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 빅사이즈 햄버거의 기적
제임스 휘트먼 맥라모어 지음, 김재서 옮김 / 예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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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일푼으로 코넬 대학교에 입학하여 공부하고, YMCA 식당에서 일했던 경력은 맥 라모 어의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된다. 특히 YMCA 식당에서 기존 부책임자가 가진 기존 방식의 비능률적인 부분들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매출과 이윤에 집중하는 방법들을 시도하게 되는데,  적절한 인력의 배치와 합리적인 운영 시스템으로 이윤을 발생시키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깨닫게 되고, 스스로의 방식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으로 자신만의 식당을 만들게 되며, 처음 도전한 첫 번째 식당에서 첫해 동안 순수익 1만 5000달러를 기록하게 되었고,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커다란 성취감을 경험하고 맛본 이후 그는 더 앞으로 나아갈 준비와 다짐을 하게 된다. 


성공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사업의 욕심이 컸던 시기 비수기와 성수기가 있는 마이애미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식당을 개업하여 큰 좌절을 맛보게 되었지만, 이 시기에 설거지 담당 소년의 동생인 찰리 쿠퍼라는 어린 소년을 고용하여 식당 종을 울리고 스테이크 할인 홍보를 하게 되면서 마케팅의 중요성과 독특하고 개성 있는 메시지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몸소 깨닫게 된다. 이 모든 것이 훗날 버거킹을 성공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이 된다는 것이 재미있는 일화로 표현되고 있었다.


인스타 버거킹으로 평생의 동반자 같은 데이브를 만나게 되고, 당시에는 생소했던 셀프서비스라는 개념을 처음 도입하여 운영하게 되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해 성공을 확실한 두 사람이 점점 사업장을 늘려가며, 성공과 실패에서 깨지지 않는 파트너로서의 모습들을 보여준것이 기억에 남았다.
세계적인 기업의 성공기를 실제 창립자에게 직접 듣게 된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읽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었던 게 사실이었다.  어떻게 세계적인 버거인 와퍼를 개발하게 되었고,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전 세계에 수많은 매장을 갖게 되었는지, 이것은 창립자에게 어떤 의미이자 어떤 노력이 실재하는 건지, 개인적인 궁금증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궁금해하던 그 이상의 경영자로서의 마인드를 잘 담아낸 책이었다.

특히나 신선하게 느껴졌던 건 사업가로서의 자신의 아이템에 대한 확신과 발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는 것과, 정말 밑바닥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기록들이 사실적이어서 색다르게 다가왔던 것 같다. 커다란 햄버거,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세트메뉴 그 이상의 마케팅이 존재하고, 수많은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똑같은 이미지로 존재할 수 있기까지 그의 노력이 자세히 담겨 있었다. 필리버리와의 합병은 그의 이력에서 유일한 후회의 기억으로 남긴 했지만, 버거킹을 위한 그의 노력들은 수많은 가맹점들의 성공으로써 많은 사람에게 증명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미국이란 커다란 나라에서의 자본주의의 성공 스토리에 대한 흥미로운 기록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었고, 리더십과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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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10 00: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찜! 러블리 님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ㅅ^

러블리땡 2021-10-10 23:40   좋아요 0 | URL
scott님도 즐거운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작가의 계절 - 일본 유명 작가들의 계절감상기 작가 시리즈 2
다자이 오사무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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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계절을 대하는 작가들만의 자세가 궁금했고,
작가는 계절을 어떻게 느끼고 표현하는지가 기대되었다.

책의 계절은 가을, 겨울, 봄, 여름 순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가을은 외로운 사람에게 울창한 억새와 숲의 기운을 나눠주는 계절이자, 감 익는 계절이었다. 세계가 벌거숭이처럼 헐벗는 것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고, 가을만의 기백을 알려주었다. 온갖 잡념을 다 날려버리고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글을 읽고 가을을 떠올리게 해줘서 지금의 계절을 더 잘 느끼고 생각하게 해줬던 시간이었다.

겨울은 꽁꽁 언 날씨를 생각나게 했다. 그래서 화롯불 앞이 얼마나 따뜻할지, 한겨울의 서릿발이 날리는 날씨가 얼마나 차가운지, 추운 동짓날의 단호박찜 또한 한국 정서는 아니지만 한겨울의 일본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줬고, 어느 작가는 눈 오는 날의 고즈넉을 기억할 수 있게 글로 표현하고 있었다. 

