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 씨, 시 읽어 줄까요 - 내 마음을 알아주는 시와 그림의 만남
이운진 지음 / 사계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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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시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시를 읽으면 그 짧은 글들속에 담고 있는 감정들을 알아채기에는

감정이 메말라서인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읽지 아니 아예 읽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책은 고흐씨라는 앞의 세글자로 인해서 눈길이 갔고

시를 읽어줄까요? 라는 물음 같은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런데 시집이라기 보다는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에세이 느낌이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듯이 써내려간 글이라 읽는데도 어렵지 않고

읽는 동안에도 시집을 읽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것 같다.

그렇게 읽어 내려간 책은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수 있었고

좋은 글들도 많이 만날수 있었고 그 속에 젖어 들어 있는 감정들도

조금씩이지만 느낄수 있었던것 같다.

고흐씨 시 읽어 줄까요는 갑자기 어른이 되어 버린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말을 보고는 갑자기 어른이 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증이 생기면서 그 사람들 중 한사람이 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살아가는 시간속에서 느끼면서 살수 밖에 없는 많은 감정들이 글속에 담겨 있고

그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만날수도 있고 어른이라는 느낌도 느낄수 있었다.

나도 모르게 나 자신이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을수도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외로움이나 그리움들도 느낄수 있었다.

글과 함께 보게 된 그림들을 통해서도 좋은 감정, 나쁜 감정, 그리고 이야기들까지

많은 감정들을 되돌아 볼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시가 이렇다면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꺼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다음엔 다른 시집에 도전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많은 감정들을 만나면서 공감도 되면서

낮설기도 한 그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


 

** 희망이란 누구에게나 더 없이 좋은 상황에서 꿈꾸는 것이 아니잖아.

    힘들고 절망스러울때, 가슴을 치며 울고 있을때,

    그럴때 보고 싶은 작은 햇살 같은게 희망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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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답게 유일하게
우근철 글.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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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표지에 광활한 우주를 보는것만 같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던 책이다.

그리고 제일 좋은것은 제목이었다.

" 당신답게 유일하게" 그 제목이 너무 좋아서 읽고 싶었던 책이다.

나답다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라서인지

내 마음을 알고 위로해주는것 같은 그 제목이 너무 고마웠다.

나답게 살고 싶지만 나다운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는 나같은 사람을 위한

그런데 그 생각을 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그 후에 알게 되었다.

50만 독자에게 공감을 얻고 위로를 해주던 사각형 이야기의 작가가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말을 던지는것 같은 느낌의 책,

그래서 더 고맙고 공감이 되는 책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학생도 있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일을 하는 사람, 일을 하지 않는 사람,,,, 참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알수 있다,

그 사람들에게 각각의 다른 말들로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든 다들 위로하고 공감할수 있는 글들을 담고 있다.

그리고 글들과 함께 있는 풍경들의 사진을 보는것도 좋게 다가왔다.

풍경이나 건축물들, 마임을 하는 사람, 그리고 순례길의 풍경들....

많은 사진들이 함께 있어서 책을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고 읽으면서 지루하지도 않다.

내가 하고 싶지만 할수 없는 "무작정" 이라는 글이 들어가 있는 여행을 하는것도

나이나 국적같은것들과는 상관없이 친구가 된 외국인 친구들의 모습,

너무도 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까지....

하나 하나 다들 좋다는 생각만 들었다.

내가 늘 보는 풍경도 아니고 상상만으로 하던 풍경들과 함께

치열한 생활을 하다가 잠시 가지는 휴시같은 기분이 드는 책이라

이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찾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산티아고의 순례길로 무작정 떠나서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걷고 또 걷고, 걷는것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언젠가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래 여기로 떠나자. " 하는 마음만 먹고

정말 어딘가로 떠나 나 혼자만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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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가 묻는 말
김미조 지음, 김은혜 그림 / 톡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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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은 어린시절에 읽거나 들은 기억이 있을 피노키오의 모험 이야기

우리는 기억한다.

피노키오가 모험을 하면서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졌다는것을....

그래서 지금도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런데 피노키오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말은 없을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니 하면 안된다고 가르치기 위해 피노키오 이야기를 하는데

그 피노키오도 하고자 하는 말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속에서는 그런 피노키오의 이야기를 토대로 하는 이야기속에는

우리가 그시절엔 생각해보지도 않은 것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무토막이 의자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는것으로 시작하는 이책속에는

나무토막의 말에 귀를 귀우려주고 피노키오로 만들어 주는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온다.

제페토 할아버지로 인해 피노키오로 태어나고 걷는 연습을 하지만

피노키오는 모험을 떠나 버린다.

그렇게 책속에서는 피노키오를 1인칭으로 해서 이야기는 흘러간다.

