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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뜸체력 - 인생의 번아웃에 지지 않는 힘
심으뜸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우리가 익히 아는 건강 전도사 심으뜸은 사실 태어날 때부터 건강과는 먼 사람이었다.
쌍둥이였기에 제왕절개로 13개월 만에 출생을 했고, 2.2kg로 태어나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여 태어나자마자 (쌍둥이) 동생과 인큐베이터에서 지내야 했다고 한다. 장이 약해서 장염과 폐렴을 달고 살아서 일주일에 서너 번은 병원 신세를 질만큼 약했으며 키가 작았고, 보약을 달고 살았다고 한다. 몸은 약했지만 운동신경은 타고났기에 어릴 적부터 여러 분야에서 선수 제안을 받았지만, 몸이 약한 딸을 아끼던 부모님은 반대했고, 그 때문에 운동 쪽으론 미래를 생각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 선생님이 체대 입시를 권했고, 고3이라는 많이 늦은 시기, 마이너스였던 기초 체력을 끈질긴 노력으로 끌어올려 동덕여대 체육학과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학에 입학해서도 운동하는 후배들을 돕는 모습에 교수님께 트레이너를 권유받아 지금은 핫한 직업인 트레이너를 20살 때부터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트레이너라는 직업이 생소했기에 실력으로 인정받기 위한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한다.
필라테스 강사, 선수 생활 등 여러 방면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상을 휩쓸며 방송인으로서도 두각을 보이던 그녀에게도 아픈 시절이 있었다. 캘리포니아에 사는 이모집에서 유학을 하다가 쌍둥이 동생과 함께 차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중에 큰 교통사고로 차가 반파가 되고 손등뼈 골절에 뇌졸중, 뇌출혈, 목 디스크 등 큰 장애를 남길 뻔한 사고를 당하게 되어 그 후유증으로 폐소공포증과 공황장애, 항생제 부작용 등 커다란 시련을 겪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고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재활에 매달렸고 지금의 심으뜸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녀를 알기 전 티브이에 나오는 방송인 심으뜸을 접했을 때 완벽한 심으뜸의 몸매를 보고는 저 사람은 타고나기를 저렇게 완벽하게 태어났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내가 저렇게 되려면 다시 태어나는 게 빠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함께 했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녀는 노력형 인간이라는 걸 알 수 있었고 그렇게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부끄러웠다.
심으뜸 하면 힙으뜸 이라는 별명이 바로 떠오를 정도로 예쁜 엉덩이, 튼튼한 하체가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다. (그녀의 노력의 결실인) 우리가 동경하는 그녀의 신체를 만들어준 스쿼트 운동에 대해 책에 자세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
특히 바쁜 현대인을 위한 정확한 스쿼트 방법이 핵심적으로 담겨 있었는데, 운동을 꺼리는 사람들이 항상 입버릇처럼 하는 말인 '시간이 없고 장소가 적절치 않아요'라는 핑곗거리를 내뱉지 못할 만큼, 스쿼트는 도망갈 구석 없이 누구든 가능한 운동법임을 설명하고 있어서 그저 가만히 앉아서 엉덩이 붙이고 책을 읽기가 힘들 정도였다.
운동은 목표가 중요하다고 했다. 어떻게 운동을 할지 목표를 구체화하고 자신의 운동 스타일을 파악하고 운동 계획을 세우며 운동 초보자를 위해 기초 체력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해 세부적인 방법에 대한 조언이 있어 굉장히 유용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 일명 '홈트'가 유행인데, 그래서 홈트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녀의 유튜브 채널은 필수 시청 채널 중 하나로 유명하다. 이전부터 그녀의 유투브에서 스쿼트 챌린지나 그밖에 스쿼트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함께 운동할 수 있게 해주던 채널로 알고 있어서 끈끈한 내적 친목을, 그리고 존경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책을 통해 조금 더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항상 밝고 긍정적인 그녀의 에너지를 가득 담은, 운동 전도사로서의 심으뜸을 만날 수 있는 그런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힙으뜸이 되고 싶은 운동 초보자, 스쿼트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홈트 시도생, 나처럼 힙으뜸 채널을 구독 중인 버듬이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으뜸 대장의 운동 에세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