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글쓰기 특강>

에서 소개하는 책들이다.

 

그중에서도 인풋 어떤 것들을 읽어야 하는지와 아웃풋 어떻게 적을지에 대한 부분인데, 주로 아이들에 대한 글쓰기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소개된다.

 

읽기와 쓰기 역시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 특히 아이들에게는. 그에 조언이 되는 책이다.

 

 

 

 

1분감각

사이토 다카시 / 위즈덤하우스 / 2011

 

"세상에는 무리해서 끝까지 책을 읽고도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출력을 전제로 입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방식이라면 아무리 입력해도 좀처럼 몸에 익지 않을 것이다. 출력을 하려면 입력과 동시에 가공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도 그것을 제삼자에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을 전제로 듣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키워드와 핵심에 집중해서 들을 수 있다. 입력할 때 어떻게 출력할지도 의식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여기서 '출력은 독후감이나 독서토론 정도가 되겠지요. 사이토 다카시에 따르면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는 주요 키워드를 잘 읽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생각과 느낌도 덧붙여야 하고요 그것이 바로 '가공'입니다. 독서토론에 가고 싶은데, 말하기가 두렵다면 이같은 방법을 쓰면 됩니다. 책의 요지가 담긴 키워드를 찾고, 메모하고, 가공해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가는 겁니다.(26쪽)

 

 

초등글쓰기가 아이의 10년 후를 결정한다

히구치 유이치 / 팜파스 / 2007

 

일본의 글쓰기 전문가 히구치 유이치는 <초등 글쓰기가 아이의 10년 후를 결정한다>에서 읽기 능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쓰기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제 힘으로 글을 써보아야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는 '이해력(독서)'과 '표현력'(독후감)은 두 개의 바퀴처럼 함께 굴러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글을 쓰면서 의미를 추측하고 인물들의 감정을 상상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인풋과 아웃풋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상호작용을 합니다. (54쪽)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

신우성 / 어문학사 / 2009

 

미국의 글쓰기 교육 현장을 취재한 신우성 기자는 <미국처럼 쓰고 일본처럼 읽어라>에서 글쓰기가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미국 교육 현장을 보여줍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다양한 교사 연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글쓰기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체계있는 글쓰기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쓰라고 하지 않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잘 짜인 교안을 바탕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첨삭과 피드백은 물론이고요(55쪽)

 

 

 

 

찌도 행복한 교실

박성숙 / 21세기북스 / 2010

 

독일에서 아이를 키우며 그곳의 교육 현장을 몸소 경험한 박성숙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들을 만합니다. <꼴찌도 행복한 교실>을 보면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부터 작문 수업이 이루어지고, 단순한 이야기 짓기에서 시작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작품 분석과 비평까지 수업에서 배운다고 합니다. 교사들은 꼼꼼하게 과제를 첨삭하고 평을 달아주며 채점을 하고, 아이들은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연습하고 훈련한 후 대학 시험에 임한다고 합니다. (5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기준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인간, 사회, 문화, 역사, 생명, 자연, 우주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개념과 지식을 담은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글을 쓰는데 꼭 필요한 지식과 어휘를 배울 수 있으며 독해력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둘째는 정확하고 바른 문장을 구사한 책이다. 이런 책을 읽어야 자기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아름답게 표현하는 문장 구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한국인이 쓴 것이든 외국 도서를 번역한 것이든 다르지 않다.

 

셋째는 지적 긴장과 흥미를 일으키는 책이다. 이런 책이라야 즐겁게 읽을 수 있고 논리의 힘과 멋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문장에 훌륭한 내용이 담긴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으면 지식과 어휘와 문장과 논리 구사 능력을 한꺼번에 얻게 된다.(137쪽)

 

 

