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걷고있다! 물론 주말에는 안했지만. 과연 언제까지 계속 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스스로 기특하다 여기는 중.
산으로 올라가서 겁도 없이 혼자서 안 가본 트레일들을 탐험하는 중인데 이렇게 또 새로운 벤치를 발견했다. 




아 이게 폰으로 쓰면 내가 원하는 부분에 사진을 넣을 수 없나보다. 흠. 이따 컴으로 사진을 옮기는 방법 밖에는 없는건가? (컴으로 옮겼습니다. 북플로는 방법이 없는거죠?)

암튼
오늘은 혼자 안올라가고 울 강아지랑 같이 올라갔다. 며칠 올라가 보니 그 시간에 산에서 만나는 사람은 많아야 한 명 정도라서 강아지의 목줄을 풀어줘 봤다. 동네 길뿐 아니라 산에서도 한번도 목줄을 풀어줘 본 적이 없어서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착한 녀석 내 옆에 딱 붙어서 같이 걷는다. 내가 먼저 뛰어가자 나를 향해 마구 달려오는 녀석. 앞으로 종종 산에 데리고 가줄게.



오늘 내일 엄청 더울거라는 경고가 뜨긴 했었지만 한바퀴 돌고 돌아오는데 너무 덥다. 도대체 몇도인데 이렇게 더운거야?

아침 10시인데 36도라니...오마이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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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7-10-25 0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 귀여워라! 얼핏보면 사막의 늑대지만....

psyche 2017-10-25 13:08   좋아요 0 | URL
늑대라기에는 너무 작은... ㅎㅎ

2017-10-25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psyche 2017-10-25 13:08   좋아요 0 | URL
그정도는 아니지만... 루이가 착하긴 하지. ㅎㅎ

단발머리 2017-10-2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워 25일에 36도라니~~~~~
그러니까 이번 여름, 7월에 세째주 목요일이던가요.
아무튼 그 주 전체가 (아이들 방학 한 주 전이라 제가 잘 기억하고 있죠)
아침에 31도 막 이래서.... 우하...... 이게 뭐냐.... 했었는데,
요즘에 여긴 많이 쌀쌀해요. 청치마 입고 나갔다가, 추위에 후다닥하죠~~~
계절이 참 신기해요~~~~

psyche 2017-10-27 12:51   좋아요 0 | URL
10월에 갑자기 확 더워질때가 종종 있어요. 그러다가 불이 나기도 하구요. 10월에 갑자기 더워지면서 산타 아나 바람이 불어오면 다들 긴장하죠. 불날까봐요.
여기는 계절의 변화가 많지 않아서요. 처음에는 너무 이상했는데 이제는 그 안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조금 느낀답니다. 그래도 한국의 가을이 그리워요. 단풍이랑 약간 쌀쌀한 그 바람도.
 


범죄율이 높은 흑인들 동네인 '게토'와 중산층 이상의 백인들이 주로 다니는 사립학교. 완전히 상반된 두 세계에 모두 걸쳐져 있으면서 그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 하는 Starr. 어릴 적 부터 남매처럼 자라온 친구 Khalil이 자신의 눈앞에서 경찰의 총에 맞아 죽는 일이 일어난다. 아무 죄도 없이 경찰에 의해 억울한 죽임을 당했지만 Khalil이 마약상이었고, 갱단의 일원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고, 매스컴에서는 경찰의 부모가 나와서 내 아들이 얼마나 훌륭한 경찰이었는지 호소하며, 현장에 있던 Starr에게도 위협이 가해진다. 결국 그 경찰이 무죄로 판결나자 걷잡을 수 없는 폭동이 일어나게 된다. 


무장하지 않은 흑인과 오해와 선입견으로 총을 쏘는 경찰. 그리고 그 것에 항의하고 반대하는 시위와 폭동들. 이제는 익숙하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다가 그 진행방식까지도 너무 비슷하여 책을 읽으면서도 떠오르는 사건들이 많았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 인종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지금.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한참인 이 때 딱 맞춰서 잘 나와주었다.


YA 특유의 낯간지러움이 좀 있지만 중요하고 무거운 주제를 너무 어둡지도, 마냥 가볍지도 않게 적당하게 잘 다루고 있다. 고등학생들에게 강추.


