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브이를 봤다.


요즘 아이들은 20년 뒤에 자신들의 초등학교 시절을 생각할 때 어떤 문화 아이콘들이 생각날지 궁금하지만, 우리 세대에서는 태권 브이가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짧고도 강력하고도 인상적인 인트로 부분이 멋진 최호섭의 주제가 또한 멋지지 않은가? 머리가 지나치게 커버린 요즘의 초등학생들에겐 멋도 없는 로봇일지 모르지만 아직 5살밖에 되지 않은 우리 아들에겐 최고의 볼거리였던 모양이다.


30년만에 복원되었다는 태권브이를 보고 난 후 느낌 몇 가지


1. 그 당시는 흡연에 대해서 아주 관대했던 사회였나보다. 이 영화에서 가장 멋지고 한국을 대표하는 과학인으로 연출되는 태권브이의 조종사 훈의 아버지 김박사는 검정색 파이프를 엄청 멋있는 폼으로 피운다.

더욱 더 놀라운 사실은 악의 무리에 대항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 모인 국제회의 석상에 각 국 대표의 책상위에 보이는 것은 볼펜, 종이 그리고 재떨이 이렇게 세 가지다. 영화 넘버 3에서 박상면이 다른 용도로 사용했던 모양과 색깔이 동일한 유리로 된 울퉁불퉁한 재떨이. 디테일 묘사가 상당히 떨어지는 당시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볼 때 재떨이의 묘사는 그 당시의 흡연 문화가 보편적이다 못해 필수적임을 보여준다.


2. 훈이가 인조인간 메리에게 보내는 한 마디의 말이 나를 웃겼다. 훈이는 아시다시피 로봇 태권브이의 미혼 조종사.(훈이의 목소리는 놀랍게도 중견 탤런트 ‘김영옥’씨란다.) 메리는 세계적인 물리학자이나 우스꽝스러운 외모를 가진 카프 박사의 미혼의 딸. 메리는 알고 보니 카프 박사가 만든 인조인간. 인조인간 메리는 김박사를 암살하고 설계도를 빼앗는 과정에 개입하지만, 이후에는 착한 인조인간으로 변신해 납치되었던 또 다른 박사의 탈출을 돕는다. 아무튼 메리가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하면서 나도 인간이 되고 싶다고 훈이에게 털어놓자 훈이가 대답이랍시고 하는 말 “마음을 착하게 먹으면 너도 인간이 될 수 있어.” 세계적 과학자의 아들 입에서 나온 이런 비과학적인 답변이라니. 아무리 관람대상이 어린이라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는가?

차라리 “인간의 탈을 쓴 늑대들도 많은데, 너처럼 어여쁜 마음을 가진 인조인간들만 지구에 존재한다면 우리 지구는 평화로울 것이야.” 라는 멘트를 날렸더라면.


3. 카프 박사가 지구를 파괴시키는 불한당으로 변한 다음 지구를 멸망시키기 위해서 로봇 기지를 건설하는데, 기지가 있는 곳은 바로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집트 피라미드로 가서 로봇들을 가볍게 상대한 후 숨어 있는 피라미드 기지를 폭파한다. 메리가 자폭했는지 로봇태권브이가 파괴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어제 봤는데-.-;) 말이다.

어쨌든 인류 최고의 건축물인 피라미드를 이렇게 파괴한다는 설정에서 인류문화유산 지키기에 대한 개념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0년대 먹고 살기도 힘든 박정희 시절. 경제 발전과 개발이란 미명 아래 우리 강산과 유산들이 스러져가는 것도 느끼지 못했던 그 시절의 우리 의식을 반영하는게 아닐까?

