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큰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하다못해 맛있는 음식을하나 사먹는 데에도 돈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고작 1~2만 원가지고 유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나이가 어릴수록 적은 돈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일이 많다.(5쪽)
재테그 관련 도서의 구조는 대체로 비슷하다. 전반은 경제공부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후반은 구체적인 실천 전략을 제시한다. 이 비율을 조정하면서 각 책의 독창성이 결정된다.이 책은 후반보다 전반의 비중이 다소 크다. 그만큼 주요 소비자로 상정된 청년 계층과의 동감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 실제로 타당한 이야기가 많다.전략은 다소 간략한데, 이것이 오히려 지키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남발하는 다른 책보다 좋다.
로맨스 서사의 기본 구조에 충실하다. 스토리텔링 뿐만 아니라 그림체와 세계관까지. 독창성은 적고, 그마저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여성의 관점이 부각된 것은 특징적. 이런 설정은 분명히 발전적이다. 하지만 그림체와 썩 어울리지 않는다. 내용에 비해 그림은 기존에 활용된 성별의 클리셰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 이 부분은 더 고민이 필요하다.
가족의 죽음을 견뎌야 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 동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좋게 말하면 보편적인 내용이고, 나쁘게 말하면 특이할 것이 없다. 그저 무난할 뿐. 심지어 결말을 유도해내는 방식까지도 익숙하다.다른 작품과 같은 제목이라 착각해서 고른 책이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정작 자신들의 이야기는 거의 없다. 기존 정보들의 짜집기. 손쉬운 캡처. 특별히 주목할 부분이 없다. 책으로 보면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