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염두에 두었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리즈. 구태여 ‘스페셜‘이라는 별도의 시리즈를 만들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 이어서 진행해도 무방했을 것.그나마 로봇은 SF작품으로 익숙한 소재. 이 작품의 스토리텔링도 그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전형적인 액션 모험물 스토리텔링을 갖추고 있다. 해적, 도둑, 암호풀이. 끊임없이 서사가 펼쳐지고, 주인공은 슬랩스틱을 계속한다. 익숙한 구조를 친근한 캐릭터와 후속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 극복했다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
누가 저기다 밥을 쏟아놓았을까 모락모락 밥집 위로뜨는 희망처럼 늦은 저녁 밥상에 한 그릇씩 달을 띄우고 둘러앉을 때 달을 깨뜨리고 달 속에서 떠오르는 고소하고 노오란 달(...) (11쪽)
영상문법의 수용. 이런 기법적 활용으로 만화의 창작방법은 미학적 성취를 얻었을 것. 1929년에 발표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시 문화들이 서로 얼마나 밀접하게 교류했는지 알 수 있다.냉전 시대의 논리와 시각은 이 작품도 피해갈 수 없는 한계. 서구 유럽인의 시각으로 소비에트를 평가하고 있다. 관찰기라기 보다는 얙션 모험에 가까운 이야기 구성
정돈되어 있으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된 이미지의 충돌. 이전의 역사를 바닥에 깔고, 현재에서 이미지들을 추출하여, 불연속.비인과적 방식으로 제시했다. 시집에 수록된 첫 작품 <달은 추억의 반죽 덩어리>가 대표적. 달을 밥, 밥집, 밥상, 반죽, 주먹밥 등으로 풀어내고 그 각각의 시어 속에 담긴 ‘추억‘을 유추하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