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 - 베토벤에서 비틀스까지, 물리학과 심리학을 넘나들며 재미있게 풀어보는 음악의 수수께끼
존 파웰 지음, 장호연 옮김 / 뮤진트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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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던 그 음악입문서. 음, 악기, 소리의 원리를 통해 음악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이 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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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안철수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 안철수 현상을 분석한 최초의 보고서
민경우.김유진.강형구 지음 / 열다섯의공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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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를 읽고 나서였을까 이 책은 너무 맹탕이었다. 한국정치사를 쭉 정리하여 안철수까기 가는 흐름을 정리한 것으로 밖에 읽히지 않았다. 한국정치사라는 관심에서 읽었다면 또 다르게 읽혔겠지만 안철수에 대한 시각,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시각을 바랐던 독서 의도와는 전혀 맞지 않았다.

 

그래도 의미를 둔다면 안철수에게 까지 한국 정치가 겪어온 역사를 읽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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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 안철수에 대한 발칙한 보고서
한윤형.이재훈.김완.김민하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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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작년 연말 핫 아이템이었다. 순간 서울시장 후보로 떠올랐다가 박원순 현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는 모습은 기존 정치를 혐오하던 시민들에게는 가히 혁명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아직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고, 영향력이 작아 보였던 문재인의 지지율이 다시 올라오고, 박근혜 역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런 안철수를 어떻게 봐야 하나?

 

밀어서 잠금해제라는 아이폰 용어 제목은 숨겨진 안철수를 보여주고 그의 특징인 IT를 거론한 점에서 제목으로의 가치는 100점이다.

 

책은 네명의 저자가 각각의 관점에서 안철수를 조명한다. 1장 '안철수, 한국정치에 접속하다'는 안철수가 정치에 들어선 순간 보여준 사회적 현상과 관심에 대해서 보여준다. 2장 '안철수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와 청춘콘서트에서의 안철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집중하면서 또한 안철수 판타지에 대한 지적 또한 잊지 않는다. 3장 '안철수, 그리고 언론의 대통령 만들기'편에서는 언론의 대통령선거 개입에 대한 역사를 보여주며 현재 안철수에 대한 언론의 행태와 그 대척점에서의 SNS의 영향력에 대해 고민한다. 4장 '안철수 대통령에 이르는 아흔아홉고개'를 통해 안철수 이후의 정치지형에 대한 예측을 해본다.

 

안철수를 두고 '정치적 검증'에 대해 많은 말을 한다. 나 또한 정치는 또 다른 것인데 과연 정치는?이라는 의문을 갖고 있다. 정치적 능력에 대한 의문인데, 저자(한윤형)은 그 정치적 능력이 가지고 있는 모호함을 지적한다. 우리가 정치적 능력이라 할 때 그 정치적 능력이 무엇인지 그렇다면 현재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무엇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정치적 능력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 하나는 '권력을 획득할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권려을 운용할 능력'이다. 안철수의 정치적 능력을 이야기할 때 이 두가지가 혼용되고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권력을 획득할 능력으로만 보자면 박원순의 서울시장 당선에 볼 수 있듯이 안철수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운용능력인데, 우리나라 정치에서 이런 비판을 할 수 있는 상황인지 드려다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 정치에서 초선비율이 2004년 총선에서 63%, 2008년 총선에서는45%이다. 절반이 정치 신인이 국회의원이 되는 상황이다. 그리고 오히려 정치신인들의 의정활동이 많은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즉, 우리나라에서 안철수의 정치적 능력이라는 질문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에서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열풍의 이면에는 한국사회에 정의가 없기 때문에 정의에 대한 열망이었다는 분석이 주류를 이룬다. 안철수의 갑작스런 부상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안철수는 도덕선생님처럼 말하면서 본인은 그것을 지키는 그리고 성공한 표본인이다. 게다가 안철수는 엄친아의 표상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기에 안철수의 긍정과 한계가 동시에 존재한다. 즉, 안철수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엄친아 판타지와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그가 바꿔올 한국 사회보다는 엄친아의 성공이 가져다 줄 사회, 다시 보면 내아이의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완벽한 대상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교육열이 결부되어 안철수 환상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책은 안철수에 대한 다양한 시각에서 안철수를 접근하고 있다. 또한 실제적으로 안철수가 겪게 될 언론의 모습과 2000년대 조중동을 밀어버린 SNS가능성에 대해서도 보여주게 된다. 그리고 안철수가 대선 행보를 보이게 될 때 한나라당의 안철수, 민주당의 안철수, 신당의 안철수 모습을 각 정치세력과의 관계속에서 돌아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현실화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안철수는 여전히 강력한 대선아이콘이다. 그가 어떤 바람을 불어올지 모르겠지만 결국 노무현, 이명박에서 찾던 새로운 희망이라는 시대적 열망이 안철수와 어느정도 선이 닿을지 궁금해지는 것이 사실이고,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는 안철수와 대선을 이해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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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 - 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
이지훈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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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은 처음 봤을 때 부터 관심이 있던 책이었다. 그러나 밀려있는 책이 많았고, 책을 읽을 시간 자체가 부족해서 읽을 기회를 갖지 못했다. 업무 중 점심시간을 이용해 외출할 일이 있었는데 그 때 회사 직원 책상에 꽂혀 있는 혼창통을 들고 나갔다.

