고 나가는 것이 너무 너무 미안했는데... 서점아 미안해..

알라딘 베스트셀러 2, 3위를 다투는 이 책들... 보시다시피 지난주 목요일, 그러니까 18일에 주문을 한 책들.. 그러나, 아직까지 진척된 사항은 '출고작업중'이라는 말뿐.. 지난주 토요일, 친절하게도 배송이 늦어지게 되었다는 문자메세지가 왔다. 자세한 내용은 메일을 참조하라고...너무너무 친절하다. 혹시나 배송이 늦어짐을 걱정할까봐 친절히도 걱정말라고 문자메시지, 메일을 보내주신다.

메일을 보니, 책이 없어서 늦다는 이야기는 없고, 일손이 모자라다는 뉘앙스를 풍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확한 내용은 메일을 삭제해서 잘 모른다.)

아니, 아직 출고작업중이면 아무리 빨라봤자 모레쯤 내 손에 도착하는거 아냐? 게다가 편의점 배송이면 하루 정도 늦는데.. 이거 일주일만에 책을 받아보는거 아냐..

'알라딘의 배송에 대한 감각'이 요즘 들어 뚝뚝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현명한 쇼핑몰들이 꼭 알아야 할 배송법'을 강의라도 하고 싶다.. 흑흑

만약, 이 책들이 너무너무 잘 팔려서. 특히나 재발간된 스밀라가 너무나 잘 팔려서 책이 모자랄 정도(드라마에서 보듯이 출판사 사무실에 전화가 마구 마구 걸려오면서 '네, 부산 5만부요? 네, 곧 보내드리겠습니다! 따르릉, 네 마산에 2만부요? 네, 감사합니다!! )라면 너무너무 기쁘겠다...

그렇지만, 알라딘 자체의 문제라면 이거 정말 너무한거 아닌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현재의 인력 체제로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게 갑자기 주문량이 폭주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배송 인력이 모자란지 한참 됐지만 더이상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에도 힘든 재정 상태가 되버린 것인가?

진실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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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5-08-23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서림님께서 그런 강의 하시면 저도 한번 들어볼래요^^(니가 왜?!!!) 아무튼 지난 18일에 주문하셨으면 꽤 오래되셨는데, 알라딘 배송이 요즘따라 다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인터라겐 2005-08-23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도 알라딘의 배송문제를 살짝 언급하셨더만요..
아마 저 같았으면 주문 취소했을것 같아요... 그래도 열성당원이신데 좀 더 참아 보시와요...

인터라겐 2005-08-23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편의점으로 수령하시면 더 늦게 배송되더라구요.. 알라딘에서 배송완료 되었단 말 듣고 편의점에 찾으러 가면 안왔다고 문자받고 하루나 이틀뒤에 오라는 소릴 들었어요.. 그냥 택배가 맘편쿠 좋아요.. 더 빠르구요..

엔리꼬 2005-08-2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의 시종님... 저 특강 한번 할까요?? 알라딘 배송 정체를 알려다오....
인터라겐님.. 제가 열성당원이라 참습니다. 그리고 편의점 배송은 2가지 목적이 있는데, 하나는 300원 벌어보자고.. 흑흑.. 그런데, 이거 폐지된 것도 몰랐어요.. 그리고 두번째는 저희 사무실이 엘리베이터도 없는 5층 꼭대기거든요.. 택배 아저씨 여름엔 너무 힘들어해서 그냥 편의점에서 하려 했지요.. 이제 안그러렵니다.

마늘빵 2005-08-23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편의점 300원 폐지됐어요???

엔리꼬 2005-08-2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시간 답변 :
[공지] 편의점 이용시 300원 적립금 증정 이벤트 종료 안내
날짜 : 2005-08-03
6월30일 ~ 7월 31일까지 주문하신 편의점 주문에 대해 8/3일자로 300원 적립금이 발급되었습니다. 그간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고객님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stella.K 2005-08-23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라지다 느려지다 하는가 보군요. 이런 건 배송이 관건인데...씨티문고면 저희집과 가까운 곳인데 서림님 사시는 곳이 어딘지 궁금해집니다.^^

진주 2005-08-2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명한 쇼핑몰들이 꼭 알아야 할 배송법'
꼭 강의해 주세요 꼭이요 꼭!!!!!!

마냐 2005-08-23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넘 심해요. 이런이런. 저도 그 책 주문했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두고 볼랍니다. 으으으.

클리오 2005-08-2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책을 못구했다는건 참겠는데, 출고작업중이 하루가 넘어가면 미치겠어요... 출고 작업이 그렇게 오래 이루어져야 할 이유가 있는건지, 제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가요.. 흑..

엔리꼬 2005-08-2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진짜 출고작업중일까요? 아니면 작업하다가 잠시 쉬고 있을까용?
스텔라님.. 씨티문고에 갔던 이유는 직장 회식이 있었기 때문이죠.. 물론, 직장과 가깝기 때문에 강남역에서 했겠죠? 직장에서 강남역까지 20분 걸렸고요.. 강남역에서 집까지 자전거로 20분이면 충분합니다.. 어딜까요? ㅎㅎ
진주님.. 그냥 책 제목가지고 패러디한 것인디, 진짜 강의해야할 분위기...
마냐님... 여행은 잘 다녀오셨습니까? 좋은 여행 되셨겠지요? 와, 미국에서도 신청하셨어요? 올해 안에는 가겠지요..
클리오님... 인력이 모자라서 그렇지 않을까 나름대로 생각중입니다.

2005-08-23 2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