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
김성라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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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시툰]<용기 있게, 가볍게>, 김성라 글/그림, 박성우 시 선정, 창비교육, 2020


한때 네잎클로버를 찾으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말을 믿었다. 꼭 행운이 찾아오지 않더라도 찾아올 것 같은 기대감만으로도 좋았다. 풀밭에 핀 꽃들보다 주변에 핀 토끼풀에 열중했다. 중학생 시절 국립현충원 봉사 활동으로 잔디 사이에 핀 잡초를 뽑는 중간중간 네잎클로버를 찾았다. 잡초를 뽑는 시간보다 네잎클로버를 찾는 시간이 더 많기도 했다.


한참의 시간이 지나 네잎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고, 세잎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네잎클로버 찾기를 그만두었다. 찾아 올 가능성이 희박한 행운을 위해 일상의 행복을 소홀히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차싶었다.


또 한 때는 낙엽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잡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에 낙엽을 공중에서 낚아채기도 했다. 낙엽 떨어지는 가을이면 나무 주변을 서성이기도 하고, 일부러 나무 밑 벤치가 있는 공원을 찾아 나무만 쳐다보고 앉아 있기도 했다.


벚꽃비 내리는 4월이며 부러 꽃비를 맞으러 벚꽃길을 걷고, 벚꽃잎을 잡으려 애쓰기 했다.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리고, ‘봄엔 아무 꽃 침이라도 맞고 볼 일이라는 함민복 시인의 시 <봄 꽃>은 벚꽃길을 걷고, 떨어지는 낙엽을 잡고, 네잎클로버를 찾던 어린 시절을 떠 올리게 했다.


함민복, <봄 꽃>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
)
봄엔
아무
꽃 침이라도 맞고 볼 일
(118
)


<용기 있게, 가볍게>는 시를 모티브 삼아 무심히 지나는 일상의 순간과 기억을 카툰으로 전하고 있다. 청소년기의 불안한 마음을 위로해주고, 동심을 잊은 어른들에게는 다시금 동심을 일깨워준다. 무료하고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선을 끄는 건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종이 위에 남는 건
평범한 사람, 독특한 사람,
푹 꺼진 눈의 무료한 사람.
(268~269
)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는 기형도 시인의 시 <질투는 나의 힘>은 내 이야기인 것 같아 뜨끔했고, 다시금 나 자신을 사랑해야겠다마음먹는 계기가 되었다.


기형도, <질투는 나의 힘>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272
)


언제나 실패는 두렵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 실패하지 않는 방법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 얻는 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늘 주저한다. ”시를 안 쓰고 웃음거리가 되는 것보다 시를 써서 웃음거리가 되는 편을 더 좋아한다는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선택의 가능성>은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선택의 가능성>
시를 안 쓰고 웃음거리가 되는 것보다
시를 써서 웃음거리가 되는 편을 더 좋아한다
()
존재, 그 자체가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는
일말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348~349
)


비록 평범한 일상 일지라도 앞으로 어떠한 일이 일어날 일말의 가능성을 기대하며 <용기 있게, 가볍게> 일상을 도전으로 채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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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 - 세계 상위 1퍼센트 유대인의 생각 수업
자오모.자오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 BOOKULOVE(북유럽)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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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 자오모.자오레이 지음, 김정자 옮김. 북클러브, 2020


수많은 민족들로부터 박해를 받은 유대인은 오랜 시련의 역사를 갖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고 목숨을 위협 받는 위기에 처했던 유대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미래를 계획하고 대비해야만 했다. <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은 다양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생활 속에서 뛰어난 사고력을 발휘해 세계 최고의 부와 명예를 갖춘 유대인의 삶의 무기 9가지를 전하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긍정의 사고방식, 좋은 생각이 좋은 에너지를 만든다

긍정적인 생각은 적극적, 능동적, 낙관적인 태도로 문제를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안내한다. 유대인은 실패해도 아직도 희망은 있다는 사실을 믿으며 쉽게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참고 견뎌낸 민족이다.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유대인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2. 역발상의 사고방식, 물길을 거스르기 어렵다면 따르는 것도 좋다

유대인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는 정형화된 사고의 노예가 되길 거부하고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추구했던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굳은 사고의 틀을 깨고 생각을 전환할 수 있는 사고력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3. 협력의 사고방식, 역경을 이겨낸 공동의 지혜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마음과 마음이 소통하는 인생은 더욱 풍부하고 다채로워진다. 도덕을 기반으로 우정을 쌓고 서로 이해하려는 자세로 소통하는 유대인처럼 되고 싶다면, 특별한 일이 없을 때도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모험의 힘, 돌파구를 찾기 위한 거침없는 여정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리스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계속 도망친다면,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유대인에게 모험정신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무기이자 중요한 가치관이다.


