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칭기즈칸 - 몽골의 푸른 늑대
이노우에 야스시 지음, 구혜영 옮김 / 노블마인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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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복전쟁은 그 참혹함 만큼이나 역사적 진보를 가져온다. 그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진보라는 개념 자체를 '선(善)'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물론 전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일본의 식민지배가 조선의 자본주의적 맹아를 싹틔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면 아마도 흥분에 몸을 떨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자본주의적 근대화'를 '선(善)'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세계화만 보더라도 정복전쟁과 무관하지 않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도 그런 것이었으나, 칭기즈칸의 정복전쟁이 과연 세계 역사에서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가 하는 것은 유감스럽게도 알아내기 힘들었다. 칭기즈칸은 정복전쟁을 통해 몽골의 문화와 종교를 강요하고 전파한 것이 아니라 거꾸로 정복한 곳의 문화와 종교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친다. 물론, 내가 알지 못하는 영향이 물론 있었겠지만 이 책을 통해 본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결국 피에 굶주린 푸른 늑대가 주변 나라를 온통 짓밟고 유린하는 핏빛 내용으로 가득찬 책이었다.

칭기즈칸의 일생을 그저 시간순으로 담담히 전개하고 있으며, 전투의 자세한 묘사 등은 나와있지 않아서 연보를 읽는 기분이었다.

 

참고: 삶과꿈 출판사판은 푸른늑대가 아니라 푸른이리로 번역되어 있음. 어떤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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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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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은 정련된 형식의 외설소설이다.

남편 효경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된 미흔은 그날로부터 자기 생의 기반이 없어진 여자처럼 두통과 무력감에 시달리다가 이사간 곳에서 사설우체국(우체국에 다니는 나로선 이 단어가 자꾸 거슬렸다. 별정우체국이라고 해두자!) 국장인 규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규는 인생의 이면을 속속들이 간파해버린 사람처럼 의도적으로 삶을 외면한 채 살아가고 있다.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그 과정은 물론 나로선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그 사랑의 행태는 파괴적이고 충독적이며 외설적이다. 둘은 모텔에서 한낮에 정사를 치루며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는 날 조차 고향집의 모텔을 찾아든다. 그러던 그들의 행보는 효경에게 들통이 나고, 효경은 미흔과의 관계의 무게를 확인하는 것이 의무인양 미흔을 폭행한다. 규는 이 사건 이후 소설에 등장하지 않고, 효경은 애증에 시달리는 삶을 한동안 지속하고, 미흔은 별정우체국에 취직하여 단순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작가 후기에 작가는 이렇게 쓰고 있다. '... 아주 현실적이고 위험한 전형들... 사랑의 허구와 실재를 건드리고 싶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쾌락과 감상과 욕망의 비루함과 가벼움과 무상한 환멸을 기록하게 되었으니...', '더이상 감정적 모험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작가의 다짐처럼 최근 전경린의 작품을 보면 예전보다 덜 독하고, 예전보다 더 많이 생각하는 것 같으며, 예전보다 사랑을 조금 믿는 것 같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나는 작가가 적어도 이 소설을 쓰기 전까지 사랑이란 것을 진지하게 해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 사랑과 욕망은 혼재되어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쾌락이 때로 동일시 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혼동을 바로잡을 건강한 삶의 전형 역시 비뚤어진 형태로 제시된다. 그리하여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 구분하에 '사랑으로부터 상처 받음'과 '남성적 폭력성'으로부터 상처입음은 동일시 되고, 결국 휴게실 여자가 '가랭이 보시'하는 삶이 비뚤어지고 왜곡된 어떤 것이 아니라 이해될 수 있고 자연스러운 그것이 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이 소설에서 가장 현실감을 느낀 장면은 효경이 미흔을 폭행하는 장면이었다. 내가 남성이고, 나도 모를 그러한 성향을 가져서는 아닐까. 그런 고민도 진지하게 해봤지만 오랜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은 '그런 것이 바로 인생의 진실한 모습이며 인생은 생각보다 훨씬 비루하게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폭행 이후 효경과 미흔이 각자 살아가는 이야기는 전반부의 주된 이야기보다 훨씬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전경린은 지금은 이 소설을 쓸 때보다 훨씬 더 깊어졌다. 나는 전경린의 소설을 또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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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 전12권 황석영 대하소설 1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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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다닐때 동아리 사람들 사이에 대하역사소설로 제일 인기가 있었던 것은 단연 <태백산맥>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움이 슬며시 고개를 드는데, 나는 남들이 모두 읽는다는 이유로 <태백산맥>을 읽지 않고 송기숙의 <녹두장군>을 읽었다. 그리고 인기가 있었던 것이 바로 황석영의 <장길산>이었는데, 마찬가지 이유로 홍명희의 <임꺽정>을 읽었다. 그리고 15년이 흐른 후 <장길산>을 헌책방에서 사다가 읽게 된다.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이 드는 것은, 바로 어릴 적 치기어린 자의식에 대한 씁쓸한 회환이 아닐까 한다.

