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아이님께서 제 이름을 불러주셨어요.. 당혹스러우면서도 어찌나 감사한지..

저번 영화 이벤트땐 아무도 호명하지 않아주셔서 혼자서 울었답니다.. 흑흑

 

1. 집에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책을 센다는 것은 아직 생각도 못해봤답니다. 물론 많아서 셀 수 없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책을 센다는 생각 자체를 못해봤습니다. 음.. 큰 책꽂이 두개에 작은 책꽂이 두 개 정도에 쌓여 있으니 몇 백권 되겠네요..  이백권? 구백권? 정확히는 몰라도 이백권에 훨씬 가깝겠죠? 그 많은 세월동안 생각보다 책을 엄청 안읽었네요..

그 대신 신문을 두 개를 봅니다. 하루에 신문 두 개를 읽는 시간만 해도 1시간은 족히 넘겠어요.. 대충 봐도 말이죠.. TV를 끄는 것처럼 신문도 끊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2.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

작가라.. 소설은 별로 못봤기 때문에 소설가는 뻔하죠. 조정래 선생. 태백산맥 하나로도 저를 숨죽이게 만드셨으니...  그 외 김소진,  초창기 공지영, 박민규... 

또, 김남주 시인도 좋아합니다. 물론 너무나 과격해서 두렵지만, 그의 솔직한 글쓰기가 좋더군요.. 시집도 좋지만, 옥중에서 쓴 글도 좋았어요.. 앞으론 그의 새로운 글을 못보니 더욱 그립습니다.

김규항이나 고종석, 김종철, 홍세화, 정혜신 님도 좋아합니다.  이오덕, 권정생님의 글은 부담스럽지만 좋아하고요..   그가 쓴 책은 못읽어봤지만  한겨레 신문 칼럼 쓰시는 정희진님의 글도 요즘 확 땡겨요..

외국 분들은 제가 원서로 읽게 되면 그 때 다시... ㅎㅎ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은?

소 걸음으로 천리를 가다 와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을 동시에 보고 있어요...

4. 가장 감동적이었던 책은?

지금 기준에서라면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 당시 감동 (또는 충격) 먹었던 책들

조정래의 태백산맥,   박세길의 다시 쓰는 한국현대사,  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

그 당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이었으니깐 그걸 감동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 이후로 이렇게 충격먹은 책들은 별로 없네요..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앞으로 (안쓸 확률 99.9%지만 그래도 억지로 만약에) 쓴다면 이런 제목이지 않을까,

"초보 아빠의 얼렁뚱땅 공동육아일기"

"교육과 사회를 보는 또다른 눈"

"서림, 자신의 생을 뒤돌아보다 : 구술로 엿보는 어느 한국 남성의 21세기"

정도?  ㅋㅋ 만들어내기도 힘들다..

6. 근처에 있는 책 23p 5번째 문장은?

하지만 우리가 그를 사회학자라고는 안하지. (플라톤을 두고 한 말)

리처드 오스본(2001), 사회학, 김영사.    만화책이예요. ^^

7. 이 바통을 이어 받을 사람은?

누가 했는지, 안했는지 도무지 알아낼 수가 없어서...

그냥 요즘 잘 안오시지만 첫 만남에 앞서 취향을 알아보고 싶어서 nrim님... 안보시거나 뒤늦게 보실 확률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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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12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숨은아이 2005-09-12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술로 엿보는 어느 한국 남성의 21세기" 멋집니다... ㅋㅋ

엔리꼬 2005-09-12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스노드롭님 감사합니다... 이런 실수가...속삭이신 님 아니면 쪽팔릴 뻔 했어요..
숨은아이님... 구술을 제가 하고 제가 책을 쓰는게 말이 되나요? 생각해보니.. ㅋㅋ

날개 2005-09-12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나는 "초보 아빠의 얼렁뚱땅 공동육아일기" 살래요! ^^

Phantomlady 2005-09-12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속삭인 게 소용없게 됐잖아요 저도 페이퍼 올릴 때마다 매번 수정사항을 지적당한 답니다 ㅍㅍ

어룸 2005-09-12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세권 다 살래요!! ^^a (헛, 왠지 경쟁이 붙은듯한..)

엔리꼬 2005-09-12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예약 일순위입니다. 저자 싸인본 드립니다... 특별히 1+1 으로 드립죠..
스노드럽님... 재밌자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후후후
투풀님... 제 계좌번호 알려드립니다. 외환은행 025-025025-025 (뻥이오를 뜻합니다.) 단, 책을 언제 받으실지 기약은 못합니다... ㅎㅎ

2005-09-23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는 직장의 창립기념일이었다. 천금과 같은 평일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한참을 고민했다. 첫째 어린이집 함께 가서 30분간 놀아주다 몰래 도망 나오고(아빠 가는거 알면 우니깐), 둘째 낳은 여동생에게 애들 옷 우편 등기로 보내고, 새똥이 덕지덕지 붙은 차 청소하고, 못쓰는 가방 이웃 아파트 재활용품 박스에 넣고 오고, 은행가서 그동안 모은 10원짜리 동전 187개 큰 돈으로 교환하고도 시간이 많이 남는다.

