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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여 오라 - 제9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
이성아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11월
평점 :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눈길이 갔던것 같다.
그때의 제주 사건, 순간적으로 학살이 아닐까 하는 것이 떠오른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왠지 어두운 이야기를 담고 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밤이여 오라라는 제목의 이유를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거 같다.
독일어 번역사인 변이숙은 자신이 번역한 작품의 작가의 초대로 인해 자그레브로 간다.
독일에서 어렸을때 유학생활을 했던 그녀는 20년 만에 다시 유럽을 찾은 것,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이숙의 아버지는 빨치산이었고 이숙의 오빠는 빨갱이 자식으로 불리며
힘든 시간을 스스로 마감했고 어머니도 바다로 뛰어들었다.
유럽에 가서 만난 톰은 세르비아군에 의해 태어났고
내전의 가해자 부모를 가진 딸 나쟈와 피해자 부모를 가진 마르코는 연인사이이다.
책을 읽으면 이런 상황들이 답답하고 안타깝고 힘들었다.
자신들의 잘못이 아닌 일들로 자신의 잘못인양 피해를 감수해야 하고
그 일로 인해 아픔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가슴이 아팠던것 같다.
이미 지나간 역사속의 일이지만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일이기도 하기에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을 읽어가는것이 안타까우면서 힘들기까지 했었다.
생각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이책을 읽기를 잘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몰랐던 이야기,
제주의 이야기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폭력의 잔인함을 또 한번 알게 된것 같다.
일어나면 안되었던 일이고 앞으로도 없었으면 하는 일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