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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곰 웅진 세계그림책 12
린드 워드 글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어느 시골 마을, 용감하게 곰을 잡고 싶었던 소년 조니는 어느 날, 숲에서 귀여운 아기 곰을 집으로 데리고 오게 된다. 말썽꾸러기 아기 곰과 행복하게 살던 중, 이제는 너무 커져 위험해진 곰을 숲에 버리기로 결정한다. 몇번을 숲에 버려도 천진난만하게 찾아오는 곰. 마침내 곰을 사살하기로 결심하는데... 어린 시절 길 잃은 강아지가 쫓아도 쫓아도 뒤를 따라온 기억이 있는가? 혼을 내도, 발로 차도 저만치 뒤에서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따라오던 천진난만한 표정. 졸졸 따라와서 기뻤던 마음과 데려가면 부모님께 혼날 거라 걱정됐던 마음... 잊혀졌던 유년의 감정들을 더듬게 해주는 동화이다. 낡은 흑백사진 같은 갈색 톤의 삽화가 오래된 앨범의 냄새처럼 추억의 향기를 더해준다. 한 생명을 책임지므로써 어른이 돼가는 소년의 마음은 어른에게도 아이에게도 감동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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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의 고양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3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지음, 김준섭 옮김 / 시공주니어 / 199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대충 그린 듯한 수묵화 크로키, 별다른 사건 없는 이야기- 에이프릴의 고양이는 얼핏 보기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동화이지만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한번이라도 길러봤던 사람에게는 너무나 공감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과장되게 큰 눈, 안테나같은 수염처럼 만화적인 고양이 그림이 아니라 엎드려 물 먹거나, 묙을 등 뒤로 빼고 그루밍 하는 모습, 낯선 꼬마 고양이가 낯설어 겁먹은 모습들이 지금, 책을 읽는 발밑에서 웅크리고 잠든 '우리집' 고양이와 똑같다.

이야기 또한 짓궂은 잔꾀로 쥐를 못살게 굴거나 마법을 부리는 신비한 고양이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봄이 되면 발정이 오고, 새끼를 낳고 사람의 손길에 그릉그릉 하는 평범한 고양이의 이야기인 것이다. 등장인물 또한, 어린 에이프릴은 고양이를 아직 길에 버리지도 않았는데 혼자 그 상상을 하고 울음을 터뜨리며, 고양이 12마리와 함께 사는 노처녀 이모는 고양이가 많다, 많다 하면서도 새끼가 너무 귀여워 또 한마리 덜컥 데리고 가고 마는 등 고양이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주변에서 한 번쯤 겪어본 일들이 잔잔한 터치로 그려져있다. 내가 읽어본 고양이 동화 중 최고라 감히 추천하고 싶으며, 왓츠 마이클을 재미있게 본 독자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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