순수하면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피노키오가 하나씩 알아가는 이야기,,,,

그 모습이 어린애였던 우리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같아

읽으면서 마음이 자꾸만 쓰였던것 같다.

그리고 너무도 마음에 와 닿는 글들이 많아서인지 읽는동안

많은 감정을 느낄수 있었던거 같다.


** 들었지? 이렇게 북을 치면 소리가 나.

    하지만 지금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북을 치지 않았으니까 당연하지.

    그런데 북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다고 북이 아닌건 아니잖아.

    눈물도 마찬가지야. 지금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계속 눈물이 없는건 아닐거야.

    북소리는 북에 숨겨져 있어. 네 눈물은 네 마음에 숨겨져 있겠지. **


** 언젠가는 너도 눈물을 흘릴 날이 올거야. 슬픈일이든 기쁜일이든 네 마음속 깊은곳에

    숨어 있는 물이 출렁거릴때 그러니까 지금 보이지 않는다고 없다고 생각하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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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곁에서 - 주말엔 숲으로, 두번째 이야기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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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책을 참 많이도 읽었던것 같다.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책들이 많고 그 그림들을 보면서

내용을 보면서 공감을 하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것이 좋고

나도 모르게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있다는 느낌도 좋아서

마스다 미리의 책을 많이도 읽은것 같다.

요 며칠 힘든일이 겹치면서 마음도 몸도 편하지 않아서인지

왠지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된 책,,,

특히나 누군가의 선물로 받은 책이라 더 위로가 되었던것 같다.

너의 곁에서 라는 제목도 좋았지만

주말엔 숲으로 이후에 7년만에 나온 주말엔 숲으로 두번째 이야기라

더 좋았던것 같다.

하야카와는 숲근처에 살고 있다.

그리고 마유미와 세스코는 도시에서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두사람은 주말마다 숲을 찾는다.

여러사람들의 숲을 대하는 각자의 방식을 볼수 있기도 하고

그로 인해 내 마음속에 무언가가 순간적으로 울컥하는것을 느낄수도 있었다.

만화로 되어 있는 책을 읽으면서 나는 왜 갑자기 울컥한걸까?

이 책 속에 나의 모습이 곳곳에 보여서인것 같기도 하고

그모습을 보고는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껴서 인거 같기도 하다.

그리고 나름의 위로를 받기도 하고 선물을 받는것 같은 생각도 들어서 이다.

주말엔 숲으로의 두번째 이야기라고 하지만 나는 너의 곁에서를 먼저 읽게 되었고

앞의 이야기가 어떤지도 모르고 읽었지만 나름의 위로를 받아서

주말엔 숲으로가 더 궁금해졌다.

까페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뒷부부을 읽게 되었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바람에 순간 주위를 둘러보게 되었다.

나름의 힘든일을 겪고 있는 시간에 마스다 미리를 통해

위로를 받고 또 다시 힘을 내게 되어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있어도 꽃이 피지 않는 나무는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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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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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프로이트를 알게 된것은 대학시절이었다.

전공에 포함되어 있는 부분이라 프로이트에 대한 공부를 한적이 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다 잊어버렸지만 말이다.

정신과 의사들에게 프로이트는 아주 중요한 존재일것이다.

정신 분석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면 프로이트를 빼고는 이야기 할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 프로이트에 대한 책을 만났다.

오래전 본적이 있는 표지를 입고 7년이라는 시간만에 개정판으로 출간 된 책을 만났다.

비밀독서단에서도 잠시 나와서 다시 생각이 난 책이기도 하다.

이책을 읽으면서 전문적이라기 보다는 그냥 소설을 읽듯이,

에세이를 읽듯이 편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니 그리 힘들지 않고 잘 읽혔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정신분석을 통해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책이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듯한 책이다.

전인식이나 무의식이니 어려운 단어들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읽다보면

이야기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지 느낄수 있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민이 있고 힘든 시간이 있고 그 시간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마음에 입은 상처를 치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럴때 그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정신과를 찾기는 쉬운일이 아닐것이다.

그럴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것이 책이라는 생각을 하는데

그 책중에도 프로이트의 의자는 나도 모르고 있는 나 자신의 감정과 마주 하기도 하고

그것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하는 자신을 만날수 있다.

누군가에게 쉽게 말할수 없고 내 가슴에 담고 있는 부분이나

나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있을수 있는 감정과 만나기도 한다.

이래서 오랜시간동안 사람들이 많이들 읽는 책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자신이 이성적이라고 믿는 사람일수록 마음속에 문제가 많습니다.

마음도 몸처럼 치료가 필요합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아픈지를 잘 들여다 봐야 합니다.

정신분석이란 바로 그 마음을 확대해서 안을 들여다 볼수 있는 귀한 렌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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