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묘사와 표현이 탁월하다. 사랑이야기에 적합한 문장과 구조. 그 자체로 빛난다.하지만 아쉬운 점은, 이런 식이라면 태생적으로 서사가 강한 이야기는 다룰 수 없게 된다. 최근 소설은 이렇게 양극화되고 있다. 1) 서사를 강조해서 오직 뼈만 남거나, 2) 묘사를 겅조해서 살만 남거나. 균형을 잡은 이야기는 이제 기대하기 어려운 것일까.
뱀파이어와 조선시대의 결합.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특히 사랑을 스토리텔링의 핵심 전략으로 활용하누 순정만화의 특징이 기반이 되기 때문에 이런 결합이 보다 유기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아름다움에 집중한다는 것을 뒤집으면, 아름답기만 하다면 어떤 설정도 상관없다는 뜻이기도.다만 뱀파이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은 편
(...)직장에서도 여자에겐 ‘센스가 좋다‘, 남자에겐 ‘정무 감각이 좋다‘라고 말하는 고정관념이 있는 것 같다. 정무 감각에는 남녀가 따로 없다. 성공하고 싶다면 누구나 갖춰야 하는 필수 감각이다. 정무 감각을 키우려면 일단 센스가 있어야 한다. 다행히 센스 좋다는 말을 이미 듣고 있다면 거기에 머무르지 말고 센스를 정무 감각으로 업그레이드하라.(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