어휘를 늘리는 동시에 단어와 문장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즐기고 익힐 수 있는 책으로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1부 네 권만 읽어도 된다. 2부 다섯권까지 읽으면 더 좋다. 논리적인 글과 예술적인 글을 서로 다르지만 완전히 다른 건 아니다. 논리 글도 최고봉에 이르면 예술 근처에 갈 수 있다. 수준 높은 문학작품을 읽으면 논리 글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굳이 단어나 문장을 암기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읽고 잊어버리고, 다시 읽고 또 잊어버리고, 그렇게 다섯 번 열 번을 반복하면 박경리 선생이 쓴 단어, 단어와 단어의 어울림, 문장과 문장의 연결이 저절로 뇌에 '입력'된다. 그리고 글을 쓸 때 그 단어와 문장을 자기도 모르게 '출력'하게 된다. (138쪽)

 

 

 

 <자유론>에서 밀은 단 하나의 질문을 다루었다. 어떤 경우에 국가나 사회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정당한가? <자유론>은 놀라운 책이다. 우선 내용이 놀라울 만큼 훌륭하다. 개인의 자유와 관련한 중대한 쟁점을 철학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해명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점은 그 훌륭한 내용을 사회에 대한 기초 지식과 평범한 수준의 독해력만 있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썼다는 것이다. 밀은 아무리 심오한 철학이라도 지극히 평범한 어휘와 읽기 쉬운 문장에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책을 거듭 읽으면 밀이 구사한 어휘와 문장, 그가 펼친 논리와 철학적 안목을 힘들지 않게 자기것으로 만들 수 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자유론>과 같은 인문학 고전과 교양서를 많이 읽어야 한다.(145쪽)

 

 

 

 

 유럽 산업혁명 이후 몇백 년 동안 과학은 세분화와 전문화의 길을 걸었으며 그런 경향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학문 분야를 잘게 쪼갠다고 해서 인간과 사회, 국가와 역사, 생명과 자연, 지구와 우주의 구조와 작동원리를 더 잘 이해하고 해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전문화 때문에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이 생겼다.

 

이런 문제점을 직시한 학자들은 혼자서 또는 집단적으로 자잘하게 쪼개놓은 학문의 울타리를 뛰어넘으려고 노력했다. '융합', '통섭', '학제간연구' 같은 신조어는 바로 이런 흐름을 대표한다. <코스모스>는 그 흐름을 선도했고 또 대표하는 책이다. 내용이 훌륭한 뿐만 아니라 문장이 아름답기도 하다.(14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에는 많은 책들이 소개된다.

그 책들을 읽어봄으로 아니면 책 정보라도 알아두면 독서를 확장시킬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는 리처드 세넷의 책이 네권이나 언급된다. 리처드 세넷 생소한데 이 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알라딘 저자 파일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유럽 지식인 사회에서도 주목받는 몇 안 되는 미국인 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노동 및 도시화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2006년에는 헤겔상, 2010년에는 스피노자상을 수상했다. 1998년 독일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 ‘유럽에서 읽히는 미국인’이란 평을 얻은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를 비롯해 노동사회학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계급의 숨겨진 상처>, <불평등 사회의 인간 존중>, <뉴 캐피털리즘> 등을 썼다

 

 

한두개 직장에서 한걸음씩 진급하는 전통적인 직업은 이제 퇴조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평생 한가지 기술만으로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졌다.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세넷에게 가면쓰기는 자신의 이익을 위한 간교가 아니다. "은폐의 가면이 반드시 자기방어를 위한 것만은 아니다. 예의범절과 책략은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감정을 가려주는 행동이다."(투게더)

마음을 쏟고 일을 하고 즐기려면 과거와는 다른, 아주 개인적인 방식의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리처드 세넷은 <뉴캐피탈리즘>에서 자본주의의 문화에 맞서기 위한 근본적인 가치로 장인 정신을 다시 불러낸다.

자존심보다는 자존감으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사람만이 '관객'으로부터 자유롭게, 오히려 진짜 '자기주도적으로' 일의 기쁨을 추구할 수 있다. (불평등사회의 인간존중)

 

      

 

태국에서는 '사눅'이라는 말이 있는데,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근심없는 즐거움, 현재 활동에서 느끼는 만족감을 뜻한다. .. 태국사람들은 사눅이란 것에 큰 가치를 두어 모든 활동을 '사눅(재미있는)'과 '마이 사눅(재미없는)'으로 나눈다고 한다. (일의 발견)

"나에게 일이란 언제나 삶 속에 녹아들어 있는, 놀이와 구분되지 않는 어떤 것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뛰는 회사)

"노력금지라는 게 열심히 살지 말라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지 않은데 인위적으로 하려는 것들을 하지 말라는 뜻이에요." (노력금지)

알랭 드 보통은 21세기 일의 현장 열 곳을 직접 둘러본 뒤 그 취재기를 엮어 <일의 기쁨과 슬픔>을 펴냈다.

