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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테이블- 똑똑하고 센스 있는 오가닉 라이프의 시작!
김윤정.김은희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5월
18,800원 → 16,920원(10%할인) / 마일리지 9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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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공부법
지쓰카와 마유 외 지음, 송태욱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5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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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같은 신화- 그림에 깃든 신화의 꿈
황경신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3월
17,000원 → 16,150원(5%할인) / 마일리지 51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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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몽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9년 4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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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독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코끼리
랠프 헬퍼 지음, 김석희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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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젠가 태국에 갔을 때 코끼리 쇼를 본 적이 있다. 동물원에서 우리 안에 있는 코끼리만 보다가 바로 눈앞에서 사람과 같이 쇼를 하는 코끼리를 봤을 때 그 어마어마한 크기에 살짝 놀라기도 했는데 조련사들이 코끼리를 조종하기 위해 갈고리처럼 생긴 걸 사용하는 걸 보면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다. 이 책 『모독』에 나오는 브람처럼 사랑과 진심으로 대하면 그런 갈고리 따위는 필요 없었을 텐데 말이다.


난 동물을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편이지만 오래 전에 애완견이 아닌 똥개라 불리는 그냥 개를 키워본 적이 있다. 애완견은 아니었지만 강아지 때부터 키웠더니 제법 말도 잘 알아듣고 키우는 맛이 났었는데 똥개라 너무 커버리는 바람에 마당이 있는 친구네 집으로 보내버린 후론 동물은 키워보질 못했다. 아니, 키울 생각을 안 했다는 것이 맞겠다. 사람만큼은 아니지만 어떤 동물이든 한 마리 키우기 위해서는 사람 못지않게 많은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정성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동물을 키우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모독』을 읽고 나자 그런 생각은 두 배는 더 커졌다. 브람의 모독에 대한 사랑은 정말이지 형제에게도 그런 사랑을 주진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더구나 70년이란 긴 세월을 같이 보냈다고 하니 브람과 모독은 떨어진 몸이 아니라 한 몸이나 마찬가지였을 거다.


같은 날 태어난 인연을 가진 브람과 모독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생활했다. 서커스단에서 코끼리 조련사를 하고 있던 아버지 덕분에 브람도 일찍부터 코끼리 조련의 기술을 익혔다. 그러나 서커스단이 불황으로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고, 아버지는 지병으로 돌아가시자 브람은 다른 주인에게 팔려서 미국으로 가는 모독을 따라 불법으로 모독이 탄 배를 탄다. 하지만 그 배는 태풍을 만나 난파되고 그 와중에 죽을 뻔했던 브람은 모독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된다. 독일에서 인도로 넘어간 둘은 코끼리 왕국이던 인도에서도 우여곡절을 겪게 되고, 모독을 샀던 주인에 의해 미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브람과 모독은 서커스로 명성을 얻게 되는데….


그러나 브람과 모독은 인간의 이기적인 마음과 욕심으로 헤어지게 된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브람이 모독을 찾았을 때 한눈에 알아본 것은 그들이 같이 지내온 세월이 비록 코끼리일지라도 인간 대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책의 저자 랠프 헬퍼는 할리우드의 동물 조련사로 채찍과 강압적인 훈련이 아닌 브람처럼 애정과 친절한 태도로 동물들을 다룬 사람이다. 랠프가 모독을 구하지 않았다면 브람과 모독의 만남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그 둘의 감동적인 만남을 목격했기에 이런 책이 나올 수도 있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숨을 쉬고 사는 모든 것들은 소중하다.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하게 하는 아이의 마음 같은 순수함이 브람과 모독과 같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연을 만든다. 인간만이 우월하고 동물은 동물일 뿐이라는 생각을 브람과 모독은 버리게 해 주었다. 자연에서 사는 코끼리는 죽을 때가 되면 자신이 죽을 자리를 찾아간다고 한다. 그만큼 영험한 동물이다. 인간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동물과 인간의 소통, 그래서 브람과 모독의 이야기는 그 어떤 이야기보다도 감동적이다.


