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사탕

알사탕 ㅣ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아이가 책을 사고 싶다고 해서 서점에 들렀는데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이상한 엄마"로 알게 된 백희나 작가님의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호기심과 표지 그림의 아이의 표정에 이상하게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아이도 궁금하다고 해서 읽게 된 책이다.

동동이는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기를 바라는 소심한 아이이다.

늘 놀이터 한쪽 구석에서 구슬치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말을 걸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이들은 동동이에게 관심이 없고 동동이는 혼자 노는것이 나쁘지는 않다고

애써 자신을 위로 하는 그런 아이이다.

어느날 동동이는 새 구슬이 필요하다며 동네 문방구에 가게 되는데

주인 할아버지이 꼬임에 넘어가 구슬이 아닌 알사탕 한봉지를 사게 되고

그 알사탕을 먹으면 이상한 일이 벌어짐을 알게 된다.

알사탕은 크기도 다르고 색깔도 다르게 생겼는데 알사탕을 먹을때면

신기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다.

알사탕을 먹으면 낮선 목소리가 들리는데 쇼파가 말을 하기도 하고

늙은 개가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하고 아빠의 속마음이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너무나 보고 싶지만 볼수 없는 할머니의 안부도 알게 된다.

이상한 엄마를 읽을때도 느낀것이지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동화이지만 어른이 봐도 너무 좋고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은 내용과 그림에

아이의 상상력이 늘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이런 상황이 있다면... 하는 대화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여우가 잠든 숲

[세트] 여우가 잠든 숲 세트 - 전2권 ㅣ 스토리콜렉터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넬레 노이하우스의 책이 재미있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제껏 한권도 읽어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이번 여우가 잠든 숲이 나에게는 넬레 노이하우스를 만나는 첫번째 책이다.

이책은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의 여덟번째 작품이기도 하고

타우누스 시리즈의 책으로 앞에 발간 된 이후 2년 만에 나온 책이다.

타우누스라는 작은 바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리즈로

이번 책 역시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타우누스 인근의 숲속 캠핑장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그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

캠핑카 속에서 불에 탄 시체가 발견이 된다.

보덴슈타인 반장과 파트너 파아가 사건을 수사하고 되고

범행현장에서 남자를 목격했다는 제보를 받게 되고 수사를 하게된다.

그리고 곧 죽음을 맞이 하게 될 시한부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할머니가

호스피스 병동에서 살해 되는 사건도 일어난다.

그리고 자살로 위장되어 죽은 신부님의 사건까지 일어나고 조용한 동네는 시끄러워 진다.

보덴슈타인은 사건들이 42년전 자신이 어린시절 소꼽친구와 여우의 실종사건과

연결이 되어 있음을 직감하게 되지만 그 상처가 커 트라우마인 보덴슈타인은

수사를 하면서 과거의 힘들었던 시간과 만나게 되고 힘들어 한다.

책은 두권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 두권을 읽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시간이 날때마다 읽어야 하는 환경에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책장이 잘 넘어가고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서 빠르게 읽을수 있었다.

이야기 속 사건들과 그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무서운 모습에

다시한번 인간의 무서움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2권의 마지막을 보고는 더 좋았던것 같다,

내가 읽어보지 못했던 책들의 간단한 내용들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읽으면서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넬레 노이하우스의 책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작가의 다른첵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믿고 읽을 작가가

또 한명 생긴것 같아서 반갑기도 했다.

엄마 오늘도 사랑해

엄마, 오늘도 사랑해
구작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4월

토끼가 있는 이쁜 표지를 가진 책을 만났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라는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책도 토끼가 있는 이쁜 표지를 가졌다.

같은 작가님의 책을 다시 만났고 읽으면서 마음이 뭉클했다.

그리고 난 왜 몇권의 책을 읽었으면서 구작가님이 주인공 토끼임을 몰랐던건지....

구작가님은 두살때 열병을 앓고 소리를 잃었다.

그런 작가님과 엄마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지금 읽은 책이다.

들리지 않는 자신을 대신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라고 만든 캐릭터가

이쁘다고, 귀엽다고 생각한 표지의 주인공 토끼 베니이다.

베니를 통해서 나는 위로를 받았다.

힘들었을때 읽었던 책이고 제목이 고마운 책이라 그랬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는 내 옆에서 나를 지켜준 엄마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엄마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괜찮은 하루에서는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희망과 그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면

이번엔 나를 있게 해주고 나를 위해 항상 희생하고 응원해주는

세상에서 단 한사람,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래서 더 가슴에 와 닿고 공감을 하고 슬퍼서 눈물도 난것 같다.