 

     

 

 한나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에서 인간의 활동을 노동, 작업, 행위로 나눈다. ... 노동은 말할 것도 없이 생물학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작업은 유용한 것을 창조하고픈 욕구에서 나온다. 행위는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픈 욕구에 응답한다.

지그문트 바우만은 <새로운 빈곤>에서 산업화가 시작되던 시기에 노동 윤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공장에 끌어다 앉히려던 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시의 새로운 노동윤리는 장인의 성실성을 요구하면서도 장인을 장인답게 하는 자긍심과 주체성을 원하지는 않았다.

꾸준함을 칭송하던 과거의 노동윤리를 되살리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으며, 어떤 면에서는 좋은 방법 같지 않기 때문이다. 좋든 싫든 이미 '단기간'이 '장기간'을 대체했고, 즉시성이 궁극적인 이상이 되었다. (액체근대)

철학과 문학, 정치분야를 아우르는 저자이자 학습 공동체를 꾸려가는 우치다 타츠루는 <하류지향>에서 "소비하는 일로 사회 활동을 시작한 아이들은 인생의 아주 초반부터 '돈의 전능성'을 경험"하며, 이를 통해 " '사는 사람'의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우친다고 지적한다.

 

      

 

 다만 능력주의가 절대적인 공정성을 의미하지 않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국가의 숨겨진 부)에는 흥미로운 설문 결과도 나온다. "같은 일을 하는 두 명의 비서 중에 일을 더 잘하는 비서가 돈을 더 많이 받는 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나는 질문에 대...해 세계 각국 사람들이 어떻게 답변했는지,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오며 그 답변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준다.

지은이는 <일>이 "하루치 빵과 하루의 의미, 현금과 인정받음, 무관심이 아닌 경이로움에 대한 책"이라면서 133명 대부분이일에서 하루치 급료 이상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말한다.

'열정'을 요청하는 사회적 명령 속에서 그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열정을 끌어내고 있는지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고 있는지를 구별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

독일어에서 노동을 가리키는 아르바이트는 시련, 박해, 역경, 곤경으로 해석된다고 한다. (세상물정의 사회학)

 

     

 

 <달리기와 존재하기>를 쓴 조지 쉬언은 "아이들은 뭘 하면서 목적을 묻지 않는다. 자기가 하는 일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닌지 묻는 일도 없다"며 우리 모두가 "아이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철학자가 달린다>를 쓴 마크 롤랜즈는 "놀이는 그 자체를 위해 하는 행위"라는데 본질적 가치가 있으며, "일로 가득한 삶은 놀이로만 구원된다"고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수다에서는 많은 과학책들이 소개된다. 그 책들로 독서를 넓히다 보면 지식의 기쁨에 푹 빠져들지 않을까.

 

1. SF

         

 

최고의 로봇 과학 기술자에게 주는 조지프 엥겔버거 상이 있습니다. 1956년에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로봇회사 '유니메이션'을 창업한 조지프 엥겔버거의 이름을 딴 상이죠. 이 유니메이션은 산업용 로봇을 처음으로 양산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이 엥걸버거가 산업용 로봇회사를 창업한 계기가 바로 대학생 때 읽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연작이었습니다. 

····

지금 우리의 피부에 와 닿는 가장 극적인 예는 '사이버스페이스'죠. 윌리엄 깁슨이 1984년에 쓴 "뉴로맨서"에서 컴퓨터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의 세계를 가리키면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어요.···  "스노크래시"에서 '아바타'가 처음 등장했죠. (31쪽) 

 

            

 폴 버호벤 감독의 영화 '스타십 트루퍼스'의 원작이 로버트 하인라인이 1959년에 발표한 "스타십 트루퍼스"입니다. 영화에서도 재현되지만 이소설에서 처음으로 신체 기능을 보호·강화하는 장갑복이 등장해요. 군인들이 장갑복을 입고서 우주 벌레와 싸우죠. 그런데 그 뒤로 미국 군대에서 장갑복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계속해서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개발중이고요.