(…) 누군가 오래된 서커스 음악을 찾아내어 그것을 틀었다. 칼리오페 연주가 울려 퍼졌다. 갑자기 모독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랠프가 돌아보았을 때, 모독은 먼지 나는 공연장에서 스스로 공연을 하고 있었다. 거대한 체구가 떨리고 있었다. 랠프는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다. 모독이 하고 있는 행동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어떤 동물도 조련사가 없으면 재주를 부리지 않는다. 적어도 랠프는 조련사 없이 스스로 재주를 부리는 동물을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이유가 무엇이든 모독은 오랫동안 공연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지금 모독은 많은 훈련을 쌓은 노련한 연기자처럼 발끝으로 빙글빙글 돌고 한 발로 껑충 뛰고 가볍게 뛰어넘고 왈츠를 추고 다리를 들어올리고 대좌를 이용하여 재주를 부렸다. 하나, 둘, 셋, 왈츠, 하나, 둘, 셋, 왈츠. 모독의 근육은 오랫동안 활동하지 않아서 약해져 있었고, 아픈 발 때문에 움직이기가 힘들었을 텐데, 모독은 이 낡은 링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커스 천막 안에 있었다. 톱밥을 깐 바닥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음악에 맞춰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모독은 대형 천막에서 수천 명의 박수갈채를 받는 인기 스타였다. 거기에는 어릿광대와 아이들과 솜사탕이 있었다. 모든 것이 거기에 있었다. 기억, 냄새, 웃음소리, 박수갈채. 모독은 절을 하는 것으로 공연을 끝냈다. 음악이 멎었다. (…)  p371


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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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도치의 회고록
알랭 마방쿠 지음, 이세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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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집에서『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를 처음 봤을 때 그 독특한 제목과 표지 디자인에 눈이 확 끌렸다. 한 치의 지체함도 없이 책을 펼쳤더니 제목만큼이나 또 디자인만큼이나, 하나 더 추가하자면 콩고출신의 이름도 특이한 작가만큼이나 내용 또한 특이했다. 그 자리에 앉아 몇 페이지를 읽다가 동생 몰래 들고 올 생각이었으나 읽고 있는 중인 것 같아 그냥 집으로 와 버렸다. 그러고선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읽을 책도 많았는데 그 책이 내 눈 앞에서 아른아른 했다나 어쨌다나. 더구나 이 책『가시도치의 회고록』을 읽고 나니『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를 읽지 않은 것이 천 번 정도 후회가 되었다. 아마도 뒤에 실린 <부록> 때문에 그런 생각이 더 들었으리라. 아무튼.


이 책은 우화 같다. 아니 우화다. 왜냐하면 ‘가시도치‘라는 동물이 화자이기 때문이다. 이 ’가시도치‘란 놈은 허울만 동물이지 인간 못지않다. 말은 물론이요, 유머 감각도 뛰어나다. 가시도치가  바오바브나무에게 늘어놓는 마흔두 해의 가시도치 인생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가시도치로 태어나 가시도치로 살지 못하고 인간의 분신, 그것도 해로운 분신이 되어  살아온 가시도치의 푸념을 들어보면 웃기기도 하고 어이가 없지만 한 편으론 이해가 되고도 남음이다.


어떻게 끔찍한 일이 내 발등을 찧기에 이르렀는가부터 시작하여 가시도치가 동물의 세계를 떠난 이유, 아빠 키방디가 가시도치와 아들 키방디에게 자신의 운명을 팔아 치운 과정, 엄마 키방디와 아빠 키방디의 저세상에서의 조우, 결국 지난 금요일이 불행의 금요일이 되어 버린 것과 마지막으로 가시도치가 끝장나지 않은 이유를 바오바브나무에게 고백하듯 털어 놓는다.