* 학교에서 백인 학생들은 자기가 쿨하게 보이려고 흑인들 스타일의 옷을 입거나, 슬랭을 쓰거나 하지만 흑인인 Starr는 오히려 더욱 단정하게 옷을 입고, 말도 똑바로 한다. 미국에서 마이너리티로 살면서 역시 동양인들은! 이런말 듣지 않으려고 항상 행동거지를 신경쓰면서 살게 되는 나. 어쩌면 나보다는 학교에서, 직장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Starr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가슴이 아팠다.


* 백인들이 난 농담이었어. 라고 넘기는, 하지만 우리는 그저 웃어 넘길 수 없고, 하지만 화를 내기에는 좀 그런 많은 말들. 왜 그것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Starr 친구의 모습에서 많은 얼굴들이 떠올랐다. 요즘 그런 일들이 더욱 심해지고 있겠지.


* Starr와 동양인 친구(그 새 이름을 까먹음)가 우리가 함께 연대하자(역시 까먹어서 정확한 말은 생각이 안난다. 암튼 뭐 그런 뜻이었음) 뭐 이런 부분이 있다. 사실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게 맞다. 마이너리티들끼리 연대해야 하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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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SF의 애독자로서 이 서점에 대해 알고 있었고, 또 내 영혼의 쌍둥이인 유부만두님께서도 강추를 하여 '언젠가 꼭 가리라 리스트'에 있었지만 이러다 저러다 이제야 가보게 되었다.

 


몇년 전 우리동네 반스 앤 노블이 문을 닫은 후, 오프라인 서점들 특히 독립서점들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막상 서점에 가면 온라인 서점과의 가격차이를 생각하게 되고 선뜻 구매를 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아 내가 원하는 책은 가격을 보지 않고 팍팍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난 토요일 오후, 마침 중간에 시간이 비게 되어 그 근처에 있는 Mysterious Galaxy에 들려보게 되었다. 호기있게 문을 빵 열고 들어갔는데, 일부러 빵 연 건 아니고 바람때문에 팍하고 열려버리게 되어 앉아 있던 사람들이 동시에 휙 뒤를 돌아본다. 흑 하필이면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었네. 아 민망해라....


이 작가와의 대화시간이었음. 


다행히 거의 끝날 시간이었던지 구석에 조용히 서 있다보니 금방 끝났다. 사인 받을 사람들 줄서기 시작하길래 살살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했다.



추리소설, sf, 판타지 전문서점이라니...

나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 천국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 모르고 살았네. ㅎㅎ




스태프들이 뽑은 책들 코너인데 대충 훑어보니 읽은 책이 없다. 아니 들어본 책도 거의 없는듯? 

완전 반성했지만 책을 천천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그러면 또 막 뽐뿌 올까봐....




요즘 이런저런 이유로 책 구입은 전혀 하지 않고 도서관만을 이용하고 있는데 서점에 가니 내가 책을 사줘서 동네서점을 살려야 할 거 같고, 아마존의 독점을 막아야 할 거 같은 투지가 마구 솟아올랐다. (아마 한글책이었으면 나도 모르게 결제를 하고 있었을지도.) 다행히도(??) 영어책이다 보니 일단 한번 더 생각을 하면서 냉정을 되찾고, 집에 쌓여있는 도서관책들과 박스에서 꺼내지도 않은 한글책들을 떠올리며 정신을 잃기전에 조용히 서점을 떠났다. 그렇지만 앞으로 가끔 들리게 될 거 같다. 특히 작가와의 대화시간은 누가 오는지 챙겨봐야지.


이 서점의 싸이트는 요기 http://www.mystgalax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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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7-10-25 0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드디어 가셨군요!! ^^

psyche 2017-10-25 13:10   좋아요 0 | URL
앞으로 가끔 가려고. 좋더라구. 땡큐땡큐~
 

엘비스 우표를 쓰려고 하니 영 아깝다.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가끔 우표 쓸 일이 있는데 엘비스 우표는 잘두고 다른 우표를 사서 써야지 하고 있던 차에 신기한 우표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검은 색인데 (사진으로는 검게만 나오지는 않네) 



손을 가져다 대면 바뀐다. 이렇게


얼마 전 미국에서 개기일식이 있었던 것을 기념하는 우표인가 보다.

