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ivoli Model One Mono Radio

얼마 전 내 생일 기념으로 무려 14명의 돈을 모아서 산 라디오.

직장에서 생일 맞은 동료가 원하는 선물을 만원 정도 갹출하여 사주는 전통이 있다. 그동안 사람들(대부분 여자들)이 골랐던 품목은 다양한데, 가방, 아기용품, 옷 등의 고개 끄덕이게 하는 제품이 있는 반면 쿠쿠 밥솥(자취녀), 휴대용 하드디스크 등의 운치없는 선물을 고른 사람도 있다.

내가 고른 이 상품에는 대부분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한마디로 '이쁘다'는 것이다. 한 사람의 말을 따오자면 '침대 머리맡에 장식해 두면 딱 좋겠다'라는데...  이후에 소리를 들려주자 열광적인 반응은 좀 줄어들었다.

진행자 목소리는 정말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또렷하고 정감있게 들렸으나, 흔히 듣는 스테레오도 아닌 모노로 어려운 클래식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니 뭐 그리 좋은 음은 아니네 싶은가보다.

라디오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비슷하다. 물론 이쁘고 좋다는 의견을 전제로 한 것이지만, "이런 모노 라디오가 왜 이리 비싼거죠?"  "이 스트레오의 시대에 모노를 듣는 특별한 이유라도?"  라는 선물선택의 의외성을 묻는다.

"남자들은 왜 이리 음악듣느라 비싼 기계들을 많이 사는거죠?"라고 오디오광 남편과 종종 불화를 일으키는 한 선생이 투덜거린다.

그래서 나는 "여자들이 감성이 풍부하고 섬세하다고들 하는데, 음악을 듣는데 있어서는 왜 그리 좋은 음을 들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물론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하고, 음악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같은 음악을 듣더라도 대충 듣는 것이랑 그 음악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듣는 것은 차이가 있지 않는가? 오히려 남자들이 이런 면에서는 훨씬 섬세하다고 본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여자들이 기계와 별로 친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은 한다.


 

아무튼 당분간은 회사 책상 머리맡에 두고, 아침 시간, 점심 시간, 6시 이후의 시간에 짬짬이 들을 에정이다.




 

 

2. MaMiSon  자수정 함유 기능성 고무장갑 (L)

김치 색깔이 물드는 것 때문에 붉은 색이 채택되었다는 우리의 고무장갑.

이 고무장갑의 자태를 보라. 기존의 빨간 색을 단숨에 뛰어넘는 자수정의 고혹스러운 빛깔. 내 오른쪽 네번째 손가락끝의 고통스러운 주부습진의 상처를 불쌍히 여긴 마나님의 특별 하사품이다. 서른이 훌쩍 넘고서야 겨우 찾은 나를 위한 고무장갑. 내 손에 맞지 않아 설거지 후 억지로 뒤집어 빼내야 했던 그간의 고통은 이제 기억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기존의 1천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2천원대의 당혹스런 가격. 그것은 단지 L 사이즈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니라.


30년 마미손의 자존심을 걸고 야심차게 내놓은 남성용 센스 고무장갑. 이제 회사 이름도 패런츠손, 마마파파손으로 교체하고 상품 구매 타겟을 아빠들로 넓히는 도발적인 행보를 준비해야 하는건 아닐까?




남자 어린이들의 조기 집안일 교육을 위해 아동용을 내놓는 블루오션전략은 어떨까?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RINY 2005-12-10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마미손 홈피 게시판에 올리세요. 아동용 고무 장갑 필요해요.

blowup 2005-12-10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물건 갖게 되신 거 축하드려요. 제가 아는 사람은 티볼리 라디오에 mixer(정확한 명칭인지는 잘 모르겠지만)라는 물건을 연결해서 엘피를 듣고 있던데요.

진주 2005-12-10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생일 축하드립니다^^(생일선물로 가방 고르려고 갔다는 이야기 듣고도 왜 까먹었을까요....ㅡ.ㅡ) 라디오가 너무 예쁘네요. 저도 모노로 바꿔서 한 번 들어봐야 겠네요.