봄에는 초봄에 내리는 비의 쾌활함과 따뜻함을 이야기하며 하늘의 영혼과 초목의 정령이 나누는 속삭임이라 표현하고 있었다. 봄비의 쾌활함이라면 겨우내에 얼어있고 멈춰있던 세상의 생동감을 표현한 것이라는 생각에 글 한 소절에 계절을 바로 떠올리게 되었던 것 같아서 기억에 남았다. 한겨울보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에 생기는 고드름에 대한 이야기와 봄을 알리듯 자라나는 머위 꽃대와 고사리, 그리고 원추리 새싹을 글로 그리며 산천초목의 봄 오는 소리를 표현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벚꽃의 계절에 대한 설명이 눈부셨다.
여름은 장마철의 비 오는 날의 풍경과 한여름 가장 필요한 필수품인 부채와 시원한 맨발의 소중함을 찬양하고, 낮보다 짧은 밤이 얼마나 소중한지와 여행을 부르는 계절에 대한 작가 개인적 추억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었다.

여름이 아직 지나가지 않은 계절에서 겨울과 봄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나치지 못하게 만드는 작가 개개인의 취향이 담긴 계절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덕분에 계절을 느끼고 살아간다는 건 축복일 수 있겠다고 처음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계절은 생각보다 내게 엄청나게 많은 추억을 안겨주고 있었고, 지루하지 않은 과거들로 채워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작가들의 사계절을 간접 체험하며 막상 사계절이 아닌 일 년을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이 시기쯤엔 이걸 하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 없이 살아가는 건 어떤 것인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는 결론으로 마무리하며, 덕분에 절실하게 계절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여러 작가들의 글을 읽을 수 있다는 즐거움뿐 아니라, 작가 개개인의 추억을 함께 기억하고, 계절 여행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사계절 중 한 개라도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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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맑음 2021-10-05 1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름 만큼이나 마음도 예쁘네요^^
순수함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습니다.
계절에 대한 기대감이라..... 저는 미처 생각해 본적이 없네요~
매일이 러블리한 삶이길 바래봅니다^^

러블리땡 2021-10-05 20:40   좋아요 3 | URL
오므나 괜히 부끄럽네여 ㅎㅎ 감사합니다 😆 러블리한 삶 생각만해도 행복하네요☺

scott 2021-11-05 16: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러블리 땡님 이달의 당선 추카합니다
11월 깊어 가는 가을 건강 잘 챙기세요. ^ㅅ^

러블리땡 2021-11-07 21:54   좋아요 0 | URL
헙 몰랐어요 우와 감사합니다 scott님도 축하드려요!!! ㅎㅎ 항상 건강하시구 좋은 밤 되세요 ^^

thkang1001 2021-11-05 16: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러블리땡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을 많이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러블리땡 2021-11-07 21:55   좋아요 1 | URL
아이구 감사합니다 ㅠ 진짜 노력해야겠네요 thkang1001님 덕분에 조금씩 영어에 가까워지는 기분이에요 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날씨 추워지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

그레이스 2021-11-05 16: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쁘다는 핑계로 좋은 글들을 많이 놓쳤네요
축하드립니다.

러블리땡 2021-11-07 21:56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님도 당선 축하드려요!!! 저도 열심히 찾아다녀야겠어요 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 밤되시구요 건강하세요 ^^

새파랑 2021-11-05 17: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 많이 읽으시는 러블리땡님 축하드려요~!!

러블리땡 2021-11-07 21:56   좋아요 2 | URL
아이고 아직 부족한데 항상 좋은 말 해주셔서 감사해요 ㅠ 새파랑님도 축하드려요 ^^ 직접 댓글달러 갈께요~ ㅎㅎㅎ

서니데이 2021-11-05 18: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러블리땡 2021-11-07 21:57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 항상 좋은 책 많이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서니데이님도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 조심하세요 ^^

모나리자 2021-11-05 23: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러블리땡 2021-11-07 21:58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 진짜 지금 알아서 완전 감사한대 댓글도 많이 달아주셔서 더 감동이네요 모나리자님도 좋은 밤되세요 ^^

초딩 2021-11-07 11: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앙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

러블리땡 2021-11-07 21:59   좋아요 1 | URL
초딩님도 축하드려요!!!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잘 감상중이에요 ㅎㅎ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써주세요~ 감사합니다 ^^