자폭한 인조인간 메리의 심장부품을 발견하고 안타까워하지만, 피라미드라는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이 자의건 타의건 파괴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은 만화영화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물론 카프 박사 일당을 없애는 것이 더 많은 문화유산이나 재산을 파괴하는 것을 예방할 수는 있었겠지만, (내가 보기에) 별로 위협스럽지 않은 카프 박사일당을 밖으로 유인하여 섬멸한 후 전진기지로 개조된 피라미드를 다시 복원하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어쩌면 피라미드까지도 그들의 기지로 써버리는 극악무도한 악당이란 것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을까? 내가 감독이라면 차라리 피라미드를 만화 속에 등장시키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4. 악의 무리들의 마스코트는 붉은 별. 머리에까지 붙어있던 붉은 별은 혹시 당시 소련을 상징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걸핏하면 이슬람 세력을 영화 속 적으로 묘사하는 정치성 농후한 요즘의 헐리우드 영화와는 달리, 외모 콤플렉스라는 개인적 이유로 악당이 되는 과정을 묘사한 태권브이는 당시로서는 대단한 정치적 중립성이라고 봐도 좋을까? 적국의 지도자를 살찐 갈비를 무지하게 먹어대던 돼지로, 그의 인민군대를 따발총 쏘는 늑대로 묘사했던 똘이장군이라는 불량만화도 있었으니 말이다.


역시 머리가 크면 세상이 순수해 보이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이 그립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조선인 2007-01-22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벌써 보셨군요. 저도 보고싶어요. 그런데 어째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열심히 예매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ㅎㅎㅎ

Mephistopheles 2007-01-2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흐...태권브이..^^ 혹자는 마징가 Z의 아류작이라고들 하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조종방법은 좀 틀리답니다.물론 보이스 인식 무기발사체계는 비슷하긴 하지만 주인공 철이의 태권 품새는 100% 인식가능 시스템으로 완벽한 동작구현을 보여주고 있다지요..^^ 단지 무기체계가 마징가와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죠..나중에 나온 84태권V는 좀 심할 정도로 일본만화 "잠보트"에 나오는 메카닉 몸체에 머리만 태권V로 바꾼 만행을 저질렀던 기억도 나는군요..^^

엔리꼬 2007-01-23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당근 아이들은 재미없어할지도 몰라요 5-6살 정도만 되어야 몰입할 정도의 분위기입니다..
메피스토님.. 그렇죠.. 인간과 기계의 혼연일체라는 점이 독창적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잠보트라는 첨 듣는 로보트도 아시고,, 여러모로 고수시네요.. 부산 시민회관에서 했던 슈퍼태권V도 봤던 기억이 나네요. 엥 그땐 중학생이었네?

2007-01-23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7-01-24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마치 38선 넘어 접선하러 온 간첩같다고 느낌을 말씀드리면 실례겠지요? 아, 그리고 감사합니다. 송구스럽습니다.
 

얼마 전 이사를 했다. 최근 10년 들어 벌써 4번째 이사. 이번엔 차원이 다른 것이 작은 평수이긴 했지만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에서 강북으로 옮겼다는 점. 10년동안 정들었던 곳과 헤어지려니 섭섭하긴 하다.

이사를 하고 나서 드는 여러 생각들.

동네 분위기가 참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전에 살았던 곳은 대단지 아파트단지.. 주위에 이른바 일반 주택이나 다세대 주택은 거의 없었던 동네. 걸어서 최소 5분 넘게 줄기차게 걸어야 슈퍼라도 나왔던 그 동네에 비해 여기는 아파트 문만 나오면 시장이 펼쳐진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이것저것 사느라 구경하라 바빴었는데, 여기 시장에서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호떡집 아줌마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여기 이사왔다고 했더니 우리집에 살았던 사람들이 잠실로 갔다는 것까지 알고 있는 걸 보고 놀랐다. 매일 매일 갔었던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는 대화를 나눌 상대라도 있었나?

