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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상품을 분류하고 찾는 방법으로 저자, 카테고리 등이 있습니다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프로덕트 태그입니다.
전자와 비교해볼 때, 태그는 고객 여러분들이 직접 참여하는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 빈치 코드>라는 책은 ‘문학’과 ‘소설’ 카테고리로 분류가 되는데, 이 책의 주요한 키워드인 ‘성서’ ‘레오나르도 다 빈치’‘그리스도교’ ‘암호’ ‘추리소설’ ‘로버트 랭던’ ‘루브르 박물관’등으로 태그를 달고, 이런 키워드들을 이용하여 같은 태그가 달린 책들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프로덕트 태그는 상품페이지 뿐만 아니라 보관리스트, 구매리스트, 마이리스트에서 넣으실 수 있으며, 서재에서 넣으신 태그는 해당 상품페이지에 실시간 반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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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베토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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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
) l 2010-05-30 13:52
https://blog.aladin.co.kr/rahula/3774941
베토벤 바이러스
- 서희태의 클래식 토크
서희태 지음 / MBC C&I(MBC프로덕션) / 2008년 12월
평점 :
절판
몇 가지 자아도취&비문을 감수한다면, 드라마와 클레식을 이해하는데 적합한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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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아이언맨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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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
) l 2010-05-29 00:00
https://blog.aladin.co.kr/rahula/3771160
아이언맨2
- Iron Man 2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철갑을 둘렀다고 빈약한 스토리를 감출 수 있는 것은 아니지. 다만, 우당탕쾅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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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범인 없는 살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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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
) l 2010-05-28 23:51
https://blog.aladin.co.kr/rahula/3771134
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단편은 추리에 적합한 양식이 아니다, 라는 편견을 '반전'시켜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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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백석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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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
) l 2010-05-27 03:22
https://blog.aladin.co.kr/rahula/3765092
백석의 맛
- 시에 담긴 음식, 음식에 담긴 마음
소래섭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9년 12월
평점 :
품절
새로운 방법론과 낯익은 결론. 아무튼 이 참신한 시도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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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베토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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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짧은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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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
) l 2010-05-25 23:04
https://blog.aladin.co.kr/rahula/3760572
베토벤 바이러스
- Beethoven Viru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꿈을 꾸어라, 온힘을 다해, 모든 열정을 다해, 모든 몸짓을 동원해서,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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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훌라
2010-05-25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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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0:12:30-14:30) <꿈 : 첫사랑, 베토벤의 로망스> - 두루미 : 전요, 바이올린 초등학교 때 처음 배웠거든요. 그땐 언니가 첼로하니까 그냥 샘나서 한 건데, 베토벤 로망스, 그거 처음 들었을 때, 주위가 다 사라지고 환해지고, 너무 좋아서요, 테이프가 너덜너덜할 때까지 듣고다니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 곡 넣었는데... 근데, 음대가서 졸업하고...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우리들 그렇게 부자아닌거. 좋은 시향 들어가도 월급 얼마 안 되고, 그나마 그것도 유학 안 갔다 오면 못들어가고. 그래서 이제껏 공연 한 번 못해보고요. 지금은 적성에도 안 맞는 공무원하고 있는데... 베토벤 로망스, 그거 들으면 아직도 옛날처럼 즐거워지고, 밥먹고 똥싸는 거 말고도 이런 것도 있었지. 나한테 음악이라는 게 잇었지. 막 행복해지고 그래요. (눈물을 닦는다) 아마 연주료는 못드릴 거에요. 근데 한번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연주자들 짐을 싸서 나간다.)
#1 : 0:12:30-14:30) <꿈 : 첫사랑, 베토벤의 로망스>
- 두루미 : 전요, 바이올린 초등학교 때 처음 배웠거든요. 그땐 언니가 첼로하니까 그냥 샘나서 한 건데, 베토벤 로망스, 그거 처음 들었을 때, 주위가 다 사라지고 환해지고, 너무 좋아서요, 테이프가 너덜너덜할 때까지 듣고다니고 그랬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 곡 넣었는데... 근데, 음대가서 졸업하고... 여러분들도 아시잖아요. 우리들 그렇게 부자아닌거. 좋은 시향 들어가도 월급 얼마 안 되고, 그나마 그것도 유학 안 갔다 오면 못들어가고. 그래서 이제껏 공연 한 번 못해보고요. 지금은 적성에도 안 맞는 공무원하고 있는데... 베토벤 로망스, 그거 들으면 아직도 옛날처럼 즐거워지고, 밥먹고 똥싸는 거 말고도 이런 것도 있었지. 나한테 음악이라는 게 잇었지. 막 행복해지고 그래요. (눈물을 닦는다) 아마 연주료는 못드릴 거에요. 근데 한번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연주자들 짐을 싸서 나간다.)
라훌라
2010-05-25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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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0:26:17-40 트럼펫 강건우를 꼬시기 위한 거짓말 中 "게다가 저는 설상가상 귀까지 멀어, 이번 공연이 제 인생의 마지막 공연이 될 듯 합니다." : 복선
#1 : 0:26:17-40
트럼펫 강건우를 꼬시기 위한 거짓말 中 "게다가 저는 설상가상 귀까지 멀어, 이번 공연이 제 인생의 마지막 공연이 될 듯 합니다." : 복선
라훌라
2010-05-2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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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0:24:00- <합창> 그러고보니 두루미가 트럼펫 건우가 처음 합주한 곡이 <합창>이로군. 이 역시 복선!
#2 : 0:24:00- <합창>
그러고보니 두루미가 트럼펫 건우가 처음 합주한 곡이 <합창>이로군. 이 역시 복선!
라훌라
2010-05-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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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0:29:18-21 강마에의 사랑 : 혼자말 "음악을 위해 버려야 하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냐?", 연인과 헤어진 뒤, 빗속에 쪼그려 앉아서. 그 옆에 있던 개가 바로 '베토벤'(토벤이)
#2 : 0:29:18-21
강마에의 사랑 : 혼자말 "음악을 위해 버려야 하는 것들이 왜 이렇게 많냐?", 연인과 헤어진 뒤, 빗속에 쪼그려 앉아서. 그 옆에 있던 개가 바로 '베토벤'(토벤이)
라훌라
2010-05-2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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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0:52:03-19 <클래식의 의미> - 강마에 : 니들이 왜 나서? 훌륭한 사람은 따로 있는대? 지금 봐봐, 남편 밥해줘야 돼. 회사 다녀야 돼. 돈 벌어야 돼. 여건도 안 되는데 도대체 왜 하는 거지? 클래식은 원래가 귀족들을 위한 음악이야. 시대가 바뀐다고 그 본질이 변할 것 같애? #2 : 0:54:00-20 <천재에 대한 질투> - 강마에 : 그래, 모차르트. 평민이었지. 맞아, 그래. - 두루미 : 네. 천재이기도 했구요. - 강마에 : 그래, 천재. ... 그래서 난 모차르트가 싫어. #2 : :50:00- 정면환(천재)와 강건우(노력파) 마에스트로의 대비
#2 : 0:52:03-19 <클래식의 의미>
- 강마에 : 니들이 왜 나서? 훌륭한 사람은 따로 있는대? 지금 봐봐, 남편 밥해줘야 돼. 회사 다녀야 돼. 돈 벌어야 돼. 여건도 안 되는데 도대체 왜 하는 거지? 클래식은 원래가 귀족들을 위한 음악이야. 시대가 바뀐다고 그 본질이 변할 것 같애?
#2 : 0:54:00-20 <천재에 대한 질투>
- 강마에 : 그래, 모차르트. 평민이었지. 맞아, 그래.
- 두루미 : 네. 천재이기도 했구요.
- 강마에 : 그래, 천재. ... 그래서 난 모차르트가 싫어.
#2 : :50:00-
정면환(천재)와 강건우(노력파) 마에스트로의 대비
라훌라
2010-05-26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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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1:08:10-09:26 - 강마에 : 음대 나온 거 맞아요? 근데 왜이래요? - 정희연 :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 오래 동안 안 해서. - 강마에 : 민폐인 거, 알아요 몰라요? 정희연이라고 불리우고 싶댔죠?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진다는 거에요. 아줌마 책임지고 있어요? 나같으면 실력이 무서워서라도 그런 소리 못하는데. 참 용감해, 아줌마. 연습도 안 해와, 음도 못 맞춰. 근데 음대 나왓다 자만심은 있어. 연주도 꼭 오케스트라에서 해야 돼. 이거 어쩌나? 욕심도 많으셔. - 강건우 : (흥분) 말씀을 좀 해주십쇼. 그래야 뭘 고치던지 말던지... - 정희연 : 건우야, 조용히 해. 죄송합니다. 제가 좀 부족했습니다. - 강건우 : 그래서, 봐달라구요. - 정희연 : (도리도리) - 강건우 : 아줌마 같은 사람들을 세상에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 많은 이름들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이렇게 불러주고 싶어요. 똥, 덩, 어, 리!
#2 : 1:08:10-09:26
- 강마에 : 음대 나온 거 맞아요? 근데 왜이래요?
- 정희연 :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 오래 동안 안 해서.