아영엄마 2005-12-1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다른 것은 짜게(?) 사시는 분이 음향기기만큼은 큰 돈을 들이시던 이모부님 생각나네요. ^^

stella.K 2005-12-1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이셨습니까? 알라딘 마을에도 알리시지 그러셨습니다. 암튼 늦어지만 저도 축하해요. 더욱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빌겠습니다.
그런데 고무장갑 색깔 좋군요.^^

엔리꼬 2005-12-10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네.. 문득 떠오른 생각을 그냥 말한 것 뿐인데, 아동용 고무장갑은 별 필요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namu님.. 감사합니다.. 이 라디오도 mp3 플레이어나 다른 기기와 연결되서 스피커로도 작동합니다. 아직은 못들어봤는데, 이제 해봐야지요.
진주누님.. 축하 감사드립니다. 네, 생일 축하선물은 잘 고른 것 같아요. 좀 비싸서 그렇지요.. 음악의 향기에 빠져 보아요.
아영엄마님.. 저는 음향기기도 큰 돈 안들입니다. 일단 기계에 대해 잘 모르거든요? 다만, 라디오 기능이 없어서 깊은 밤 심심할 때 듣고 싶어 라디오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스텔라님... 알라딘 마을에 알릴 강심장을 갖고 있지 않아서 말입죠.. 축하 감사드립니다. 색깔은 좋은데 사실은 안에 면처리는 안되어 있어요. ㅎ

하이드 2005-12-1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곱니다!
생일 축하드리고요,
저;;저도 티볼리 사고 파요! 흑.
저 고무장갑, 거 참. 훌륭하내요. 아이디-어도!

하이드 2005-12-11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 멋진 페이퍼에 추천이 하나도없었다니, 꾹

엔리꼬 2005-12-11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감사합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 멋진 페이퍼에 하이드님만 추천을 해주시다니.. ㅋㅋ 감사해요..
 

앗, 제목부터 오타입니다. 마태우스가 아니라 마테우스네요..

--------------------------------------------

마테우스가 한국 조 추첨

한국축구의 운명은 독일 축구영웅 로타어 마테우스(44)의 손에 결정된다.

10일 새벽 4시15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라이프치히 노이에메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릴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조 추첨에서 마테우스가 한국이 포함된 4그룹 7개팀(아시아 4, 북중미 3)의 조를 뽑는다고 AFP통신이 9일 보도했다.

마테우스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대표팀을 이끌고 우승해 최우수선수로 뽑혔고 1991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역대 최고령(42세39일) 득점 기록을 세운 카메룬의 로저 밀러(53)가 1그룹 8개팀 중 이미 조가 결정된 독일(A조), 브라질(F조) 외에 톱 시드 6개팀의 조를 뽑는다.

또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스타 요한 크루이프(58)는 아프리카, 남미, 호주가 속한 2그룹을,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65)는 유럽팀들이 속한 3그룹 추첨을 맡는다. (서울=연합뉴스)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마테우스는 독일의 유명한 축구선수입니다. 저는 그런데 이전부터 마테우스란 말을 들으면 '말태우리'란 노래가 떠오르는 것일까요? 이 노래 아시는 분 계세요?

말테우리는 말떼를 방목시키는 말 목동입니다. 오름마다 말테우리가 앉아 휘파람으로 말떼를 몰았습니다. 말테우리의 손짓과 휘파람을 따라 내달리는 말떼의 모습은 장관이었다고 했습니다. 지금 제주도에는 고태오(77) 할아버지가 최후의 말테우리로 남아 있습니다.(세계일보 2005. 12. 1일자) 

 

말테우리 한번 불러보고 이 페이퍼 닫겠습니다.

말테우리

작사 조동산   작곡 박춘석   노래 김지애

바다건너 떠나버린  첫사랑이 그리워

말테우리는 깊은계곡을 추억찾아 헤맨다

예전의 갈대꽃은 그대로 피어있는데

정만주고 떠나버린 말테우리 첫사랑

바다건너 떠나버린 첫사랑을 못잊어

갈대꽃피는 깊은계곡을 추억찾아 헤맨다

예전의 갈대꽃은 그대로 피어있는데

정만주고 떠나버린 말테우리 첫사랑

예전의 갈대꽃은 그대로 피어있는데

말테우리 첫사랑은 바다건너 떠났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숨은아이 2005-12-09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말테우리란 말을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아영엄마 2005-12-0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큭~ 저 속아버리고 말았어요~~ ^^;;

깍두기 2005-12-09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추첨 잘하세요^^

조선인 2005-12-09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클릭수를 높이기 위해 일부러 오타내신 거죠? 그죠?

물만두 2005-12-09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께 기를~^^ㅋㅋㅋ

마늘빵 2005-12-09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paviana 2005-12-09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제목보고 마태님이 한겨레에 몬가 큰기사를 올리셨나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부터 봐야겠군요..그 분이 기를 받으셨나...