엘리베이트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참 서민적이다. 이전 살았던 곳은 -작은 평수이긴 하지만-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부터 버블 세븐의 분위기가 느껴졌었다(우리만 제일 ...). 60대 할아버지가 허술하게 런닝만 입거나 할머니들이 몸빼바지를 입은 광경을 거의 보기 힘든 분위기. 그런데 여기는 딱 보면 옷차림부터가 서민들이다. 요즘이야 집값이 뛰었다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아주 싼 편에 속한 아파트라서 그런가?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이전 동네는 사람들끼리의 편차가 그리 크지 않았던 동네다. 물론 아파트 평수에 따라 또 재산의 정도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적어도 우리 동네, 우리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살았다고 본다. 그런데, 여긴 또 다르다. 아파트와 다세대주택사이의 간격이 있다고 할까? 요즘엔 지하철 길목에 있는 어느 아파트에서 출퇴근 시간 외에 사람들이 다니는 길을 막아놓아 시끄럽다. 아파트 주민 외의 사람들이 아파트 안을 통과하는 것을 꺼리는 것이다. 더 웃기는 것은 바로 길 옆 동네 사람들은 또 이 동네를 한 두 수 아래로 본다는 점.. 부동산 가보니.. 완전 대놓고 무시한다.. 여긴 저 동네랑 수준이 달라.. 거긴 못사는 사람들이 사는 차원이 다른 동네야...  같은 지하철역에서 내려도 어떤 출구로 나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는 동네.. 우습다.

이쪽 동네 부동산에서는 이러한 격차를 만회하기 위한 히든 카드로 내세우는 것이 바로 재개발이다. 즉, 오래된 주택을 부수고 주상복합을 지으려는 한 업체의 건설계획을 부동산 벽면에 떡하니 장식해 놓는다. 호떡집 아주머니께 여쭤봤다.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어떠신가요? 저희 장사하는 사람들로서는 별로 안좋죠.. 그 사람들이 호떡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저희는 힘들어져요.. 나중에 대대적인 재개발이 되면 몇십년동안 삶의 터전이 되었던 전통의 시장도 깡그리 없어지는 것이다.

또 차이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어린이집.. 예전 살던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어린이집이었다. 구의 재정 상황이 풍부해서인지 좋은 시설의 신설된 어린이집에 운좋게 창립멤버(?)가 될 수 있었다. 물론 추첨으로 2-3대1의 경쟁률을 뚫기는 했지만. 아시는 분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구립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는 순서라는 것이 있다. 잘 생각은 나지 않지만 기초생활수급대상자, 한부모 가정, 장애아동 등등의 5-6가지 경우의 우선순위가 있고, 그 이후에 맞벌이라는 조건이 있다. 예전 살던 곳에서는, 놀랍게도, 맞벌이 이전 순위의 경우에 해당하는 아동이 단 한명도 없었다... 그래서 (나이롱) 맞벌이에 불과했던 우리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사한 동네에는? 누구 말을 들으니, 한 100명쯤 기다리고 있단다. 달랑 맞벌이만 해당되는 우리 가족이 낄 자리는 거의 없어 보인다. 참 다르다. 그리고 고민이다.

아무튼 다른 느낌의 다른 동네에서 살다보니 그동안 못느끼고 살았던 잔재미가 느껴진다. 출퇴근 거리는 좀 멀어졌지만 지하철 타는 동안 책이라도 한 글자 더 보고 다닌다는 생각으로 다니니 마음이 좋다. 주말에는 자전거 타고 동네 구석구석 다녀봐야겠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11-22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하셨군요.^^

sooninara 2006-11-2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잘하셨어요? 버블세븐에 안살아 봐서 모르지만..
서민동네만의 재미도 좋아요. 아이들 어린이집은 잘 해결되시길..
요즘 유치원비가 장난이 아니죠?

Mephistopheles 2006-11-22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집...저도 그 순번 기다려봐서 아는데 고역이였죠..^^
그래도 잘 해결되시겠죠..^^

클리오 2006-11-22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롱 맞벌이라.. 우리 집하고 비슷한가요? ^^ 어린이집..아, 애가 크면 그런게 고민이군요....

전호인 2006-11-22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살아가는 맛을 느끼실 수 있으시겠군요. 아파트가 너무 천정부지로 솟아오르니 아파트를 가지고 사람의 귀천을 따지는 이사회가 싫어집니다. 그냥 조용히 살명되는 것인데.......서로 나누고 즐기면서 말이지요. 이런 잘못된 국민성은 없어져야 하는데. 그쵸?

