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물‘이라는 테마를 통해 글쓰기를 전개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글쓰기가 건조한 고장 LA에 거주하는 작가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
아포리즘적인 문장은 강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다. 동감을 이끌어낼 수 있지만, 단정 이외의 부분에서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 이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 결국 삶의 태도이며, 작가는 그를 문장으로 증명할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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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없는 여행 - 환타 전명윤 여행 에세이
전명윤 지음 / 사계절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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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런 당부를 하고 싶다. 우리는 힌국 밖 어딘가에서 우리 사회의 모든 단점을 넘어서는 이상향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누군가에겐 그게 사회주의 국가였고, 누군가에겐 북유럽이었으며, 다른 누군가에겐 싱가포르나 부탄이었다. 그러나 천국이나 이상향 따위는 없었다. 모든 나라의 백성과 시민은 자신들이 지난 시대와 싸워 쟁취한 만큼의 국가에서 살고 있다. 그 어느 곳에도 스스로 얻어낸 것보다 더 큰 자유와 기회를 주는 나라는 없다. 만약 당신이 지금 여기에는없는 유토피아를 다른 어딘가에서 발견했다고 느낀다면 그곳의 현재에 머물지 말고 더 깊이, 그리고 더 멀리까지 들여다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시선이 닿은 그곳이 당신의 일상을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이제 여행이 끝났다. 일상으로 돌아갈 차례다. 당신이 여행을 시작한 이유, 그건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다.(2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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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설명보다는 여러 분야.지역에 대한 잡다한 지식이 펼쳐지고 있다. 이 자체가 작가의 개성이자, 여행 정보 글쓰기의 특징일 수도 있겠다. 특히 일반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도.오키나와 등에 대한 내용이 주목된다.
저자의 중점은 역사.사회적 관점에 있는데, 분명히 흥미롭지만 다소 장황하다. 보다 압축해서 제시했다면 훨씬 선명했을 것.
여행이라는 행위 자체에 대한 글이 적은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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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의 시는 쉽고 평이하다. 이는 분명한 장점. 적어도 독자의 관점에서는. 하지만 날카롭게 치고 올라오는 맛은 없다. 쉽게 이해하고, 긍정하고, 화해한다. 이를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태도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사람이 모두 제각각이듯, 시 역시 그렇지 않겠는가. 애당초 나태주의 시에 담기지 않은 것을 비판할 수야 없으리라. 있는 그대로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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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폭동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하는 한민족의 역사라는 점에서 우선적으로 가치가 있다. 인종 차별을 극복하기 위한 화합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이 두 번째 가치 있는 부분.
그 노력이 분명히 나타나는 부분은 캐릭터 설정. 타인의 생명을 구한다는 설정이 반복되는 것도 같은 맥락. 그 노력이 다소 노골적이긴 하지만 과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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