- 강마에 : 민폐인 거, 알아요 몰라요? 정희연이라고 불리우고 싶댔죠?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 자기 이름에 책임을 진다는 거에요. 아줌마 책임지고 있어요? 나같으면 실력이 무서워서라도 그런 소리 못하는데. 참 용감해, 아줌마. 연습도 안 해와, 음도 못 맞춰. 근데 음대 나왓다 자만심은 있어. 연주도 꼭 오케스트라에서 해야 돼. 이거 어쩌나? 욕심도 많으셔.
- 강건우 : (흥분) 말씀을 좀 해주십쇼. 그래야 뭘 고치던지 말던지...
- 정희연 : 건우야, 조용히 해. 죄송합니다. 제가 좀 부족했습니다.
- 강건우 : 그래서, 봐달라구요.
- 정희연 : (도리도리)
- 강건우 : 아줌마 같은 사람들을 세상에서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 많은 이름들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서도 이렇게 불러주고 싶어요. 똥, 덩, 어, 리!
라훌라
2010-05-26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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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0:08:52-09:03 <조화 : 오케스트라> - 강건우 : 누나도 일렉하던 버릇이 있어서 보잉이 너무 강해요. 근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자신의 악기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도 같이 들어야 해요. 조화잖아요, 조화.
#3 : 0:08:52-09:03 <조화 : 오케스트라>
- 강건우 : 누나도 일렉하던 버릇이 있어서 보잉이 너무 강해요. 근데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에요. 자신의 악기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도 같이 들어야 해요. 조화잖아요, 조화.
라훌라
2010-05-27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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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예술가는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 - 강마에 : 자식? 부모? 다 필요없습니다. 나만 생각해야 돼요.(0:09:39-42) (...) 이기적이 돼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너무 착해요. 아니, 착한 게 아니라 바봅니다. 부모 때문에, 자식 때문에, 애 때문에 희생했다? 착각입니다. 결국 여러분들 꼴이 이게 뭡니까? 하고 싶은 건 못하고, 생활은 어렵고. 주변사람들 누구누구 때문에 희생했다 피해의식만 생겼잖습니까? 이건 착한 것도, 바보도 아니고, 비겁한 겁니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백가지도 넘는 핑계대고 도망친 겁니다, 여러분들은!(0:09:50-0:10:14)
#4 : <예술가는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
- 강마에 : 자식? 부모? 다 필요없습니다. 나만 생각해야 돼요.(0:09:39-42) (...) 이기적이 돼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너무 착해요. 아니, 착한 게 아니라 바봅니다. 부모 때문에, 자식 때문에, 애 때문에 희생했다? 착각입니다. 결국 여러분들 꼴이 이게 뭡니까? 하고 싶은 건 못하고, 생활은 어렵고. 주변사람들 누구누구 때문에 희생했다 피해의식만 생겼잖습니까? 이건 착한 것도, 바보도 아니고, 비겁한 겁니다!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백가지도 넘는 핑계대고 도망친 겁니다, 여러분들은!(0:09:50-0:10:14)
라훌라
2010-05-2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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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평민, 혹은 시민을 위한 음악> - 강마에 : 슈베르트의 숭어입니다. - 김춘배 : 아, 슈페르트, 송어! 알죠! 아, 유명하죠. 예. - 강마에 : 근데, 이 사람, 당시엔 인정 못받았습니다. 피아노도 못 사서 기타로 작곡을 할 정도였어요. 바로 경력 어쩌고 하는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말입니다.(0:30:49-0:31:04) #4. (0:31:42-0:32:05) - 강마에 : 저도 가난했습니다. 없었습니다, 경력. 고등학교 때 돈이 없어서 레슨 한번을 못받았습니다. 피아노가 없어 한밤중에 학교에서 도둑 연습했고, 콩쿨 참가비가 없어 자전거 팔고 책 팔았는데 그나마 떨어졌습니다. 그런, 저는! 나가 죽어야 됩니까! 음악할 자격도 없다 이겁니까, 지금!
#4 : <평민, 혹은 시민을 위한 음악>
- 강마에 : 슈베르트의 숭어입니다.
- 김춘배 : 아, 슈페르트, 송어! 알죠! 아, 유명하죠. 예.
- 강마에 : 근데, 이 사람, 당시엔 인정 못받았습니다. 피아노도 못 사서 기타로 작곡을 할 정도였어요. 바로 경력 어쩌고 하는 당신같은 사람들 때문에 말입니다.(0:30:49-0:31:04)
#4. (0:31:42-0:32:05) - 강마에 : 저도 가난했습니다. 없었습니다, 경력. 고등학교 때 돈이 없어서 레슨 한번을 못받았습니다. 피아노가 없어 한밤중에 학교에서 도둑 연습했고, 콩쿨 참가비가 없어 자전거 팔고 책 팔았는데 그나마 떨어졌습니다. 그런, 저는! 나가 죽어야 됩니까! 음악할 자격도 없다 이겁니까, 지금!
라훌라
2010-05-27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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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0:32:57-0:33:11 <악기로서의 오케스트라> - 강마에 : 내 악장입니다! 여기 이 사람들, 내 오케스트라 악장이고, 내 단원들입니다. 함부로 무시하는 거 나 못봐줍니다. 이 사람들을 무시할 권리는 오직 저 한테만 있습니다. 내 겁니다! 시장이 아니라 대통령이 와도 그런 월권 못합니다!
#4 : 0:32:57-0:33:11 <악기로서의 오케스트라>
- 강마에 : 내 악장입니다! 여기 이 사람들, 내 오케스트라 악장이고, 내 단원들입니다. 함부로 무시하는 거 나 못봐줍니다. 이 사람들을 무시할 권리는 오직 저 한테만 있습니다. 내 겁니다! 시장이 아니라 대통령이 와도 그런 월권 못합니다!
라훌라
2010-05-27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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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0:42:37-47 <오케스트라=앙상블> - 강마에 : 오케스트라는 앙상블이야.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제껏 맞춰온 호흡생각하면 그만한 놈 못찾아. 이미 늦었어.
#4 : 0:42:37-47 <오케스트라=앙상블>
- 강마에 : 오케스트라는 앙상블이야.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제껏 맞춰온 호흡생각하면 그만한 놈 못찾아. 이미 늦었어.
라훌라
2010-05-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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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0:15:40-17:15 <꿈> - 강마에 : 행복해? 고장난 신호등 대신해서 허우적 거리고, 매연 냄새에 찌들어가는 게 행복하냐고? 아, 물론 인정해. 사람들은 누구나 제각각이라서, 돈이 최고인 사람, 김치 한조각에 밥만 먹어도 되는 사람, 그 돈 다 모아서 이디오피아 난민한테 보내놔야 다리 뻗고 자는 사람, 다양하지. 옳고 그를 건 없어. 다 자기 가치에 따라 살 뿐이야. (사이) 그래서 넌, 강건우는, 네 가치에 따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고? - 건우 딴청 부린다. - 강마에 : 하나만 물어보자. 지휘 배우고 싶다는 건? - 강건우 : 배우고 싶었습니다. - 강마에 : 근데? - 강건우 : 꿈으로 그냥 놔둘 겁니다. - 강마에 : 꿈? 그게 어떻게 네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있는. 가질 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계 별나라 얘기하제? 네가 뭔가를 해야 할 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딪히고, 애를 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에 네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 거 아냐? 그래야 네 꿈이다 말할 수 있는 거지.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네 꿈이야? 그렇게 쉬운 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다 가져다 네 꿈하지, 왜? (사이)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니야. 꾸기라도 해보란 거야.
#5 : 0:15:40-17:15 <꿈>
- 강마에 : 행복해? 고장난 신호등 대신해서 허우적 거리고, 매연 냄새에 찌들어가는 게 행복하냐고? 아, 물론 인정해. 사람들은 누구나 제각각이라서, 돈이 최고인 사람, 김치 한조각에 밥만 먹어도 되는 사람, 그 돈 다 모아서 이디오피아 난민한테 보내놔야 다리 뻗고 자는 사람, 다양하지. 옳고 그를 건 없어. 다 자기 가치에 따라 살 뿐이야. (사이) 그래서 넌, 강건우는, 네 가치에 따라, 지금 이 순간, 행복하냐고?
- 건우 딴청 부린다.
- 강마에 : 하나만 물어보자. 지휘 배우고 싶다는 건?
- 강건우 : 배우고 싶었습니다.
- 강마에 : 근데?
- 강건우 : 꿈으로 그냥 놔둘 겁니다.
- 강마에 : 꿈? 그게 어떻게 네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있는. 가질 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계 별나라 얘기하제? 네가 뭔가를 해야 할 거 아냐? 조금이라도 부딪히고, 애를 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에 네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지는 거 아냐? 그래야 네 꿈이다 말할 수 있는 거지.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네 꿈이야? 그렇게 쉬운 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다 가져다 네 꿈하지, 왜? (사이)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니야. 꾸기라도 해보란 거야.
라훌라
2010-05-2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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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0:46:05-47:10 <오케스트라 : 가진 것 없는 자들의 반란> - 강마에 : (객석을 향해서) 이제 마지막 곡입니다. 지금부터 연주할 '윌리엄 텔 서곡'은, 오페라의 서곡으로써 14세기 오스트리아가 스위스를 지배했을 때, 거기에 대항했던 농민들의 반란을 그린 작품입니다. 우리 공연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도 이만큼 할 수 있다. 반란을 보여줄 겁니다. (단원들 쪽으로 돌아서며) 충분히 그럴 거라고, 전... 믿습니다.