엔리꼬 2006-11-2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이제 동네 사람 아니예요.. 가까이 살았다고 전에 만난 적도 없지만서도요.
수니나라님.. 서민 동네엔 서민님 같은 분이 사시겠죠? 근데요.. 저도 서민이예요. 그 전 동네 위화감나서 못살아요.. ㅎㅎ
메피스토님.. 음.. 지금은 합격해서 다닌다는 말씀이겠죠? 부러워요. 그리고 어린이집에 대한 내용은 다음 페이퍼 주제입니다. (스포일러)
클리오님.. 그 집은 둘 다 정식으로 출퇴근하시는 집이시잖아요. 나이롱 아니죠.. 저희는 아내가 일명 프리랜서라.. 어찌 어찌 재직증명서를 뗄 수는 있지만요, 가끔은 하루종일 집에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을 안보낼 때도 있다는 뜻에서 나이롱이란 뜻입니다.
전호인님.. 네.. 사람의 냄새가 나네요.. 저한테선 발 냄새가 나고요.. 음.. 점점 지역의 계층화, 계급화가 나타나는 것 같네요.. 저도 물드는 건 아닌가 반성하면서요..

클리오 2006-11-22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연수휴직과 육아휴직을 이어서 해서, 결혼한 후 프리랜서로 뛴거 말고는 한번도 정식출근한 적 없으니 나이롱인데... ^^;

날개 2006-11-22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장 가까운 곳이 너무 좋더라구요.. 울 시댁이 시장 근처인데, 시장구경하는 재미로 시댁엘 간다니까요..ㅎㅎㅎ
 

마음은 알라딘인데 몸은 사무실에 매였다.

앞으로 연말까지 할 일.

- 통계자료집 2개.. 흐흑

- 또 하나의 자료집 중 여성부분, 유아부분 맡았다.. 흐흑 10월 말까지..

- 최종보고서 11월 중순까지 끝내야 한다. 흐흑

- 뭔 놈의 워크샵을 지리산 2박 3일이나.. 거기서 장기자랑 준비해야 하고,  낱말맞추기 문제 출제까지 해야 하남?  2년 연속 장기자랑 준비해서 한번 대상 탔으면 되었지 대학 새내기도 아니고, 다 늙은 30대 중반 사람들이 무슨 장기자랑이야... 한번 끼를 발휘했더니 끝까지 시키는 이 사람들..

- 12월엔 기관에서 보내주는 연수의 일환으로 난생 처음 미국 가게 생겼다.. 1주일동안. 일은 언제 하냐..

아, 저녁밥을 먹으니 배는 불러오고, 어깨는 뻐근하고, 눈은 졸리고, 자꾸 알라딘만 훔쳐본다.

어제 집에 가면서, 이럴 때일수록 정신 차리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1일 1페이퍼(1리뷰 말고) 쓰기 운동이나 할까 라고 생각하다가. 오늘 출근하고 정신없어지면서 샤샤삭 사라짐.

그래도 집에 가면, 아빠 하고 달려오는 우리 4살, 3살짜리 아이들이 있어서....

(라고 말하려 했는데.. 어제 10시쯤 조금 졸려서 잠시 누웠더니 '아빠'를 연호하며 난리를 치며 날 깨웠던 악몽이 다시 떠오르면서..)

그래도, 우리 아이들 부쩍 부쩍 크는 것 바라보는 재미로 산다.

짤방은 ... 우리 아이들 사진  (짤방이 뭔지 아시나용? 호호)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10-25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아이들 참 예쁘네요

아영엄마 2006-10-25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무척 바쁘신가봐요. 아이들이 부쩍부쩍 큰다니 부럽습니다. (우리 애들은 찔끔찔끔 커서 속상해요. 힝~)

BRINY 2006-10-2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훤하게'~ 잘 생긴 아이들이네요!

