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이리도 바쁜지(놀러 다녀오고, 컴은 박살나고, 시간은 안 나고..나름 이유는 많네;;) 리뷰 올리겠다고 몇 번을 시도하다가 못 올리고 대충 뭉텅그려 여러 개의 리뷰를 올려버린다. 책을 읽으면 무조건 리뷰를 써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참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다. 그럼에도 열심히 제 할 일 하면서 열심히 책 읽고 리뷰 올리는 많은 독자들이 존경스럽다. 아무튼!!

남한산성!!! 김훈 선생의 책은 처음이었다. 문체가 꽤 낯설었는데 읽다보니 그 문체가 참 좋아졌다. 감성적인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런 류의 책은 그다지 좋아라 하지 않는데(사실 너무 남성적이어서 살짝 거부감도 들었다)  우연히!(난 참 우연히 책을 잘 읽는다.ㅋ) 읽어보니 놓을 수가 없었다. 등장 인물들의 감정 표현이 좋았고,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싸움에 지고 돌아오면 할아버지 같은 사람도 눕혀 놓고 볼기를 때렸다는)이 새로웠고, 그들의(?) 행태가 너무도 답답하여 짜증도 나고, 결국엔 칸에게 무릎을 꿇는 인조의 모습은 슬펐다. 조만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읽었는데 아직도!! 읽지 않은 『칼의 노래』를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독특한 여행 서적이다. 여행을 하면서 요리를 해 먹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에 맞는 재료로 그 나라와 어울리는 요리를 해 먹고 소개한다. 이 요리들은 너무나 간단하여 요리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에 나온 요리들을 다 만들어 먹어 볼 요량으로 사진을 찍어두었다. 또 간단하니 출근 전에 후다닥 만들어 먹거나 배가 고파 미칠 지경일 때 번개처럼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다. 또! 여행 서적은 그마다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 『끌림』처럼 긴 말 필요 없이 짧은 글과 사진으로 긴 여운을 남기며 독자를 사로잡는가 하면, 최근에 읽은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처럼 사진 한 장 없는 소설 같은 여행기로  그 매력을 보여주는 책도 있다. 이 책은 사진과 제목처럼 혀 끝으로 독자를 유혹한다. 내겐 이모저모로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붉은 손가락』을 선물 받아 미친 듯이 읽고 리뷰 작성 중이었는데 내 컴퓨터가 세상을 하직하고 말았다. 리뷰 다 쓰고 클릭 잘못하여 다 날려버린 듯한 허탈함이 더는 글을 못 쓰게끔(이건 순전히 핑계일 수 있다.- -)하여 대충 간단하게 글을 올린다. 하드가 살아오는 날 어쩌면 리뷰를 올릴 지도...이 책을 읽으면서 '가정'이라는 곳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금 깨달았다. 또 부모가 아이에게 보이는 행동이 어떻게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는지도 말이다. 늘 비행 아동이 나오는 책을 읽으면 sbs의 프로그램이 생각난다. 이 책을 읽는 순간 그 프로그램이 생각났음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부모에게 대들고 부모를 마치 종처럼 부리는 아이들. 그런 아이를 보면서도 고쳐줄 생각은 안 하고 오히려 박자 맞춰주는 부모! 어쨌거나 아이의 미래는 부모의 행동에서 좌우된다는 말에 적극 동감한다. 마지막 반전! 어렴풋이 예상은 했지만 그럼에도 놀랍다. 또 마지막까지 정신 못차리는 녀석과 엄마. 자신의 아이라면 왕처럼 받드는 요즘 엄마들을 생각하면 비웃을 일이 아니다. 『용의자 X의 헌신』과 『편지』에 이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감정을 자극하는 소설에 푹 빠졌다.

