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비타민

매일매일 꺼내먹는 행복비타민
글고운 지음 / 온어롤북스 / 2016년 12월

너무도 다를것 같은 삶이지만 그속에는 너무도 비슷한 감정들로 살아가는

사람이 살아가는것이 그런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을 만났다.

누군가에게 하소연을 하듯이, 이야기를 하듯이, 소소한 이야기들과

공감되고 위로 받을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읽을수록 나혼자인것 같던 내 생각들이 사라져 가는 책이었다.

혼자 였을때와 결혼을 하고 둘이 되고 아이가 태어나 셋이 되고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시간속에 한살씩 나이를 먹어감에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지나가는데 그 생각들이 복잡하기만 하고 많은 생각들 중에

쉽게 꺼낼수 없고 가슴에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생각이 나게 해주었다.

늘 나보다 잘난 사람과 나를 비교하면서 나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고

나만 이렇게 사는것 같은 자괴감을 느끼면서 힘들어 했던 시간이

아무것도 아닌 헛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고민들이 모여 큰 걱정이 되었던 시간들을 뒤돌아보면서

이젠 그러지 말자... 나보다 못한 사람들도 많고 나만 그런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것 같다.

책속에는 150개의 명언과 함께 감성적이고 멋진 사진들이 담겨 있다.

그 사진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정말 많았다.

나도 저런때가 있었는데 나도 저랬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글은 너무 쉽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듯이 잘 읽히고 집중이 되는데

그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지나가는 것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냥 일상속의 이야기이지만 뭔가 특별한 힘이 되어 주는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서

내가 힘들고 외롭다고 생각하면서 보내는 시간에 이책을 만나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보내는 소소한 일상에 좋은 비타민같은 책이 되어 줄것 같다.

언덕 중간의 집

언덕 중간의 집 ㅣ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이정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1월

솔직히 누구의 책인지도 알지 못하고 표지의 여인이 바라보는 표정과

뒤에서 읽을수 읽을수 있는 약간의 줄거리만으로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책이다.

그렇게 만난 책은 종이달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가쿠타 미쓰요라는 것,

이책이 사건 3부작중 한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살배기 딸의 엄마이자 평범한 가정주부인 주인공 리사코,

그녀는 우연히 형사재판의 보충재판원으로 선정이 된다.

그녀가 보충재판원으로 참여해야하는 사건은 친모가 젖먹이 어린 딸을

욕조에 빠뜨려서 살해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그 사건을 알아갈수록 너무나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그녀의 환경을

이해하게 되고 그녀가 처한 상황을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에게 있어던 지나간 과거의 일들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든 생각은 이 책속의 이야기는 아이를 키우면서

가정주부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누구나 있을수 있는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관심한 남편, 시댁식구들의 언어 폭행, 그리고 모른척하고 참으라고만 하는 친정식구,

누구나에게 있을수 있는 그 사람들의 모습에 내 주변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다소 무거운 이야기이면서도 안타까운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책을 읽으면서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반성을 하기도 하고

참 많은 생각과 감정들을 만난것 같다.

소설이라기 보다 현실을 이야기한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이해도 하고

리사코를 위로도 하게 되었다.

그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인생의 길이 달라지지만

그 두 여인의 이야기 속에서 답답함이 느껴지는것은 아마도

타인의 이야기만으로 느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책을 다 읽고 나서 이책이 사건 3부작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어떤 책이 있는지 궁금해졌고 검색을 해보게 되었고

한권은 8일째 매미로 이미 절판이 되었고 다른 한권은 종이달이라는 것을 알았다.

일단 도서관을 통해서라도 다른 책들을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작가의 다른책도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것 같다.

요화-요괴의 꽃

요화 - 요괴의 꽃
김선정 지음 / 뮤즈(Muse) / 2016년 12월

처음에 요화-요괴의 꽃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요괴? 요화?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시작했다.

인간이면서 요괴의 반려의 운명을 타고난 홍이,

홍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할아버지 손에 키워진다.

그렇게 홍이를 키워준 할아버지도 세상을 떠나게 되고

달이 밝은 밤 설산을 내려가다가 산적까지 만나게 된 홍이,

그런 홍이를 구해준 이는 무연, 무연을 설산의 북쪽 요괴이다.

무연은 한눈에 홍이가 자신의 운명의 반려임을 알아보게 되고

그녀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그의 반려임을 느끼게 되지만

그 진심을 알기까지 다른 요괴들의 습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고

또 한사람, 무연을 마음에 두고 있는 선대 두령의 딸 화람이 있다.