지금은 그런 장갑복이 대중에게 전혀 낯설지 않죠. 아이언맨이 있잖아요.(32쪽)

 

(과학자가 쓴 인상적인 SF는 없나요?) 칼 세이건의 "콘택트"가 일단은 성공작이라고 봅니다. 1985년에 소설이 발표되자마자 국내에서도 번역이 되었어요. 뭔가 느낌은 기존의 SF와 달랐지만, 독특한 감동이 있었어요. 그 정도면 스토리텔링 자체도 상당히 완성도가 있었고요.(36쪽)

 

(배명훈 작가의) "타워"는 전 시민이 초고층 빌딩에 사는 도시 국가 '빈스토크'에서 벌어지는 여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당연히 "타워"는 한국 사회의 권력 관계를 풍자하는 소설이죠. (40쪽)

더 읽기 : 소설로 과학에 기여한 SF거장, 아시모프

 

2. 기생충

         

 두 선생님의 책이 워낙에 쉽고 재미있으니까요. 정준호 선생님의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를 읽으면서 전에 몰랐던 새로운 기생충 세계에 눈을 떴죠. 그리고 서민 선생님의 "기생충 열전"을 포복절도하면서 읽은 다음엔 왠지 기생충과 훨씬 친해진 느낌입니다.(53쪽)

 

3. 빅데이터

       

 사실 빅데이터는 곧 바로 '빅 브라더(Big Brother)'를 연상시킵니다. 조지 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 브라더에 가장 가까운 기업이 구글이나 애플 같아요. (100쪽)

 

 세스 로이드가 "프로그래밍 유니버스"에서 비슷한 시도를 했어요. '우주의 모든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서 만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컴퓨터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답해 본 거에요. 로이드가 추산한 결과를 보면, 현재 예상되는 우주의 전체 에너지는 10의 71제곱 줄(J)입니다.

이런 에너지로 나올 수 있는 컴퓨터는 매초 10의 105제곱의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요. 구글이 원래 회사 이름을 10의 100제곱을 가리키는 '구골(Googol)'로 하려다 실수로 잘못 등록하는 바람에 구글이 되었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구글이 꿈꿨던 10의 100제곱보다 0이 5개가 더 붙는게 우주에서 궁극적으로 가능한 연산 속도라는 거에요.(108쪽)

 

아이작 아시모프가1956년에 쓴 단편 소설 중에 "최후의 질문(The Last Question)"이 있잖아요. 이 소설에서 바로 그런 이야기가 나오죠. 이 소설에서 아시모프가 '멀티백'이라고 부른 컴퓨터가 바로 '구글'같아요.(109쪽)

 

 

5. 세포

 

 마틴 노왁이 "초협력자"에서 암세포를 '극단적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한 아이들'이라고 표현했죠. 만약에 세포의 구성요소들이, 또 생명체를 구성하는 세포들이 저마다 이기적인 선택에만 몰두했다면 절대로 오늘날과 같은 생명의 진화는 없었겠죠.(15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수다 1권에서 언급된 책들이다. 지식의 확장을 위해 읽어봐야 할 책들이다.

 

2. 근지구천체

 

<창백한 푸른점> 세이건은 인간이 개입해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것에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그런 능력을 확보한다면 그 능력은 인류를 구원하기 보다는 오히려 인류를 파괴하는 무기로 이용될 거라는 겁니다.(56쪽)

          

 

3. 뇌과학

 

뇌 과학의 구루라고 할 수 있는 마이클 가자니가가 쓴 책 중에 <왜 인간인가>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자니가는 인간다움의 특별한이 '뇌의 사회성'에서 온다고 주장합니다. 수백만년 공안 인류가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 사회적으로 진화한 엄청난 노하우가 뇌의 회로에 축적되었다고 보는 거죠.