5. 기회의 힘, 모두에게 공평한 시간이라는 자원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며 세상에서 가난한 자와 부자를 차별하지 않는 유일한 존재다.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부자가 되고 싶다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유대인 문화에서 시간은 생명이며 돈과 같다.


6. 창조의 힘, 다른 빛깔을 발산하다

유대인은 어떤 상황이든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좀 더 나은 인생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틀에 박힌 사고를 깨고 나아갈 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할 수 있다.


7. 체계적 사고의 힘, 높은 곳에 올라 전체를 장악하다

체계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사소한 일로 야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알아채지 못할 것이다. 유대인은 시련의 역사를 겪으며 위기의식을 키웠고 덕분에 무슨 일이든 신중하게 처리하는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8. 확산적 사고의 힘, 생각에 날개를 달아라

유대인은 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그 안에 포함된 의미를 탐구하려고 노력한다. 인생의 기회는 잠재된 것들 속에 숨어 있다. 그것들을 찾아낼 수 있는 안목과 의지가 관건이다.


9. 비판적 사고의 힘, 모든 일에 ?” 라고 물어라

우리의 잠재의식은 질문의 존재를 인식했을 때 깊은 사고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유대인은 학습 과정에서 항상 의심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언제든지 질문을 던진다. 질문을 많이 던지는 사람만이 발전한다.


긍정, 역발상, 협력, 모험, 기회, 창조, 체계적 사고, 확산적 사고, 비판적 사고. 유대 민족이 지닌 9가지 사고방식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더불어 독자적으로 자기 분야를 개척하여 성공을 거둔 수많은 유대인 성공 사례와 각종 연구 결과를 더해 읽을 거리는 더욱 풍성하다.


책을 덮으며 유대인의 사고방식에 대한 지혜를 얻고 인생에 한 번은 유대인처럼생각해보고자 다짐해 본다.


인생의 주인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이다.
모든 생각을 고통스러운 감정에 집중한다면
고통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아름다움, 활력, 재물, 영예, 지혜, 만족 등의
행복한 감정은 현실에 발을 딛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의 것이다. (49)


살면서 마음속에 원대한 포부를 품은 사람은 많지만
사소하고 작은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마음만 가지고는 불가능하다.
조급한 마음과 수박 겉핥기식으로
대충 처리하는 습관을 버리고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63)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자기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이 남들보다 못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갖가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
집집마다 곤란한 사정이 있다.”는 말이 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고
언제 어디서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소중히 대하는 사람만이
자신을 인정하고 이해할 수 있다.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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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 김솔 짧은 소설
김솔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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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김솔 지음, arte, 2020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은 소설가 김솔의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40편의 단편이 실렸는데, ‘짧은 이야기이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816일차 쌍둥이 동생이 등장하는 <복제>를 통해 쌍둥이에 대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정의가 당연하지 않을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직장인들의 대화>는 아버지의 부고를 전하며 휴가를 신청하는 부하직원에게 업무 이야기로 일관하는 직장상사의 반인륜적인 행태에 분노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이 로봇이었다는 반전에 허탈한 웃음이 새어 나왔다, 하지만 로봇에게 누가 부모가 될 수 있느냐는 물음은 두고두고 고민하게 만든다.


 

<여행>은 인간의 화성 이주 프로젝트인 마스-원이 발표되자 이슬람에서는 지구에 귀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가운데 인간의 화성행은 자살과 같은 죄악이라는 율법 해석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는 편지 형식의 소설이다. 이슬람이 천문학에 기여한 역사를 기술하며 인류가 위대한 도전을 시도할 수 있도록 재고해달라는 요청은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주기도 했다.