#5 : 0:46:05-47:10 <오케스트라 : 가진 것 없는 자들의 반란>
- 강마에 : (객석을 향해서) 이제 마지막 곡입니다. 지금부터 연주할 '윌리엄 텔 서곡'은, 오페라의 서곡으로써 14세기 오스트리아가 스위스를 지배했을 때, 거기에 대항했던 농민들의 반란을 그린 작품입니다. 우리 공연도 마찬가지 입니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도 이만큼 할 수 있다. 반란을 보여줄 겁니다. (단원들 쪽으로 돌아서며) 충분히 그럴 거라고, 전... 믿습니다.
라훌라
2010-05-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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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0:05:43-06:35 <좋은 사람의 맹점> - 강마에 : 그래서 뭘 원하는 건데? 사탕발림?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마음 아프다, 니들 수준 웬만하니까 여기말고 딴 데가서 성공하고 복수해라. 뭐 이런 말 듣고 싶어? 그래, 다른 사람들, 특히 정명환 같은 놈은 꼭 그렇게 말을 하지. 왜? 자긴 좋은 사람이고 싶거든. 불편하고 싶지가 않거든. 그렇게 모양 좋게 돌아서면, 그 사람은? 다른 오디션 그냥 수십번 떨어지고 하면서 십 몇 년 버리는 거야. 그래도 정명환이는 나를 인정해줬지. 어쩔 수 없이 짤랐다고 했어. 거짓말을 철썩같이 믿고선 말이야. 근데 아니거든. 책임자가 누굴 잘랐을 때 이유는 딱 하나야, 실력! 난 누구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생각, 없어. 하지만 속이는 건 더 나쁜 짓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거야. 니들은, 실력이, 없어!
#6 : 0:05:43-06:35 <좋은 사람의 맹점>
- 강마에 : 그래서 뭘 원하는 건데? 사탕발림? 나도 어쩔 수가 없다, 마음 아프다, 니들 수준 웬만하니까 여기말고 딴 데가서 성공하고 복수해라. 뭐 이런 말 듣고 싶어? 그래, 다른 사람들, 특히 정명환 같은 놈은 꼭 그렇게 말을 하지. 왜? 자긴 좋은 사람이고 싶거든. 불편하고 싶지가 않거든. 그렇게 모양 좋게 돌아서면, 그 사람은? 다른 오디션 그냥 수십번 떨어지고 하면서 십 몇 년 버리는 거야. 그래도 정명환이는 나를 인정해줬지. 어쩔 수 없이 짤랐다고 했어. 거짓말을 철썩같이 믿고선 말이야. 근데 아니거든. 책임자가 누굴 잘랐을 때 이유는 딱 하나야, 실력! 난 누구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생각, 없어. 하지만 속이는 건 더 나쁜 짓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거야. 니들은, 실력이, 없어!
라훌라
2010-05-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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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0:06:02-07:12 <즐거운 목표> - 강건우 : 지난 공연 때 강마에가 와서 그랬어. 네가 생각하는 행복은 뭐냐고? 그것대로 행동하라고. 난 내가 편한 사람들하고 오케스트라하고 지휘하는 게 좋아. 그래서 온 것 뿐이야. 안 돼냐? - 두루미 : 한마디로 노는 게 좋다, 이거네? - 강건우 : 야! - 두루미 : 생각을 해봐, 그만한 능력에 시향까지 덜컥 단원으로 들어갔으면 더 높이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왜 기어내려오냐고? - 강건우 : 올라가서 뭐할 건데?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건, 월급 받는 시향 단원이 아니라 지휘야. 니들하고 같이 연구단원하면서 공부하고 대학가서 지휘 배울려고 그럴려고 온 거라고! 근데, 이게 니가 지금 나한테 이렇게 화낼 문제야? - 두루미 : 화? 아니, 나 너 처음에 자랑스러웠어. 근데 나중에 난 떨어지고 너는 붙고, 그땐 좀 부럽더라. 질투도 좀 났어. 그래도 넌 참 된 놈이니까, 착한 놈이니까 맘껏 축하해주자 생각했었어. 근데 지금은, 그래 네 말대로 화가 나. 넌 욕심도 없니, 더 나아가고 싶지도 않아? - 강건우 : 나아가는 게 뭔데? 출세하고 유명해지고, 그게 그렇제 중요해, 너한테? - 두루미 : 너 이제 보니까 착한게 아니라, 완전 바보구나.
#7 : 0:06:02-07:12 <즐거운 목표>
- 강건우 : 지난 공연 때 강마에가 와서 그랬어. 네가 생각하는 행복은 뭐냐고? 그것대로 행동하라고. 난 내가 편한 사람들하고 오케스트라하고 지휘하는 게 좋아. 그래서 온 것 뿐이야. 안 돼냐?
- 두루미 : 한마디로 노는 게 좋다, 이거네?
- 강건우 : 야!
- 두루미 : 생각을 해봐, 그만한 능력에 시향까지 덜컥 단원으로 들어갔으면 더 높이 올라갈 생각을 해야지 왜 기어내려오냐고?
- 강건우 : 올라가서 뭐할 건데? 내가 지금 하고 싶은 건, 월급 받는 시향 단원이 아니라 지휘야. 니들하고 같이 연구단원하면서 공부하고 대학가서 지휘 배울려고 그럴려고 온 거라고! 근데, 이게 니가 지금 나한테 이렇게 화낼 문제야?
- 두루미 : 화? 아니, 나 너 처음에 자랑스러웠어. 근데 나중에 난 떨어지고 너는 붙고, 그땐 좀 부럽더라. 질투도 좀 났어. 그래도 넌 참 된 놈이니까, 착한 놈이니까 맘껏 축하해주자 생각했었어. 근데 지금은, 그래 네 말대로 화가 나. 넌 욕심도 없니, 더 나아가고 싶지도 않아?
- 강건우 : 나아가는 게 뭔데? 출세하고 유명해지고, 그게 그렇제 중요해, 너한테?
- 두루미 : 너 이제 보니까 착한게 아니라, 완전 바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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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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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0:08:22-45 <욕심의 긍정적 의미> - 강마에 : 아까 두루미 씨가 아주 좋은 말을 하더만, 욕심. 넌 그걸 출세니 명예니 그딴 걸로만 파악하는 모양이던데. 진짜 욕심은 그게 아냐. (지휘봉으로 건우의 배를 찌른다) 이 안에, 네 열망, 얼마나 드글드글 끓고 있는지. 욕심은 다른 말로 힘이야. 얼마나 힘들건, 뭐가 어떻게 가로 막건 간에 다 뚫고 나오는 힘. 독기! 넌 결정적으로 그게 없어.
#7 : 0:08:22-45 <욕심의 긍정적 의미>
- 강마에 : 아까 두루미 씨가 아주 좋은 말을 하더만, 욕심. 넌 그걸 출세니 명예니 그딴 걸로만 파악하는 모양이던데. 진짜 욕심은 그게 아냐. (지휘봉으로 건우의 배를 찌른다) 이 안에, 네 열망, 얼마나 드글드글 끓고 있는지. 욕심은 다른 말로 힘이야. 얼마나 힘들건, 뭐가 어떻게 가로 막건 간에 다 뚫고 나오는 힘. 독기! 넌 결정적으로 그게 없어.
라훌라
2010-05-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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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0:20:24-29 <어른> - 하이든 :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되는 줄 알어? 서른 넘어도 애같은 사람 널렸어. 너처럼.
#7 : 0:20:24-29 <어른> - 하이든 : 나이만 먹는다고 다 어른되는 줄 알어? 서른 넘어도 애같은 사람 널렸어. 너처럼.
라훌라
2010-05-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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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0:25:27-26:20 <천재> - 강건우 : 독기없이 음악하면 안 됩니까? 즐겁게 할 수는 없는 거에요? 음악은 원래 즐거운 거잖아요. - 정명환 : 응, 뭐, 하긴 모차르트도 놀았으니까. 근데 .... 알레그레 미제레르 성가라고 알아? 그게 아주 아름답거든, 노래가. 근데 교황청에서 그 성가가 너무 이쁘다고 말이야 악보를 꼼꼼 숨겨놨어. 성당에서만 들으라고. 근데 어떤 놈이 그 노래를, 멜로디가 9개나 되거든, 그걸 딱 한 번 듣고 악보에 옮겨버린 거야. 그것도 열네 살에. - 강마에 : 누가요? 혹시 선생님이... - 정명환 : 아니, 모차르트. - 강마에 : 아. - 정면환 : 천재는 그게 천재야. 그런 사람만이 놀면서 일할 수 있어. 아휴, 한마디로 너무 부러운 거지. 근데 또 모차르트가 작곡할 때도 놀았을까 생각해보면 아닌 거 같가도 하고.
#7 : 0:25:27-26:20 <천재>
- 강건우 : 독기없이 음악하면 안 됩니까? 즐겁게 할 수는 없는 거에요? 음악은 원래 즐거운 거잖아요.
- 정명환 : 응, 뭐, 하긴 모차르트도 놀았으니까. 근데 .... 알레그레 미제레르 성가라고 알아? 그게 아주 아름답거든, 노래가. 근데 교황청에서 그 성가가 너무 이쁘다고 말이야 악보를 꼼꼼 숨겨놨어. 성당에서만 들으라고. 근데 어떤 놈이 그 노래를, 멜로디가 9개나 되거든, 그걸 딱 한 번 듣고 악보에 옮겨버린 거야. 그것도 열네 살에.