장길산은 17세기 말 숙종 때 해서지방의 구월산을 거점으로 하여 활빈도를 표방, 전국적인 활약을 하던 인물이다. <장길산>에 묘사된 당시 사회상황을 보면 신분사회는 붕괴되고 상업자본이 새로운 세력으로 대두되는 시기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총포의 유통으로 인해 기존의 단병접전에 의지하던 전투 양상이 원거리 전투로 바뀌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우리나라에 있어 자본주의적 맹아로 보아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에 민중의 의식 역시 신분제사회의 낡은 틀에서 벗어나 '법률로 부터'의 자유를 인지하는 단계로 나아가게 된다.

<장길산>은 이러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광대 장길산 자신의 개인적 한과 울분을 민중의 시대적 염원으로 인식하는 단계까지 나아가 전국적 녹림당을 규합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의 초판년도가 1976년이니 꼭 내 나이만큼 오래된 소설이다. <장길산>의 문제의식과 시대를 70년대 남한사회에 투영하게 된다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정권에서 몰랐을리 없다. 그래서인지 <장길산>을 읽다보면 뭔가 억눌려 있음을 느낄 수가 있다. 저 이문구의 <오자룡>과 같이 직접적 탄압으로 필화 사건으로까지 나아가지는 않았을지라도, <장길산> 역시 수많은 외압 속에서 씌여졌을 것이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초반에 등장하는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각기 연계를 갖고 매끄럽게 이어져 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묘옥의 경우 초반에 비중있게 등장하여 줄거리의 근맥을 이루는가 하더니, 후반부에 겨우 끼워넣기 식으로 등장하고 우대용 등 수적패들은 나중에 있었는지도 모를 인물들이 되버리고 만다. 또 검계와 살주계, 그리고 산지니 얘기는 작은 에피소드로 처리해도 되었을 것 같은데 무척 많은 분량을 할애하여 신문 연재의 땜빵용 얘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결국 초반부에는 <수호지>처럼 각 인물들의 출신과 사연을 들어가며 흥미를 돋우더니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인물들이 제각각 놀다가, 종장에 가서는 관군과의 변변한 전투도 없이 길산과 최형기의 개인적 대결로 마무리된다.