근데 이것도 막상 쓰려니 아깝네.. 그냥 평범한 우표를 또 다시 사야할까...


엘비스 우표를 우표첩에 잘 넣어두려다보니 내가 아끼는 해리 포터 우표를 발견하여 자랑질.


이렇게 생겼는데




펼치면 이렇다.



안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찍어보면 이렇게

이 우표는 해리 포터와 함께 성장했던 큰 아이에게 가보(??) 로 남겨줘야지.


이거 말고도 샀는데 아까워서 못쓰고 있는 아이들은 얘네들.


조 동그라미도 우표라는.


아이들 어린 시절과 함께 했던 주인공들


내가 좋아하는 스누피


그렇지만 내가 정말 가지고 싶은 것은...... 



이니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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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7-10-2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이니 우표 사려고 그날 우체국 보이길래 들어가서 이니 우표 있냐고 물었더니 판매처는 특정 몇 군데에서만 판다고 하더군요..

psyche 2017-10-23 01:40   좋아요 0 | URL
뉴스에서 이니우표 사려고 줄을 길게 섰다고 하더니 몇군데에서만 팔아서 그랬나보네요.

유부만두 2017-10-22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 우표 탐나요! ^^

psyche 2017-10-23 01:41   좋아요 0 | URL
저건 꽤 오래된 거라고 생각하고 자세히 보니 2006년에 나온거네. 10년도 넘은 우표. 이쁘지?
 



전부터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와 같은 중앙아메리카 국가에서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아이들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그 아이들은 대부분 어른없이 혼자 오는데 청소년 뿐 아니라  12 이하의 어린이들도 많다. 가정폭력이나 학대에 의한 경우들도 있지만 요즘들어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매우 급격하게 늘어나는 갱단을 피해 도망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고향에서 도망쳐서 멕시코를 거쳐 미국까지 오는 여정은 상상할 수도 없이 어렵다. 이민 경찰이나 국경 수비대에게 잡혀서 집으로 돌려보내지는건 보통이고, 기차를 몰래 올라타다가 떨어져 죽거나, 신체 일부가 잘리는 경우도 허다하고 갱단에 의해 폭행당하거나, 죽임을 당하기도 하고 소녀들의 경우는 성폭행 당하는 일도 너무 많다. 그뿐 아니라 좋게 국경까지 도착했다고 하더라도 국경을 넘 미국의 안전한 보호소까지 가는것은 지금까지의 고생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렵고, 성공 가능성이 적은 일이다.


이렇게 힘들고, 목숨을 건 일을 왜 하는 것일까? 그것은 그래도 살 수 있는 작은 희망이 있는 길을 그 길 하나이기 때문이다. 고향에 남아 있다면 갱단에 들어가서 갱의 일원이 되거나, 그걸 거부하여 죽음을 당하는 길밖에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은 사촌동생이 갱단가입을 거부하여 살해를 당한 뒤, 갱단으로부터 도망치는 12살 Jaime 와 사촌누나 Angela의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구글맵을 띄워놓고 그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보았다. 창피하지만 멕시코가 그렇게 크고 긴 나라인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 아이들이 미국국경까지 가는 길을 따라가면서 나도  함께 마음 조리고, 분노하며, 안타까워 하고, 눈물 흘렸다. 이 아이들이 모든 역경을 이기고 미국에 들어오면서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는 끝나지만 요즘 같은 때 미국에 밀입국 한 아이들이 겪어야 할 일들이 떠올라서 마음이 무거웠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벽을 세우겠다고 하는 트럼프. 무조건 불법은 나쁜거잖아 왜 오지 말라는데 법을 어기면서 들어오고 그래 그것들 다 범죄자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 부모들에게 그런 말을 들어 온 아이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계속적으로 반이민 분위기로 끌고 가고 있는 요즘.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고, 아이들도 읽으면서 생각해보고 토론할 기회를 가지게 되길

초등 고학년부터 어른들까지 모두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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