엔리꼬 2005-12-0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역시 님의 한글사랑은 독보적이군요.
아영엄마님... 속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깍두기님.. 내일 봐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입니다.. 공부하느라 그 시간에 일어날 생각은 안하고 말야.. 쩝
조선인님.. 두말하면 잔소리죠..
물만두님... 마테우스님입니다...
아프락사스팀... 오래간만에 오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 남기시다니..
paviana님.. 이런 것을 '낚시'라고 하죠. 낚이셨어요. 님.

2005-12-09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12-09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5-12-09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아, 그렇군요... B 회사 이름도 들었는데, 까먹었네요... 거기 초절정 미녀피디도 오늘 만났는데... 아무튼 반가워요..
속삭이신님.. 왜 서재주인에게만 하셨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믿겠습니다. 화이팅~

stella.K 2005-12-0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모르게 추워지기 시작했어요. ㅋㅋ.
 

올해 초 운이 좋게 모교에서 교직과목 강의 두 개를 맡았다. 너무 좋은 기회라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학생들에게 어떤 강의가 되었는지 참 궁금하다. 그런데, 내년엔 교직과목 개설시간 수가 절반으로 준다고 한다. 즉, 올해의 2개 반을 내년엔 합쳐서 강의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 반에 수강생을 2배로 늘리더라도 강사료를 줄이고 싶어서 그러는걸까? 한시간에 3만원 겨우 넘는 강사료 줄여서 어디다 쓰려고?  학생이 늘어난다고 해서 추가되는 돈도 없다. 학생이 늘어나면 채점에 시간이 배로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일. 채점이 노동으로 변하면 강사는 될 수 있으면 다양한 평가를 하지 않게 된다. 즉, 자신을 방어하는 것이지. 매 시간마다 숙제를 내려고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뒷처리(평가)가 힘들어 포기해버린 전례도 있으니 말이다. 1학기때 40명이 넘는 학생들 데리고 수업을 하려니 힘들었다. 물론 100명 가까이 모아놓고 수업을 하는 곳도 많겠지만 그게 어디 제대로 된 수업일까? 일방적으로 앞에서 교수는 떠들고, 학생들과 교감도 별로 하지 못하지 않겠는가? 학생들의 이름은 당연히 교수가 알 수조차 없을 것이다. 중고등학교에서만 학급당 학생수가 중요한가? 대학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번 2학기엔 1학기보다 만족도가 더 높았다. 한 반은 19명, 다른 반도 30명이 채 안되는 학생들이었다. 게다가 요즘 출석부엔 사진이 붙어 있기 때문에 강사가 노력만 한다면 모든 학생들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학생들의 이름을 아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강의 중간 중간에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센스는 학생들을 긴장(좋은 의미에서)시키고 집중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이건 교수 입장에서 좋은 것이고, 학생 입장에서도 누군가 자기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이 기분 나쁠 리 전혀 없다.

크지도 않은 목소리에 되지도 않는 어설픈 유머를 가지고 재미도 없게 수업을 하니, 40-50명을 상대로 혼자서 떠들던 지난 강의에서는 그 졸린 1-2시가 되면 몇몇 학생들이 옥황상제님을 만나러 다녔다. 어쩔 수 없는 눈꺼풀의 닫힘은 이해한다치고, 그냥 엎드려서 잠을 청하는 학생들은 도대체가 학교에 왜 왔는지 알 수가 없다.(니가 그런 말 하면 안되지!! 니 학창시절을 뒤돌아봐~)

이번 학기엔 적은 인원으로 어떻게 진행할까 생각하다가 조별 발표를 하게 했다. 멋지구리구리한 프리젠테이션 기술로 또박또박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발표조 학생들을 보고 난 희열을 느꼈다. 처음엔 토론도 안되더니 지금은 서로 말하려고 난리다. 점수에 반영된다는 전제조건이 있긴 했지만, 내가 다닐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이야기를 잘한다. 물론 자기 경험 위주로 편협한 생각을 그리 논리적이지 않게 말하는 경우도 많지만 비록 나와 생각이 맞지는 않지만 정확한 맥을 짚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그리 이뻐보일 수 없다. 

이렇게 좋은 소규모 강의인원으로 수업할 수 있는 날은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는걸까? 그런데 사실은 내년도 과목이 주는 바람에 나처럼 투잡 또는 부업으로 강의를 하는 강사의 몫은 없어질 전망이다. 돈도 안벌고 학교에서 생활하며 공부만 하는 대학원생들에게 그 기회를 넘겨주고 나는 1년이란 짧은 기간의 좋은 강의경험을 한 것으로 만족해야겠다.