장길산은 임꺽정과 달리 역사적으로 죽음이 기록된 바는 없다고 한다. 결국 장길산은 잡혀 죽지 않았거나,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활빈당의 다수가 장길산을 표방하였을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이렇듯 역사적 상상력이 허용하는 범위가 꽤나 넓은데도 후반부로 갈 수록 흥미가 떨어짐을 느꼈던 것은 작가의 역량 문제인지, 당시 권력의 외압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15년을 기다려 읽은 <장길산>은 썩 흡족한 느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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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백석 시집
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 / 문학동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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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원 ( 八 院 ) 
서행시초(西行詩抄) 3

 

차디찬 아침인데

 

묘향산행(妙香山行) 승합자동차(乘合自動車)는 텅하니 비어서

 

나이 어린 계집아이 하나가 오른다

옛말속같이 진진초록 새 저고리를 입고
 
손잔등이 밭고랑처럼 몹시도 터졌다

계집아이는 자성(慈城)으로 간다고 하는데

자성(慈城)은 예서 삼백오십리(三百五十里) 묘향산(妙香山) 백오십리(百五十里)

묘향산(妙香山 어디메서 삼춘이 산다고 한다

쌔하얗게 얼은 자동차(自動車) 유리창밖에

내지인(內地人) 주재소장(駐在所長) 같은 어른과 어린아이 둘이 내임을 낸다

계집아이는 운다 느끼며 운다

텅 비인 차(車) 안 한구석에서 어느 한 사람도 눈을 씻는다

계집아이는 몇 해고 내지인(內地人) 주재소장(駐在所長) 집에서

밥을 짓고 걸레를 치고 아이보개를 하면서

이렇게 추운 아침에도 손이 꽁꽁 얼어서

찬물에 걸레를 쳤을 것이다
 

 

 

대학에 다닐때에, 시를 읽고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산문, 그 중에서도 사실주의에 경도되었던 이유도 있고, 브레히트나 박노해와 같이 알기 쉬운 시 이외에는 잘 이해를 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교양수업시간에 제일 뒤에 앉아, 우연히 백석의 시 八院을 읽고 눈물을 흘렸었다. 나도 모르게 흘린 눈물이라 허둥지둥 당황하며 자는 척 책속에 머리를 묻었던 기억이 난다.

'텅 비인 차(車) 안 한구석에서 어느 한 사람도 눈을 씻는다' 라는 구절을 수업시간이 끝나도록 속으로 되뇌어 보았다. 문학이란 무엇일까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고, 특히나 시에 대한 내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었다.

八院의 소재가 만일 시가 아닌 소설로 표현되었더라면 공분을 일으키거나 비감에 젖게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날의 나처럼 울게 만들 수 있었을까...

 

관서지방을 지나던 작가는 우연히 손발이 차가운 물에 붇고 갈라진 계집아이 하나가 차에 타는 것을 보게 된다. '자성'에 있다는 삼촌을 찾아간다고 한다. '옛말속같이 진진초록 새 저고리'인 것은 계집아이가 난생 처음 얻어입는 옷이었기 때문에 생뚱맞게 보이는 것이다. 새로 찾아가는 곳이 집이 아닌 삼촌이라는 건 계집아이에게 부모가 없다는 것이고, 거기에서 어떤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알 수가 없다. 계집아이는 운다. 흐느끼며 운다. 지금까지의 생활이 서럽고, 의지가지할 데 없는 자신의 처지가 서럽고, 어려서 무섭고, 새로운 곳을 가는 것이 두렵고, 그래서 운다. 그 우는 것을 보고 백석도 운다. 그러나 더불어 우는 것을 백석은 '텅 비인 차(車) 안 한구석에서 다른 한 사람도 눈을 씻는다' 라고 쓴 것이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의 그 어떤 시보다도 이 시가 혁명적이라고 느꼈다. 문학이란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은 아련한 느낌. 그 후 기형도의 시에서 또다시 그 느낌을 느꼈었던 것 같다.