이번에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웰컴 투 더 언더그라운드』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다. 영상 문법인 되감기, 빨리감기, 건너뛰기와 녹화하기 등의 기법을 활용하여 글을 이끌고 있다. 악몽보다 더 무서운 것은 기억나지 않는 악몽이라고 말하는 '나'는 얼핏 김언수의 『캐비닛』에 나오는 심토머 같다. 처음 읽었을 때 이게 뭔 소리야하고 헷갈렸지만 이내 그 글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결국 악몽보다 더 무서운 현실을 알게 되면 그 슬픈 사연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언더그라운드, 지하 세계는 지상에서 혹은 현실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도피처이다. 뉴욕의 지하세계는 언젠가 영화인지 드라마인지를 통해서 본 기억이 난다. 워낙 오래된 지하철이라 그곳에서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긴 가능하지만 그런 뉴욕의 삶을 한국 사람이 그려냈다는 것은 새롭다. 요즘 나오는 신진 작가들의 소설은 정말 독특하다. 사랑에 있어서도 삶에 있어서도 기존의 중견 작가들에게서 볼 수 없는 문체와 개성이 있다. 지난번 문학이 죽었다는 항간에 떠도는 말에 대해 황석영 선생은 '독자가 살아 있고, 작가가 맹렬히 활동하는 이 나라에서 2007년은 한국 문학의 중흥기라고 생각한다'며 열변을 토하셨다. 이러저런 문학상을 받는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면 황석영 선생의 말씀이 옳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며칠 전 읽은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은 정한아 『달의 바다』가 한 편의 따뜻한 드라마였다면 서진의 이 소설은 통속적이고 비극적이지만 나름 지극히 현실적인 삶을 보여준다. 두 소설 모두 한국 문학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 준다고 감히 말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가 물었다. 꿈이나 목표를 생각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느냐고, 그런 이미지는 물음과 동시에 대답을 해야 하는 건데도 나는 잠시 머뭇거렸다. 뭐지? 꿈? 목표? 이미지?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야 글쎄, 무지개나 하늘같은 것이 아닐까? 하고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꿈이라. 한 살 두 살, 나이가 들면서 꿈이란 게 사라졌다. 안 그래도 며칠 전부터 내게 남은 꿈은 무엇인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갑갑했다. 이럴 수가!  

제21회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은 정한아의 『달의 바다』는 주인공인 '나'와 할머니에게 보낸 고모의 편지가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모의 편지를 읽다 보면 환상적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꿈을 이루었다는 고모의 행복이 내게도 전해진다. 하지만 첫 문장부터 시작되는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 본적 있어요? 그건 사실 끔직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에서 보이듯이 고모는 이미 그 '꿈'이 환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달의 바다』는 그 꿈에 대한 환상과 현실을 보여준다. 온 가족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주인공이 번번이 언론사 시험에서 떨어져 좌절하는 현실과 고모가 보내온 편지에서 꿈을 이룬 듯해 보이는 우주적인 환상은 얼핏 달라 보이지만 닮아있다. '나'에게 있어 고모는 하나의 거울이다. 고모를 보면서 '나'는 내가 꿈꿔왔던 미래를 생각했다. 고모의 모습이 '나'의 미래임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며 자랐다. 고모는 어디서든 고모의 꿈을 이루며 잘 지내고 있을 거라 생각했고 믿었다. 그러나 '현실과 거리가 멀면 멀수록 환상은 더 강해진다.' 십육 년 만에 만난 고모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비록 고모의 현실이 꿈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선택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고모는 '나'의 미래임을 '나'는 깨닫게 된다.  

또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자살을 생각하는 '나'나 아직도 트랜스젠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의 사회에서 고민하는 민이가 그래도 꿋꿋하게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 한 발 내딛는 모습은 실망스런 현실 속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함에 좌절하기 보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긍정적인 삶'을 엿보게 해준다. 특히, 격려하고 토닥거려주는 가족들의 사랑과 가족이 아님에도 가족 이상의 관계를 보여주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인 듯하다.  

같은 책을 읽는 사람들의 느낌은 대략 비슷한 것 같다.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들어 보면 '어머, 너도 그렇게 생각했어? 나도 그랬어.' 뭐, 이런 것에서마저 동지 의식을 찾을 필요는 없겠지만 그렇더라는 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따뜻하다, 고모의 편지가 너무 멋지다. 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다들 그런가 보다. 특히 환상적인 고모의 편지를 읽고 있노라면 꿈을 이루었든 말든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긍정적인 생각이 저 멀리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책을 읽고 나서 꿈이 있든 없든 그런 게 중요한 것이 아니란 걸 알았다. 내가 현실에서 얼마나 긍정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세상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야. 생각처럼 나쁘지는 않은데 늘 우리의 밑그림을 넘어서니까 당황하고 불신하게 되는 거야."<p145>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도 2007-08-13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리더수님이 좋아하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추천 누르고 갑니다~^^

readersu 2007-08-16 18:02   좋아요 0 | URL
오! 오랜만이군요.^^ 아셨다니 저의 취향을 꿰 뚫고 계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추천^^
 
