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핵심은 정해진 길, 규격화된 성공에서 벗어나라는 것. 십분 공감하는 내용이다. 다만 제시된 사례가 대부분 사회운동, 특히 진보적 입장의 성취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보다 넓은 스펙트럼이 제시되었다면 공감의 여지도 넓어졌을 것이기 때문
현실의 불분명함, 혹은 몇 개의 레이어가 겹친 방식으로 삶을 이해하는 자세. 특히 <변희봉>과 <고백의 제왕>에서 이런 특징을 잘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레이어 사이의 균형이 잡히지 않고, 지나치게 복잡하게 진행될 때, 혹은 레이어 자체만 집중해버릴 때, 작품의 구조는 허물어지고 서사는 흐트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