인간은 서로 사회적 행동을 관찰하면서 협동과 경쟁의 양면성, 비사회성의 위험 등을 학습하며 우리 뇌의 사회적 본성을 최적화하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는 거에요. 이런 가자니가의 통찰은 앞에서 살펴본 연구결과와도 통하죠. 인간의 의식이 형성되는 데 타인을 포함한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는 얘기니까요.

그러니까 의식의 비밀을 파헤치는 뇌과학은 "왜 인간인가?" 바로 이 질문의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105쪽)

 

<뇌로부터의자유> 이 책에서 가자니가는 바로 그 문제를 짚고 있죠.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또 한국에서도 살인 혹은 강간과 같은 중죄를 저지른 죄인들이 변호사를 앞세워 이렇게 항변을 한다는 거에요. "내탓이 아니라, 뇌 탓이다!" 가자니가는 이런 분위기에 대해서 단호하게 비판하죠.

가자니가는 우리가 지켜야 할 사회의 여러 가치는 둘 이상의 뇌가 상호 작용하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발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특정한 범죄자의 형량을 판단할 때 그 사람 뇌의 이상 유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하죠.(105쪽)

 

 

3. 양자역학

인간의 뇌를 가지고 머리카락의 수십만분의 1보다 작은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겠죠. ... 다만, 이렇게 우리의 직관에 어긋나는 양자 역학을 처음으로 만들어 낸 이야기에는 한번 관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양자 역학을 만들어 낸 이들의 고군분투는 충분히 감동적이니까요.

'양자' 개념을 처음으로 제안한 막스 플랑크의 삶을 다룬 독일의 과학 저술가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막스 플랑크 평전],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자서전 [부분과 전체], 양자 역학의 가장 중요한 방정식을 만든 슈뢰딩거의 전기 [슈뢰딩거의 삶] 등을 권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138쪽)

 

양자역학은 자연의 새로운 법칙 이상이었다. 고전적인 논리학 규칙들이나 제정신을 가진 멀쩡한 사람들이 추론할 때 동원하는 평범한 규칙들까지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양자 역학은 괴상망측해 보였다. 그러나 그렇든 말든 물리학자들은 양자 논리라는 새로운 논리에 맞춰 자신들의 신경망을 재배선했다.(185쪽, 블랙홀전쟁 12쪽에서 재인용)

 

        

 

  6. 힉스입자

 

이강영 박사의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습니다. 이 책은 앞부분이 미시 세계, 뒷부분이 거시세계를 다루고 있어요.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지금 얘기되고 있는 힉스 입자가 세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습니다.

또 이강영 박사는 이 책에서 미시 세계와 거시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과학적 성취의 뒤얘기를 일화들을 중심으로 상세히 소개하고 있어요. 그런 일화들을 접하면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세계'의 실체를 해명하려는 과학자의 열정에 공감하고 또 그 시도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183쪽)

 

바로 그 지점에서 이론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이종필 박사의 [신의 입자를 찾아서]는 바로 그런 점에서 중요한 책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보통 사람이 표준모형을 이해하기 위해서 전제가 되는 상대성 이론, 양자론에 입문하기에 가장 좋은 책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 책은 "알기 쉬운" 따위의 수식어가 붙은, 당의정을 입힌 대다수 과학 책과 구분됩니다. 그런 책이 어렵다는 이유로 상대성 이론, 양자론을 피해 가거나 혹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는 데 비해서 이 책은 그런 이론을 정면으로 다룹니다. 그것도 군개외의 어떤 책 못지않게 명쾌하게요. (184쪽)

 

[LHC,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 이 책은 앞에서 읽은 두 책의 내용을 포괄하면서 20세기에 이뤄졌던 미시 세계를 해명하려는 과학자들의 노력을 이론과 실험 양면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힉스 입자를 발견하는 데 이용한 LHC까지 이어지는, 가속기의 역할을 다룬 부분은 이 책만의 특장점이고요. 이렇게 3권을 읽으면 힉스 입자를 이해하는 기본 준비를 한 셈입니다. (18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