 

일단 제목에서 한국경영의 어떤 무엇인가 기대했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혼창통, 혼은 열정, 창은 창의성, 통은 소통, 커뮤니케이션이다. 무언가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해 만들어낸 전혀 새롭지 않은 개념에 실망감이 넘쳐났다. 열정 passion, 창의성 Creativity, 소통 Communication은 현대 경영 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로 너무나 많이 들어왔던 개념이다. 경제, 경영서적을 자주 읽어왔던 나로서는 별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저자가 든 예들을 보면서 생각보다 자료 연구 등이 부족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저자가 예로 드는 짐콜린스의 '성공하는 기업의 8가지 습관'에서 이야기하는 비전기업의 성공요건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있어왔다. 짐 콜린스가 성공한 사례들로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도 있다. 또한 국내 기업의 사례 역시 혼창통과 어떤 맥락이 닿아있는지도 모르겠고, 국내 공장들에서 오래전부터 활용하던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 나니 단순 짜집기한 책인데, 사례 또한 그다지 깊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저자가 거론하는 책에 대해서는 읽어봄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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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Onward - 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의 혁신과 도전
하워드 슐츠 & 조앤 고든 지음, 안진환.장세현 옮김 / 8.0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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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가 봉지커피라 부르는 스타벅스의 인스턴트 커피 '비아'가 한국에도 출시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때 마침 스타벅스 CEO의 이야기를 다룬 온워드를 터라 '비아' 출시 소식은 한눈에 들어왔다.
스타벅스의 봉지커피는 머리속에 쉽게 그려지지 않는 조합이다.그렇지만 가끔씩 편의점에서 스타벅스캔을 들고 나오는 나의 소비행태를 떠올리면 스타벅스와 봉지커피의 조합을 이끌어내지 못할 이유는 없는 데 말이다. 사실 스타벅스는 몇 해 전부터 캔음료와 병음료 제품을 팔고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와 봉지커피가 잘 다가오지 않는 것은 스타벅스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이미지 때문이다.

 

온워드는 스타벅스의 CEO인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를 다시 살린 이야기이다. 스타벅스의 창업자에 가까운 하워드 슐츠가 단순히 최대주주로 물러나 있던 시기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의 위기를 본다. 그리고 다시 경영인으로 복귀한다. 복귀 후 그는 스타벅스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샌드위치를 과감하게 없앤다.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가 갖는 고유의 향을 되찾기 위해 전 세계의 매장의 문을 닫고 각 스타벅스 지점의 바리스타(?)들에게 화상 교육을 실시한다. (한국에서도 오전시간 잠시 문을 닫았었다.) 이는 모두 스타벅스의 고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고 커피 향을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아침 스타벅스의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커피 향이 아닌 샌드위치 냄새로 가득하다면 스타벅스는 과연 커피를 파는 곳인가 식당인가? (이후 샌드위치 냄새를 최소화 시키는 방법을 찾아내 다시 판매에 들어갔다.)

 

온워드는 출간후 국내에서 20위권 내에 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되었다. 하워드 슐츠가 되살린 스타벅스의 본질 그리고 혁신은 우리나라의 스타벅스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커피를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CEO와 문어발식으로 커피점에 까지 들어온 대기업에서 기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파트너쉽으로 운영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 스타벅스는 대기업이 운영한다. 그래서 미국의 지역 스타벅스에서는 바리스타(?)들과의 지역주민이 밀착관계를 이루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히 구매,판매만 이루어질 뿐이다.

특히, 하워드 슐츠의 개혁에는 전국의 모든 커피 머신을 바꾼 것에도 있다. 커피 머신이 높아 바리스타와 고객들이 더 이상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할 수 없게 된 것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커피의 향과 맛을 개선시키면서도 고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낮은 높이의 커피 머신으로 바꾼 점은 우리나라와는 분명히 다르다.

 

온워드가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의아하다고 느낀 것은 우리나라의 스타벅스를 대하는 나의 태도와 같다. 미국에서는 맛있지만 한국에서는 맛없는 스타벅스 커피에 매혹된 사람들이 우리나라 스타벅스와는 전혀 다른 미국 스타벅스의 혁신에 관심을 갖는다는 이질감이다.   
 

사실 별을 하나만 주고 싶었지만 책 뒤편에 붙어있는 스타벅스 쿠폰에 별 셋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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