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천 개의 눈

천 개의 눈 ㅣ 우리 설화 그림책 11
이지현 글, 박철민 그림 / 봄봄출판사 / 2013년 4월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 천수관음 설화를 어려운 말 없이 보기 쉽게 풀어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부분은, 자신보다 엄머니를 생각하는 아들의 마음. ˝엄마가 울면 제 마음도 슬퍼져요. 하지만 저는 울지 않아요. 제가 울면 엄마가 더 슬퍼할 테니까요.˝

[100자평] 불혹, 세상에 혹하지 아니하리라

불혹, 세상에 혹하지 아니하리라 - 마흔에 다시 읽는 동양고전 에세이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월

꼭 마흔에 읽을 필요도, 억지로 교훈을 이끌어낼 필요도 없다. 그저 우리 인생 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된다. 대중서라고 하기엔 다소 무겁고, 학술서라 하기엔 다소 가볍지만, 이 적당한 무게감이 좋다.

[100자평] 만화왕국 일본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

만화왕국 일본의 알려지지 않은 진실 ㅣ 만화규장각지식총서 3
이현석 지음 / 부천만화정보센터 / 2007년 12월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현지 정보를 소개하고 안내했다는 점에서 일차적인 가치를 인정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보들의 객관성, 시효성, 다양성 등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100자평] 달 샤베트

달 샤베트
백희나 글.그림 / Storybowl(스토리보울) / 2010년 8월

상상력이 참으로 좋다. 달과 샤베트 사이의 연결고리를 꿈결처럼 그려냈다.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나눠먹고, 다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전개는, 소소하지만 큰 감동을 만든다. 아이도 어른도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동화

[100자평] 난민과 국민 사이

난민과 국민 사이 - 재일조선인 서경식의 사유와 성찰
서경식 지음, 이규수.임성모 옮김 / 돌베개 / 2006년 4월

그동안 읽었던 재일한민족 관련 책 중에서 가장 깊다. 한꺼번에 읽지말고 천천히 음미할 것. 그래야 이 사유를 공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