들뜬 마음으로 버스타고 한강다리를 건넜다. 신촌으로 향했다.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했던 '숨어있는 책'에 드디어 도착했다. 헌책방에 가본 지가 너무 오래되어 떨리기까지 했다. 예전에 다니던 고등학교 아랫동네가 그 유명한 '보수동 책방골목'이었는데 그땐 그 헌책방들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몰랐다. 그저 참고서 팔아치우거나 싼 값에 사는 곳으로 생각했을 뿐이다.

'춘아 춘아 옥단춘아'에 멋지게 나오시는 사장님은 예의 그 얼굴로 지하 책방 책상에 앉아 계셨다. 하얀 고무신을 신고... 얼떨결에 인사를 꾸벅했다. 주인에게 인사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여느 주인이라 인사한 것이 아니라 유명인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아는 척 했다는 것을 그 분은 아실까?  내가 알라딘에 오게된 경위가 사실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그 책의 영향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결국은 알라딘에 몸을 맡겼고, 드디어 숨어있는 책에 발을 디뎠다.

1층엔 소설이나 실용서적이 많이 자리잡고 있었다.  대부분의 고객은 역시 고리타분하게 생긴 얼굴과 공부 잘하게 생긴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21세기가 원하는 세련되고 므흣한 차림의 20대 초반 여학생 몇몇도 있더라. '난 워낙 책을 안봐서 말이지...' 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여기 자주 오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래도 이런 서점이 옆에 있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얼마나 큰 축복이고 행운인지 알까..

지하로 내려갔다. 사회과학 서적이 자리잡고 있다. 막상 읽어내기는 쉽지 않아 내가 이거 왜 샀나 항상 생각하지만, 이상하게 내 눈은 사회과학 서적으로 향한다. 지하층엔 2000년대 이후의 책들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살까 말까 망설였던 몇몇의 책들은 꽤 여러 권이 진열되어 있다. 헌책방에 재고가 많은 책들은 책으로서 인기가 많아서 비디오가게처럼 몇 권씩 진열되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인기가 없기 때문에 주인으로부터 버림받고 이 곳에서도 아직 새 주인을 못 만나고 헤매고 있는 것일까?

2004년 말에 출간된 어떤 책은 선배가 후배에게 선물한 것이었다. '노동조합에 대한 이야기지만 우리에게도 꼭 필요할 것 같다, 열심히 하자'는 내용이 앞쪽에 써있었다. 그런데, 후배는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이 책을 헌책방에 다시 팔고 만다. 저자 증정도 아니고, 억지로 강매한 책도 아니고, 선후배의 이름이 또렷이 박혀있는 이 책을 팔고 싶을까? 최소한 그 부분은 찢고 팔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긴, 그런 글씨가 써있는 것이 후대가 보면 살아있는 역사로 보이긴 하지.

자기 이름으로 된 논문을 사람들에게 돌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공감할 것인데... 가장 비참할 때가 자기가 증정한 논문이 어느날 재활용 폐지에 분류되어 버려져 있거나, 누군가의 심부름 커피 받침대로 쓰일 때...

잡소리 끝내고 이날 산 책 소개..

1. 대한민국 학교대사전 : 가장 최근에 발간된 책. '학교대사전 편찬위원회'라는 거창한 곳에서 만들었지만, 알고 보면 고등학생들이 저자. 얼마전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신문에도 나왔던 이 사전이 책으로 발행되었던 알만한 사람은 아는 책. 학교에 대한 풍자가 가득하다. 글 솜씨도 남다르고. 집으로 오는 지하철에서 킥킥 거리며 웃느라 내릴 역을 놓칠 뻔 했다... 나중에 제대로 한번 소개하련다.

2. 로쟈 룩셈부르크를 산 이유 : 이거 읽으면 알라딘의 로쟈님처럼 유식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에서...

3. 음식문화의 수수께끼 : 나름대로 인류학에서 유명한 책...  이걸 교육인류학적으로 해석하여 교사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분석하는데 이용되기도 하더군.  부분적으로 복사해서 봤었는데, 하드 커버를 발견하고 냉큼 장바구니에 쏙. (그런데, 이 책만 해도 지하 공간에 4권이나 있었다...)

4. 도대체 사람이란 무엇일까?  :  책 제목도 궁금증을 유발하고, 저자들의 면면도 구매욕구를 땡기게 하지만 무엇보다도 '뿌리깊은 나무'라는 출판사가 나의 지갑을 열게 하였다. 아, 나는 '뿌리깊은 나무' 출판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나봐... 나만의 로망인가봐.