이렇게 세사람의 이야기는 흥미롭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게 다가온다.

로맨스 소설을 요즘 참 많이 읽게 되는데

또 다른 느낌의 로맨스 소설을 만난것 같다.

인간과 요괴라니,...

그래서 더 가슴이 두근거리고 아리기도 하고 몰입이 더 잘 되었던것 같다.

인간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읽을때도 애틋한 느낌을 받지만

요괴와 인간이라는 것에, 그리고 운명으로 엮인것에...

그 느낌이 더 많이 살아나는것 같았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어떤 이야기흐름이 있을지 궁금해지고 또 궁금해졌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는 뭔가 더 이야기가 있을 느낌을 받게 되었는데...

요화가 1권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라 뒤에 더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떤 이야기가 더 있을지 너무 기다려진다.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

그 남자의 피아노 그 여자의 소나타
최지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12월

핑크한 책과 마주보고 서 있는 두사람의 표지가 마음을 끌었다.

그리고 너무나 감성적일것 같은 제목에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지는 눈에 띄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요즘 나도 모르게 달달하고 애절한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이책도 그런 느낌의 로맨스 소설이다.

북의라는 소설로 우리에게 알려진 최지영 작가의 책으로

이책에서도 탈북한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대기업 오너의 딸이었지만 하루 아침에 회사가 망하고 인생이 달라지게 된 채율

그리고 뭔지 모를 비밀을 간직한 탈북한 이방인 남자 동호,

채율은 회사가 망하고 채권자들에게 쫓기게 되면서

하청업체 사장인 동호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동호의 회사직원이 되어 얹혀 살게 되고 그들은 사사건건 부딪히게 된다.

오너의 딸이었던 채율은 씀씀이가 크고

동호는 단벌 신사로 유명할 정도로 아끼면서 살아가니

두사람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보니 늘 부딪히게 될수 밖에 없다.

그러면서 정이 쌓인것인지, 사랑이 된것인지...

동호는 채율의 철없는 모습도 사랑스럽게 느기게 되고

동호의 공장이 어렵게 되니 채율도 그런 동호를 도와주기 위해

상금 3억이라는 큰돈이 걸린 피아노 콩쿠르에 나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래서 제목이 그랬나보다.

보통 로맨스 소설은 동화같거나 드라마 같은 이야기이다.

현실에서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기에 누구나 꿈처럼 느끼면서 일어났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도 사실이 아닌지 알고 있지만 한편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듯이

많은 감정들을 들어내면서 읽을수 있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서 안타까움을, 그들이 서로에게 끌릴때는 두근거림을,

뜻밖의 방해요소가 나타나면 분노를,,, 그렇게 여러가지 감정을 가지고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금방 다 읽을수 있었던것 같다.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 힘든 하루의 끝, 나를 위로하는 작은 사치
히라마쓰 요코 지음, 이영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16년 12월

먹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안다.

그만큼 먹는것을 좋아하기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솔직히 혼자 먹는다는것은 어렵다.

밖에서는 혼자 먹는것에 익숙하지 않아 혼자일때는 잘 먹지 않기도 했다.

집에서는 티비를 보기도 하고 뭔가를 하면서 혼자 밥을 먹기는 했다.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굳이 그럴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책은 혼자만의 시간이나 혼자 밥을 먹는 혼밥을 예찬하는 에세이이다.

하루 세번, 매일같이 밥을 챙겨 먹을려면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알수 있다.

하지만 이책 속에는 그런 하루 세까의 식사를 하는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인지 더 공감이 되는것 같다.

그만큼 평범한 직장 여성들의 식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읽으면서

나의 예전 모습을 떠올리는것 같아서 조금 더 공감이 되었던것 같다.

늦게까지 일을 하고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에 가고 싶지 않은 날,

누군가와 함께가 아닌 나혼자인 퇴근길,

그리고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 떠난 여행에서의 추억들,

정말 누구나 경험을 했고 경험을 할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혼자 먹는 식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공감이 더 많이 되는것 같다.

혼자서도 잘 먹었습니다. 라는 제목이 너무 잘 어울리고

맛있는 음식들에 공감되는 이야기까지 담고 있어서 더 좋은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는동안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먹는 돈가스나 인도카레, 우동이나 탕수육, 그리고 도시락 등

혼자서도 잘 먹을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이책을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