이제 기말시험을 합쳐서도 3번밖에 기회가 남지 않았다. 나는 사실 학생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는데, 과연 학생들도 그런 생각을 할지 모르겠다. 나름대로 학생들에게 잘해주려 노력했는데, 그리고 학생들도 결석도 별로 하지 않고 열심히 발표준비도 했는데, 과연 이번 강의에서 많은 것을 얻었을까?

마지막 시간에는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싶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그런 강의평가가 아니라 사람냄새 묻어나는 그런 평가. 이를테면, 강사의 유머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1) 유머란 것이 있었나요? 잘 생각이 안나서.. 2) 그런 유머는 구사하지 않는 것이 요즘 세대의 대세입니다. 3) 아주 웃겼어요.. 그걸 촌철살인 유머라고 하나요? 4) 그럭 저럭 웃겼어요. 이번 강의가 마음에 드셨나요? 강사가 어느 정도로 잘생겼다고 보십니까?  강사는 중립을 지킨다고 지켰는데, 강사의 이념적 좌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등등의 수업 내외적인 질문을 재밌게 하고 싶다.

그리고 맨 마지막엔 주관식도... 그 주관식 설문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내용 잘 배웠습니다, 모르는 내용 알게 되어 기뻐요, 열심히 하시는 모습 좋습니다, 마지막 날 폰카로 같이 사진 찍어요, 화요일 5교시가 그리울 겁니다.' 라는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는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울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과연 그런 말이 하나라도 나올까?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야클 2005-11-23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 님의 글을 읽어 보건데 아마 학생들 기억에 남는 강의를 하셨을듯.^^

로드무비 2005-11-23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이 울어버릴 거라고 장담합니다.^^

세실 2005-11-23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분명 좋은 강의로 기억될꺼예요~ 또한 유머짱인 교수님으로도 기억할겁니다~~~ 서림님 화이팅~

엔리꼬 2005-11-2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제가 생각하기에 전 글은 차라리 강한데,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오프라인에선 많이 약해요.. 저를 보셨던 분들이 증언해주실겁니다.
로드무비님.. 울더라도 속으로 울어야죠.. 쪽팔리게..
세실님.. 그랬으면 좋겠지만, 유머는 사실 제가 구사를 별로 하지 못했어요... 세실님도 화이팅!

BRINY 2005-11-23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가시장미 2005-11-2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싶다.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그런 강의평가가 아니라 사람냄새 묻어나는 그런 평가. -> 으흐흐흐 이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 인데요? 좋은 강의 하셨으리라 믿어요. ^-^ 들어볼 수 없어서 참 안타깝네요!! 헤헤~

엔리꼬 2005-11-23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riny님.. 아!의 의미는?
가시장미님.. 좋은 아이디어이긴 한데요, 결과가 두려워요..

Phantomlady 2005-11-2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마지막 그 강의 청강가고 싶어졌어요.. ^^

엔리꼬 2005-11-24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강의 청강하러 오세요... 화요일 1시, 3시랍니다... 그런데, 마지막 수업은 기말고사라.. 같이 시험문제 풀어야 해요.. ^^

Phantomlady 2005-11-2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럼 취소.....요. ㅡ_ㅡ;;;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서평단 모집에 많은 관심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책 받으실 10분 입니다.

깍두기 님
데메트리오스 님
로자 님
마립간 님
미나리 님
서림 님
승주나무 님
詩我一合雲貧賢 님
연두빛나무 님
chamna 님

-----------------------------------

당첨이닷!!!

지금까지 리뷰 하나밖에 안썼는데, 이걸 받아버렸으니 써야 하잖아? 이런..

기뻐서 날뛰었는데 생각해보니 날 왜 뽑은거지? 물론 고맙긴 한데, 추첨일까? 원래 대충 다른 리뷰를 살펴보고 선정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성장 잠재력을 평가했나? 아무튼 참 궁금하다. 나도 내가 왜 뽑혔는지를 모르겠다.

당첨되도 부담이다. 바빠서 페이퍼도 제대로 못올렸는데, 이걸 언제 읽고 언제 쓰냐?

게다가 잘 알지도 모르는 세계사라니.. (그림이 많아서 다행이다.)

얼마 전에 주문한 1권은 그럼 주위의 여러 후배 교사들 중 하나를 골라 최대한 생색을 내며 전달식을 해야겠다.