5. 교육이론과 저항 : Giroux 를 어떻게 발음할까? 민망하게도 '지루'라고 읽는다. 왜 민망하냐고? 그냥.  앞으로 정독할 일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내가 산 이유는? 나름대로 전공서이기 때문이다... 이런 책들은 더이상 발간되지 않으며, 큰 서점에도 이제 몇권 안남았을거다. 보이는 족족 사재기 해야 한다.. 나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내 후배들을 위해서.  물론 후배들에겐 원서로 보라고 윽박지를테지만..

6. 교육과 사회구조 : 이 또한 전공서적이라 사재기. 그렇지만 사재기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3권이 더 있더군. 알라딘에 '절판'이라고 나오는 다른 책들과 달리, 아예 책 자체가 검색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무시하지 마시라... 세계적 석학 우리 전공교수님이 대학원 수업 첫 시간마다 학생들에게 읽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첫 장이다. (물론 원서로..) 1970년대 책이지만,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너무 구닥다리이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기원전 인물인 소크라테스가 쓴 책도 읽지 않는가? 70년대 책이면 청년이다.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회과학 전문 서점으로 자리매김했던 우리 학교앞 서점은 지금은 변모하여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거의 유일한 문화공간이 되었다. 한때 서점의 모든 공간을 차지했던 사회과학 서적은 이제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구석으로 내몰렸다. 그래도, 서점 자체가 없어지곤 하는 이 시대에 지역사회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환골탈태한 그 서점에 무한한 애정을 보내고 싶다.

숨어있는 책도 마찬가지.. 천수만수 누리시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 지하에서 '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을 발견했다는 것.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앞에 말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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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8-3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정말요? 말 사인하실때 이름을 일일이 다 적어 놓으신걸로 아는데..... 너무하셨다 그분....

비로그인 2005-08-31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번. 로자 룩셈부르크는 아마도 바람구두님의 관심사일텐데요.... 로쟈님은 포기하시고 바람구두님 쪽으로 베팅해보세요^^

바람돌이 2005-08-3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보수동! 고향이 어딘지 알겠군요. 왜 나는 이런것만 눈에 띌까요?

엔리꼬 2005-08-31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레겐님, 허걱 완전 오타입니다..
앞에 말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사실 => 앞에 말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로 바꿨습니다.. 큰일날 뻔 했군요... 무슨 출판사 도장이 찍혀 있었어요.. 다밋은 아니고요..
별사탕님.. 그래요? 저는 로쟈님의 닉네임이 여기서 따온 것이 아닐까 하는 괜한 추측으로...

엔리꼬 2005-08-3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위 댓글도 오타를... 인터레겐 -> 인터라겐 으로 정정.. 흑흑, 하루 키보드 안두드렸다고 손이 덜 풀렸나?
바람돌이님... 하하, 누구나 페이퍼 하나 읽으면 느낌이 강하게 오는 문장이 있는 건 당연한 것 아니겠습니까?

비로그인 2005-08-31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켁켁켁.... 로쟈님 대변인 별사탕이 말씀드립니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여자고 로쟈님은 남잔디.... 그건 아시죠? 로쟈는 <죄와 벌>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애칭)이랍니다요. 참고하시옵쇼셔~ 아, 글구, 소설속 로쟈의 친구 라주미힌도 알라딘에 있어요. 잘 찾아보셔요^^

stella.K 2005-08-3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꼭 새것 같아요. 로쟈 룩셈부르크는 저도 한번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못 읽고 있습니다. 약 1년 전에 바모님이 저를 한번 보시더니 이 사람이 생각 났다고 하셨는데...음하하하!

엔리꼬 2005-08-3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별사탕님, 라스콜리니코프로 알고 있는 그 친구 애칭이 '로쟈'인 모양이죠.. 저는 로쟈님 서재에 들어가본지 얼마 안되서 잘 몰랐어요.. 모스크바통신이 있는 걸 보니 그쪽에서 사셨던 모양인데, 러시아 문학과 관련된 것이었군요.. 저는 예전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세로쓰기> 죄와 벌을 읽은 기억이 있지만, 로쟈란 이름과 라주미힌까지 생각은 전혀 안나네요... 라주미힌님도 알라딘에서 뵌 적 있습니다.. 혼자 봤지만요..
stella09님.. 아, 로쟈 룩셈부르크가 스텔라님을 닮았나요? 아니면, 사시는 모습이 로자와 닮아서 그랬을까요?

stella.K 2005-08-3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모님이 저의 사는 모습을 어찌 아시겠습니까? 그냥 이미지가...? 그나저나 로쟈 룩셈부르크 그리 잘 생긴 얼굴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 보다는 제가 조금은...!^^

마냐 2005-08-31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돌아가면, 꼭 꼭 숨책에 가보고 싶어요. 님들의 숨책 기행기는 그야말로 로망이 팍팍. 암튼, 서울 살땐 아무 생각 없더니....떠나니까 배로 아쉽네요. 벼르고 있슴다. ㅋㅋ

글구, 학교대사전....크하핫. 저두 웃겨 죽는줄 알았슴다. 당시 사이트를 뒤져서 기사화했던 기억이 납니다. 책으로 나왔을땐, 오히려 맛이 덜했어요. ^^;;

노부후사 2005-08-31 1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마빈 박사의 책이 4권이나 있었다니... 이번 주말에 가서 사와야 겠습니다.