세실 2006-10-26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바쁜 일상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미국이라니 야호~ 부럽습니다.
딸내미가 참 깜찍하네요. 물론 아들도 멋져요. 헤어스타일도 환상이고~~

엔리꼬 2006-10-26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감사합니다... 아빠를 별로 안닮아 이쁜가봅니다.
아영엄마님.. 두 따님이 너무 너무 이쁜데, 뭘 더 바라십니까? 너무 귀여워요..
BRINY님.. 특히 훤하게 나온 걸로 그냥 골라봤습니다. 원래의 모습과는 조금 동떨어졌다고나 할까요..
속삭이신님.. 말씀 감사합니다.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서재주인에게만 속삭이지 않으셔도 될만한 내용 같은데요.. ^^
세실님.. 별로 동참하고 싶지 않은 파노라마라서요.. 잘 나온 사진 고르고 고른다고 사실 수고 많이 했답니다.. 감사해요.

sooninara 2006-11-22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과 다른 아이들이네요.호호 농담임돠.
정말 휜하고 이쁘네요.
 

 

1. 그동안 즐찾이 2명이나 줄었다. 즐찾 100명을 뜻하는 센추리 클럽은 아직도 멀었다.(회원이 몇명이나 되나요?)  아마 리뷰없는 서재의 한계인가보다. 내년엔 리뷰를 최우선적으로 써야겠다. 지금도 책을 세권이나 동시에 보고 있는데, 곧 리뷰가 나오겠지? 사실 변명을 하자면 내 이야기를 쓰고 싶은 곳이 필요해서 알라딘을 택한 것이다. 아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은 없지만 리뷰를 안쓰니 이렇게 정신적 압박이 생길 줄은 나도 몰랐다.  그러나 어쩌랴 리뷰 쓰기가 너무 쉽지 않은걸. 흐흑

2. 엉뚱한 센추리 클럽에서 연락이 왔다. 다름아닌 페이퍼달인 100인 안에 등극했다는 소식. 오홋! 이게 기쁜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는 모르겠다. 글만 많이 쓰면 되는것 아닌가? 달인은 무슨 달인...  오홋 순위권 밖에서 가시장미님이 열심히 쫓아오고 있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니 곧 101위가 되겠네.. 리뷰 100인 안에 들려면 훨씬 어렵겠지?

3. 드디어 TV에 출연한다. 2006년 1월 3일 밤 늦게 (정확히는 1월 4일 새벽 1시) mbc 심야스페셜.

제목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무튼 '자전거'라는 이름은 들어갈 듯.  원래 kbs 수요기획(이게 더 유명하지 않나요?)에서 나갈 예정이었으나 프로덕션과 협의가 잘 안되었는지 mbc로 바뀌었다. 다 좋은데 한시간 늦춰져서 실망. 그래도 심야 다큐멘터리 좋아한다는 분이 주위에 몇 분 계셔서 다행. 

집앞에서 자전거로 아침에 출발하여 직장까지 가는 모습을 오토바이로 뒤따르며 촬영. 정확히 28분 걸림. 결국은 자전거와 자동차로 아침에 출근할 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지막에 인터뷰도 했는데, 의외로 술술 말이 풀리더만. 그런데, 한가지 실수한 발언이 있으니.. 너무 사명감이 앞선 나머지 '혼자서 차를 타고 출근하는 것이 용남이 안된다' 라는 표현을 쓰고 만 것. 용납이 안된다니.... 사실 나도 가끔은 차를 타고 출근을 하잖아. 물론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고 타고 다니는 것이긴 하지만, 용납이 안된다는 그런 거짓부렁을 해버리다니... 제발 편집할 때 짤렸으면 좋겠다.

작가에게 물어보니 '확실히' 나온단다. 내 이동경로를 CG로 작업까지 한다는 것을 보니 나오긴 나올 모양이다. 한 1-2분 나오지 않겠나? 해외 출장가서 자전거가 생활화되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찍는다니, 내가 나올 분량이 얼마 되지는 않겠다.

다시 말하지만, 초등학교 첫사랑이 꼭 이 프로그램 보고 연락줬으면 좋겠다.

4. 이미지를 바꿨다.

스페인 그룹 la casa azul의 이미지다..  시에스타라는 레이블과 관련된 샘플러 cd를 받았는데,  그 중 한곡이었던 이들의 노래가 참 경쾌하고 밝았다. 지금은 품절이라 살 수도 없지만..

