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 대한 적절하고도 현실적인 대안. 진단 자체는 충분히 동의하고 아이디어가 넘친다. 다만 현실적인 대안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드물다는 것이 아쉽다.이런 인식을 내 분야에서 어떻게 수용하고 적용할 것인지는 여전히 남은 숙제
좀비에 대한 이야기 그 자체보다, 세계관 설정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좀비가 일반화된 설정이기에 가능했던 것.그래, 결국 활용이 가장 중요하겠지.
좋은 이야기의 좋은 마무리. 멈춰야 하는 지점이 적절하고, 감정이 이어지도록 만드는 방법은 노련하다. 처음부터 이어서 다시 보고 싶어졌다. 결말의 가장 중요한 기능.뒤에 첨부된 이야기도 좋았는데, 초라해도 각자가 나름의 본류라는 인식은 참으로 탁월하다.
젊을 때는 나이 들수록 지식이나 경험 등 얻는것이 많아진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정신을 차려보면 여러 가지를 잃고, 그때마다 어떤 고통을 받는다. 고통의 강도는다양하지만, 이는 ‘충격의 연속‘ 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많은 경우 그런 일상적 충격이 중년 세대를 격려해주기도 한다. 충격은 어떤 의미에 서 기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중년이라는 나이는 ‘진정 한 자립을 위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하고 새삼 느낀다.(241쪽)
‘중년‘을 표방하고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중년의 직장인‘에 대한 책이다. 물론 직장생활의 중요성이야 인정하지만, 그보다 다양한 면모를 다루지 못한 것은 확실히 아쉽다. 일본 특유의 회사 문화가 기본. 그렇기에 우리 사정과는 어울리지 않는 부분도 꽤 많다. 정년 보장에 가까운 기업문화가 대표적. 물론 동감되는 부분도 적지 않고, 일과 휴식에 대한 이야기, 차츰 근무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