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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영성이 우리를 구원할까? ㅣ 그리스도인은 왜 시리즈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 지음, 최요한 옮김 / 홍성사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페이스북영성? 떠돌이 신자들을위한 처방전
나는 페이스북 광이다. 하루라도 페이스북을 하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 궁금해서 견디기 힘들다. 그런데 페이스북 영성이라니? 이게 뭔가? 페이스북에도 영성이 있어? 호기심이 발동한다. 책을 소개한 이가 페이스북 영성을 5가지로 정리했다.
페이스북 영성의 5가지 특징
1. 원하는 사람을 골라 친구 요청을 보낸다.
2. 친구 요청은 선별해서 허락한다.
3. 알리고 싶은 것만 보여 준다.
4. 내키는 대로 로그아웃한다.
5. 책임은 지지 않는다.
기막힌 통찰력이다. 그렇다. 골라 선택한다. 친구 요청도 고르고, 친구수락도 골라서 한다. 아직 친구 수락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별로 맘에 들지 않기 때문에 거절은 하지 않지만 선택도 하지 않는다. 모호함 그대로 둔다. 거절하지 않았으니 반대는 아니다. 그렇다고 찬성도 아니다. 이게 페이스북 영성의 묘미다.
현대 신자들의 현저한 특징은 골라 듣는 재미에 빠진 것이다. 넘쳐나는 설교 동영상 골라서 듣는다. 길거리에 걸려 넘어질 것 같은 수많은 교회들도 골라 출석한다. 심지어 한 교회에서 목사가 여럿이니 설교도 골라 듣는다. ‘골라영성’이다. 저자는 이러한 떠돌이 골라 신자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나무는 자주 옮겨 심으면 죽는다. 뿌리가 흙 속에 깊이 천작하여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다. 특히 잔뿌리가 나서 흙 속의 영양분을 흡수하여 체내로 빨아 들여야 한다. 자주 옮겨 다니는 교인은 잔뿌리가 없다. 마치 인스턴트식품에 중독된 어린아이처럼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당장 뱉어 낸다. 결국 영적 영양실조로 죽고 만다. 저자는 머물라고 충고한다. 머물러야 깊은 영성을 소유하게 된다. 한 공동체 안에서 허물과 죄를 보지만 참고 기다리며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시대가 급변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영성이 깊어지는 법도 변하지 않는다. 천천히 기다리고 뿌리내릴 때 성장한다. 그러니 제발 이 책을 읽고 떠돌이 신자를 집어 치우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