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탄생.반시대적 고찰 책세상 니체전집 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이진우 옮김 / 책세상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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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이시여, 제발 이 세상 사람처럼 말씀하시지요!

 

 ㅡ (16쪽) : "왜냐하면 그것은 곧 빗장이 되고, 저지하는 벽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진하는 이성의 돌진 및 성벽을 깨는 모든 비판의 무기가 열정적인 반감을 가지고 그것을 향한다". 여기서 우리는 우선 빗장이 되고, 다음에 벽이 되며, 마침내 "열정적 반감을 가진 성벽을 깨는 모든 무기"나 혹은 "돌진"이 열정적 반감을 가지고 향하는 그런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선생이시여, 제발 이 세상 사람처럼 말씀하시지요! 벽을 깨는 무기는 누군가에 의해 실정한 방향으로 세워지는 것이지 스스로 방향을 잡지 않는다. 그리고 성벽을 깨는 무기를 세우는 사람만이 열정적인 반감을 가질 수 있지, 성벽을 깨는 무기 자체가 열정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우리에게 그럴싸하게 거짓말하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가 정말 성벽을 향해서 그런 반감을 품는 일이 비록 드물게 일어날지라도 말이다.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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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인쇄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하겠는가?

 

ㅡ (5쪽) : "상습적으로 말라비틀어진 고목의 가지들." 얼마나 상습적으로 말라비틀어진 문제인가!

 

ㅡ (6쪽) : "이런 자는 오류를 저지르지 않는 교황에게, 저 욕구로부터 요청받은 것으로서, 그의 승인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3격을 4격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아이들에게서는 하나의 오류이고, 모범적 산문 작가에게는 범죄가 된다. ㅡ (8쪽)에서 우리는 "민족의 삶에서 이상적 요소들의 새 조직의 새로운 형성"이라는 말을 발견한다. 이러한 동어 반복의 어처구니없는 불합리가 실제로 잉크병에서 종이 위로 숨어들었다고 가정한다면, 그것을 인쇄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하겠는가? 교정할 때 그런 것을 보지 않아도 되는 것인가? 6판씩이나 교정하는데도!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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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지도 않고 누워 있지도 않은 자

 

ㅡ (5쪽) : "그러나 사람은 입장 없이 존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땅에 누워 있는 것은 아니다." 옷을 별로 입지 않는 선생이여, 우리는 당신을 잘 이해한다! 서 있지도 않고 누워 있지도 않은 자는 아마 떠다니든가, 나불거리거나 훨훨 날아다닌다. 문맥으로 거의 추측할 수 있듯이, 당신의 훨훨 날아다니는 상태와는 다른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것이 당신에게 중요했다면, 내가 당신의 처지라면 아마 다른 비유를 골랐을 것이다.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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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중간 고리를 가지고 와라!

 

ㅡ (183쪽)  : "외적인 이론의 윤곽들은 이와 함께 이미 주어져 있다. 이 이론의 내부에서 운동을 규정하는 용수철도 이미 몇 개 끼워져 있다." 이것 또한 불합리든가 아니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전문가적 장식 제조업자의 비유다. 그런데 윤곽과 끼워진 용수철로 된 매트리스가 과연 어떤 가치가 있는가? 그리고 매트리스 내부에서 운동을 규정하는 용수철은 도대체 어떤 종류의 것인가! 슈트라우스가 이런 형태로 이론을 제시하면, 우리는 그의 이론을 의심한다. 그리고 우리는 슈트라우스 본인이 멋지게 말하고 있는 것을 이 이론에 대해서도 말해야만 할 것이다(135쪽). "올바른 생활 능력을 갖추려면 아직 본질적인 중간 고리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중간 고리를 가지고 와라! 윤곽과 용수철이 거기에 있다. 피부와 근육도 준비되어 있다. 사람들이 오직 이것만을 가지고 있는 한, 혹은 슈트라우스의 표현을 빌려 "더욱 표준이 될 수 없는 방식으로" 말하자면, "사람들이 그처럼 가치가 상이한 두 가지 구조물을 중간 단계와 중간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직접 서로 부딪치게 한다면", 올바른 생활 능력을 위해서는 아직 많은 것이 결여되어 있다.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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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스러움의 낙인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

 

ㅡ (137쪽) : "중세 기독교도의 일상생활에서 종교적 요소는 훨씬 더 자주 그리고 훨씬 더 끊임없이 '말을 걸어' 왔다." 만약 슈트라우스가 모범적 산문 작가라면, "훨씬 더 끊임없이"는 모범적인 비교급이다. 물론 그는 불가능한 "보다 완전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223쪽과 214쪽). 그러나 "말을 걸어 온다"라는 표현은 무엇인가! 무모한 언어 예술가여, 이것은 도대체 어디에서 유래하는 것인가? ㅡ 왜냐하면 나는 여기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유비도 나에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림 형제도 이런 종류의 "인사"를 건네받고는 무덤처럼 침묵한다. 당신은 아마 "종교적 요소가 자주 나타난다"라고만 말하려는 의도였을 것이다. 즉, 당신은 머리털이 곤두설 정도로 끔찍한 무지로 인하여 다시 한번 전치사들을 혼동한 것이다. "표현하다aussprechen"를 "말을 걸다ansprechen"로 혼동하는 것은 상스러움의 낙인을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것을 공공연하게 표현한다는 사실이 설령 당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 『반시대적 고찰 Ⅰ』, <다비드 슈트라우스, 고백자와 저술가>, 1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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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같다면 2016-03-12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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