 

여전히 나는 시는 잘 모른다. 내가 아둔하여 모르는 것인지, 시가 원래부터 어렵고 난해한 것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백석의 시만은 내가 진정 가슴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감정을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깊숙한 곳의 정수를 고스란히 전달하는 시인 백석을 떠올리며, 근자의 내 어리석음을 반추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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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백인들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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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대학 다닐 때 한학년 위 선배가 "로저와 나(Roger & Me)"를 극찬하며 꼭 한번 보라고 하였지만 당시엔 기회가 닿지 않아 보질 못했다. 그러다가 3년 전에 동암에서 "볼링 포 콜롬바인(Bowling For Columbine)" 을 보게 되었다.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였는데, 그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지배층의 허구를 실증적으로 하나하나 파해쳐가는 내용이었다. 두시간을 정신없이 빠져들고 난 후 마이클 무어의 신랄함과 위트에 호감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런 마이클 무어가 2000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에 쓴 책이다. 당시 우리나라 TV에서도 얼핏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말썽을 보도했던 어렴풋한 기억은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전후사정을 알게 되었고, 다시 한번 마이클 무어에게 빠져들게 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들 중 중요하면서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몇 가지 사실을 간추려 보자.

 

1. 미국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사실들

1) 부시의 동생 잽 부시 는 '데이터베이스 테크놀러지'에 4백만 달러를 주고 선거인 명부를 조사하여 전과자를 삭제하게 사주한다. 플로리다 법에 의하면 전과자는 투표를 할 수 없는데, 엉터리 기준에 80%이상 근접하면(즉 실제 그사람이 아니더라도) 전과자로 간주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17만 3천면의 이름을 삭제하였으며, 조지 부시가 전에 주지사를 지냈던 텍사스 주에서는 가짜 이주자 명단까지 만들어 8천명의 이름을 더 삭제한다. 이들 중 다수가 흑인이며, 흑인은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하다.

2)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와중에 폭스사는 부시가 승리자라고 발표를 하고, 재집계를 주장하면 욕을 먹는 상황을 만드는데 이 폭스사의 당시 야간 취재 책임자인 존 앨리스는 조지 부시의 사촌이다.

3) 공화당 지지성향이 강한 파견 군인의 부재자 투표에서 344표는 등록 증거가 없고, 183표는 미국 내 소인이며(그렇다면 부재자가 아니다), 96표는 증인 연서가 없고, 169표는 미등록자이거나 타인의 투표용지에 투표를 하였고, 5표는 마감후에, 두장의 투표용지를 낸 투표자도 19명이었다. 이들 모두는 유효표로 인정되었다.

4) 상기의 사실 등으로 재집계가 이루어졌고, 재집계 결과 고어에게 유리한 상황이 계속되자 부시의 요청을 받은 연방대법원은 재집계 중지를 긴급 명하고 부시의 당선을 확정 짓는다. 연방대법원의 극우파 대법관 두 명은 부시와 개인적 이해가 깊은 인물이다.

 

*** 마이클무어는 그렇다고 고어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며, 민주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이는 책 후반부에 기술되어 있음

 

2. 부시 행정부 관료들의 충격적인 성향

1) 딕체니 부통령 : 남녀평등헌법 개정 반대, 5세이하 저소득층 유아 교육 프로그램 지원 반대, 넬슨만델라 석방운동 반대, 낙태 반대(비록 강간에 의할지라도)

2)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부 장관 : 낙태 반대(강간에 의했을지라도), 동성애자 차별 찬성, 사형제도 찬성, 자신에게 기부금을 낸 제약회사의 처방약을 의료보험에 포함시키는 것에 반대, 총기 소지 적극 찬성(볼링 포 콜롬바인을 보면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음)

3) 폴 오닐 재무부장관 : 기업세 폐지 찬성, 텍사스에서 가장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알루미늄 회사인 알코아사의 전직 CEO, 사회보장과 의료보험 폐지 찬성

4) 앤 베네만 농림부장관 : 유전자공학을 이용한 식품 판매의 시초인 '칼지'사의 이사, 소규모 가족 단위 농부들 붕괴의 일인자

5) 돈 에반스 상공부장관 : 120억대 석유가스 회사인 톰브라운사의 CEO출신

6) 돈 럼스펠드 국방부장관 : 무기개발 제한에 극단적 반대

7)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부 장관 : 재생가능 에너지 연구 반대, 알래스카 유전개발 찬성, 차량의 연료소비효율기준 증가에 반대