엔리꼬 2005-08-31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흐흐 그렇군요... 로쟈가 좀 못생겼어도 로쟈 닮았다고 그러면 별로 기분나쁠 것 같지는 않아요..
마냐님.. 그렇죠. 항상 주위에 있는 것은 소중함을 잊게 마련이죠... 사실 숨책이 별거 아닌 것 같을지는 모르지만, 그런 곳이 워낙 많지 않기 때문에, 그리고 일반 헌책방과 달리 참고서 위주의 책을 팔지 않기 때문에 더 소중한 것이겠죠..
에피님..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음식문화의 수수께끼가 4권이 아니고, 다른 3권은 그냥 문화의 수수께끼인 것 같습니다.. 문화의 수수께끼 새로 나온거 말고 오래된 낡은 책 말이죠.. 책 위쪽이 누렇게 바랜... 생각해보니 음식문화의 수수께끼만 하드 커버라 아무 생각없이 이미 들었던 책을 내려놨는데, 책이 달랐던 모양이네요..

마태우스 2005-08-3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헌책방에 제 책이 있다는 건 그리 슬픈 일은 아니죠. 그나저나 신촌이면 제 홈그라운드네요?? 오시면 미리 연락을 주셔야죠^^

야클 2005-08-3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숨책에 가끔 가요.^^ 그런데 교육계에 계신 가봐요? 마빈 해리스책 빼고는 다들 어려워 보이네요.

클리오 2005-08-3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온지 얼마 안되는 책이 헌책방에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인데요, 마태님?? ^^
그리고 서림님. 논문 줄 때는 원래 '라면 받침'해라.. 라고 말하면서 주는거 아닌가요? 재활용 폐지야 뭐 비참하겠지만, 다목적으로 활용하는거야 너그러이... ^^

엔리꼬 2005-08-3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니임.. 아, 슬픈 일이 아닌가요? 하기야 저도 집안에 정말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책은 그냥 버립니다. 헌책방에 갈 일도 없어요... 전국민적 시간낭비라고 보는거죠..
야클님.. 네, 교육계에 발을 잠시 담그고 있습니다.. 아, 아래 두 책은 전공서적이라고 보심 되고요, 나머지 두 권도 그리 어려운 책은 아닌데.. 한 권은 유머로 분류할 수도 있고요, 한 권도 재밌을 것 같아요..
클리오님.. 라면 받침 해라고 주긴 하지만, 진짜로 라면 받침하는 걸 봤을 때는 우울하죠..

비로그인 2005-08-31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으면 알라딘의 로쟈님처럼 유식하게 될 수 있지 않을까 -> 하하.
물론 후배들에겐 원서로 보라고 윽박지를테지만.. -> 흑. -_ㅠ 원서?
70년대 책이면 청년이다. -> 으흐흐흐. 그럼 형도 청년이세요? ^-^;;;

형이라는 호칭 허락해주셔서 감사해요. 왠지 그래야 더 친근하고 정겨워서요 ^-^
요즘은 바빠서 서재질을 잘 못해요. 자주 올께요~~
 

일년 중 가장 바쁜 일이 끝나 나름대로 한가한 나날들...

그렇다고 하루종일 대놓고 책 보기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 컴퓨터로 돌아다니면서 여러 정보를 수집한다.

내가 다니는 직장은 '회사'는 아니고, 그렇다고 '공기업'도 아니고, 'OOOOOO원'이다.  공무원도 아니고, 민간인도 아니고 옛날 말로 하면 '반관반민'에 다니는 신분이다. 수입의 대부분은 세금에서 나온다.

일반 직장(대기업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과는 달리 좋은 점이 있다면, 도서실이 있다는 점이다. 물론 M일보 직원이나 H잡지 직장처럼 책과 관련된 직장에 다니는 분들은 주위에서 책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일반 직장에 도서실이 마련되어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겠지? 순수 학문 연구를 수행하는 원내 직원과 원외 민간인들을 위해 전공분야 단행본과 각종 논문, 그리고 국내외 학술지를 갖춰 놓은 것이 도서실의 가장 큰 존재의 이유다. 그렇지만 이 도서실을 이용하는 원내 직원에게는 도서관에 전공서적만 있지는 않다는 점도 장점이 된다.

