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팔딱팔딱 목욕탕

팔딱팔딱 목욕탕
전준후 지음 / 고래뱃속 / 2018년 8월

목욕탕, 특히 대중목욕탕이 주는 즐거움을 잘 표현했다. 도입과 마무리를 제외하면 사건은 두 가지. 하나는 환상이, 다른 하나는 공동체의식이 잘 표현되었다.

[100자평]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7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08년 8월

주제는 별반 대단하지 않다. 그보다 형식이 훨씬 흥미롭다. 변주되는 이야기. 혹은 일본식 게임의 스토리텔링에서 플래그를 꽂는 것처럼 선택을 반복할 수 있는 구조

[100자평] 목소리의 형태 1

목소리의 형태 1
오이마 요시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5월

콘셉트는 알겠는데, ˝모럴˝이 묘하게 삐걱거린다. 위악이 진심처럼 느껴지기도, 가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가해자에게 행사한다고 해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 바로 이것이 고민의 지점. 이 문제 덕분에 독서가 이어진다.

[100자평] 세 개의 황금 열쇠

세 개의 황금 열쇠 ㅣ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3
피터 시스 글 그림, 송순섭 옮김 / 사계절 / 2004년 6월

프라하의 명소와 전설에 대한 소개와 안내가 중심. 그림에 훨씬 집중했다. 하나의 그림에 여러 오브제가 겹쳐지게 그렸다. 이런 기법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든다. 노골적이지 않지만 은근히 그로테스크한.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프라하의 이미지일지도 모르겠다.

[100자평]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무슨 일이든 다 때가 있다 ㅣ 그림책은 내 친구 9
레오 딜런.다이앤 딜런 글 그림, 강무홍 옮김 / 논장 / 2004년 1월

간결한 메시지와 다채로운 이미지가 기본 구성. 메시지는 성경의 전도서에서, 이미지는 세계 여러 문명지의 그림 양식에서 가져왔다. 그 자체로 흥미로운 조합. 특히 미스텍, 무굴, 푸에블로 인디언, 북극 이누이트의 그림이 아름답다. 하지만 한국화는 속하지 못한 건 씁쓸한 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