가시도치의 말에 의하면 인간에겐 ‘해로운 분신’과 ‘평화의 분신’이 있단다. 후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아주 특수한 경우에만 나타나는데 인간이 중병에 걸리거나 재수 없는 일을 당할 때만 관여를 한다고 한다. 전자인 경우는 분신 중에서 가장 사납고 무시무시하며 흔치 않은 부류인데 가시도치가 그에 속한다. 이 해로운 분신은 평화의 분신처럼 독자적으로 행동하질 못하고 주인의 뜻을 따라야만 한다. 그 뜻이란 사람을 잡아먹는 거다. 사람을! 이유가 있나? 모 개그맨의 말처럼 아무 이유 없다. 오로지 ‘해로운 분신’이기 때문에 그래야만 했다. 그렇게 99번의 살인을 저지르고 100번을 채우지 못하고 100번째로 주인인 키방디가 죽자 가시도치는 도망친다. 자고로 분신이란 주인과 같이 죽어야 할 팔자임에도 가시도치는 도망쳤다. 가시도치는 죽고 싶지 않았다. 주인의 엑스트라로 시킨 일만 하며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보상받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아니, 그저 살고 싶었다. 바오바브나무처럼 오래오래 살면서 마지막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좋은 암컷 만나 좋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이 ‘평화의 분신’이 될지도 모른다고 착각한다.


가시도치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인간인지 동물인지 아리송하다. 인간의 분신으로 마흔 두해를 살아온 가시도치인 만큼 반 인간이 다 되어 인간적인 생각을 한다. 어쩌면 자신이 인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가시도치가 늘어놓는 이야기는 동물이라기보다는 인간의 회고에 가깝다. 그러고 보니 키방디가 하는 짓은 인간이기보다는 동물을 닮았고, 가시도치야말로 동물이 아닌 인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알랭 마방쿠는 가시도치를 통해 인간 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와 비극적인 면을 보여주고자 일부러 의도한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분신의 이야기는 아프리카 설화에 속한다고 한다. 처음 접하는 아프리카 문학에다 낯설기만 한 명칭들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재미있었다. 더구나 마방쿠가 가시도치 ‘느굼바’를 통해 늘어놓는 이야기들은 하나 같이 유머와 풍자로 가득하다. 성경을 패러디하고 아프리카의 습속을 관찰하러 온 백인 민속학자를 비웃고, 나르키소스의 신화를 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가끔 킬킬거리기도 하고 가시도치의 수다에 넋이 빠지기도 한다.


아프리카 술집, 외상은 어림없지』와 함께 또 한 권의 책이 더 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책에서도 마방쿠가 시도한 문학적 실험은 여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어떤 의도로 문장부호를 마음대로 지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실험이 이 책에선 어쨌든 성공한 것 같다. 가시도치가 끝없이 이야기하는 상황과 마침표 없이 끝없이 나오는 쉼표는 아주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마르케스와 보르헤스의 뒤를 잇는 아프리카 환상 문학의 대표작가, 알랭 마방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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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책
한스 크루파 지음, 전옥례 옮김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마법의 책』을 읽으면서 얼마 전에 본 양영순의『천일야화』가 생각났다. 아마도 난폭하다고 소문이 났지만 자신이 진실로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난폭해지지 않는 왕때문이었을까? 특별하게 이유를 찾지는 못하겠지만 세라쟈드와 사투사의 이미지가 참 많이 닮았다. 

한스 크루파의 책은 처음이다. 한 편의 동화 같기도 하고 현자의 경전을 읽는 것도 같은 『마법의 책』은 한 나라에서 존경을 받으며 살아온 한 노인이 평생을 통해 깨우친 삶의 지혜와 진실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여 책으로 남긴 데에서 출발한다. 그 책은 제자들에 의해 사원에 보관이 되고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딱 한번 삶의 진리를 알고 싶을 때 펼쳐 볼 수 있는 책이다. 탐욕과 이해타산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 책을 펼쳤을 때 자신이 얻고자 하는 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마법의 책을 찾아온 사람들의 작은 에피소드와 현자의 제자인 사투사와 책읽기를 좋아하는 왕이 그책을 훔치려다 실패하자 사투사를 납치하여 궁으로 돌아가 벌어지는 이야기로 되어 있다. 마법의 책에게 진리를 물어보러 온 사람들은 하나 같이 변한 모습으로 돌아간다. 아름다움을 최고로 알고 거만을 부리던 '미쿠라'는 사라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피부 속에 감추어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미쿠라'를 소유하겠다는 마음을  가졌던 '탈로'는 소유욕이 없어도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또 책을 훔치려는 '루푸어'는 옷에 불이 붙어 버린다.