전공서적이란 분류가 모호할 수는 있다. 실제로 교육 분야의 전공서적은 애매모호하지 않나? 온라인, 오프라인 할 것 없이 교육의 카테고리에는 10중 8, 9가 자녀교육관련서적으로 도배되어 있다. 물론 교육학이라는 범주가 있는 곳도 있지만 책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대학이나 일반 도서관처럼 권수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신간 서적이 들어오고 있고, 제한적이나마 직원들이 원하는 책을 신청할 수도 있다. 직원 1인당 한번에 빌릴 수 있는 책은 30권. 대출 기간은 총 30일. 연체료는? 없다. 그래서 다들 연체를 밥먹듯이 한다. 내가 그 단골손님으로 빠지면 섭하다. 연체료가 없으면 좋다고? 좋다. 맨날 빌리는 집앞 DVD 가게 하루 연체료가 2천원인 상황에서 연체료없다는 것이 참 좋다.

그런데 빌리는 입장에서는 좋지만, 만약 내가 필요로 하는 책을 누가 연체해서 아직도 갖다 놓지 않았을 땐 참으로 난감하다. 게다가 책 빌린 사람이 높으신 분이라도 된다면..  그리고 내가 빌린 책이 연체가 되지 않았을지언정 갑자기 '원장님'께서 찾으신다면 당장 가지고 와야 한다. 급작스럽게 원내 연구에 필요하게 되었다는 그럴듯한 이유로... 게다가 내 이름으로 원외 사람한테 책을 빌려줬을 때, 원장님이 급히 찾으신다면 대략 낭패다.

인트라넷을 통해 도서실에서 매주 제공하는 신착 도서안내를 볼 수 있다. 이번 주 신착자료에서도 몇 권 건질 것이 있군. 흐흠..

신착자료지만 최신 자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래 리스트를 보면 알겠지만 90년대 책도 많다. 으흠. 뭘 빌릴까? 공지영 따끈한 장편소설이 들어왔고, 시대적 대세에 따라 모모도, 코엘료의 오 자히르도 있네..  하버드? 대치동? 역시 교육과 관련된 책이 많군..

한 가지 또 좋은 점은... 직원들이 별로 책을 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죽했으면, 도서실 폐쇄를 우려한(물론 농담이지만) 사서분들이 공식석상에서 책 읽기 권장하는 발언을 많이 했을까... 

이따가 한번 놀러가서 책이나 빌려야겠다..  게다가 여기 새로 온 알바가 (누구 표현에 의하면) 01% 미녀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가면 알바생들만 도서실을 외롭게 지키고 있다.  쿨럭..

 