페넬로페 2021-11-08 0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러블리땡님, 이 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요즘 제가 집중적으로 읽고 있는 소세키작가의 책에도 계절에 대한 느낌이 많이 서술되는 것 같아요. 이 책도 일본의 작품을 계절별로 표현한 것 같아 관심이 가는 책 입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러블리땡 2021-11-09 03:2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나쓰메 소세키 작가님 책에도 계절적 표현이 많이 나오는군요 오ㅎㅎ 저야말로 감사하죠 ^^

프레이야 2021-11-08 0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당선 축하드려요. 계절감이란 게 누구나 특별한 것이지만 특히 글을 쓰거나 예술적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민감하고 예민하게 다가가지요. ^^

러블리땡 2021-11-09 03:26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그런것 같아요 작가님들 감성이 참 섬세하고 애뜻하게 다가오는것 같더라구요 ^^
 
세상 끝에서 춤추다 - 언어, 여자, 장소에 대한 사색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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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76년부터 1988년 10년여간의 어슐러 K. 르 귄의 강연, 에세이 조각 글, 서평 등을 모은 글을 엮은 책이었다. 어슐러 K.르 귄 이전 책을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 신간도 읽기전부터 많이 기대되었던것 같다.

책에는 가이드처럼 특유의 표시로 여성, 세계, 책, 그리고 여행이라는 특유의 표시를 소제목 옆에 따로 표시해 뒀는데, 이것은 독자가 글의 경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표시가 필요 없을 만큼 모든 글이 내 취향이라 처음부터 차근히 읽어나갈 수 있었지만, 글을 읽어갈 때마다 표시를 발견하고 미리 주제를 알아갈 때 내심 그녀의 친절함에 한 번 더 감동했던 부분이라 기억에 남았다. (사실 이 표시는 특정 경향에 동조하지 않는 독자를 위한 그녀만의 배려였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글쓰기와 여성에 관한 주제의 글들이 많은 생각할 거리를 가져다줬는데, 작가가 평소 젠더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고 있던 사람이라 실제로 소설에서 젠더를 없앤 종족을 만들어 실험하고 결과를 얻었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남성적 균형이 아닌) 여성적 균형을 추구하고, 그녀 스스로의 가치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센인들 이야기, 그리고 성별이 존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성교라는 행위의 필요성에 대한 양성인으로의 동등한 입장을 생각하며 떠오른 우리에게 던져진 다른 관점의 질문들, (처음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당연하게도 게센인들에게도 발생하게 되는 새로운 윤리적 문제들에 대한 작가로서의 입장을 밝히며 자신이 만든 사회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서 독특했고, 새로운 사회에서의 대안적인 관점과 사회적 역할의 동등할 때 지금과는 다른 사회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그녀의 소설 속 인물들로 특별한 생각할 거리를 남겨줬다고 생각이 들어서 기억에 남았고, 그녀의 작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옮겨갔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눈에 띄었는데, 
우리의 모든 윤리는 남자들이 만들고, 남자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며, 여자들의 목소리는 1도 담기지 않았기에 이제라도 여자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과감하게 외치고 있었다.
(예로) 실제 우리 지구는 인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기에 생태 균형을 찾을 때까지 인구 성장률을 0% 조절하고 최고 단계의 가족계획이나 극단적 선택이 필요한 현재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낙태에 무조건적인 반대 입장을 보이는 세력들에게 아이를 갖고, 사랑하고, 돌보는 것을 모두 여자의 욕망이라고 매도하고, 강요하고, 세뇌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하며, 이걸 아는 여자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과감했던 부분이라 계속 기억에 멤돌던 부분이었고 쉽게 잊혀지지 않을것 같았다.

자신의 작품이 어느 고등학교 문학수업에 적합한지 공청회가 열렸던 이야기나, SF 작가인 그녀에게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달라고 한 발표문, 모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여성들에게 건넨 인생의 조언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독특한 질문만큼이나 시원한 답들이 좋았다.)
여성들의 경험이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 용기를 주는 여러 연설문이 많아서 많은 용기를 얻었고,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해줬다.