 

위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시도하지 않는다면
우주가 완전히 닫히는 순간까지도
인간은 태양계조차 빠져나갈 수 없다.(49)


 

고독사에 대한 정의, 식물인간과 뇌사의 차이, 하품과 같이 다른 사람에게 이유 없이 전이되는 가려움, 뾰족한 것을 두려워하는 첨단 공포 등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또한 의인화된 그림자, ‘고통을 함께 하는 친구’(Copain)의 이야기는 생각을 틀을 깨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고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해 준다.


 

<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살아남은이야기를 통해 무료한 일상에서 지적 유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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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설명하는 힘
박영실 지음 / 북퀘이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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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설명하는 힘>, 박영실 지음, 북퀘이크, 2020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 지리적 한계를 넘어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지만, 오프라인의 세계에서는 오히려 초개인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퍼스널 이미지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대인 것 같다.


<나를 설명하는 힘>이미지 교육학자가 전하는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 책이다. 퍼스널 이미지에 대한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들을 접할 수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양말 정치’, 북미정상회담의 양국 정상 이미지 분석 및 영부인 패션전략, ‘732억 원의 브랜드 가치를 지닌 테니스의 황제’, ‘손세이셔널, 손흥민 선수의 브랜드 파워’, ‘브랜드 평판 추락 날개 단 호날두등의 사례를 통해 퍼스널 이지미의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스피치 기술 PREP 법칙 등 퍼스널 이미지 구축을 위한 방법들도 소개되어 있어 자신 만의 퍼스널 이미지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PREP 법칙에 따라 논리적으로 말하자.
PERP
법칙은 Point-Reason-Example-Point,
, 결론-이유-사례-결론 순으로 말함으로써
결론을 근거 및 사례와 함께 제시하는 방법이다.
이 법칙에 따라 말을 하면 자연스럽게
왜냐하면’, ‘예를 들어’, ‘결론적으로라는 표현을 쓰게 된다.
결론이 먼저 나오기 때문에 장황해질 염려가 없으며,
자신의 주장에 대해 이유와 예시를 들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설득력이 있으며 명쾌하기까지 하다.(95)


아쉬운 점은 너무 많은 내용을 담아서 그런지 내용이 산만하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다. 연재중인 칼럼의 오탈자까지 정정되지 않고 책에 실린 점도 아쉽다.


아쉬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리더들(231)이란 제목 아래 나이키, 언더아머, 뉴발란스, 아디다스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및 실내 운동을 독려하는 캠페인 메시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위기 관리 능력이 아쉽다는 것인지, 돋보인다는 것인지 헷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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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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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전략>, 임춘성 지음, 쌤앤파커스, 2020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이 순서로 인해 알파는 최선, 베타는 차선으로 받아들여진다. 1인자 알파의 영광에 가려진 2인자 베타이지만 공상과학 소설과 영화에서는 베타가 복제 생명체를 뜻한다(36)고 한다. 저자는 이런 베타를 통해 그간의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시각을 깨고자 베타 전략을 만들었다고 한다.


 

베타는 움직이는 무엇입니다. 마치 시계추처럼, 전동자처럼,
나와 너, 당신과 당신의 그대, 우리와 너희, 그리고 기업과 고객 사이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무엇입니다.(
)
양편을 끊임없이, 끊김 없이 이어주는 것입니다.()
끊임없고(Ceaseless) 끊김 없는(Seamless) 관계’, ‘끊끊한 관계
궁극적으로 베타가 지향하는 것입니다.(39)


 

베타 전략은 기존의 존재 중심의 전략에서 탈피한 관계 중심의 전략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나와 너’, ‘기업과 고객 혹은 경쟁사처럼 이원적인 시각, 일대일의 시각으로 보았다면 이제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전혀 다른 발상으로 보아야한다고 주장한다. ‘나와 너사이의 베타’, ‘기업과 고객사이의 베타를 넣은 입체적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세상에서는 전혀 다른 발상이 필요하고,
전혀 다른 발상의 전혀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될 것입니다.(46)


 