시크릿 - 수 세기 동안 단 1%만이 알았던 부와 성공의 비밀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 / 살림Biz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마다 힘들거나, 즐거울 때 도움이 되는 책이 있다. 그게 소설이든 인문 서적이든 또 만화든 말이다. 오래전 마음이 복잡하여 갈팡질팡 정신을 못 차릴 때,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이 내 앞에 나타났던 책이 『절망이 아닌 선택』이라는 책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나는 소설책만 죽어라 읽었지 자기 계발서 라든가 처세니 성공이니 하는 책은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그 책을 펼치는 순간 나는 그 책이 구세주라도 되는 양, 거의 매 페이지마다 밑줄을 긋고 내 느낌까지 적어가며 열심히 읽었었다. 그러고는 제목처럼 절망이 아닌 선택을 했었다. 그 후로 나는 자기 계발서 같은 책은 읽지 않았다. 그 책 한 권으로 나는 충분히 나를 계발하고도 남았으니까.(- -);;

얼마 전에 인터넷 서점에서 요란하게 광고를 하는 책을 봤다. 오프라 윈프리 쇼의 홈피를 마비시켰다는데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책이기에 그 유명한 오프라의 홈피까지 마비를 시켰을까 싶어 클릭을 했다.(제목이 소설책 같아 뭔가 비밀스런 이야기를 담은 추리소설인줄 알았다.) 그런데 자기 계발서가 아닌가, 이런! 앞서도 이야기 했다시피 나는 『절망이 아닌 선택』으로 나의 계발은 끝낸 상태라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비밀이라고 해봐야 분명 뻔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테고, 시간만 아깝다. 그 시간에 차라리 다른 책이나 읽자. 뭐 그런.

그런 내 맘을 하느님이 아셨나? 아님 오프라가 알아버렸나? '네가 시간이 아깝다고 했지?'하며 비웃기라도 하듯이 정말 우연히도 이 책이 내 앞에 나타났다. 에이, 그 책이잖아 하고 던져버리려다가 두어 장 펼쳤더니 호기심이 동하는 거다.(--);; 그날 저녁 난 두 시간도 안 되어 이 책을 다 읽어버렸다. 거짓말 안 하고 한 장 넘길 때마다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이 책의 요점은 이렇다. 생각하라. 그러나 좋은 것만, 긍정적인 것만 생각하라. 그러다보면 그 생각대로 이루어지리라!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 일이 성사되지 않으면 어쩌지?', '그가 설마 나더러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 '기차를 놓칠 것 같아' 따위의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대로 된다는 거다. 걱정이 사실이 된다는…. 그러니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무조건 믿고 보는 거다.

  어떻게 하면 믿을 수 있을까? 믿는 척 하라. 아이처럼, 그런 척 해보라. 원하는 게 이미 당신에게 있는 척 해보라. 그러면 정말로 이미 받았다고 믿기 시작하게 될 것이다. 지니는 지배적인 생각에 반응한다. 요청하는 순간의 생각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청한 뒤에는 반드시 계속해서 믿어야 한다. 이미 이뤄졌다는 믿음이 바로 당신의 가장 큰 힘이다. 이미 믿고 있다면, 준비하라. 마법이 시작될 것이다.    <p68>

사실, 얼마 전에 내게 조금 힘든 일이 있었다. 내가 자초한 일이 아닌데 결국엔 내 잘못이 되어버려 몹시도 억울해서 죽을 것만 같은 일 말이다. 나는 『시크릿』못지않게 긍정적인 사람이다. 그런 내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온갖 부정적인 생각과 후회로 시간을 보냈다면(물론 겨우 한 달이었지만;;) 그 어떤 조언도 내게 듣지 않았을 거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 부정적인 생각이 왜 오는지 알았다. 책은 너무나 옳은 소리만 하고 있었다. 뻔한 게 눈에 보이는데도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생각이 앞으로 당신의 삶을 만들어낸다. 당신은 생각으로 삶을 만든다. 항상 생각하니까 항상 창조하는 삶을 사는 셈이다. 당신이 가장 많이 생각하고 집중하는 대상, 바로 그것이 당신 삶에 나타나리라.    <p33>

  당신의 인생은 당신 손에 달려 있다. 지금 어디에 있든지 이제까지 어떤 일을 겪었든지, 이제부터는 의식적으로 생각을 선택하여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절망적인 상황 따위는 없다.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으니!   <p36>