아무튼 연말에 이들처럼 톡톡튀고 신나게 살고 싶어서 이미지 변신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annerist 2005-12-21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TV도 없는 집구석인지라 인터넷으로라도 봐야겠습니다. ^_^o-

마늘빵 2005-12-21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무슨 프로그램에 나오시나요.

엔리꼬 2005-12-2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ㅋㅋ 다시보기 언제나 가능하답니다... 혼자 살 때는 티비 없어면 자유로울 것 같아요.. 매너님이 페이퍼에 쓰신 것처럼요...
아프락사스님.. mbc 심야스페셜 '자전거'관련 프로그램입니다. 다큐멘터리라 해야 하나?

줄리 2005-12-2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티비에 나오신다구요? 봐야겠네요. 전 다큐만 좋아해요. 별의별 다큐들까지 다 찾아보지요. 자전거 저두 좋아하는데..

엔리꼬 2005-12-21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줄리님.. 거기 캐나다에서도 티비가 나오나요? 다시 듣기로 보시겠죠? 심야스페셜이니깐 뭐 다큐라고 하기엔 좀 뭐시기 하지만, 그렇다고 드라마도 뉴스도 오락 프로그램도 아니니 다큐라고 볼 수 있겠지요? 저도 거기 나온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벌렁벌렁..

하루(春) 2005-12-21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정됐군요. 그런데 kbs에서 mbc로 바뀐 건 좀... 원래 방송계가 그런가... 아무튼 꼭 볼게요.

날개 2005-12-2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시간이라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꼭 보려구요..^^

엔리꼬 2005-12-21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프로덕션이 만들고 그걸로 방송국이랑 협상을 하나 봐요.. kbs에서는 어떻게 해서 방영을 안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뭐 프로그램 내용 자체보다는 다른 이유가 얽혀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봐주신다니 감사해요.
날개님.. 너무 무리하셔서 애들 지각하는거 아닌가요? 헤헤 그래도 너무 고마워요..
 


글 쓴지가 1주일이 넘었군요. 그동안 매일 서재는 들어왔지만 이상하게 여유가 없어서 글을 쓰지 못했어요. 글쓰는 것이 왜 이리 부담이 되는지 원..

기관에서 출장을 다녀왔어요.. 제 고향이 부산이기도 해서, 어찌 어찌 여러 시도 중 부산으로 골랐습니다. 부산에 1박 2일 출장을 잡아놓고, 모든 일정은 첫날에 끝내고 첫째날 밤부터 회도 먹고 구경도 다녔어요.



부시 일행이 통째로 빌려서 묵었다는(미군부대에서 잤다는 말도 있음) 웨스틴 조선호텔과 해운대 전경입니다. 부시가 묵기엔 천혜의 요새였겠지만, 너무 해운대 라인을 가리지 않습니까? 아마 저거 지을 때 특혜를 줬을 것 같아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APEC에서 회의장으로 활용되었던 누리마루 입니다. 꽃피는 동백섬 뒷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멀리 보이는 광안대교, 그 위에 그림처럼 어울어진 저녁놀과 더불어 세속적 표현으로 환상적인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도 누리마루, 광안대교보다 더 멋진 것은 역시 저녁놀이군요..




역시 동백섬에서 찍은 광경입니다. 해운대 달맞이언덕 위로 보이는 보름달과 바다에 비치는 달빛.

멋지구리구리한 이 광경은 사진으로도 담았지만, 1억 화소짜리 제 눈으로도 담았고 지금 제 마음속 한 폴더에 저장시켜 놓았습니다. 1억 화소짜리와 기껏해야 500만 화소짜리는 차이가 나도 엄청 크게 나겠죠?

 



부산 옆 기장이란 곳에 있는 이 곳은 용궁사 라는 절입니다. 바닷가 옆에 위치한 3곳의 사찰 중 하나입니다. 그 3곳 중 하나인 강릉의 절은 지금쯤 화마의 피해에서 어느정도 복구가 되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조금은 돈냄새가 났습니다. 아주 오래된 절이 아니라서 그런지 새로 짓고 있는 부분도 많았고요, 무엇보다도 여기 이 절에 오면 무엇인가 한가지는 꼭 이룰 수 있다고 한 점이 그렇습니다.