오래간만에 와서 휘리릭 쓰고 갑니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5-11-1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엔리꼬 2005-11-1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물만두님.. 언제나 간결한 우리 물만두님의 댓글...
그런데, 지금 제가 쓴 것을 보니 글이 참 단순하네요..

책읽는나무 2005-11-18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습니다.
이젠 리뷰의 압박감이??..ㅡ.ㅡ;;

하이드 2005-11-18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리뷰
질투심에 화르르 불타오르는 하이드. 게..게다가 두권이라니요!

icaru 2005-11-18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어쨌든.. 진짜 부럽삼!!

biseol 2005-11-18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리뷰도 안 쓴 주제에 당첨 명단을 살펴봤다는 ㅋㅋ 서림님 부럽사와요!!

세실 2005-11-18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부러워요. 저도 했는데 떨어졌어요.... 축하드립니다.
전 왜 아동도서만 당첨시켜주는지....ㅠㅠ
부.러.워.요

엔리꼬 2005-11-18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이제 슬슬 써야 하나요? 에구 에구
하이드님.. 뭘 또 질투심까지 느끼시나요? 3만원어치밖에 안되유..
icaru님.. 아니, 그런 신세대 언어를 구사하시다니..
스미레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회는 많고도 많으니 도전해 보세요.. 저도 첫 도전입니다.
세실님.. 아동도서 지금까지 많이 당첨되셨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처음이야요..

아영엄마 2005-11-18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이 이벤트는 또 언제... (발표나고서야 하는 뒷북 아지매..ㅜㅜ) 저도 리뷰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이 다 쟁쟁하시구먼요! ^^

날개 2005-11-18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 하이드님 댓글이 넘 웃겨요..^^
축하드려요.. 이제 리뷰 쓰실 일만 남았네요...흐흐~

하이드 2005-11-19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3만원이 뉘집 개이름이란 말이예욧?! 흑. 난 땡스투 60원에도 감지덕지란말이에요. ㅜㅜ

미미달 2005-11-1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벤트도 있네요 ~ 히히
어쨌든, 축하드려요 ~

엔리꼬 2005-11-19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눈에 불을 켜고 보셔야 해요... 저 빼고는 모두 쟁쟁하시네요.
새벽별님.. 감사드립니다!
날개님.. 질투에 찬 하이드님의 모습, 구엽지 않습니까? 감사합니다.
하이드님.. 김대리가 60원에 약하시군요.. 우리 옆집에 삼만삼천원이란 개가 있었습니다.. 뻥.
미미달님... 이벤트라기보다는.. 뭐... 쩝.. 이런것 많더라고요. 의외로.. 그런데 이번엔 재수가 좋았죠.. 감사합니다.

stella.K 2005-11-1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저도 저 명단에 끼게되지 않겠습니까? 축하드려요.^^

가시장미 2005-11-19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요! 으흐흐흐 그런데. 페이퍼가 다 날아갔다는 글이 있던데요?!

2005-11-19 2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5-11-23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오늘 책 왔어요.. 댓글이 늦어서 죄송.
가시장미님.. 네.. 다 날아갔어요.. 어디론가.. 흑흑... 그리고 별로 생뚱맞은 글도 아닌데 왜 지우셨어요? 제 리뷰에 남긴 유일한 댓글이었는데.. ㅎㅎ
 

서재의 달인 5천원 벌기 힘들다는 페이퍼를 쓴지 얼마 안되는 시점.

갑자기 팀장이 부르더니 돈봉투를 준다.

여차저차해서 지금 하고 있는 노동에 대한 댓가를 지불한다.. 이거 가라로 만든 것이지만 정당한 절차를 거쳐서 만든 것이니 뒷감당은 걱정안해도 된다.

펴보니 30만원 빳빳한 수표로 들어있다. 내가 버는 돈의 1%에 못미치는 금액이지만 이렇게 계획없이 주머니속으로 들어오는 것은 입이 째지게 마련이다.

우와.. 횡재다.

물론 30만원은 온전히 내 노동의 댓가이다. 그래도 생각하지도 않았던 돈이 갑자기 뚝 떨어지는 것은 -게다가 연말정산에 포함도 안되고- 그 금액에 상관없이 기쁘기 마련이다.

1. 나의 위시리스트 1순위. 내 눈앞에 아른거리는 20만원짜리 티볼리 라디오를 당장 지를까? 아니야,  한달도 안남은(스포일러 ^^) 내 생일날 직원들이 모아 주는 10여만원의 돈과 나머지 내 돈으로 질러야지..  기다린만큼 그 물건이 소중한 법이야.. 지금 살까 말까 했던 시간이 2달은 갔으니 좀 더 기다려야지..