난 그 일이 생기기 전부터 머릿속에 어렴풋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정말 생기면 어떡하지? 뭐 그런 걱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시크릿』에 나오는 이야기대로라면 나의 부정적인 과거의 생각이 현실에 나타난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어쨌거나 이 책은 기가 막히게도 『절망이 아닌 선택』처럼 내가 딱 필요할 때 나타나 주었다. 다 아는 이야기를 써 놓았으나 읽는 내내 나는 즐거웠다. 그 아는 이야기들을 그동안 잊고 지냈기 때문이다. 책을 덮으면서 생각하니 한바탕 사이비 종교 집단에 들어가 정신없이 설교를 듣고나온 느낌이다. 그 설교가 좋아서 친구들에게 이 책 읽어보라고 권하고 다니는 내 모습 또한 '시크릿 교'를 믿으시오! 하며 포교 활동하는 사람 같다.

사람마다 취향이 있으니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진 않지만 우울하거나, 슬프거나, 일이 잘 안 풀린다면 이 책을 펼쳐보라고 하고 싶다. 이 책 속에 그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비밀'이 있으니깐 말이다.(정말?) - 아, 정말 사이비 종교에 빠진 기분이야.>.< 

   당신에게 이미 있는 것들에 고마워하지 않으면 더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없다. 왜일까? 고마워하지 않을 때 내뿜는 생각과 감정이 모둔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질투든, 원망이든, 불만이든, ‘부족하다는’ 느낌이든, 이런 것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지 못한다. 이런 감정은 당신이 원하지 않는 것들만 더 많아지게 할 뿐이다. 이런 부정적 감정 때문에 좋은 것들이 당신에게 가지 못하고 있다. 새 차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면서 지금 몰고 있는 차에 고마움을 느끼지 않으면, 그런 부정적인 마음이 지배적인 감정이 되어서 우주에 전송될 것이다.

   지금 있는 것들에 감사하라. 고마운 모든 일에 대해 생각해 보면 놀랍게도 감사해야 할 일들이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 것이다. 시작은 당신이 해야 한다. 그러면 끌어당김의 법칙이 그 고마운 생각을 받아들여 그와 비슷한 것들을 당신에게 보내준다. ‘고마움’을 수신 주파수로 맞춰놓으면 모든 좋은 일이 당신 것이 된다.      <p100>

   원하는 걸 결정하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어라. 당신이 그걸 얻을 자격이 있고 얻을 수 있다고 믿어라. 그런 뒤에 날마다 몇 분간 눈을 감고 원하는 것을 이미 얻었을 때, 소망이 이루어졌을 때의 감정을 상상하라. 그런 다음에는 고마운 일들에 집중하면서 그 감정을 즐겨라. 그러고 나서 잊어버리고 우주에 맡겨라. 우주가 알아서 당신에게 가져다주리라고 믿어라. - 잭 캔필드   <p116>


 


댓글(2) 먼댓글(1)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말이 조금은 무색한 "시크릿"
    from 風林火山 : 승부사의 이야기 2007-09-21 01:26 
    시크릿 - 론다 번 지음, 김우열 옮김/살림BIZ 전반적인 리뷰 2007년 9월 19일에 읽은 책이다. 어떤 책이든 도움이 되지 않는 책은 없기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 책은 아쉬움이 상당히 많은 책이다. 그것은 그만큼 국내나 미국에서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점이 부각되었고 각종 사이트의 많은 리뷰어들의 평점이 상당히 높았기에 그만큼의 기대감을 가져서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와 같은 책의 선경험이 있었기에 그만큼의 기..
 
 
산도 2007-08-13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이비 종교라니... 무지막지한데요! 역시 받아들이는 독자의 심리상태에 따라 전달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항상 좋게 받아들이시는 수님의 독서습관이 좋은 지침이 되는 듯. 이것도 추천 꾹~

readersu 2007-08-16 18:02   좋아요 0 | URL
흠..전 가능하면 좋아하는 책만 읽으니 그런가봅니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 신분을 뛰어넘은 조선 최대의 스캔들
이수광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인문 서적 중에서도 역사는 꽤 흥미롭다. 예전에야 역사라고 하면 기껏해야 '조선왕조실록'이나 알았던 것 같은데 요즘 나오는 역사책들을 보면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 때부터 역사에는 관심이 있었어되 그다지 성적을 못 낸 것을 보면 나는 위인이나 도움이 될 만한 역사 서적들 보다는 야사나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물론 그런 것은 시험에 나오지 않으니 따로 공부할 필요도 없었을 테고;;;