세상 엄마들은 자신의 삶보다 자식의 삶을 더 챙긴다.

그 소중함을, 고마움을 나도 한아이의 엄마가 되서야 알아가고 있다.

이책을 읽으면서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음 한다.

세상 그 누구보다 나를 지지하고 보듬어주는 한사람...

토끼 베니와 엄마를 통해서 또 한번 감동을 받게 되었다.

엉덩이 친구랑 응가 퐁

엉덩이 친구랑 응가 퐁! ㅣ 푸른숲 그림책 13
정호선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4월

푸른숲에서 새로 나온 그림책을 만났다.

엉덩이 친구랑 응가 퐁이라는 제목의 귀여운 책을 만났네요...

아이가 기어다니고 서기 시작하고 기저귀를 떼기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이

이 책을 통해서 또 한번 지나가네요...

울 아이가 기어 다니고 기저귀를 하고 다닐때,

아이가 기저귀를 떼기위해 노력하고 배변 훈련을 했던 때를 떠올릴수 있는

그런 그림책을 만나서 반가웠어요...

그림도 이쁘고 귀엽고 아이가 배변 훈련을 하는 과정이 순서대로

재미있고 귀엽게 보여주고 있어서 책 한권을 보여주면서

아이와 즐겁게 할수 있을것 같아서 더 좋았다.

기저귀를 하고 있던 아이가 직접 쉬를 하기 위해 변기를 찾고,

직접 응가를 하기 위해 변기를 찾고,

그모습과함께 아이가 해냈다는 것에 기뻐하는 모습까지...

정말 세심하게 잘 그려 놓았고 읽는 동안 추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아이에게 용기를 주고 엄마가 옆에서 응원하는 모습도 좋았다.

팬티를 꺼내서 보여주는장면이랑 아이가 좋아하는 장면이 아직도 생각이 나고

좋은 습관을 잘 알려주는 동화책이라 좋았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처음이기에 서툴고 몰랐던 때가 꼭 있을것이다.

나도 그랬었으니...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이 있으면 아이도 엄마도 스트레서 받지 않고

보다 재미있게 놀이하듯이 습관을 잡아줄수 있어서 좋을것 같다.

지금이라도 이렇게 귀여운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다.

절대 잊지마

절대 잊지 마
미셸 뷔시 지음, 임명주 옮김 / 달콤한책 / 2017년 4월

검은수련과 내 손 놓지마를 읽고 미셀뷔시의 책은 믿고 읽는 작가가 되었다.

그런 그의 신작인 절대 잊지 마를 만났고 그 만난 시기가 세월호추모일과도 맞아서

어떤 내용일것이라는 것을 몰랐지만 더 제목이 와 닿았던 책이다.

아랍인 출신의 장애인 자말은 늘 삐딱한 시선을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그런 그의 열악하고 좋지않은 상황에도 그는 몽블랑 산을 완주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늘 달리고 또 달렸다.

그렇게 훈련을 하던 어느날, 그는 절벽에서 여인이 투신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목격자로서 설명을 하지만 그 여인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것으로

사건이 변하게 되자 자말은 목격자에서 용의자가 된다.

사람이 눈앞에서 자살을 하는 것을 본것만으로도 충격일텐데 범인으로까지 몰리다니...

자말은 어떤 기분이었을까?

책을 읽는동안 나에게 이런 저런 일이 생겨서 자꾸만 끊어 읽어야 했지만

자꾸만 뒷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책을 곁에 두고 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역시 미셸뷔시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책장은 잘 넘어갔고

내가 생각했던 일들이 자꾸만 빗나가게 되고 내가 생각한 범인이 범인이 아니고

그속에서 또 반전이 일어나고 하는과정이 너무 재미있게만 느껴졌다.

그리고 책을 읽는도중 알게된 표지의 숨겨진 손까지 책을 읽는동안

내가 모르는 으스스한 뭔가가 나와 나를 깜짝 놀라게 하진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긴장을 하면서 읽어서인지 책을 읽는동안 정말 재미있었던것 같다.

지금까지 미셸뷔시의 책을 3권을 읽었지만 늘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것 같고

늘 놀라게 하는것 같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또 놀라게 해줄지 기대가 되는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