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성장한다. 그런 까닭에 성장을 바탕에 둔 동화, 청소년소설, 소설 등등의 이야기들은 사랑을 주된 테마로 한다. 이 작품 역시 마찬가지.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의 감정이 잘 표현되었다. 주인공이라 할 세 명의 여자아이들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하는 내용. 이들은 선명한데, 사랑의 다른 축을 이루는 남자아이들의 감정선은 상대적으로 분명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아직 이야기가 더 남았는데 끝나버린 느낌. 보다 긴 분량으로 풀어냈어도 좋았으리라.
아이템은 매우 흥미로운데, 만화로도 정보 제공의 측면에서도 모두 아쉽다. 이미지와 스토리텔링은 평이하고, 정보 선별과 나열이 명료하지 않다. 차라리 두 가지 면모 중 하나에 더 집중했다면 훨씬 좋았을 것
스타인은 하루에 30분 이상은 글을 쓸 수 없었다고 인정했지만, "하루에 30분만 글을 써도 해가 거듭되면 많은 양이 된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하루에 30분씩 글을 써보라"라고 덧붙였다.(396쪽)
애당초 콘셉만 가능하지, 일관된 주제가 서사는 갖추기 어려운 아이템. 여러 작가들이 공통된 패턴을 만들기도 어렵고, 또 여기 수록된 작가들이 모든 작가를 대표할 수도 없지 않은가.그렇기에 가장 마지막을 ˝결국 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411쪽)라는 버나드 맬러머드의 말로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을 것.하지만 많은 작가들이 글쓰기를 하나의 습관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사실만은 분명히 인정된다.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재해석. 창작자의 시각으로 다시 풀어낸 학습만화. 윤태호의 만화가 1부라면, 김현경의 글과 더미의 삽화가 결합된 2부가 따로 있다. 붙어있으나 별개의 작품.1부는 해석, 2부는 개괄 정도로 볼 수 있겠다. 흥미는 오히려 2부가, 자기 의견은 1부가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