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다

다 괜찮다
흔글.해나 지음 / 경향BP / 2017년 3월

걱정, 근심이 많을때 듣고 싶은 말이 있다.

다 괜찮다....

이책의 제목은 내가 너무도 듣고 싶어 하는 말인 다 괜찮다가 제목이다.

정말 그렇게 말해 주듯이 책을 읽는 동안엔 누군가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는 느낌도 들고

누군가 나를 토닥여주면서 응원해 준다는 느낌도 받았다.

살아가는 시간속에 늘 좋은 일, 행복한 일만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늘 걱정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순간 만나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흔글과 해나가 페이지를 나눠 써내려간 글에는 공통적으로 괜찮다는 말이 있다.

이런 저런 일들로 걱정도 많고 힘들기도 하고 지쳐 있는 나에게

흔글과 해나는 괜찮다는 말을 해주며 다독여준다.

솔직히 그 말로 모든것이 해결이 되지는 않지만 그 말들로 힘을 얻고 용기를 얻기도 한다.

가끔은 나의 생각이나 가까운 사람들의 이런 저런 위로보다는 한마디가

크게 아주 크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책이 그렇게 다가온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좋은글들과 함께 중간 중간에 나오는 한장 한장의 사진들이

책을 읽는 동안 쉬어가는 순간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렇듯 흔글과 해나의 글은 누군가가 듣고 싶은 말인 괜찮다와 같은 위로와 함께

공감이 되고 진심이 담겨진 글들을 만날수 있었다.

나 말고도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하거나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고자 한다는것을 느끼면서 나혼자가 아니구나 하는

이상한 위로를 하게 되고 나 자신을 다독이게 되기도 했다.

"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 결국 우리가 기다리던 시간은 꼭 옵니다.

아직오지 않았다면 몇 번의 시행착오가 더 남았다는 거겠죠.

조급해하지 마요.

곧 바라던 날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어떠한 실수에도 두려워하지 마요. 더 크고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그대를 기다리고 있을테니까.

우리 다들 그렇게 서툴게 살아갑시다. "

고발

고발 (일반판)
반디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2월

북한에 살고 있는 북한 작가가 쓴 책이라는 점이 눈에 띄어 읽고 싶었던 책이다.

그렇게 만난 고발을 읽으면서 정말일까? 정말이겠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것 같다.

같은 나라이지만 반으로 나눠져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다른 두나라....

북한의 일들은 뉴스를 통해서 듣거나 탈북한 사람들이 이야기해서 들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그 말들이 정말일까? 의심을 하게 된것이 사실인데 이책을 읽으면서는

그말이 사실이겠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렇게 어떻게 살아가는걸까?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면서 북한의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궁금했던 것은 첫 이야기인 탈북기를 읽으면서 혼란스러웠다,

아내는 남편몰래 피임약을 먹어야 했고 그 사실을 안 남편은 아내를 의심한다.

하지만 아내가 써둔 일기장을 보고는 아내를 의심한 자신을 탓하게 된다.

그리고 여행증이 없이는 이동도 할수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것도 잠시,

노모의 임종을 지키려 하는 아들의 모습에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행증이란 그것이 없으면 이동을 할수가 없다니... 믿을수가 없었다.

이렇듯 고발속에는 우리가 상상도 할수 없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인간이지만 인간이라는 취급(?)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고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나 자신이

다행스럽다는 생각까지도 들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을 이곳까지 와서 책으로 펴내고 알려준 작가의 용기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의 솔제니친이라고 불린다는 작가 반디,.,. 반딧불이라는 이름처럼

그가 정말 밝게 빛이 났음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북한에서 살고 있는 그에게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평범

평범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귀영 옮김 / 콤마 / 2017년 1월

언덕중간의 집을 읽고 알게 된 작가인 가쿠타 미츠요의 다른 책을 만났다.

한권의 책을 읽고 이작가의 다른책이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만난 책의 제목은 평범이었다.

평범은 만약이라는 이야기의 여섯편의 단편소설이 담긴 책이다.

살아가는 시간속에서 만약에,... 라는 상상을 해본적이 많을것이다.

이 책속에도 그런 만약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 이책을 읽어보고자 했을때는 그저 작가의 이름 때문이었다.

작가의 다른 책을 읽어봤기에 이작가의 책을 읽고 싶다.

그리고 알게 된것은 장편소설이 아니라 단편소설로 되어 있다는것이다.

나처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책을 읽을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고

자유롭지 못해서 어떨때는 단편이 더 좋을때가 있는데

역시 이책이 그런책이었다.

책을 읽고 알게 된것중에 놀라운것은 이책 역시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다는 것이다.

일본은 책을 드라마로 만드는 경우가 참 많은것 같다.

여섯편의 단편 소설속의 주인공들은 결혼이나 이혼,

불륜이나 실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론 그 이야기들은 살아가는 시간속에서 누구나 한번은 상상해본 일일것이다.

만약 내가 이사람과 결혼을 하지 않았다면?

내가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내가 이일을 그만두지 않았다면?

그런 물음속에서 해답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주인공들은 그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것 같았다.

