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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
표재명 지음, 박정원 엮음 / 드림디자인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여행을 좋아하지만 지금은 여행을 갈수가 없다.
그래서 자주 읽게되는 여행의 이야기를 담은 책들,
그중에서 또 한권의 눈길가는 책을 만났다.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라는 제목이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
여행을 하고 싶지만 할수 없는 상황에 그곳의 풍경을 만날수가 있다니 책만봐도 설레였다.
" 돌아가신 아버님이 덴마크 유학 시절 보내주신 엽서를 모아
아름다운 책 한 권 만들어 볼까요? "
책속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쓴 사람은 고 표재명교수이고 책으로 펴낸이는 며느리인 저자이다.
1978년 40대 중반의 나이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교수로 가게 된 표재명교수,
키에르케고어의 고향이던 코펜하겐 에서 1년동안 머물면서 그곳의 멋진 풍경을 담은 엽서를
아내, 큰아들, 딸, 작은 아들 네가족들에게 보냈고 2016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이후,
큰 아들 부부가 그 엽서를 5주기 즈음에 책으로 펴내기로 약속했고
2019년 큰아들이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며느리가 책으로 만든것이 이책이라고...
책속에서는 코펜하겐의 풍경과 함께 가족을 그리워하고 생각하는 글을 만날수가 있다.
뉘토어 생가, 키에르케고어 연구소, 뉘하운 운하 거리, 프레데릭스 교회,
아씨스텐스 교회묘지, 왕립극장까지
직접가서 그 풍경을 언제 볼수 있을지 아니 못볼지도 모르는 풍경들을
책속에서나마 마주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누군가를 생각하면서 낮선곳에서 보내온 엽서라니,
그속에 가족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담겨 있고
남편의 마음과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수도 있었고
키에르케고어가 덴마크의 철학자이자 사상가라는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멋진 엽서들을 보는것만으로도 이책을 읽기를 잘한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의 마음을 담은 글들을 읽으면서 그 글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