- 강마에 : 누가요? 혹시 선생님이...
- 정명환 : 아니, 모차르트.
- 강마에 : 아.
- 정면환 : 천재는 그게 천재야. 그런 사람만이 놀면서 일할 수 있어. 아휴, 한마디로 너무 부러운 거지. 근데 또 모차르트가 작곡할 때도 놀았을까 생각해보면 아닌 거 같가도 하고.
라훌라
2010-05-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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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1:03:07-05:25 <천재2> - 강마에 : 건우 재 천재다. - 정명환 : 빈정거리는 거 같지는 않은데? - 강마에 :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런 거 같아. 미친놈이야 저놈 - 정명환 : 천재면 어때? - 강마에 :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천재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천재는 있어. 너처럼 쥐꼬리같은 재능 갖고 출세나 해보려는 거 말고, 진짜 천재. 재능도 있는데 겁도 없어. 모차르트가 라이벌이야. 미제레르도 배꼈더라고. - 정명환 : 흠 - 강마에 : 틀도 없고, 형식도 없어. 그냥 막 튀는데 에너지가 번쩍번쩍해. 그러면서도 애가 따듯해. 사람을 안 놓쳐. 제일 무서운 건, 그게 이제 시작이라는 거야. 빙산 끝자락만 보이는 데도 그래. 그밑엔 어떤 엄청난 게 숨어있을지 상상도 안가. - 정명환 : 그런 놈을 왜 날 주는데? 무슨 결격사유라도 있어? - 강마에 : 결격사유는 나야. 너도 알다시피 내가 무슨 라인이 있냐, 계파가 있냐, 제자가 있냐? 쑥 밀어넣어줄 대학도 없고, 받혀줄 든든한 후원자도, 어디서 립서비스할 성격도 못돼. 나 혼자라면 그냥 고개 쳐들고 살수는 있겠는데, 재까지 그렇게 살아라, 그게 옳은 길이다 강요는 못하겠어. 요새 들어선 그게 옳은 길인지도 잘 모르겠고. (와인마신다) 잘 핸들링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나처럼 평생 아집에, 고집만 센 사람은 안 돼. 개 망쳐. 무엇보다 나따라 다니면 재 끝에 가서 나처럼 밖에 안 돼. 변방의 지휘자, 영원한 에이 마이너... 그렇게 두긴 너무 아까운 애야. 이제 눈 떴으니까 늦기도 늦었고. 늦은만큼 빨리 좀 날게 해줘, 부탁한다.
#7 : 1:03:07-05:25 <천재2>
- 강마에 : 건우 재 천재다.
- 정명환 : 빈정거리는 거 같지는 않은데?
- 강마에 :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데, 그런 거 같아. 미친놈이야 저놈
- 정명환 : 천재면 어때?
- 강마에 : 보통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천재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천재는 있어. 너처럼 쥐꼬리같은 재능 갖고 출세나 해보려는 거 말고, 진짜 천재. 재능도 있는데 겁도 없어. 모차르트가 라이벌이야. 미제레르도 배꼈더라고.
- 정명환 : 흠
- 강마에 : 틀도 없고, 형식도 없어. 그냥 막 튀는데 에너지가 번쩍번쩍해. 그러면서도 애가 따듯해. 사람을 안 놓쳐. 제일 무서운 건, 그게 이제 시작이라는 거야. 빙산 끝자락만 보이는 데도 그래. 그밑엔 어떤 엄청난 게 숨어있을지 상상도 안가.
- 정명환 : 그런 놈을 왜 날 주는데? 무슨 결격사유라도 있어?
- 강마에 : 결격사유는 나야. 너도 알다시피 내가 무슨 라인이 있냐, 계파가 있냐, 제자가 있냐? 쑥 밀어넣어줄 대학도 없고, 받혀줄 든든한 후원자도, 어디서 립서비스할 성격도 못돼. 나 혼자라면 그냥 고개 쳐들고 살수는 있겠는데, 재까지 그렇게 살아라, 그게 옳은 길이다 강요는 못하겠어. 요새 들어선 그게 옳은 길인지도 잘 모르겠고. (와인마신다) 잘 핸들링해줄 사람이 필요한데, 나처럼 평생 아집에, 고집만 센 사람은 안 돼. 개 망쳐. 무엇보다 나따라 다니면 재 끝에 가서 나처럼 밖에 안 돼. 변방의 지휘자, 영원한 에이 마이너... 그렇게 두긴 너무 아까운 애야. 이제 눈 떴으니까 늦기도 늦었고. 늦은만큼 빨리 좀 날게 해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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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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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1:11:25-50 <절망> - 강마에 : 호수 보이지? 더럽지? 아주 깊어. 끝도 없고. 게다가 먹통이야.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죽고 싶을 거야. 아니 죽을지도 몰라.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죽을 수밖에 없는 거. 그게 절망이고, 시련이고, 실감이야. 그걸 거쳐야만 네가 병 앞에 당당해질 수 있는 거야.
#7 : 1:11:25-50 <절망> - 강마에 : 호수 보이지? 더럽지? 아주 깊어. 끝도 없고. 게다가 먹통이야. 아무 소리도 안 들려. 죽고 싶을 거야. 아니 죽을지도 몰라.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죽을 수밖에 없는 거. 그게 절망이고, 시련이고, 실감이야. 그걸 거쳐야만 네가 병 앞에 당당해질 수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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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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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시향 창립공연으로 <합창>을 선택함 : <합창>의 상징성
#8 : 시향 창립공연으로 <합창>을 선택함 : <합창>의 상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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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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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0:36:19-42 <자신과의 싸움> - 강마에 : (돌아나가는 진갑용에게) 치매, 맞죠? - 진갑용 : 아닙니다. (강마에를 돌아보며) 인정하면 달라집니까? 쫓겨나는 건 마찬가질 테고. 일본에 있는 아들며느리 달려와서 병원에 쳐넣을 거고, 그럼 난 거기서 죽을 때까지... - 강마에 : 버티면, 뭐 달려집니까? - 진갑용 : 최소한 싸워볼 수 있겠지요.
#8 : 0:36:19-42 <자신과의 싸움>
- 강마에 : (돌아나가는 진갑용에게) 치매, 맞죠?
- 진갑용 : 아닙니다. (강마에를 돌아보며) 인정하면 달라집니까? 쫓겨나는 건 마찬가질 테고. 일본에 있는 아들며느리 달려와서 병원에 쳐넣을 거고, 그럼 난 거기서 죽을 때까지...
- 강마에 : 버티면, 뭐 달려집니까?
- 진갑용 : 최소한 싸워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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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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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0:41:10-25 <자기방어> - 강마에 : 이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너처럼 넘치는 정을 주체못해서, 나같은 사람도 포장해놔야만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리, 정, 사랑. 이딴 단어들을 제일 경멸하는 사람도 있어. 나처럼.
#8 : 0:41:10-25 <자기방어> - 강마에 : 이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 너처럼 넘치는 정을 주체못해서, 나같은 사람도 포장해놔야만 마음이 놓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의리, 정, 사랑. 이딴 단어들을 제일 경멸하는 사람도 있어.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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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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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0:10:20-11:00 <강마에의 성장 : 남 탓하지 말기> - 합창단장 : 방금 선생님 말씀에서 일이 이렇게 된 걸 저희 탓으로 돌리는 듯한 뉴앙스가 느껴져서 말이지요. 맞습니까? - 강마에 : 네. 애초 이딴 일을 벌인 게 누굽니까? 여러분이지 않습니까? - 합창단장 : 그건 아니지요. "안 좋은 단원은 없다. 안 좋은 지휘자만 있을 뿐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저희 능력을 끌어내셨어야죠. 흥도 돋아주시고, 사기도 높여 주셨어야죠. (사이) 남 탓하지 마십쇼. 일이 이렇게 된 거, 전적으로 선생님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망치신겁니다.
#9 : 0:10:20-11:00 <강마에의 성장 : 남 탓하지 말기>
- 합창단장 : 방금 선생님 말씀에서 일이 이렇게 된 걸 저희 탓으로 돌리는 듯한 뉴앙스가 느껴져서 말이지요. 맞습니까?
- 강마에 : 네. 애초 이딴 일을 벌인 게 누굽니까? 여러분이지 않습니까?
- 합창단장 : 그건 아니지요. "안 좋은 단원은 없다. 안 좋은 지휘자만 있을 뿐이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저희 능력을 끌어내셨어야죠. 흥도 돋아주시고, 사기도 높여 주셨어야죠. (사이) 남 탓하지 마십쇼. 일이 이렇게 된 거, 전적으로 선생님 때문입니다. 선생님이 망치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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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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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0:23:24-35 <강마에의 진심> - 두루미 : 강마에는 우리를 이겨본 적이 없어요. 겉으로만 싸우는 척 툴툴댔지, 이기려고 하질 않았다구요.
