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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 집안의 신분상승기˝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권내현

안녕하세요 노박입니다.

오늘은 권내현님의 노비에서 양반으로, 그 머나먼 여정 / 부제 어느 노비 가계 2백년의 기록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바로 내용을 알 수 있어요. 17세기 말부터 19세기에 걸쳐, 노비에서 양반이 되기까지의 ‘김수봉‘이라는 어느 노비 집안의 여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조상, 계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면 한 주인 밑에 있는 노비 두 사람이 혼인을 하면 그 자녀는 노비가 되잖아요. 그렇다면 주인이 다른 노비 두 사람이 혼인을 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걸까로 이어졌어요. 이 책에 의하면 종묘법에 의해 어머니의 주인에게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노비의 결혼이 재산을 늘릴 수 있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그런데 김수봉은 다른 집안의 노비와 혼인을 했어요. 그녀는 외거노비였고, 주인이 다른 두 사람의 결합을 위해 각각 자신의 주인에게 노역이나 현물을 바쳤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어요. 이 경우 수봉의 아들은 어머니의 주인에게 소유권이 가게 되고 그로 인해 수봉의 주인은 손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 되죠. 이런 상황에서 수봉은 주인에게 처벌을 받거나 경제적인 보상을 해야 했었는데, 이후 수봉이 통정대부의 품계를 얻어 평민이 된 것으로 보아서 재산으로 보상했을 것이라고 추측을 하고 있어요. 노비라고 해도 재산을 가질 수 있었고, 품계를 얻어 평민이 될 수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호적상의 기록만으로는 그가 어떻게 품계를 얻을 수 있었을까를 알 수는 없지만,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가능성을 따져서 제시하고 있어요.

이 책에는 노비에서 평민이 된 수봉의 집안은 그 이후의 어떻게 양반의 신분에 다가가게 되었는지가 기록되어 있어요. 또한, 호적을 바탕으로 하여 그의 주인이었던 심정량의 집안과 노비의 삶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록들도 같이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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