순번 서명  저자  출판사  발행년도  청구기호  자료유형  원문여부 
1 모모 013   엔데, 미하엘   비룡소 ,   1999  833 엔223ㅁ   단행본   
2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공지영 장편소설   공지영   푸른숲 ,   2005  811.3 공791ㅇ   단행본   
3 용서   달라이 라마   오래된미래 ,   2004  297.3923 달231ㅇ   단행본   
4 백만불짜리 습관 :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부자, CEO 습관론   트레이시, 브라이언   용오름 ,   2005  650.12 트233ㅂ   단행본   
5 (사교육 1번지) 대치동 엄마들의 입시전략   김은실   이지북 ,   2004  371.3 김68ㄷ   단행본   
6 (시험에 강한 우리 아이)아침 공부습관 : 생체리듬을 시험시간에 맞춰야 시험 잘 본다!   김숙희   이지북 ,   2004  371.3 김57ㅇ   단행본   
7 성격을 알면 성적 오른다   김만권   이지북 ,   2004  371.3 김31ㅅ   단행본   
8 학교성적 끌어올리기   히콕스, 다이안   이지북 ,   2004  371.3 히825ㅎ   단행본   
9 니가 수학을 못하는 진짜 이유 : 오른쪽 수학의 비밀   임익   이지북 ,   2002  510.7 임69ㄴ   단행본   
10 (알고보면 쉬운)화학반응식 1   요네야마, 마사노부   이지북 ,   2002  540 요213ㅎ v.1   단행본   
11 (알고보면 너무나 오묘한) 원자의 세계 2   요네야마, 마사노부   이지북 ,   2002  540 요213ㅎ v.2   단행본   
12 (알고 보면 간단한)화학반응 4   요네야마, 마사노부   이지북 ,   2002  540 요213ㅎ v.4   단행본   
13 (알고보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유기화학 5   요네야마, 마사노부   이지북 ,   2002  540 요213ㅎ v.5   단행본   
14 (알고보면 생활 속에 숨쉬는)화학이야기 6   요네야마, 마사노부   이지북 ,   2002  540 요213ㅎ v.6   단행본   
15 (알고 보면 알수록 불가사의한)물의 세계 7   요네야마 마사노부   이지북 ,   2002  540 요213ㅎ v.7   단행본   
16 (디즈니랜드에서)수학을 배우자 1   나카다 노리오   이지북 ,   2001  510 나821ㅅ v.1   단행본   
17 (만리장성에서)수학을 배우자 2   나카다 노리오   이지북 ,   2001  510 나821ㅅ v.2   단행본   
18 (피라미드에서)수학을 배우자 3   나카다 노리오   이지북 ,   2001  510 나821ㅅ v.3   단행본   
19 (피사의 사탑에서) 수학을 배우자 4.   나카다 노리오   이지북 ,   2001  510 나821ㅅ v.4   단행본   
20 (타지마할에서)수학을 배우자 5   나카다 노리오   이지북 ,   2001  510 나821ㅅ v.5   단행본   
21 (그리니치천문대에서) 수학을 배우자 6   나카다 노리오   이지북 ,   2001  510 나821ㅅ v.6   단행본   
22 (에펠탑에서) 수학을 배우자 7   나카다 노리오   이지북 ,   2001  510 나821ㅅ v.7   단행본   
23 (이스탄불에서) 수학을 배우자 8   나카다 노리오   이지북 ,   2001  510 나821ㅅ v.8   단행본   
24 (알고보면 신기한)열의 정체 3   요네야마 마사노부   이지북 ,   2002  540 요213ㅎ v.3   단행본   
25 오 자히르 : 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   코엘료, 파울로   문학동네 ,   2005  869.3 코63ㅇ   단행본   
26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행복의 가치 전환 시대를 사는 서른 살 부부의 新행복론   박범준   정신세계원 ,   2005  811.8 박43ㅇ   단행본   
27 이봐! 왕경리 차?대변도 못가리나 35   박점식   청림 ,   2001  657 박73ㅇ   단행본   
28 (하루만에 배우는) MBA   스트랠서, 스티븐   청림 ,   2005  658 스838ㅇ   단행본   
29 창의와 혁신의 핵심 전략 1   하버드 경영대학원   청림 ,   2004  658 하43 v.1   단행본   
30 협상 테이블의 핵심전략 2   하버드 경영대학원   청림출판 ,   2004  658 하43 v.2   단행본   
31 변화 경영의 핵심전략 3   하버드 경영대학원   청림출판 ,   2004  658 하43 v.3   단행본   
32 인재 경영의 핵심 전략 4   하버드 경영대학원   청림출판 ,   2004  658 하43 v.4   단행본   
33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전략 5   하버드 경영대학원   청림 ,   2004  658 하43 v.5   단행본   
34 재무 관리의 핵심전략 6   하버드 경영대학원   청림출판 ,   2004  658 하43 v.6   단행본   
35 미국 최고의 교수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   베인, 켄   뜨인돌 ,   2005  371.3 베69ㅁ   단행본   
36 사람입국ㆍ일자리 정책 심포지움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회   대통령자문 사람입국신경쟁력특별위원회 ,   2005  331.12 대835ㅅ   단행본   
37 2004년 북한 영양실태조사결과 보고서 분석 2005-09   이금순   통일연구원 ,   2005  NR.A 109   단행본   
38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1기 제3차 회의 결과 분석 2005-10   박형중   통일연구원 ,   2005  NR.A 110   단행본   
39 다양한 실업문제와 성인교육 전략   한국성인교육학회   한국성인교육학회 ,   2005  CE.A 297   단행본   
40 광복 60년 독도 600년   서울언론인클럽.나라사랑 범국민운동본부   서울언론인클럽 부설 나라사랑 범국민운동본부 ,   2005  R 951.7 서67ㄱ v.1   단행본   
41 광복 60년 독도 600년   서울언론인클럽.나라사랑 범국민운동본부   서울언론인클럽 부설 나라사랑 범국민운동본부 ,   2005  R 951.7 서67ㄱ v.2   단행본   
42 (한권으로 읽는) 드러커 100년의 철학   드러커, 피터   청림출판 ,   2004  658 드233ㄷ   단행본   
43 아토피에서 난치병까지   서효석   아이올리브 ,   2005  610.95 서96ㅇ   단행본   
44 일곱 살부터 하버드를 준비하라   이형철   웅진지식하우스 ,   2005  649.1 이94ㅇ   단행본   
45 경제백서 / 2004   한국.재정경제부   재정경제부 ,   2005  330.951 경73ㄱ 2004   단행본   
46 학습기회 확대를 위한 특수교육정보화 지원 방안 탐색 RM 2005-10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   2004  HR.A 226   단행본   
47 e-러닝 혁신 R&D 해외 동향 및 시사점 RM 2005-7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   2005  DI.A 55   단행본   
48 해외 대학의 e-러닝 도입 사례 및 대학 개혁에의 시사점 RM 2005-8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   2005  DI.A 56   단행본   
49 e-러닝을 통한 주5일 수업제 지원 방안 탐색 RM 2005-9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   2005  DI.A 57   단행본   
50 국회도서관 문헌정보 = No.27 2005.6(종간호)   국회도서관   국회도서관 ,   Unkn  CF 011 국96ㄱ v.27   CF 011 국96ㄱ v.27    
51 영유아 보육론   공인숙   교육과학사 ,   2002  372.216 공69ㅇ   단행본   
52 (학습사회 구현을 위한)평생교육의 이해   홍기형   교육과학사 ,   2001  374.1 홍19ㅍ   단행본   
53 여성복지론   김윤정   대학출판사 ,   2001  362.83 여53   단행본   
54 청소년복지론   노혁   대학출판사 ,   2002  362.7 노94ㅊ   단행본   
55 노인복지론   김익균   대학출판사 ,   2002  362.6 노691   단행본   
56 省谷論叢. 第36輯 上卷. :. : 國語國文學ㆍ外國語文學ㆍ哲學ㆍ法學ㆍ敎育學   구모용   省谷學術文化財團 ,   2005  080 성15 v.36,n.1   단행본   
57 省谷論叢. 第36輯 下卷. :. : 經濟學ㆍ經營學ㆍ社會學ㆍ新聞放送學   김영한   省谷學術文化財團 ,   2005  080 성15 v.36,n.2   단행본   
58 省谷論叢 總覽 : 第1輯-第36輯(1970-2005)   홍승희   省谷學術文化財團 ,   2005  080 성15 v.36   단행본   
59 사회발전과 인적자본론 : 이론과 적용   정일환   교육과학사 ,   2002  370.19 정69ㅅ   단행본   
60 (우리가 꿈꾸는) 아름다운 학교 4   김신일   교육과학사 ,   2002  370.951 김59ㅇ   단행본   
61 우리교육 어디로 가야 하나 10   박도순   교육과학사 ,   2004  370.951 박225ㅇ   단행본   
62 (신)교육목표분류학 : 전통적 분류학에 대한 전체론적 접근   하우엔슈타인, A. 딘   교육과학사 ,   2004  370.12 하67ㅅ   단행본   
63 시험, 왜 보나? 7   이종승   교육과학사 ,   2003  371.26 이75ㅅ   단행본   
64 도덕성 회복과 교육 6   이돈희   교육과학사 ,   2002  370.114 이2251ㄷ   단행본   
65 21세기 교육의 큰 두 개의 축 : 창의력 교육과 인성 교육   우종옥   교육과학사 ,   2001  370.114 우75ㅇ   단행본   
66 학교가 무너지면 미래는 없다 1   김호권   교육과학사 ,   2000  370.951 김95ㅎ   단행본   
67 교실아동의 사회적 관계   김정효   교육과학사 ,   2000  370.15 김734ㄱ   단행본   
68 우리 아이들, 누구나 잘 배운다 5   김호권   교육과학사 ,   2002  371.3 김952ㅇ   단행본   
69 Community economic development : in search of empowerment   Shragge, Eric   Black Rose Books ,   1997  307.14 S561c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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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8-22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즘 모모가 갑자기 많이 팔리는 이유가 뭔지 혹시 아시나요? 글구 알바가 0.1% 미녀라구요???? 갑자기.....