#9 : 0:23:24-35 <강마에의 진심>
- 두루미 : 강마에는 우리를 이겨본 적이 없어요. 겉으로만 싸우는 척 툴툴댔지, 이기려고 하질 않았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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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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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0:31:05-32:40 <강마에 위로를 받다> - 강건우 : (차문을 열며) 내리십쇼. - 강마에 : 뭐야, 너? 왜 이래? - 강건우 : 아까 질문 대답해 드릴 테니까, 내리시라구요.(강마에 내린다. 건우 차를 손으로 짚으며) 이게 뭡니까? - 강마에 : (어이없다는듯) 뭐라고? - 강건우 : 자동차죠? 제가 이 차가 너무 맘에 들어서 말입니다. 죽어도 한 번 타보겠다고, 가지고 있는 돈 다 때려 부어서 샀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이놈이 자긴 차가 아니랍니다. 뻐꾸기랍니다. 다 그만두고 그냥 훨훨 날아버리겠답니다. 그럼 제가 어떨 거 같습니까? (강마에 어이 없어 건우를 쳐다본다) 아까 질문 대답해드려요? 변태? 네, 맞아요. 성격파탄 맞고요. 상종도 못한 더러운 새끼? 자기가 그런 새낀거 모르셨습니까? 모르고 사십 년이나 버틴 거에요? 남자 나이 마흔이면 별별 세상일 다 겪은 나이 아닙니까? 그러고 나서, 아, 난 이렇게 살아야겠다, 더 확고해질 때 아니냐고요. 근데 왜 엄살입니까? 새삼스럽게. - 강마에 : 위로하는 거야? - 강건우 : 위로 아니거든요. 경고에요. 도망치지 말라고요. 정 도망치고 싶으면 한밤 중에 조용히 야반도주를 하세요. 난 위로 같은 거 절대 못해줍니다. 내가 왜 위로 같은 거 해줘야 되는 겁니까? 선생님인데, 지휘자에, 형이고, 나이 마흔이나 되는 어른이신데? - 강마에 : (유쾌하다는듯) 끝? - 강건우 : 왜요, 마무리라도 한 대 때려드려요? - 강마에 : 그건 나중에 맛보기로 하고, 가자! - 강건우 : 어딜요? (이후 강마에 강건우를 데리고 양복점에 가서 지휘복을 사준다.) #9 : 34:45-54 <남자 나이 마흔> - 강마에 : 남자 나이 마흔이라, (건우가 나간 쪽을 바라보며) 확고해지긴 임마. 다 흔들리는데.
#9 : 0:31:05-32:40 <강마에 위로를 받다>
- 강건우 : (차문을 열며) 내리십쇼.
- 강마에 : 뭐야, 너? 왜 이래?
- 강건우 : 아까 질문 대답해 드릴 테니까, 내리시라구요.(강마에 내린다. 건우 차를 손으로 짚으며) 이게 뭡니까?
- 강마에 : (어이없다는듯) 뭐라고?
- 강건우 : 자동차죠? 제가 이 차가 너무 맘에 들어서 말입니다. 죽어도 한 번 타보겠다고, 가지고 있는 돈 다 때려 부어서 샀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이놈이 자긴 차가 아니랍니다. 뻐꾸기랍니다. 다 그만두고 그냥 훨훨 날아버리겠답니다. 그럼 제가 어떨 거 같습니까?
(강마에 어이 없어 건우를 쳐다본다) 아까 질문 대답해드려요? 변태? 네, 맞아요. 성격파탄 맞고요. 상종도 못한 더러운 새끼? 자기가 그런 새낀거 모르셨습니까? 모르고 사십 년이나 버틴 거에요? 남자 나이 마흔이면 별별 세상일 다 겪은 나이 아닙니까? 그러고 나서, 아, 난 이렇게 살아야겠다, 더 확고해질 때 아니냐고요. 근데 왜 엄살입니까? 새삼스럽게.
- 강마에 : 위로하는 거야?
- 강건우 : 위로 아니거든요. 경고에요. 도망치지 말라고요. 정 도망치고 싶으면 한밤 중에 조용히 야반도주를 하세요. 난 위로 같은 거 절대 못해줍니다. 내가 왜 위로 같은 거 해줘야 되는 겁니까? 선생님인데, 지휘자에, 형이고, 나이 마흔이나 되는 어른이신데?
- 강마에 : (유쾌하다는듯) 끝?
- 강건우 : 왜요, 마무리라도 한 대 때려드려요?
- 강마에 : 그건 나중에 맛보기로 하고, 가자!
- 강건우 : 어딜요?
(이후 강마에 강건우를 데리고 양복점에 가서 지휘복을 사준다.)
#9 : 34:45-54 <남자 나이 마흔> - 강마에 : 남자 나이 마흔이라, (건우가 나간 쪽을 바라보며) 확고해지긴 임마. 다 흔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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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0:41:45-45:10 <꿈과 목표> - 강마에 : 진심어린 사과를... (건우를 쳐다보고, 루미를 쳐다보고, 결심한 듯 표정 바뀌고, 사과문 적은 종이를 쾅 내려놓은 뒤) 못하겠습니다! (안경을 벗어서 내려놓고) 왜냐? 이건 진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몰려서 억지로 쓴 거 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요구조건 세 가지. (종이를 들고 탁탁탁) 이것도 수용 못합니다. - 악장 : 선생님! - 강마에 : 보충연습 금지요? 보충연습을 왜 안 합니까? 실력이 떨어지면 해야지. 보충하면 시간 외 수당나와, 실력늘어, 공연잘해, 경력 늘어, 일거사득씩이나 되는 걸 안하고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거지요? 단원들의 인격, 이건 저번에 얘기 끝났고. 세번째 이재까지의 모든 불라불라불라 어쨌든 사과. (한숨돌리고)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내가 여러분들을 실력 외적인 걸로 부당하게 야단친적 있습니까? 아니면 내가 준비를 잘못해와서 여러분들을 헤매게 만든 적 있습니까? 없지요.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 호른 수석 : 선생님 말투가요, 워낙... - 강마에 : 말투요? (단원들 요구사항을 들어보이며) 그럼 이건 요약하면 이 소리네요. (초등학생톤으로) 선생님 말투 좀 고쳐주세요. (단원 웃음, 강마에 정색) 그런데 죄송합니다. 전 말투도 못고치겠습니다. 과장 쪼금 보태서, 엄마아빠 말 배울 때부터 전 이 말투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들도 모두 절 싫어합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천성이 이런 걸. (한숨돌리고) 대신, 몇 가지는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시간 외 수당 및 각종 공연 연습 수당, 제날짜에 철저히 지급될 겁니다. 시향은 시 소유물이니까 애국가 연구 정도 그냥해라. 그런 거 없습니다. 음표 하나, 삐 소리 하나까지도 다 여러분에게 보수로 지급될 겁니다. 정해진 일년 스케줄 외에 갑자기 생기는 관재행사? 연주 안 합니다. 시장 아들, 딸, 조카가, 사위가, 연주하는데 협연해라? 그런 거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해진 스케줄 대로 뚜벅뚜벅 앞만 향해 갑니다. (단원들 서서히 동감, 사이)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을 창피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연주할 음악 앞에, 작곡가 앞에, 관객들 앞에 여러분들이 당당히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음악을 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힘든 세상에 작은 위로라도 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톤은 낮추어) 그게 제가 이 시향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고, 꿈입니다. 여러분들이 그 꿈을 같이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원들 감동)
#9 : 0:41:45-45:10 <꿈과 목표>
- 강마에 : 진심어린 사과를... (건우를 쳐다보고, 루미를 쳐다보고, 결심한 듯 표정 바뀌고, 사과문 적은 종이를 쾅 내려놓은 뒤) 못하겠습니다! (안경을 벗어서 내려놓고) 왜냐? 이건 진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몰려서 억지로 쓴 거 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의 요구조건 세 가지. (종이를 들고 탁탁탁) 이것도 수용 못합니다.
- 악장 : 선생님!
- 강마에 : 보충연습 금지요? 보충연습을 왜 안 합니까? 실력이 떨어지면 해야지. 보충하면 시간 외 수당나와, 실력늘어, 공연잘해, 경력 늘어, 일거사득씩이나 되는 걸 안하고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거지요? 단원들의 인격, 이건 저번에 얘기 끝났고. 세번째 이재까지의 모든 불라불라불라 어쨌든 사과. (한숨돌리고)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내가 여러분들을 실력 외적인 걸로 부당하게 야단친적 있습니까? 아니면 내가 준비를 잘못해와서 여러분들을 헤매게 만든 적 있습니까? 없지요.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 호른 수석 : 선생님 말투가요, 워낙...