지금까지는 만 보았습니다.
자사고객혹은 경쟁사중심으로 보았습니다.
각각을 따로따로 집중해서 보는 관점,
바로 이 존재 중심의 관점으로 전략이론은 전개되었죠.(
)
베타 전략은 관계 중심의 관점으로 만들어진 전략입니다.
딱 부러지게, 깔끔하게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관계 관점의 전략입니다.(231~233)


 

끊끊한 관계’,끊임없고 끊김 없는 관계가 베타가 지향하는 목표입니다.()
관계전략이라는 명칭으로 베타 전략의 범위를 한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업 내부의 자원역량 개발과 외부의 경쟁구조 개선을 모두 포함하는 전략입니다.
(244
)


 

기존의 시각으로는 훌륭한 고객을 상정하고, ‘훌륭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완벽한 기업이 되고자 하였다면, 이제는 초개인적인사회에서는 고객을 집단화해서는 고객의 개인화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완벽함훌륭함도 잊자고 이야기한다. 다만 기업과 고객 사이의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태생이 이기적인 사람(고객)은 경제가 발전하며 개인적이 되어가고,
연결이 범람하며 급기야 초개인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당신의 기업은 고객을 집단으로 봅니다.
집단의 특성으로 규정짓고, 인구통계학적으로 가늠합니다.
아무리 고객과 시장을 세분화하려 노력해도,
기본적으로 집단으로 처리하고 관리합니다.(
)
그러한 편의적 접근으로 이기적인 고객을 만족시키고
감동시킬 수 있다는 발상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129)


 

완벽한 당신과 완벽한 기업은 없다고 했습니다.
완벽함을 잊자고 했지요.
훌륭한 그대와 훌륭한 고객도 없다고 했습니다.
훌륭함도 잊자고 했지요.
완벽한 당신은 없고 훌륭한 그대도 없습니다.
완벽한 기업은 없고 훌륭한 고객도 없습니다.
완벽함과 훌륭함을 잊어야 하는 이유는,
완벽하고 훌륭한 존재가 없기 때문입니다.(
)
오직 완벽하고 훌륭한 순간만 있을 뿐입니다.(180~181)


 

완벽하다는 것, 훌륭하다는 것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시간에 따라,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의미입니다.
절대적이기보다는 상대적이니, 존재보다는 관계입니다.
존재론적 접근방식이 팽배해 있고 알기도 쉽지만,
그보다는 관계론적 접근방식을 채택해야 합니다.(181)


 

<베타 전략>은 기업(Company), 고객(Customer), 베타(Collaborator)로 구성된 베타 트라이앵글을 기반으로 각각이 끊임없고 끊김 없는 관계를 위해 쾌속’, ‘중독’, ‘지속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를 기능적 제공과 정서적 제공 측면으로 구분한 베타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전략적 목표를 구체화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과 그로 인해 기대되는 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베타 전략 프레임워크를 제시하고 있다.


 

기업과 고객처럼 명명백백한 존재 사이를 오가는 베타,
베타는 유형일 수도 있고 무형일 수도 있습니다.
물건이기도 하고 개념이기도 한 것입니다.(
)
고객이 기다리지 않게 괘속,
고객이 충족되지 않게 중독,
그래서 고객과의 소중한 관계가
순간으로 끝나지 않게 지속을 추구합니다.(247)


 

<베타 전략>은 기존의 사고 틀을 깨고 관계라는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세상은 언제나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 변화에 대응하거나 적응하기 위해서는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할 수 있는 거시적 안목과 미래를 보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한데, <베타 전략>이 그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이론 없는 실천은 무모하고, 실천 없는 이론은 공허하다고 하는데, 전략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전략 없는 실행은 무모하고, 실행 없는 전략은 공허할 것이다. 전략과 실행이 함께 할 때 진정으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부족하더라도 전략을 세우고 끊임없고 끊김 없이시도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전략은 방향을 설정하고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나침반이지 시간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시계는 아니며,
이정표이지 출발과 멈춤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신호등은 아니라는 거죠.(262)


 

전략가가 전력을 만들어낸 관점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장난 같지만, 세상과 경영을 보는 제대로 된 관점을 갖기 위해서 전략이 필요하지만,
정작 전략이 만들어진 관점을 아는 관점도 필요합니다.(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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