2. 옆지기한테 줄까?  좋아하겠지? 아냐, 나처럼 월급봉투 투명한 사람이 어딨겠어?  남편의 비자금이란 것도 만들어 놓아야 나중에 들키더라도 남편이 이 정도의 융통성은 있다는 것을 알고 나름 흐뭇해하지 않을까? 너무 재미없이 사는 것도 젊음(나도 젊은가?)에 대한 죄잖아?

3. 이벤트로 일부 풀까? 아냐... 내 노동의 댓가이지 공짜로 생긴 돈이 아니라고 위에 써놨으니 이 글을 제대로 읽으신 알라디너들은 이벤트로 푸는 것을 원하지 않으실꺼야.. 얼마나 부담되시겠어...

4. 그렇다고 저금을 하나? 아냐, 30만원이 많아 보이지만 저금하기엔 적지 않아? 티도 안나겠다.. 기나긴 노후생활동안에 이 30만원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젊을 때 그냥...

5. 책을 살까? 요즘 미친척하고 다들 30 여만원씩 리스트 만드시던데... 아냐, 책은 조금씩 조금씩 사모으는 재미지.. 네가 요즘 산 책 제대로 읽은 적이나 있나? 하나 제대로 읽고 리뷰나 올려.. 이제 당분간 책은 사지 마.. 직장 도서관에 좋은 책 많은 것 오늘 보고도 정신 못차리네?

어쩌라고....

 

히히히

 

 

역시 돈벌기는 직장에서 하고 돈쓰기는 알라딘에서 해야겠다.. 괜히 서재의 달인에 목매지 말고..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레져 2005-11-07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 중에 한 사람으로서 부담은 전혀 없는 바입니다. 홍홍~ -..-
옆지기에게 일부 나눠주시고 (한장만) 나머지는 서림님 주머니에 넣으시는게 어떨지...^^

노부후사 2005-11-07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화이팅이어요. 더욱 힘내시어 궁리하시라고 추천도 합니다.

물만두 2005-11-07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다 들키시면 큰일나시지 않을까요^^;;;

숨은아이 2005-11-07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튼 축하합니다. 괜히 내 지갑이 두툼한 듯 흐뭇하네요.

엔리꼬 2005-11-07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이런 반응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쓴 문장에 걸려드셨군요.. 일단 옆지기에 주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all or nothing입니다.
에피메테우스님... 궁리만 하다가 카드빚 메꾸는데 다 쓸 것 같습니다.
물만두님.. 들킬 확률은 0.839%도 안됩니다.
숨은아이님.. 네. 이 돈을 만원짜리로 바꿀까봐요.. 10만원짜리 지폐 생기면 그만큼 포만감을 줄어들테죠?

하이드 2005-11-07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티볼리 라디오 확 지른다! 에 한 표. 위즈위드에서 세일하던데, 아직도 하나?
궁리만 하다가 카드빚 메꾸는데 쓰는거 최악의 시나리오. 왠지 돈 뺏기는거 같잖아요. ㅜㅜ
한꺼번에 왕창 책 사도 뿌듯하긴 하겠어요.

마태우스 2005-11-07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먼 돈은 당근 서림님에게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다 가지시면 미안하실테니 10만원 정도만 주시면 어떨까요?

진주 2005-11-07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누나와 함께 나누자는 의미로
말없이 추천만 누르고 가요^.~

인터라겐 2005-11-07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남편은 봉투째 갖다 주던걸요.. 그래서 전 남편을 사랑해요...^^

엔리꼬 2005-11-07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스하이드님.. 위즈위드에서 파는 것은 110v 더군요.. 그리고 AS도 안된다고 티볼리 수입업체에서 엄포를 놓는 바람에.. 조금 소리 안좋더라도 220v로 가려고요.. 까짓 몇만원쯤이야..
마태우스님... 흐흐..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될 때 벤트 할께요.
진주님... 저는 누님이라 주장했는데 누나라고 하시면..... 더 정겹잖아요.. 힝
인터라겐님... 그럼 저는 나쁜 남편이 되버리는거잖아요.. 흐흑 저도 아래를 사랑한단 말이예요.. 흐흑

울보 2005-11-07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고민다하셨나요,,
궁금하네요,어찌하셨는지,,

2005-11-07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