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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전쟁 ㅣ 라임 청소년 문학 34
뤽 블랑빌랭 지음, 이세진 옮김 / 라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중학교 3학년 토마는 유명한 게임 덕후이자 자칭 타칭 컴퓨터 박사이다. 하지만 그 옆에 오빠의 게임 훼방을 놓는게 주요 일과인 동생 폴린이 있다. 롤, 와우 등 온갖게임을 섭렵하며 지내던 어느날 토마는 반에서 제일 예쁘기로 소문난 에스테르를 짝사랑하게 되는데... 아무도 모르게 숨겨온 마음을 동생 폴린에게 두달만에 들키게되고 에스테르와 폴린이 페북친구이며 에스테르는 마상 체조를 하고있으며 그녀의 부모님은 승마장을 운영하고있고 폴린은 에스테르의 집에도 초대받은 사이란건 알게 된다. 이야기를 듣고 폴린 덕분에 에스테르의 집에 같이가게되고 초대받은날 에스테르도 토마를 좋아하며 사귈 의향이 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다만 게임덕후인 토마에게 한달간 컴퓨터를 끊고 휴대폰, 텔레비젼까지 켤수 없는 시험을 제안하게 되는데 ...
토마의 아빠는 1960년대 엄청난 록 음악 마니아였고, 엄마도 이베이 , 블로그 등을 순회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으며, 동생도 은빛의 군마 시리즈와 승마 관련 잡지 마니아였다. 서로의 일에 빠져 가족에게 소홀한 현대의 가정의 모습을 모여주던 게임전쟁 속 주인공 토마는 생각보다 아날로그한 감성을 가지고 있었다. 컴퓨터에 푹 빠진 토마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 가족 모두가 모여 밥을 먹는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식사 때 소통의 주제를 찾는 모습이나 일상에서 찾은 주제가 부모님의 걱정을 살까 말을 아끼던 모습, 본인이 말이 없어지면 부모님이 걱정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던 토마의 속마음에서 조금 쓸쓸함이 느껴졌었던것 같다. 그 외에도 게임덕후이자 인터넷을 누구보다 활용하고 살던 아이가 사랑에 눈을뜨며 에스테르와 사귀기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게되며 겪는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또래 집단에서 중요한 게임이란 매개체를 이용하지 않으며 틀어지는 관계도 현실적이었고, 약국집아들 라트레유가 선생님 치마안을 찍은 몰카가 유투브에 올려서 퍼진다거나, 토마를 협박하기위해 폴린을 괴롭히며 압박하는 모습등은 왠지 아이들소설의 순수함보다 현실적인 이야기 같아서 조금 놀랬었다. 그리고 토마의 엄마의 이야기도 조금 충격적이었던것 같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생각보다 현실적이었고 이야기 진행이 알차고 재미있어서 쉴틈없이 읽었던것 같다.
게임덕후 뿐아니라 핸드폰, 테블릿PC, 노트북을 떼지 않는 모든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이야기였고, 청소년뿐아니라 성인들이 한번쯤 읽어 볼만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