8)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장관 : 낙태 반대(강간에 의할지라도), 흡연권장 문서를 배포, 필립모리스가 최대 후원인

9) 게일노턴 내무부 장관 : 멸종위기동물보호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 납함유 페인트에 중독된 아이들의 소송에 맞서 기업을 변호한 전력

10) 일레인차오 노동부장관 : 극우보수파 공화당 상원의원 미치 맥코넬의 부인

11)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 : 걸프스트림 에어로스페이스와 AOL의 이사

12) 노먼 미네타 교통부장관 : 최대 후원자가 항공사임

13) 앤드류 H. 카드 주니어 비서실장 : 배기가스 규제 반대, '승객의 기본권리' 입안에 반대

14) 미치 데니얼스 주니어  기획예산부장관 : 메이저제약회사를 규합해 처방약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급에 반대하는 로비를 펼침

15)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쉐브론, 슈왑사, 트랜스아메리카사 등과 유착

16) 칼 로브 백악관 상임고문 : 필립모리스의 고문 전력, 인텔사 합병에 힘을 써준 후 인텔사 주식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김

17) 케네스 L.레이 : 최대 전력회사인 엔론사의 회장이며 부시측에 막대한 기부금을 냄. 에너지 자유화 로비.

 

3. 부시대통령의 개인적인 문제

1) 문맹 여부와 대학 부정입학 : 부시가 어릴 적 좋아했던 책이라는 "배고픈 애벌레"는 사실 부시가 대학 졸업 후 출판된 책이며, 현재 읽는 책의 내용을 질문하자 대답을 하지 않음. SAT성적이 극히 낮았는데도 예일에 합격, 하버드 대학원 진학. 브리핑 서류는 반드시 타인이 읽게 함.

2) 알콜중독 문제 : 부시의 아내 로라는 17세 때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친구의 목숨을 빼앗았으며, 딕 체니는 음주운전 전과 2범. 딸들은 술 때문에 경찰에 구속 전력 있으며, 부시 자신도 1976년 음주운전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으나 이를 숨기려하다 들통남.

3) 범죄여부 : 예일대 부정입학 의혹,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교 부정입학 의혹, 텍사스 공군 국방경비대 1년 반동안 탈영, 투자액의 1/100로 프로야구팀 구단주로 재직 의혹 등

 

4. 미국 대형 항공사 조종사의 연봉은?

첫해 연봉은 1만 5천~1만 7천(세금 전)에 불과, 일부 조종사들은 푸드 뱅크(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급식하는 곳을 생각하면 된다)를 이용한다. 반면 기업의 세금 혜택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부담하는 액수는 연간 100억 달러이며 연수입 2만 5천달러 이하 사람에 대한 세무 조사는 급증하고 10만달러 이상 수입자들에 대한 세무조사는 25% 하락했다. 기업이 내는 세금은 26%하락, 개인의 세금은 13%증가.

 

5. 흑인은 토끼보다 못하다?

영화 "로저와 나"에서 가난한 백인 여자가 고기를 팔기 위해 토끼를 방망이로 때려죽이는 장면에 대해 미국영화협회는 R등급을 매긴다. 그러나 바로 그 장면 2분뒤에 나오는 장면에 대해선 아무런 의의도 제기하지 않는다. 그 장면은 플린트 경찰이 슈퍼맨 옷을 입고 장난감 총을 든 '흑인'에게 총을 쏘는 장면이었다. 흑인의 연평균 수입은 백인보다 61% 낮으며, 이는 1880년 흑백간 수입 차와 변함이 없다.

