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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너랑 가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신미리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7년 4월
평점 :
솔직히 내가 이책을 읽은것은 츠지무라 미즈키라는 작가 때문이다.
이작가가 쓴 책을 읽고 싶었고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책일것 같은 제목에
이책을 선택하게 되었던것 같다.
작가의 인기가 많은 책이 많다는것은 안다. 제목을 알고 있는 책들도 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정말 어쩌다 보니 처음 읽는 책이 되어 버렸다.
이야기는 제목에서 느껴지는것처럼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족,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같지만 먼 사이이기도 한 그런 존재,
소중하지만 스트레스일수도 있는 그런 존재,
나에게 가족이란 애뜻한 존재였지만 상처를 많이 준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속의 일곱 가족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답답하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정말 징글징글이라는 표현이 생각나기도 했다.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모범생 언니와 날나리 여동생,
록그룹에 빠진 은행원 누나와 아이돌 열성 팬 남동생,
대학입시를 앞둔 우등생 딸과 걱정을 달고 사는 엄마,
담임선생님을 동경해 교사가 되고 싶은 초딩 아들과 소심한 꼰대 대학교수 아빠,
우주를 사랑하는 천재여동생과 평범한 언니,
갑작스럽게 아들가족과 살게된 할아버지와 왕따를 두려워 하는 손녀,
도라에몽때문에 운명적 만남으로 부부가 된 젊은 부부와 할머니,
이렇게 너무 다른 일곱 식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는 그중에서도 같은 중학교를 다니는 자매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했던것 같다.
공부는 잘하지만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모범생 언니
공부와는 거리가 멀지만 예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여동생
자매이기에 서로를 이해하기도 하지만 부러워 하고 질투를 할수 있는 그런상황이
이해도 되고 그런일은 누구에게나 있을수도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것 같다.
특히나 그 모습이 내가 보기에 너무 귀여워 보여서 더 그런것 같다.
가족이라는 존재가 소중하기도 하지만 힘들기도 한것을 느껴본 사람으로서
이책을 읽으면서 나만 그런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할수 있고
그런 삶속에서 살아간다는 생각에 위로 받았던것 같다.
곁에 있어서 더 함부로 하게 되고 신경을 안쓰게 되기도 하는 가족이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다 보니 다시 생각하게 되는것도 가족이었다.
그 소중함과 편안함을 알것 같은,
그렇게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