엔리꼬 2005-08-22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모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누가 들고 있었다고 들었어요... 그 미니시리즈의 인기가 대단하니 책까지 잘 팔린다네요.. 그렇지만, 김삼순에 나왔던 3천만원짜리 B&W 스피커는 안팔렸겠죠?

세실 2005-08-22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소설책들도 구입을 하는군요. 사서들이라고 하신걸 보니 몇분 계신가 봅니다. 알바생들을 말씀하시는건가? 하여간 저도 미남을 좋아하지만 남자들은 그 미녀에 굉장히 약한가 봅니다...

엔리꼬 2005-08-22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서자격증 가진 분이 총 4분. 알바 2명. 모두 여자분. 이 정도면 많은 편이죠? 그리고 알바 미녀는 그냥 재미있으라고 하는 말이죠... (땀 삐질삐질)

클리오 2005-08-22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모는 김삼순에서 감동적인 대사를 쏟아냈기 때문에 인기를 탔죠...^^

2005-08-22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8-22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검둥개 2005-08-23 0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회사에서 책을 대출받으실 수 있다니 넘 좋으시겠어요. 회사 가는 게 곧 도서관 가는 거네요. ^^

마냐 2005-08-2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기막힌대요? 아, 부러버라.
M일보 같은 동네엔 문화부 북팀에 책이 오는데요, 거 한권 얻기 디게 눈치 보여요. 글구 점찍고 가면, 벌써 누군가 가져갔구요....다만, 누가 가져갔는지 아니까...빌려볼 수는 있죠. 가끔 논설위원같이 높으신 양반이 싹슬이 해가는 경우가 있는데, 진짜 열받슴다..흐흐.
 