몇 년 전부터 나오기 시작한 다양한 역사 관련 책들은 거의 대부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아무래도 500년이라는 조선의 긴 역사와 그 이전의 시대보다는 내려오는 문헌들이 훨씬 많이 있음으로 인해서 일 것이다. 역사 소설이 아니면 사실에 근거한 이야기들이라고 해봐야 '왕조실록'이나 '위인전'따위만 읽었던 탓에  이덕일의 『조선왕 독살 사건』을 읽었을 때의 쾌감이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사실 내가 역사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순전히 이덕일 덕분인 것 같다. 그의 책을 읽은 후부터 조선이라는 시대, 우리가 아는 사실 말고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에 관심이 갔으니 말이다. 물론 그 전에도 그런 류의 이야기들이 안 나온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독자를 빨아?;;들이는 역사책은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이후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  


얼마 전에 『엽기 조선왕조실록』이란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엽기'라는 말이 들어갔으니 설명하지 않아도 어떤 식의 이야기가 전개될지는 다들 알 것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엽기적인' 생각을 넣어 위트와 유머가 가득하였는데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역사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흥미롭지 않은 책이었을 거다. 나도 역사라고 하면 뭔가 박진감 있고, 무거움이 가득한 걸 좋아하는 편이다. 왜냐하면 역사에서 기록이 될 만한 사건들은 모두 진지함을 갖춘 일들이었을 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흥미롭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처럼 요즘 나오는 역사 책들이 다양해졌고, 그 다양함은 그만큼 역사 관련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니 어떤 식으로든 왜곡만 되지 않다면 많이 나와 주는 것이 독자들에게도 좋은 일임에 틀림없다. 서론이 길었는데...아무튼.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은 보수적인 조선시대에서 연애사건을 일어났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워 읽게 되었다. 물론 날로 세련되어가는 표지 디자인이 눈길을 확 끌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개나리빛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들어올리며 살포시 웃는 여인네의 모습은 '날 보고도 이 책을 안 읽겠소? '하고 유혹하는 듯하여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확! 끌리게 되었다면 거짓말이고;; 왕비나 후궁들의 이야기도 아니고, 왕권을 둘러싼 암투를 그린 이야기도 아니고 '사랑'이라고 하니 아니 끌릴 수 없었다. 
조선시대가 어떤 사회던가? 신분이 뚜렷하고, 남녀가 유별하던 시대가 아니던가? 연애는커녕 결혼마저도 상대방의 얼굴 한번 못보고 하던 시대인데 연애사건이라니! 이 책에는 '신분과 시대를 뛰어넘은 조선 최대의 연애사건'들이 들어있다.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어찌나 놀라운지 그들과 내가 혹시 시대를 바꿔 사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다.