한 곳에는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조형물이 있고, 어디서는 합격기원 조형물이 있고 이런 식이죠. 기복신앙이 무조건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절에서 너무 신도들의 세속적인 바람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찬조출연했습니다. 처음 보시죠? 물론 카메라 들고 있는 사람입죠.. 쿨럭..



여기는 해운대에서 북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나오는 송정 해수욕장입니다. 여긴 갈매기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노래로만 듣던 부산갈매기를 직접 보시려면 여기로 찾아오세요..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어요..

새우깡을 옆 가게에서 사오면 귀신같이 알고 달려듭니다. 학습의 효과겠죠?



이렇게 손 위에 놔둬도 전혀 거리끼는 기색이 없습니다. 바로 낚아채 갑니다. 공중에 던져도 마치 서커스하듯이 낚아 챕니다.

 

나, 이쁘게 생겼죠? 갈매기떼 옆에 마치 갈매기인듯 숨어있는 비둘기와 비교했더니 갈매기는 너무나 이쁩니다.  내년엔 부산 갈매기가 힘을 내야 하는데 말이죠..



저 덕분에 부산의 겨울 바다 구경 잘 하셨죠?  헤헤  추천으로 보답해주세요.. ^^ (넘 속보인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urblue 2005-12-2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갈매기 정말 예쁘군요. 저도 바닷가에서 자랐지만 저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어요. 추천,합니다. ^^

조선인 2005-12-21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비둘기를 저리 근접촬영하셨다니,대단하세요.

물만두 2005-12-21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멋있어요~

아영엄마 2005-12-21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근사한 사진 많이 올리셨네요. 서림님도 보고.. ^^

진주 2005-12-2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사진이 예술입니다. 사진 잘 찍으셨네요.
그리고 서림님이 멋쟁이이실줄을 미리 짐작했지만 제 기대에 어긋나지 않으시네요^^ 당근 추천이죠!

하이드 2005-12-2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림님 오랜만에 보니 좋네요. ^^
갈매기 발에 물갈퀴 달려있군요. -_-a
부산갈매기. 흑흑. 이번에 호세 영입했더군요. 불끈
광안대교 뒤로하고 제작년 부산영화제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오돌오돌 떨면서요.
어제 조선호텔 프렌치레스토랑에 갔는데, APEC 때 메뉴인 '누리' 와 '마루'세트가 있더군요. 자그마치 200,000만원. 한식 위주라 우리는 다른 세트를 시켰지만서도요.
용궁사랑 제주도에서 갔던 바닷가 절이랑 헷갈리지만, 그, 금불상 젤루 많은 절 아닌가요?

하이드 2005-12-2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보니, 조선호텔에서 해운대 바라볼때는 몰랐는데, 조선호텔 뒤에서 바라보니, 그림이 별로군요. -_-a

BRINY 2005-12-21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롤 모델이기도 하신 5촌 숙부님의 20년전 모습을 떠올리게 하시네요.

사진들이 시원시원합니다. 서림님 덕분에 부산 구경 잘하고 갑니다.