이 책은 1976년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딱다구리 그레이트북스 총 100권 중 한 권이다.

내년이면 펴낸지 30년이 되는 이 책은 내가 어렸을 적 즐겨 읽던 책이다. 우리 아이가 커서 한글을 읽을 나이가 되어 이 책을 보여주면 구닥다리라고 인상찌푸리지는 않을까. 그도 그럴 것이 세로쓰기는 아니지만 속지는 빛이 바랬다.

값을 보라, 한권에 290원....

이랬던 동서문화사.. 요즘 심심찮게 사원 모집 광고를 신문지상에서 많이 본다. 구직자들의 원칙 하나가 갑자기 떠오르는데, 자주 구인 신문광고를 내는 회사는 뭔가 문제점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절대 지원하지 마라! 아마 여러모로 장사가 잘 안되서 기존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회사를 빠져나가는 모양이다.

당시 편집위원 즉, 그레이트북스라는 어린이 전집을 담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그들의 면모를 보라. 김동리, 박목월, 천경자, 홍사중......

또 한가지. 알라딘에서 검색해 보니 '쿠오레'라는 이름의 동화책은 없다. 그 사이 모두  '사랑의 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나보다. 쿠오레는 이탈리아어로 사랑 또는 마음이라고 한다. 로드무비님도 이런 이탈리아 뜻을 아시고 블로그 이름으로 지으신건지, 아니면 이 책이 감명깊게 남으셔서 그러신건지 궁금하다.

집 이사를 하다가 찾아낸 책들 가운데 기억에 참 많이 남는 책 한권을 기념으로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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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1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추억의 딱따구리 문고... 근데 저는 왜 저 책을 못봤을까요???

로드무비 2005-01-19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밀짚모자 개구리가 너무 예뻐요. 색상도 좋고...
쿠오레 제목 보고 달려왔습니다.
어느 날 책 주문하면서 충동적으로 방 만들다가 머리속에 남아있는
그리운 책 제목으로 문패를 내걸었습니다.
거기 나오는 곱추 소년이 자기 방을 거의 작은 도서관으로 꾸미잖아요.
그게 너무 인상적이었나봐요.
'사랑의 학교'라는 식상한 제목보단 쿠오레가 훨씬 예쁜데 말이죠.
책을 참 깨끗하게 잘 보관하셨네요. 부럽습니다.


2005-01-19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엔리꼬 2005-01-20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님도 딱따구리 문고 보셨군요... 반가와요... 어린이용은 딱따구리고... 어른용으로도 전집을 냈었는데, 혹시 그건 모르시나요? 세로쓰기 하얀 표지였습니다.
로드무비님... 쿠오레가 덜 식상하죠... 알라딘 닉네임으로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쿠오레.. 곱사등이 넬리는 두번째 그림(뒷 표지)의 철몽 맨끝까지 올라가는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개구리... 마리오네뜨의 나라에서 같이 건너온 겁니다. 이쁘죠? 헤헤

CREBBP 2014-03-07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생각나서 인터넷 뒤져봤더니 아직도 소장하신 분이 계시네요.
어느날 집에 가보니 엄마가 버렸더라구요. 아들 주려고 했는데..
저 책과 함께 성장을 했는데.. 다른 책들도 사진이라도 좀 봤으면 좋겠네요.
...마르고 닳도록 읽은 책도 있고, 아예 안 읽고 그대로 화석이 된 책도 있고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시리즈....

본가가 20년만에 이사를 하였다. 그래서 쓸데없는 묵은 짐들 버리는데 도와주러 갔는데... 여러 추억이 담긴 책들을 발견하여 몇권 집어왔다.

이 책도 70년대 후반에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워낙 잘만들어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가지고 놀어도 아직 견고하다. 내가 국민학교때 읽던 책을 내 아이들의 그림책으로 쓴다? 와, 멋지지 않는가..

다만 까불락거리고 종이 찢기를 취미로 하는 내 아들녀석이 이 책을 가만 놔둘까 걱정이다.

 

당시에는 한국브리태니커와 뿌리깊은 나무 출판사의 책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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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12-28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어렸을 때 이걸 보고 컸지요. 다만 얼마전 조카에게 사주려고 다시 보니 좀 실망스럽더군요. 삽화나 내용이 별로 업데이트가 안 되었더라구요.

sooninara 2004-12-28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보관 상태가 좋은데요..

그런데 백과사전은 최신 업데이트가 되어야하는거 아닌가요?

엔리꼬 2004-12-29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요즘도 이게 나오긴 하나보네요.. 반가와요.. 그리고 브리태니커가 예전만 못하더라고요... 보관 상태는 사진 찍힌 면은 좋은데,, 앞쪽은 뜯기고 헤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다시 살펴보니 1979년에 발행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