왕조 스캔들에서 시작하여 조선을 뒤흔들만큼 요란했던 남녀들의 이야기와  불멸의 로맨스까지 다루고 있다.  지체나 신분이 높을수록 조선시대의 여인들은 사랑이라는 걸 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양인 여자들은 내실에 기거하면서 출입을 제한받았기 때문에 조선시대의 간음사건은 거의 근친을 상대로 발생했다고 한다.  세조의 후궁이었던 덕중이 시조카에게 연서를 보내어 들킨 일이나 아버지가 죽자 아버지의 첩과 연분이 난 광해군 때의 문신, 언니의 아들인 조카와 사랑에 빠져 아이까지 낳았던 성종 때의 구씨 부인이 그러하다. 왕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독수공방 긴긴세월을 홀로 보냈을 후궁들이나, 어린 나이에  청상과부가 된 사대부의 여인들은 그 외로움 달랠 길이 없으니 비교적 얼굴을 볼 수 있고 마주 대할 수 있었던 근친들에게 연정을 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 시대가 시대인만큼 조선시대 연애사건의 최대의 피해자는 여인이었다. 미혼인 여인이 연애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간통에 속했고, 여자는 이혼이나 재가도 힘들었다. 그러한 시대에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며 자유롭게 산 여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놀랍다. 죽음을 각오하고 천민을 사랑하다가 조정에 의해 강제 이혼 당하고 왜인에게 시집가는 수모를 겪고 결국에는 죽임을 당했던 가이, 자유연애를 꿈꾸고 스스로 남편감을 골랐던 규방 부인, 우리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어을우동은 일부종사를 거부하고 자유를 택한 여인이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여인들은 자유연애라는 사대부의 윤리에 어긋난 행동을 저질렀기에 참혹한 최후를 당했다. 생각해보면 현대에 살고 있는 나도 그들의 자유연애 만큼 자유롭게 행동하지 않으니 그들의 행동은 자유연애를 꿈꾸어서라기보다는 시대가 주는 억압과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제도로 인한 반발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가하면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 연애사건도 있었다. 한국판 윈즈공과 심프슨 부인이라 할 수 있는 양녕대군과 어리의 사랑이다. 호방하고 풍류기질이 있었던 양녕대군이 어리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고 태종이 어리를 축출할 때는 극렬하게 반항을 했다고 한다. 그로 인해 태종의 미움을 받아 세자 자리를 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류시인으로 알려진 삼의당 김씨 부부만큼 행복한 부부들도 있다.  한날 한시에 태어나 사랑의 시를 주고받으며 평생을 해로하며 살았는데 그 부부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사랑으로 감동적이다. 특히 첫날밤에 그 둘이 주고받은 시를 보면 그들 미래의 행복이  보이는 듯했다. 또 비천한 기생 신분으로 열녀문을 하사 받은 일선의 이야기는 비록 자유로운 연애를 할 수 없는 조선시대이지만 사랑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나름의 방법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남녀상열지사는 변함이 없다. 아무리 억압을 받는 시절이라 해도 신분과 금지된 사랑이 가로 막고 있어도 말이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또다른 조선시대의 모습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sdgghhhcff 2007-08-06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눈여겨 보고 있던 책이에요^_^
서평 잘 보고 갑니다. ㅎ

readersu 2007-08-07 11:1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재미있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좀 오래 전에 안 소피 브라슴의 『숨쉬어』가 처음 나왔을 때, 우연히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의 느낌은 글쎄 뭐랄까? 자세히 생각나진 않지만 내 친구 생각이 많이 났었던 것 같다. 왜냐면 그 친구를 정말로 좋아했으니까 말이다. 샤를렌과 사라의 경우와는 다르지만(그처럼 극단적인 관계가 아니라 우린 그냥 내가 좀 많이 좋아한 관계일 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대상이 남자든 여자든 말이다.그래서 딴엔 리뷰랍시고 쓴 것이 그저 내 느낌을 그냥 적었던 것 같은데  그때도 그 친구 이야기를 적었었다.(훔, 다시 생각하니 그 친구를 정말 많이 좋아했나보다.- - 일본에서 돌아오면 다시 한 번 물어보고 기억을 강요해야겠다. 그때 왜 나랑 안 놀려고 했는지 꼭 물어봐야겠다.^^ )

     

그즈음에 서점엘 가면 매대 위에 아멜리 노통의 책들과 『좀머씨 이야기』나 『콘트라베이스』같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책들이 죽 늘어져 있었다. 모두 얇은 책이었고, 그 책들이 너무나 읽고 싶었는데도 불구하고 구입을 하지 않았다. 너무 얇다는 이유로 인해.(- -) 난 무조건 두껍고 빽빽한 책을 좋아한다. 그러다 우연히 아멜리 노통의 『오후 네 시』와 『반박』을 읽고 난 후에 그만 아멜리 노통에게 푹 빠져 아멜리의 책을 다 사게 되었다. 얇은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무조건

아멜리 노통의 『앙테크리스타』를 읽게 된 것도 그때였다. 읽으면서 내도록 안 소피 브라슴의 『숨쉬어』가 생각났었다. 그땐 그것 뿐이었다. 아멜리에게 빠져 있었기에 『숨쉬어』보다는 『앙테크리스타』가 더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다. 둘 다 프랑스에서 작가 생활을 하고 있고, 둘 다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였기에 그랬을 것이다. 이번에 『숨쉬어』를 다시 읽으면서 아멜리의 책도 같이 읽었다. 완전 비교!! 승리는 안 소피 브라슴의 『숨쉬어』가 이겼다. 『숨쉬어』를 읽은 후에 『앙테크리스타』를 읽으니 어찌나 허술한지 비교도 안 되는 것 같았다.(아무래도 아멜리에게 마음이 떠났나 보다.>.<) 샤를렌과 사라, 블랑슈와 크리스타 그 넷은 무척 닮았지만 달랐다.

아,졸려 그만 자야겠다.-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7-08-01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8-01 1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