 

6. 미국의 열악한 공립학교와 교육여건

부시는 취임 후 첫 예산에서 도서관을 위한 연방지출을 3천 9백만 달러 삭감시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내 로라는 도서관 사서로 미국 도서관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며 부시의 어머니 바바라 부시는 '가족 읽고 쓰기 재단'의 대표를 역임했다). 학교는 코카콜라, 펩시등의 회사와 독점계약을 맺어 수업시간에도 콜라를 마실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을 시달하며, 컴퓨터 설치를 해주는 대신 자사 광고를 보도록 만들고, 채널 원 TV는 교육채널이란 명목 하에 자사의 광고를 시청하게 만든다.

 

7. 세계경찰국가 미국의 이면

1) 이산화탄소 방출 제한을 위한 유럽연합과의 계약 파기

2) 1970년 소련과 맺었던 탄도탄요격미사일조약(ABM)위반

3) 유엔 인권위원회로 부터 퇴출당함

4) 이라크 민간인에게 폭격

5) 미사일방어체제(MD)구축 선언

6) 국제 인권협약들에 서명 안한 건수 1위 국가

7) 아이들 권리에 대한 유엔의 관례 승인하지 않기로 1위 국가

 

8. 유전무죄, 무전유죄

1) 크랙사용자는 코카인 사용자보다 3배의 형량을 받았다. 크랙은 흑민, 히스패닉 계열에 유통되고 코카인은 백인들에게 주로 유통된다.

2) '코크실업'이란 기업은 개인원유회사 중 가장 큰 회사이다. 이 회사는 91톤 분량의 벤젠을 유출시키는 등의 범죄를 저질렀지만 97건의 기소가 부시가 당선되면서 2건까지 줄더니 결국 절충안에 합의하는 것으로 끝났다. 반면 앤서니 리마 테일러는 타이거 우즈 행세를 하며 위조운전면허증과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되어 종신형에 처해진다.(유죄판결을 세번 받으면 그것이 경범죄일지라도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종신형이다)

3) 캐리 샌더스는 남가주대학병원 밖 벤치에서 잠을 자다 불법침입으로 구속당한다. 신원조회 중 '로버트 샌더스'라는 지명수배자와 이름이 비슷하고 생일이 같다는 이유로 지문 대조 절차도 없이 엉뚱한 사람을 2년간 형무소에 가둬둔다. 관선 변호인은 캐리 샌더스가 지능이 모자랐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몰랐으며, 로버트 샌더스가 수감 중 캐리 샌더스가 불법 횡단으로 걸린 기록이 있음에도 이를 알지 못했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다. 또한 로버트 샌더스와 동일인이라는 문서에 서명까지 하게 하나, 정작 지능이 모자란 캐리 샌더스는 그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다.

 

9. 빌 클린턴과 민주당의 공화당스러운 행태

1) 정부자금을 '종교 관련' 자선단체에 나눠주는 법안에 서명

2) 동성애자 결혼 불법화 서명

3) 1천만 미국시민의 복지혜택을 빼앗음

4) 사회복지 수혜자의 수를 줄이면 보너스 예산을 각 주에 지급

5) 양도소득세 줄이는데 지지

6) 사형 중지 제의를 거부

7) 3범 종신제도 지지

8) 지뢰사용금협정 서명 거부

9) 교토의정서 협의 자체 무력화 시도

 

10. 그 밖에 정치인들의 손바닥 뒤집기

1) 레이건이 알츠하이머에 걸리자 레이건과 이해관계가 있는 공화당 의원들은 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

2) 딕 체니는 동성애자에게 불리한 법안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바, 자신의 딸이 레즈비언임

3) 뉴욕시장 루돌프 줄리아니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어린아이들의 의료비를 시에서 부담하는 것을 반대하였으나 자신이 암에 걸리자 심경의 변화를 일으킴

4) 기타 등등

 

마지막으로...

부시 행정부의 관료들과 그들이 지지하는 법안들과 현재 MB정부의 법안들을 비교하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http://blog.naver.com/rainsky94/8005455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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