이렇게 에피소드에서 알게 되듯이 진리와 지혜의 말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냐에 따라서 해답을 얻기도 하고, 불에 데는 것 같은  고통을 당하기도 한다. 비뚤어진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그 세상은 당연히 비뚤어지게 보인다. 그런 사람에겐 마법의 책이 아니라 그 어떤 책이라도 진실이 보이지 않을 것이다. 평생을 자신이 정해 놓은 기준으로 세상을 향해 독설만 늘어 놓다가 갈 사람이 분명하니 사는 것이 얼마나 지루할 것인가? 불쌍한 녀석.

마음을 열고 손을 내밀어라.  네 안에 잠든 성자가 깨어나리라.(이 글을 적고 읽어보니 꼭 내가 교주라도 된 듯하다 ㅋ)

이 책 뒷부분에 카드 한 장이 들어 있다. 올 한 해 당신에게 행운을 선물할 마법의 카드란다. 책을 받았을 때 이미 읽어 보았지만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하지 못했다. 다 읽고 난 후, 요즘 심란한 문제에 고민중이던 나는 장난 삼아 그래도 진심으로^^; 그 카드에게 질문을 던졌다. 해답을 다오!  어떡해야 하는 거냐?

지금 당신은 너무나 많은 일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일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결코 어느 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마법의 책은 당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는 일의 순서를 바꾸십시오. 가장 중요한 것부터 차례차례 다시 시작하십시오.

어쩐지 정답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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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아직 조정래 선생의 책을 한 권도 못 읽었다. 왠지 부끄러운 일이지만 대하소설은 박경리 선생의 『토지』를 끝으로 손을 놓아버렸다. 지금 『한강』을 읽겠다고(난 그런 이야기는 좋아하므로 꼭 읽어보고 싶다) 친구에게 빌려 놓고 겨우 2권만 읽은 채 장식용이 되어 가고 있다. 벌써 두 번째다.- -; 그래서 이 책『오 하느님』을 읽으면서 조정래 선생을 처음 만났다고 할 수 있겠다.


작가들의 상상력은 내가 늘 존경하는 부분이다. 사진 한 장에서 모티브를 얻어 이렇게 긴 장편소설을 완성한다는 사실은 작가의 재능이 타고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책 『오 하느님』은 적은 분량이지만 선생의 대작 『태백산맥』이나『아리랑』만큼 스케일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주인공인 신길만이 일본군에서 소련군으로 다시 독일군으로 바뀔 때마다 배경과 환경이 바뀐다. 그야말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그렇게 빠른 전개에서도 풍경에 대한 묘사나 인간에 대한 고찰 같은 것은 잊지 않았고, 선생이 늘 기록하고자 하는 역사에 관한 고증과 세부 사항까지도 잊지 않았다.


줄거리야 워낙 많은 사람들이 서평을 올렸기에 생략하련다. 솔직히 난 이 책을 읽고 서평을 쓰려고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쓴 서평을 읽기 전에는 조정래 선생의 인기가 그렇게 높은 줄을 몰랐다. ‘조정래‘라는 이름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무조건 이 책을 선택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리고 그런 작가의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내가 참 한심스러워 보이기도 했지만 지금이라도 깨달았으니 다행이다 스스로 위로를 했다나.- -;


이제 구석에 던져 놓은 『한강』을 읽어야겠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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