- 강마에 : 말투요? (단원들 요구사항을 들어보이며) 그럼 이건 요약하면 이 소리네요. (초등학생톤으로) 선생님 말투 좀 고쳐주세요. (단원 웃음, 강마에 정색) 그런데 죄송합니다. 전 말투도 못고치겠습니다. 과장 쪼금 보태서, 엄마아빠 말 배울 때부터 전 이 말투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들도 모두 절 싫어합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천성이 이런 걸. (한숨돌리고) 대신, 몇 가지는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시간 외 수당 및 각종 공연 연습 수당, 제날짜에 철저히 지급될 겁니다. 시향은 시 소유물이니까 애국가 연구 정도 그냥해라. 그런 거 없습니다. 음표 하나, 삐 소리 하나까지도 다 여러분에게 보수로 지급될 겁니다. 정해진 일년 스케줄 외에 갑자기 생기는 관재행사? 연주 안 합니다. 시장 아들, 딸, 조카가, 사위가, 연주하는데 협연해라? 그런 거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정해진 스케줄 대로 뚜벅뚜벅 앞만 향해 갑니다. (단원들 서서히 동감, 사이)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들을 창피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연주할 음악 앞에, 작곡가 앞에, 관객들 앞에 여러분들이 당당히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음악을 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힘든 세상에 작은 위로라도 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톤은 낮추어) 그게 제가 이 시향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이고, 꿈입니다. 여러분들이 그 꿈을 같이 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원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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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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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0:33:43-34:52 <강마에의 격려> - 강마에 :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무대 위의 연주는 연습 때 가장 엉망이었던 연주보다 훨씬 더 못하다. 게다가 우린 관객이 얼마 없어서 힘도 안 날 뿐더러, 악기 상태도 안 좋고, 환자까지 있습니다. 즉, 우리의 이 공연은 엉망으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 박혁권 : 저, 그럼, 지금이라도 양해 구하고 공연 접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징크스도 있으시고. - 강마에 : 징크스가 왜 있는 줄 아십니까? 깨라고 있는 겁니다. 보통 단원들이면 그래요. 저 공연 접습니다. 근데 여러분이니까 하는 겁니다. 왜? 여러분은 잡초니까. 이미 이런 일 겪어봤죠? 그리고 다 이겨냈죠?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줍니다. 고로 우리는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사이) 갑시다. 가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인지, 보여, 줍시다!
#10 : 0:33:43-34:52 <강마에의 격려>
- 강마에 : 이런 말이 있습니다. 무대 위의 연주는 연습 때 가장 엉망이었던 연주보다 훨씬 더 못하다. 게다가 우린 관객이 얼마 없어서 힘도 안 날 뿐더러, 악기 상태도 안 좋고, 환자까지 있습니다. 즉, 우리의 이 공연은 엉망으로 끝날지도 모릅니다.
- 박혁권 : 저, 그럼, 지금이라도 양해 구하고 공연 접는 게 낫지 않을까요? 징크스도 있으시고.
- 강마에 : 징크스가 왜 있는 줄 아십니까? 깨라고 있는 겁니다. 보통 단원들이면 그래요. 저 공연 접습니다. 근데 여러분이니까 하는 겁니다. 왜? 여러분은 잡초니까. 이미 이런 일 겪어봤죠? 그리고 다 이겨냈죠?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줍니다. 고로 우리는 신에게 선택받은 사람들입니다. (사이) 갑시다. 가서,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얼마나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인지, 보여, 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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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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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0:37:32-46:30 - 강마에 : 아드님 얘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 수재민 대표 : 뭡니까, 지금? 저도 당신들처럼 수재민이었다. 이해한다. 뭐, 이따구 소리 그런 거요? - 강마에 : 천만에요. 난 수재민 따윈 아니었습니다. 집이 좀 가난했지만,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아주 똑똑한 학생이었어요. 반장도 여러번 했었습니다. (수재민 대표, 재수없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근데, 똑똑하면 한 가지 안 좋은 점이 있지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남보다 빨리, 일찍 깨닫게 됩니다. 어느날 딱 감이 오더군요. 아, 세상은 열심히 사는 사람이 대접받는 게 아니구나. 부자는 계속 부자고, 가난뱅이는 계속 가난한 거구나. 고로 나는 죽을 때까지 계속 이 모양, 이 꼴이겠구나. (장면전환, 수재민들이 모여있는 공연장 옆방. 이후 강마에의 대사 내레이션으로 계속) 그래서 대신 키운 게 자존심이었습니다. 대통령 아들보다 더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녔죠. 아마 난 그때 세상에 광고를 하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내가 원해서 가난해진게 아니라고, 이건 원래 내 게 아니었다고 말입니다. - 수재민 대표 아들 : 저 아저씨가 지휘자였어? - 수재민 대표 : 응 - 아들 : 오~ - 대표 : 왜 너도 보고 싶어? - 아들 : (잠시 고민하다가) 아니 (대표, 아들 머리를 쓰다듬는다) - 강마에(N) : 그렇게 버텼는데, 그것도 물난리가 나자 다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가난하지만 공부 잘 하는 오만한 아이는 더이상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나는 그냥 콘테이너에 사는, 지지리도 가난한, 그러면서도 꼴에 수재의연금도 안 받겠다고 튕기는, 주제파악도 못하는 거지새끼에 불과했지요. (강마에의 과거. 아이들에게 발길질 당하는 장면) 그때 저는... 그래요, 죽을 생각을 했습니다. (회상 : 강마에가 살았던 비닐하우스) 그리고 이런 드러운 세상에 날 던져놓은 엄마도 참, 원망스러웠죠. 방법은 하나였습니다. 엄마와 함께 이 구질구질한 세상을 떠나버리는 거죠. (현재 : 지휘하는 강마에. 과거장면의 그렁그렁 넘어가는 어머니의 숨소리는 계속) 그때 제 어머니는 전신 마비였습니다. (과거) 그때 제 어머니는 전심마비였습니다. 숨이 막히지 않게 3분마다 목에 가래를 빼내줘야 했어요. 아무 것도 할 건 없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10분 정도 견디면 되는 거였습니다. (어린 강마에 귀를 막는다. 다시 현재의 지휘하는 모습, 엄마 숨소리는 계속. 귀를 막은 강마에) 그때였습니다. (합창, <환희의 송가> 들리기 시작) 옆방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아름다운 음악이었죠. (어린 강마에 일어나 문을 향해서고, 문고리를 잡고, 돌린다. 문이 열리면 쏟아지는 빛. 문은 현재 강마에가 지휘하고 있는 공연장으로 통한다. <환희의 송가> 점점 커지면서) 정말입니다. 꿈인지, 환상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그때 거기서 오케스트라를 봤습니다. 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 먼 훗날의 나도 봤습니다. (어린 강마에 현재의 강마에에게 다가간다. 현재의 강마에도 과거의 자신을 본다.) 구원이었고, 위로였고, 힘이었습니다! (음악 일순 가라앉다가) 그리고 전, 지휘자가 되었습니다. (합창단원 들어오며 <환희의 송가>를 부른다. 쏟아지는 합창과 강마에의 폭발적인 지휘. 웃음짓고 눈물짓는 단원들. 노래 이어지고 관객들 감동하는 모습 계속 보여준다. 연주가 끝나면, 박수. 관객 기립박수!) - 수재민 1 :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옆자리 친구의 머리를 툭치며) 깽판 친다며? - 수재민 2 : (역시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쳐야지. (감동받은 관객들의 모습) - 수재민 대표 : (감동받은 아들의 모습을 보며) 박수쳐도 돼. - 아들 : 싫어. 안 쳐. - 대표 : 공연보고 나서는 박수치는 게 예의야. 감동받은 거에 대한 답례기도 하고. (일어나며) 아빠는 감동 받았다. (박수친다. 아들도 일어나 박수친다.) - 강마에(N) : 그때 제가 받앗던 위로를, 그 힘을, 여러분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10 : 0:37:32-46:30
- 강마에 : 아드님 얘기만 하는 게 아닙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 수재민 대표 : 뭡니까, 지금? 저도 당신들처럼 수재민이었다. 이해한다. 뭐, 이따구 소리 그런 거요?
- 강마에 : 천만에요. 난 수재민 따윈 아니었습니다. 집이 좀 가난했지만, 머리 좋고, 공부 잘하는 아주 똑똑한 학생이었어요. 반장도 여러번 했었습니다. (수재민 대표, 재수없다는 듯 고개를 돌린다) 근데, 똑똑하면 한 가지 안 좋은 점이 있지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남보다 빨리, 일찍 깨닫게 됩니다. 어느날 딱 감이 오더군요. 아, 세상은 열심히 사는 사람이 대접받는 게 아니구나. 부자는 계속 부자고, 가난뱅이는 계속 가난한 거구나. 고로 나는 죽을 때까지 계속 이 모양, 이 꼴이겠구나. (장면전환, 수재민들이 모여있는 공연장 옆방. 이후 강마에의 대사 내레이션으로 계속) 그래서 대신 키운 게 자존심이었습니다. 대통령 아들보다 더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녔죠. 아마 난 그때 세상에 광고를 하고 싶었던 거 같습니다. 내가 원해서 가난해진게 아니라고, 이건 원래 내 게 아니었다고 말입니다.
- 수재민 대표 아들 : 저 아저씨가 지휘자였어?
- 수재민 대표 : 응
- 아들 : 오~
- 대표 : 왜 너도 보고 싶어?