일상속에서 반짝이는 특별함을 찾고 싶지만 그저 평범한 시간을 살아가는 이야기

하지만 읽으면서 이해도 되고 그 평범함이 좋게 느껴지기도 하는 이야기

지금 살아가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평범이라는 두글자가 가진 큰 의미를 생각해보기도 하고

지금 내가 만약 이렇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최갑수 지음 / 예담 / 2017년 2월

따뜻한 햇살이 좋은 계절인 봄이 다가왔다.

밖으로 나가서 따스한 햇살을 받으면서 책을 읽고 싶은 계절이 다가왔다.

그런날 나는 한권의 책을 가지고 밖으로 나갔다.

까페에 가서 좋아하는 커피를 한잔 사서 실내가 아닌 햇살이 비추는 밖으로 나갔다.

따스한 햇살만큼이나 좋은 글과 사진이 담긴 책으로 좋은 시간을 보냈다.

그 책이 최갑수님의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이라는 감성적인 책이다.

사랑이라는 말도 좋지만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시인이자 여행작가인 최갑수님의 책을 몇권을 만났었다.

그렇게 만난 책들은 다 좋았고 나의 감성을 건드리기에 충분했고

그렇게 최갑수라는 작가에게, 작가의 책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던것 같다.

이책은 최갑수님이 연재하던 사랑하는 문장들을 엮어 만들었다고 한다.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글들과 작가의 멋진 사진까지 함께 하니 어찌 안볼수가 있을까?

책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너무도 좋아서 금방 금방 책장을 넘기는것이 아까울 정도였다.

책장을 넘겨 다음글을 읽고 싶고 사진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 자꾸만 넘어가는 책장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천천히 읽고 싶기도 했었다.

한장 한장에 담긴 그의 글을 읽으면서 사랑을 이렇게 말할수도 있고

사랑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나만 읽는것이 아니라

소중한 누군가에게 이책을 선물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

이 문장만 봐도 알수 있다. 나에게 이 문장들이, 글들이 와 닿았다는것을....

나에게 글을 잘쓰고 내 감정을 잘 표현할수 있는 능력이 있었음 하는 바램이 생겼다.

너무 좋은 글과 사진을 만났는데 그 것을 잘 전달하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하는것이 아쉽고 안타깝기만 했다.

" 사랑 앞에서 우연이라는 건 없다고 믿게 됐어요.

  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우주는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까지 계산한다고 믿게 됐어요.

  기적 같은 필연.

  내가 당신 앞에 설 수 있었던 걸 한낱 우연으로 돌리긴 싫었던 거죠.

  그러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는 거죠.

  나는 지금 당신의 사랑을 지나가는 중입니다. "

" 서로의 손을 놓지 않으려 애쓰며 걷던 시간들.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보다는 함께 떠나자는 말을 해야겠다.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아마도 그것일 테니. "

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 줄래

딸꾹 펭귄, 날 좀 놀라게 해 줄래?
테이그 벤틀리 지음, 조완제 옮김 / 미운오리새끼 / 2017년 3월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 동화책을 많이 읽게 되는것 같다.

이번에 만난 동화책속의 동물 친구는 펭귄,

그것도 말을 안듣는? 잘 잊어버리는?

그런 펭귄을 만나게 되었다.

어느날 펭귄은 지독한 딸꾹질을 시작했다.

그렇게 딸꾹질을 하게 된것은 며칠전 밤에 먹은 매운 고추 때문이었고

시작된 딸꾹질은 어떤 방법을 쓰고 애를 써도 멈추지 않았다.

펭귄은 딸꾹질을 멈추기 위해 주위의 친구들의 말을 따라

물을 마셔보기도 하고 물구나무를 서 보기도 했지만

그 방법으로는 딸꾹질이 멈추지 않았다.

그러다 한 친구가 알려준 방법이 놀라면 딸국질이 멈출수도 있다는것,

그렇게 친구가 몇번을 놀래켜줬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펭귄의 딸꾹질은 멈추었다.

어찌보면 정말 엉뚱한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아이의 시선에서 본 동화책은

재미도 있지만 귀엽기도 하고 그럴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된것 같다.

그리고 딸꾹질이 멈춘 펭귄이 또 다시 매운 타코를 먹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펭귄을 향해 소리 치기도 했다.

" 너 그러면 또 딸꾹질이 나서 힘들거야... "

그모습을 보고는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웃었다.

요즘은 아이가 있으니 동화책을 소설책보다도 많이 읽게 되는것같다.

그렇게 만난 이책은 그림도 이쁘고 글씨도 많지 않아서 한글떼기를 하고 있는

아이와 읽기에도 무리가 없이 너무 좋았고 귀여운 펭귄덕분에 아이랑

재미난 이야기를 하고 상상을 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그리고 이동화책을 통해 확실하게 아이가 알게 된것은

매운것을 먹으면 딸꾹질을 한다는 것과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중 하나가 놀라게 하는것이라는 사실이다.

그것이 정말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그런 이야기가 있고

동화책을 통해 재미나게 읽은 아이는 그렇게 믿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