엔리꼬 2005-12-2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urblue님.. 저도 저렇게 가까운 곳에서 저리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어요.. 어찌 보면 갈매기가 너무 사람한테 길들여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되더군요.
조선인님... 저 이쁜 갈매기를 뚱땡이 비둘기와 착각하시다니욧~ 갈매기라고요.. 그리고 근접촬영, 저기 가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줌을 안해도 사람한테 덤비니깐요.
물만두님.. 무엇이 멋있다는건지요? 1) 사진 찍힌 풍경들 2) 사진 실력 3) 제 모습 4) 모두 다!! 물론 4번이죠?
아영엄마님.. 생활의 활력이 조금이나마 되시라고 사진 올렸습니다. 저도 뭐 아영엄마님 옛날 사진 봤으니 쌤쌤인가? 아니다, 내가 좀 밑지는군요.
진주누님.. 사진은 별로 잘 찍은 것이 없어요.. 그냥 셔터만 눌렀을 뿐인데... 멋쟁이는 솔직히 아니고요, 그냥 오래간만에 바바리나 입은 것 뿐이죠.. ㅎㅎ
하이드님.. ㅎㅎ 스노드랍님은 얼굴도 생각 안난다던데, ㅋㅋ 팬서비스 차원에서 올려드렸어요.. 앗, 누리와 마루 세트가 자그마치 200,000만원? 그럼 얼마야 20억원이네? 헤헤 뭐 그리 비싼가요.. 조선호텔 리모델링을 쫙 해서 새 호텔 같았어요.. 별로 낡아 보이지도 않고.. 그런데 조선일보랑 무슨 관계가 있는건가? 용궁사 금불상은 제가 잘 모르겠어요. 사실 같이 간 사람들 사진 찍어주느라, 구경도 제대로...
BRINY님.. 롤 모델이라면 역할 모델이란 뜻?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행동이? 아무튼 고맙습니다. 숙부님의 좋은 모습을 제가 닮았으면 좋겠어요.

줄리 2005-12-2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덕분에 부산구경 너무 잘했습니다. 사진들이 주는 느낌이 참 좋네요. 몇번이고 다시 보고 싶어지는 그런 사진들이네요. 추천할게요.

세실 2005-12-21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500만화소가 아니라 제 눈으로 직접 보는것 같은 설레임~~~~~
사진 넘 잘 찍으셨어요~~~ 이기회에 작가라고 하셔도 될듯~~~
예전에 가본 해운대가 눈에 선합니다. 마음은 추천 10번 입니다~

울보 2005-12-2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구경잘하고 갑니다,
서림님도 보았고요,,
갈매기 사진 너무 멋져요,,모두모두 멋진 사진입니다,

엔리꼬 2005-12-21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리님.. 사진을 보고 좋으셨다니 기쁩니다. 추천도 고맙습니다.
세실님.. 오호, 직접 보시면 정말 좋아요.. 작가는 당치도 않습니다. 이상하게 나온 사진 삭제하느라 얼마나 애썼는데요.. 호호. 그럴 땐 마음 추천 10번 하지 마시고, 다른 페이퍼가 맘에 안들더라도 거기 추천하시면 됩니다. 헤헤
울보님.. 다들 바다와 노을과 달빛에 대한 로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셔터만 눌러도 다 멋지게 나오더군요..

꼬마요정 2005-12-22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세요~~ 사진들이 하나같이 멋집니다. 특히 부산 갈매기~^^
저는 이번에 친구들과 송년회 겸 용궁사에 다녀오려고 계획 중입니다. 기복신앙이나, 불교신자여서가 아니라...그저 바닷가에 있다는 이유 하나이죠.. 같이 가는 친구는 모태신앙임에도 불구하고 불교신자인 저보다도 더 절을 좋아하지요... 저도 친구따라 교회도 곧잘 가구요... 크리스마스 때 가려고 했는데, 넘 멀어 못가 아쉽습니다. 친구의 재롱을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근데 어쩌다가 삼천포로 갔는지..) 1박 2일 짧은 기간동안 어찌 이리 알맹이를 쏙 뽑아 보고 가셨답니까... 추운 날 감기는 안 걸리셨는지... ^^

조선인 2005-12-2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거거걱 죄송해요. ㅠ.ㅠ

엔리꼬 2005-12-22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꼬마요정님.. 아, 용궁사에 대한 칭찬이 많이 부족했군요.. 용궁사 그 모습만으로도 너무 멋졌습니다.. 사진찍느라 세세하게 못둘러봐서 그렇지.. 그런데, 저도 부산출신이지만 해운대, 광안리 등의 해수욕장, 용궁사, 태종대, 자갈치를 빼면 별로 갈 곳이 없어요... (삼천포 사람들이 싫어해요.. 꼬마요정님~) 누리마루 갔다가 추워 죽을 뻔 했어요... 흐흑
조선인님.. 그렇다고 죄송할 것까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