- 아들 : (잠시 고민하다가) 아니 (대표, 아들 머리를 쓰다듬는다)
- 강마에(N) : 그렇게 버텼는데, 그것도 물난리가 나자 다 소용이 없어졌습니다. 가난하지만 공부 잘 하는 오만한 아이는 더이상 없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나는 그냥 콘테이너에 사는, 지지리도 가난한, 그러면서도 꼴에 수재의연금도 안 받겠다고 튕기는, 주제파악도 못하는 거지새끼에 불과했지요. (강마에의 과거. 아이들에게 발길질 당하는 장면) 그때 저는... 그래요, 죽을 생각을 했습니다. (회상 : 강마에가 살았던 비닐하우스) 그리고 이런 드러운 세상에 날 던져놓은 엄마도 참, 원망스러웠죠. 방법은 하나였습니다. 엄마와 함께 이 구질구질한 세상을 떠나버리는 거죠. (현재 : 지휘하는 강마에. 과거장면의 그렁그렁 넘어가는 어머니의 숨소리는 계속) 그때 제 어머니는 전신 마비였습니다. (과거) 그때 제 어머니는 전심마비였습니다. 숨이 막히지 않게 3분마다 목에 가래를 빼내줘야 했어요. 아무 것도 할 건 없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앉아서 10분 정도 견디면 되는 거였습니다. (어린 강마에 귀를 막는다. 다시 현재의 지휘하는 모습, 엄마 숨소리는 계속. 귀를 막은 강마에) 그때였습니다. (합창, <환희의 송가> 들리기 시작) 옆방에서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아름다운 음악이었죠. (어린 강마에 일어나 문을 향해서고, 문고리를 잡고, 돌린다. 문이 열리면 쏟아지는 빛. 문은 현재 강마에가 지휘하고 있는 공연장으로 통한다. <환희의 송가> 점점 커지면서) 정말입니다. 꿈인지, 환상인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그때 거기서 오케스트라를 봤습니다. 그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있는 먼 훗날의 나도 봤습니다. (어린 강마에 현재의 강마에에게 다가간다. 현재의 강마에도 과거의 자신을 본다.) 구원이었고, 위로였고, 힘이었습니다! (음악 일순 가라앉다가) 그리고 전, 지휘자가 되었습니다. (합창단원 들어오며 <환희의 송가>를 부른다. 쏟아지는 합창과 강마에의 폭발적인 지휘. 웃음짓고 눈물짓는 단원들. 노래 이어지고 관객들 감동하는 모습 계속 보여준다. 연주가 끝나면, 박수. 관객 기립박수!)
- 수재민 1 :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옆자리 친구의 머리를 툭치며) 깽판 친다며?
- 수재민 2 : (역시 감동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쳐야지.
(감동받은 관객들의 모습)
- 수재민 대표 : (감동받은 아들의 모습을 보며) 박수쳐도 돼.
- 아들 : 싫어. 안 쳐.
- 대표 : 공연보고 나서는 박수치는 게 예의야. 감동받은 거에 대한 답례기도 하고. (일어나며) 아빠는 감동 받았다. (박수친다. 아들도 일어나 박수친다.)
- 강마에(N) : 그때 제가 받앗던 위로를, 그 힘을, 여러분들도 같이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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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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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0:43:49-45:17 - 김갑용 : (개 베토벤을 보면서) 네 주인이 오늘 뭔가 단단히 꼬였나 보다. - 강마에 : 야밤에 연극하십니까? - 김갑용 : 나는 네 주인이 저러는 거 겁이 나서라고 생각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어디로 튈 지 모르잖아. 좋아했다가 실망하게 되고, 또 기대하게 하고, 근데 또 그게 언제 뒤집어질 줄 모르고. 예측이 안 되는 거야. 두려운 거라고. 그러니까 봐라, 네 주인. 모차르트, 베토벤 죽은 사람 하고만 놀잖아. 다 나온 악보만 가지고 상대하잖아. - 강마에 :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 김갑용 : 근데 네 주인이 한 가지 착각하는 게 있어. 그 악보도 다 그 사람들이 살아있을 때 쓴 거야. 펄펄 끓는 감정, 다 나오고 있어. 근데 그 감정을 무서워하면서 어떻게 그 악보를 이해해? 다 빈 껍데기. 네 주인은 지금 음악 흉내만 내고 있는 거라고. (강마에 고개숙인다) 솔직해야 해. 우리들한테가 아니라 자신한데. 네 주인은 지금 자기 자신의 감정까지도 속이고 있어. 버나드 쇼가 죽으면서 뭐랬는지 알아?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했어. 인생이 얼마나 짧은 건데. 우물쭈물 머뭇거릴 때가 아니야.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솔직히 다 해보는 거야.
#11 : 0:43:49-45:17
- 김갑용 : (개 베토벤을 보면서) 네 주인이 오늘 뭔가 단단히 꼬였나 보다.
- 강마에 : 야밤에 연극하십니까?
- 김갑용 : 나는 네 주인이 저러는 거 겁이 나서라고 생각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어디로 튈 지 모르잖아. 좋아했다가 실망하게 되고, 또 기대하게 하고, 근데 또 그게 언제 뒤집어질 줄 모르고. 예측이 안 되는 거야. 두려운 거라고. 그러니까 봐라, 네 주인. 모차르트, 베토벤 죽은 사람 하고만 놀잖아. 다 나온 악보만 가지고 상대하잖아.
- 강마에 :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 김갑용 : 근데 네 주인이 한 가지 착각하는 게 있어. 그 악보도 다 그 사람들이 살아있을 때 쓴 거야. 펄펄 끓는 감정, 다 나오고 있어. 근데 그 감정을 무서워하면서 어떻게 그 악보를 이해해? 다 빈 껍데기. 네 주인은 지금 음악 흉내만 내고 있는 거라고. (강마에 고개숙인다) 솔직해야 해. 우리들한테가 아니라 자신한데. 네 주인은 지금 자기 자신의 감정까지도 속이고 있어. 버나드 쇼가 죽으면서 뭐랬는지 알아?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했어. 인생이 얼마나 짧은 건데. 우물쭈물 머뭇거릴 때가 아니야. 할 수 있을 때, 마음껏 솔직히 다 해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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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0:17:11-35 <천재와 훈련> - 강마에 : 넌 모차르트가 경찰 출신이라고 생각해? 스물다섯 될 때까지 교통정리만 하다가, 어느날 띡 필받아서 좋은 곡을 우르르 쏟아낸 것 같냐고? 모차르트는 훈련을 받았어. 다섯 살 때부터 작곡을 배우고 피나는 훈련을 했다고. 그런데 넌 뭐야? 이제 막 지휘 배운지 몇 달 밖에 안 되는 놈이, 재능 좀 있다고 우쭐해서 몇십 년 음악한 사람들을 따라잡겠다고?
#12 0:17:11-35 <천재와 훈련> - 강마에 : 넌 모차르트가 경찰 출신이라고 생각해? 스물다섯 될 때까지 교통정리만 하다가, 어느날 띡 필받아서 좋은 곡을 우르르 쏟아낸 것 같냐고? 모차르트는 훈련을 받았어. 다섯 살 때부터 작곡을 배우고 피나는 훈련을 했다고. 그런데 넌 뭐야? 이제 막 지휘 배운지 몇 달 밖에 안 되는 놈이, 재능 좀 있다고 우쭐해서 몇십 년 음악한 사람들을 따라잡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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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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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02:16-03:10 <건우의 자립> - 강건우 : 저 지금 많이 참았거든요. - 강마에 : 누가 너보고 참으래! 그냥 터트려! 착해야 한다, 멋있어야 한다, 해야한다 따윈 집어치우라고! 위아래 동서남북 감정 다 막아놓고 뭔 음악을 하겠다는 건데? 그냥 네 본능대로 하란 말이야. 오기, 독기, 싸우고, 덤비고, 그냥 터트리라고! - 강건우 : (사이) 그러죠. 싸워드리죠. 앞으로 여기 오지 마십쇼. 간섭도 하지 말고, 참견도 하지 마세요. - 강마에 : (당황) 너 교향악 페스티벌 안 나가고 싶어? - 강건우 : 내 오케스트라입니다. - 강마에 : 너 혼자선 못해. - 강건우 : 제가 지휘자에요!
#12 1:02:16-03:10 <건우의 자립>
- 강건우 : 저 지금 많이 참았거든요.
- 강마에 : 누가 너보고 참으래! 그냥 터트려! 착해야 한다, 멋있어야 한다, 해야한다 따윈 집어치우라고! 위아래 동서남북 감정 다 막아놓고 뭔 음악을 하겠다는 건데? 그냥 네 본능대로 하란 말이야. 오기, 독기, 싸우고, 덤비고, 그냥 터트리라고!
- 강건우 : (사이) 그러죠. 싸워드리죠. 앞으로 여기 오지 마십쇼. 간섭도 하지 말고, 참견도 하지 마세요.
- 강마에 : (당황) 너 교향악 페스티벌 안 나가고 싶어?
- 강건우 : 내 오케스트라입니다.
- 강마에 : 너 혼자선 못해.
- 강건우 : 제가 지휘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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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0:42:57-43:25 <천재> - 강마에 : 곡 해석은 마음에 들게 빠졌어? - 강건우 : 네. 어느 정도. - 강마에 : 모차르트가 왜 천재 소릴 들었는줄 알어? 곡을 뚝딱 만들어서? 아냐.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서 그래. 눈이 높아서 천재라고. 근데 넌... - 강건우 : 어느 정도라고만 했지, 만족이라고까진 얘기 안 했거든요. * 포커를 치면서 ; 마지막 카드를 펴는 순간. <도성>(?) 또는 <정전자>(?)의 음악 나온다. 유머? * 내기를 통해서 건우에게 자신이 데뷰 때부터 쓰던 지휘봉을 선물하는 강마에
#13 : 0:42:57-43:25 <천재>
- 강마에 : 곡 해석은 마음에 들게 빠졌어?