거침없는 입담과, 어쩌면 페미니즘적 이야기에 화가 많을 사람들에게 되려 던지는 질문들이 날카로웠다. 여성의 욕구는 다른 욕구에 밀려서 글쓰기를 미루지 말라는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그녀가 꿈꾸는 양성인처럼 여성들은 살아갈 수는 없지만 여성들은 충분히 노력할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준 소중한 이야기들이 많은 책이었기에 읽는 내내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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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 바통 4
김이설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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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하는 운동. 그중에서 요가를 아직 못해봐서 개인적으로 요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어떤 운동일까?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고 내면의 주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운동이라거나 심신을 수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통상적인 의미 말고 개개인의 의미로서의 요가가 궁금했다. 그리고 6명의 작가가 마음과 마음을 이어가며 이야기를 연결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가장 일상적인 이야기 같았던 [요가하는 여자]가 기억에 남았다.  

요가를 한 달 배워본 게 전부였던 작가님이 쓰신 요가 이야기라서 그랬을까, 자신에게는 만 원 한 장 쓰기 아까워하는 가정주부가 요가를 다니면서부터 벌어지는 일상 이야기였다.  주 5회, 월 15만 원 하는 태권도장이었다. 어떻게 보면 얼마 안 한다고 가성비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장소였으나, 천성이 내 것이 아니다 싶으면 포기하는 캐릭터다 보니 간단한 동작, 이제 막 시작된 근육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포기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서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소윤이네와 자신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고 많은 고민 끝에 요가를 끝낼지 말지 결정하게 된다. 

요가를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고민거리, 공감할만한 이야기로 이야기를 시작해서인지 요가 초보의 눈에 책에 대한 느낌이 좋게 느껴졌었다. 이 뒤로 여러 작가님의 요가에 대한 여러 소재들을 읽으며 요가를 모르지만 요가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에 대하여 계속 생각하고 배우게 되었고 같이 수련하는 마음인 공동체적 의미를 체험하게 되었던 것 같다. 삭막하고 불안한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택하는 운동이라는 요가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고 알아가도록 도와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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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 운빨도 보통입니다만 - 컴퓨터 가게 사장이자 유튜버의 좌충우돌 성공기
허수아비 지음 / 비즈니스맵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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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구입 전 유튜브 검색을 하다가 허수아비님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진실되고 믿음직스러운 (컴퓨터에 대한) 설명들과 여러 사연들에 대한 전문가 입장에서의 피드백이 인상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구독과 좋아요를 누르다 보니 팬이 되었고, 행보를 눈여겨보던 중 이번에 새로운 도전으로 책을 출간하셨다고 해서 궁금증에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제목처럼 
능력도 운발도 보통인데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즉, 사업적인 이야기와 유튜브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을 잘 정리해놓은 책이었다.

90학번으로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여 IMF 직전 LG 유통이라는 대기업에 입사하여 4년간 여러 경험을 쌓고 겁 없이 피시방을 창업했다고 한다. 인생의 값진 수험료를 치른 셈 치듯 피시방 창업으로 있던 돈 다 까먹고 수중에 남은 500만 원+ 형수님이 빌려주신 500만 원 총 1000만 원으로 컴퓨터 판매장으로 재기를 시도하게 되었고, 지금의 영광을 누리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자신의 얘기처럼 성공기에는 그만큼의 노력과 과정 그리고 배울 점이 있다고 했다. 남의 성공을 깎아내리지 말고 배울 건 배워야 한다는 허수아비님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진 타인에게 패배감만을 가지는 것이 아닌 그들의 운을 살짝 빌려 갈 수 있는 방법적인 이야기를 알 수 있어서 여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 될만한 이야기가 담긴 1부에서는 인테리어 비용에 돈을 쏟는 것만큼 아까운 건 없다는 이야기, 서비스는 손님 몰래 시행하는 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알려준 단골손님의 조언, 친절과 배려는 다시 돌아온다는 그동안의 경험담들, 초보 사장들이 실수하기 쉬운 장사 비법들, 장사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원가 계산법 등 뜬구름 잡듯 장사를 시작하지 말기를 바라는 선배로서의 뼈 있는 조언들이 담겨 있었다면
2부에서는  유튜버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장비부터, 악플로부터의 멘탈 관리하는 법,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하던 수입들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책을 완독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장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그렇지만 유튜브는 자신의 장점을 고민하고 시작하게 된다면 장비 핑계 대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에서 역시 프로 유튜버구나 싶었다.
장사를 시작하는 예비 사장님, 매출에 고민이 많은 기존 사장님들, 꿈나무 유튜버 등 꿈과 성공을 찾아헤매는 사람들에게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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