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헐크: 월드 워 헐크

헐크 : 월드 워 헐크 - 정식 한국어판 ㅣ 시공그래픽노블
그렉 박 외 지음,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10년 7월

글쎄, 이 작품은 쉽게 동감이 되지 않는다. 초반부터 감정이 너무 들떠있고, 복수에 대한 열망이 기복없이 이어지기만 한다. 스케일을 커졌으나 스토리텔링은 형편없다. 이쩌면 이 직구승부가 헐크의 스타일일지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인기가 없는 거다.

[100자평] JLA : 탄생의 비밀

JLA : 탄생의 비밀 ㅣ 시공그래픽노블
폴 디니 지음, 이규원 옮김, 알렉스 로스 그림 / 시공사(만화) / 2010년 1월

자료적인 가치야 인정하지만, 이야기는 거의 진행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 본격적인 전개 이전의 설정 단계이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호화 캐스팅에도 불구하고 마블 캐릭터들의 매력을 압도하지 못한다는 점

[100자평] 얼티미츠 Vol.1 : 슈퍼휴먼

얼티미츠 Vol.1 : 슈퍼휴먼 ㅣ 시공그래픽노블
마크 밀러 지음, 이규원 옮김, 브라이언 힛치 그림 / 시공사(만화) / 2012년 2월

다른 슈퍼히어로물보다 욕망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헐크와 자이언트맨의 욕망은 거의 온전한 날것의 형태. 이러한 욕망의 분출은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만들어, 독자층을 상향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적 가치 운운은 여전히 거슬린다

[100자평] 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6

다카스기 가의 도시락 6
야나하라 노조미 지음, 채다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3년 7월

이제 이 작품은 요리만화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그보다는 감정 자체와 전달에 더욱 집중하는 양상. 그만큼 관계가 분명해지고 관련 이야기도 풍부해졌다. 천천히 차분하게 전개되는 요리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지금 이런 분위기도 나름대로 매력적이다

[100자평]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제가 잡아먹어도 될까요? - 마음 약한 늑대 이야기 ㅣ 베틀북 그림책 24
조프루아 드 페나르 글.그림, 이정주 옮김 / 베틀북 / 2002년 1월

어쩌면 이 작품의 교훈은 선택과 타협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살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들이지요. 선과 악의 분명한 구분이 아니라, 그 중간지점에 자리잡은 것이 바로 삶이겠지요. 늑대는 잡아먹어야합니다. 그래야 살 수 있으니끼요. 그러나 선택적 소비로 조금 더 좋은 늑대가 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