- 강건우 : 네. 어느 정도.
- 강마에 : 모차르트가 왜 천재 소릴 들었는줄 알어? 곡을 뚝딱 만들어서? 아냐.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데서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서 그래. 눈이 높아서 천재라고. 근데 넌...
- 강건우 : 어느 정도라고만 했지, 만족이라고까진 얘기 안 했거든요.
* 포커를 치면서 ; 마지막 카드를 펴는 순간. <도성>(?) 또는 <정전자>(?)의 음악 나온다. 유머?
* 내기를 통해서 건우에게 자신이 데뷰 때부터 쓰던 지휘봉을 선물하는 강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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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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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 0:53:26-30 <재능과 노력> - 강마에 : 작곡? 귀가 엉망인데 어떻게? 네가 베토벤이야? 그래, 음악가들 중에 장애우들 많은 거 알야. 근데 그 사람들은 재능이 있어. 넌 뭐가 있는데? - 두루미 : 선생님도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오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죽어라 열심히 하면... - 강마에 : 어허, 두루미 씨. 그쪽 처지가 비참한 건 알겟는데, 나까지 바닥으로 끌어내리진 마. 내가 아무 재능도 없는데 땅만 파다 이렇게 됐다고 생각해?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고 덤벼야지. 어느 날, 아, 심심해. 화가나 한번 되볼까? 백만장 스케치하면 피카소가 되는 거냐고? - 두루미 : 심심해서가 아니라요, 억울해서 그래요. (강마에 두루미를 본다) 누구는 이십 오 년 동안 재능도 모르고 있다가 저렇게 쭉쭉 나가는데, 나는 이렇게 좋아하는데 재능도 없고, 귀까지...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14 : 0:53:26-30 <재능과 노력>
- 강마에 : 작곡? 귀가 엉망인데 어떻게? 네가 베토벤이야? 그래, 음악가들 중에 장애우들 많은 거 알야. 근데 그 사람들은 재능이 있어. 넌 뭐가 있는데?
- 두루미 : 선생님도 노력해서 이 자리까지 오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도 죽어라 열심히 하면...
- 강마에 : 어허, 두루미 씨. 그쪽 처지가 비참한 건 알겟는데, 나까지 바닥으로 끌어내리진 마. 내가 아무 재능도 없는데 땅만 파다 이렇게 됐다고 생각해? 최소한의 가능성을 보고 덤벼야지. 어느 날, 아, 심심해. 화가나 한번 되볼까? 백만장 스케치하면 피카소가 되는 거냐고?
- 두루미 : 심심해서가 아니라요, 억울해서 그래요. (강마에 두루미를 본다) 누구는 이십 오 년 동안 재능도 모르고 있다가 저렇게 쭉쭉 나가는데, 나는 이렇게 좋아하는데 재능도 없고, 귀까지... 너무 불공평하잖아요.
라훌라
2010-05-3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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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0:22:55-23:27 <음악의 귀천> - 건우 : 루미야, 나 편곡 하나만 부탁해도 돼? - 루미 : 나야 좋지. 뭔데? - 건우 : 어, 알바가 또 하나 들어왔는데, 시민의 날 공연 끝나고 하는 거라서, 연습에 지장도 없을 것 같아서. 이거 <거위의 꿈> - 두리 : <거위의 꿈>? 이거 가요잖아? - 건우 : 응, 인순이 씨 반주해주는 건데, 오케스트라로 하는 거라서 좀 웅장하게 가보려구. 가요라서 좀 그래? - 두리 : (도리도리) 아니. 뭐 음악에 위아래가 있겠냐? 들어서 좋으면 좋은 음악이지. 오케바리 애써보겠어.
#15 : 0:22:55-23:27 <음악의 귀천>
- 건우 : 루미야, 나 편곡 하나만 부탁해도 돼?
- 루미 : 나야 좋지. 뭔데?
- 건우 : 어, 알바가 또 하나 들어왔는데, 시민의 날 공연 끝나고 하는 거라서, 연습에 지장도 없을 것 같아서. 이거 <거위의 꿈>
- 두리 : <거위의 꿈>? 이거 가요잖아?
- 건우 : 응, 인순이 씨 반주해주는 건데, 오케스트라로 하는 거라서 좀 웅장하게 가보려구. 가요라서 좀 그래?
- 두리 : (도리도리) 아니. 뭐 음악에 위아래가 있겠냐? 들어서 좋으면 좋은 음악이지. 오케바리 애써보겠어.
라훌라
2010-05-3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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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0:17:33-19:32 <예술과 정치> - 강마에 : 저 시장이 어떤 줄 알아? 머리 속에 문화예술 개념 자체가 없는 놈이야. 싸울 수가 없다고 싸워봤자 져. 음악이 정치를 어떻게 이겨?(-41) - 두루미 : 핑계에요. 스스로도 핑계라는 거 아시죠? - 강마에 : 그래서? 나보고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라고? 내가 진흙탕에서 만신창이로 구르다 결국 쫓겨나는 꼴을 보고 싶어? - 두루미 : 아니요. 절대 보고 싶지 않아요. - 강마에 : 그럼 왜? - 두루미 : 근데, 거짓말로 도망치는 선생님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아요. 내 음악을 위해서 도망친다, 그런 건 저 이해해요. 선생님 음악색깔 지키고 싶은 거 진심이라는 거 알거든요. 그래서 절 떠난 거구요. 하지만 이건 스스로를 속이면서 도망가는 거잖아요. 나 때문에 생긴 시향, 내가 뽑은 사람들 버리는 거, 난 안 챙피해, 안 부끄러워, 거짓말이잖아요. 도와달라고 하셨죠? 이게 제가 선생님을 돕는 방식이에요. 하지만 저도 선생님이 막상 깨지고 망가지는 모습 보면, 내가 왜 내몰았나 후회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전, 선생님이 거울 앞에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했던 선생님은 그런 선생님이니까요.
#16 : 0:17:33-19:32 <예술과 정치>
- 강마에 : 저 시장이 어떤 줄 알아? 머리 속에 문화예술 개념 자체가 없는 놈이야. 싸울 수가 없다고 싸워봤자 져. 음악이 정치를 어떻게 이겨?(-41)
- 두루미 : 핑계에요. 스스로도 핑계라는 거 아시죠?
- 강마에 : 그래서? 나보고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라고? 내가 진흙탕에서 만신창이로 구르다 결국 쫓겨나는 꼴을 보고 싶어?
- 두루미 : 아니요. 절대 보고 싶지 않아요.
- 강마에 : 그럼 왜?
- 두루미 : 근데, 거짓말로 도망치는 선생님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아요. 내 음악을 위해서 도망친다, 그런 건 저 이해해요. 선생님 음악색깔 지키고 싶은 거 진심이라는 거 알거든요. 그래서 절 떠난 거구요. 하지만 이건 스스로를 속이면서 도망가는 거잖아요. 나 때문에 생긴 시향, 내가 뽑은 사람들 버리는 거, 난 안 챙피해, 안 부끄러워, 거짓말이잖아요. 도와달라고 하셨죠? 이게 제가 선생님을 돕는 방식이에요. 하지만 저도 선생님이 막상 깨지고 망가지는 모습 보면, 내가 왜 내몰았나 후회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전, 선생님이 거울 앞에 당당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했던 선생님은 그런 선생님이니까요.
라훌라
2010-05-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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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 0:33:10-53 <정치의 중요성> - 강마에 : 이 많은 느낌을 어떻게 세 마디로, 그렇게 건조하게 뭉개십니까? 시장님 혼자 귀막고 그렇게 삭막하게 사는 거, 저 상관 안 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런 사람이 시장이 됐다는 거에요. 이 석란 시에 사는 가능성을 가진 다른 사람들까지도 시장님처럼 만들지 말기를 바랍니다.
#17 : 0:33:10-53 <정치의 중요성> - 강마에 : 이 많은 느낌을 어떻게 세 마디로, 그렇게 건조하게 뭉개십니까? 시장님 혼자 귀막고 그렇게 삭막하게 사는 거, 저 상관 안 합니다. 근데 문제는 그런 사람이 시장이 됐다는 거에요. 이 석란 시에 사는 가능성을 가진 다른 사람들까지도 시장님처럼 만들지 말기를 바랍니다.
라훌라
2010-05-30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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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 0:17:35-55 <강마에의 발전> - 김춘배 : (뮌헨 필의 평가를 읽는다) 음악에 대한 해석이 더욱 깊어지고 원숙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초조한 강박 속에 감정을 억지로 눌러왔으나, 지금은 좀더 편안히 작곡가와 대화를 나누듯 작곡가 의도 속의 감정을 풍부화시키고 있다.
# 18 : 0:17:35-55 <강마에의 발전> - 김춘배 : (뮌헨 필의 평가를 읽는다) 음악에 대한 해석이 더욱 깊어지고 원숙해진 것 같다. 예전에는 초조한 강박 속에 감정을 억지로 눌러왔으나, 지금은 좀더 편안히 작곡가와 대화를 나누듯 작곡가 의도 속의 감정을 풍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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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개인차가 있는 거..
일본이 근대화과정에서..
이 책 제가 여기저기 ..
놀라실거에요..ㅋㅋㅋ..
저도 이책 읽었었는데!..
dfsf
라훌라님 네네, 제 말..
으왕 저도 이 책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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