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2권
굽시니스트 지음 / 애니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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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패러디와 경쾌함은 그대로(-), 시대인식은 업그레드(▲), 스토리텔링은 다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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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reet Fighter Zero the anoimaion  

    

감독 : 요시다 레이코 

제작연도 : 2000 

형태 : OVA (50분짜리 2화)

Street Fighter Alpha  

- 북미와 유럽권에서는'zero'라는 단어의 어감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Alpha'로 대체했다고 함.   

※ 참고 - 베스트애니메     
              http://bestanime.co.kr

 

게임 산업의 OSMU 사례를 찾아보다가 발견한 작품. 

뭐, 일본이야 껀수가 하나 생기면 뽕을 뽑아먹기로 유명하니까.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만 해도 각종 게임이며, 애니메이션이며, 만화책으로 만들어졌으니 이러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그리 낯선 일이 아니다.  

 

스토리는 간단명료하다.  

'살의의 파동'이라는 것이 있단다. 무협서사의 '주화입마'쯤 되는 건데, 격투가들이 살의에 휩싸였을 때, 그 감정이 순간적으로 인간을 지배하여 '싸움을 위한 싸움'밖에 할 줄 모르는 자로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주인공인 류가 여기에 빠졌다가, 본래의 선한 성질을 되찾는다.  

  

이상의 내용을 두 장의 사진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요런 외모의 녀석이,



▲ 요런 모습로 변하지 않으려고 주인공, 죽을똥 살똥 발버둥친다.   

수련에 수련을 거듭하고, 싸움에도 끼어들지 않으려고 하고, 격투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으려하고.  

 

하지만 뭐, 이런 스토리의 주인공들, 절대로 벗어나지 못한다. 아무리 피해다녀도 결국 싸우는 수밖에 없는 거다. 좋게 말하면 파이터 정신이고, 까놓고 말하면 쓸 데 없이 주인공 고생시키기되겠다.  

 

격투신 자체는 대단하다.  

심히 <드래곤볼>스러운 변신코드와
헬리곱터라도 되는 듯 기를 모을 때마다 붕붕거리는 에너지 흐름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캐릭터들의 몸놀림이 가볍고 경쾌하다.  

특히 춘리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했다.
(왜 춘리가 주인공이 아니란 말인가!) 

 

하지만 스토리텔링은 진부했다.  

그런 거지 뭐, 하고 넘기기에는 일본 애니산업의 쇄락이 느껴져 씁쓸하다.

아무래도 일본 애니메이션의 창조성은 20세기로 끝나버린 것은 아닌지?

새로운 것들은 사라져 버리고,
낡은 것과 비슷한 것들이 모여 근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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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멋진 신세계 - 새로운 세기의 풍경들
김병익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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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  요즘같은 '新토목시대'에는 그 주기가 더 빨라지고 있지만,   그 세월이 주는 무게감이야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발표된 것은 1999년,  돌이켜보면 참으로 허망한 엄살과 허풍에 불과했지만,  '세기말'의 풍조가 거리를 어슬렁거리던 시절이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경이와 공포,  사라져 가는 낡은 것에 대한 연민과 구차함,  

사실은 샴쌍둥이처럼 등이 맞붙어 있는 이 감정들이 당시를 대표할 수 있는 정서였다.  

 

이 책에도 그러한 정서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책의 핵심이자, 구성원리가 되는 문장이라 할 수 있는 다음의 문단이 그를 증명한다.

 

   
  문자에서 영상으로, 종이책에서 전자책으로, 실물에서 사이버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며 인쇄 문화에서 컴퓨터 문화로, 도서 문화에서 인터넷으로, 독자에서 네티즌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고, 나아가, 글자에서 비트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인문주의에서 기능주의로, 사유에서 정보로, 지식에서 뉴스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끔찍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문명의 추세이며 안타깝지만 투항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역사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거대한 전환.변혁.이월의 가장 현저한 희생의 예를 출판 문화가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 51쪽  
   

 

이러한 인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새로운 세기를 "끔찍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문명의 추세이며 안타깝지만 투항하지 않을 수 없는 새로운 역사"로 인식하는 태도이다. 지식인다운 겸손이라고 볼 수도 있고,  행동이 결여된 수동성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문제는 그렇게 순진하지 않다.  

저자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이 진술 속에는 독특한 방어전략이 숨어있다.  

세대론으로 이어지는 구분주의적 태도이다. 저자는 '세기말'의 이전과 이후를 구분하면서, 본인을 앞선 세대의 인물로 편입시킨다.  

이러한 입장표명은 매우 교묘하다. 저자는 비판의식도 없이 시대 변화에 편승하는 철없는 어린아이와, 고리타분한 노인네의 사이에 위치한다. 이 위치를 통해 그는 양쪽 모두를 한꺼번에 공격할 수 있는 고지를 점령하게 된 것이다.  

나아가 그 어느 쪽에서도 공격받지 않을, 아니 나아가 동정까지 받을 수 있는 입장이 된다. 나이는 먹었지만 그래도 변화를 수용할 줄 아는 분이거나, 젊은이들에게 시선을 맞추면서도 연장자로서의 권위를 잃지 않는 이 등등의 진술은 그가 점유한 위치의 논쟁적 우월성을 증명한다.   

 

하지만, 자칫 이런 식의 수동성은, 책임회피로 이어지기 쉽다.  

중간지대에 서 있는 자, 회색인들의 공통된 약점이자 위험요소라고 할 것이다.  

시대의 변화를 어찌할 수 없는 흐름으로 파악했을 때, 정작  그 변화는 몇몇 엘리트들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사용자들 모두가 관여된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게 된다. 엘리트주의로 함몰되기 쉬운 것이고, 나아가 비판은 했으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그의 지적은, 강산이 한 번 바뀐 2009년 현재에 적용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유용하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은 지나치게 신중한 논의이고, 보편타당하기만 한 내용만을 주장했기 때문인 것은 아닐지?   

 

 

후반부, 특히 2장 "자본-과학 복합체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빈번하게 노출되는 반복적인 지식은, 이 책의 권위와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특히 리브킨의 <노동의 종말>에서 인용된 미국 흑인들이 슬럼화되었던 사례는 몇 차례 반복되어 참신함이 사라져 버린다.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반복되면 잔소리가 된다. 말 뿐만 아니라, 글도 역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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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성장에 대하여 

 

뭐,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제법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고 하더라도,  

장근석은 1987년생, 이제 겨우 22살 아닌가.  

 

그런 친구가 김명민 같은 배우와 함께 연기를 했으니,  

그것도 강마에라는 극강 캐릭터의 상대역을 담당했으니, 

 

  어찌 영향을 피해갈 수 있을까?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제법 부담까지 느끼는 듯하다.  

 

  아래의 신문기사를 통해서  

  장근석의 부담감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http://star.mt.co.kr/stview.php?no=2009101316264084687  

 

 

 

 
 하지만 사람일이라는 게,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이 있는 법이다.  

 

  이 친구가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고,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쳐도 

  봐라. 나는 당신의 표정에서 강마에를 본다.   

   

  

 

 

 

 

 

 

 

  

한계다. 하지만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는 한계다.  

좌절하지도 말고, 스트레스 받지도 말라.  

이 한계까지 모두 흡수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된다.  

 

단, 당장은 불가능하겠지. 김명민 정도의 나이와 내공을 갖추었을 때. 

일단 지금은 이런 귀여운 표정에 만족하자.  



 

SBS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닥본사는 물론이고  

재방까지도 버닝하는 아내를 관찰하다가,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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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30분 - 인생 승리의 공부법 55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진원 옮김 / 이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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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딱 자기계발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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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2009-11-11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를 졸업한 여러분에게 그 누구도 공부하라고 애원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이다."(p.113)
- 이것이 가장 핵심이 되는 문장,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이 문장에서 시작하고, 이 문장에서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